2024-01-05(금) 금요기도회

제목: 어떻게 하면 오늘날 나도 사역자로 쓰임받을 수 있는가?(딤후1:3~11)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0_7Z20nM51Y [또는 https://tv.naver.com/v/46733986]

 

1. 들어가며

  오늘날에 누가 과연 하나님의 사역자가 될 수 있는가? 구약시대에는 주님께 쓰임받는 사람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 있어야 했다. 누구나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말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사람 위에 성령이 내려오셔야 하고 성령의 지시를 받고 있는 사람만이 자신을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모든 믿는 사람 속에 성령이 들어오시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구약시대에는 몇몇 사람만 성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부터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의 은사와 능력이 확대된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에는 누구든지 성령받으면, 스스로 자원하여 하나님의 사역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헌신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의 사역자는 그 대상이 많이 확대된 상태에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사역자의 유형과 조건 그리고 주의 종으로 특별히 선택받아 쓰임받는 사역자란 대체 어떤 사람을 가리키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사역자로서 사도 바울은 어떻게 쓰임받았는지를 통하여, 나는 과연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하나님의 사역자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서론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의 사역자'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받는 사람을 가리킨다. 왜냐하면 '사역자'란 말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신을 드려 헌신하는 자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새롭게 달라진 것이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오순절 성령강림이 있은 후부터는 누구든지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늘날 주의 종 사역자로 쓰임받는 자들의 유형을 보면, 3가지 종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부르심을 받아 사역자가 되신 분들이 1/3 가량 되고, 자원하여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는 경우가 1/3 정도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이나 자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사역자가 된 분들도 1/3이나 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는 것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 종 사역자로 제대로 쓰임받으려면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서 전 시간 사역자로 쓰임받는 것이 가장 좋은 유형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 사역자의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쓰임받는 사람들의 유형을 보면 기준에 따라 다음과 같은 5가지 형태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신분에 따라, 목회자 사역자와 평신도 사역자로 구분된다. 목회자라는 것은 목회자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을 마치고 정식으로 사역자로 기름부음을 받은 사역자를 가리킨다. 그리고 평신도 사역자는 목회자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일을 위해 자신을 드리는 평신도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베드로와 바울, 디모데와 디도는 목회자 사역자들이다. 그러나 스데반이나 루디아,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 같은 경우는 평신도 사역자들이다. 

  둘째, 과업에 따라, 실행 사역자와 후원 사역자로 분류된다. 즉 사역자 중에는 직접 자신이 사역에 참여하여 그 일을 추진하는 실행 사역자와 그러한 실행 사역자를 뒤에서 기도와 물질과 의료 행위로 헌신하는 후원 사역자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드로나 바울은 실행 사역자다. 그러나 빌립보교회의 자주 옷감장사 루디아나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후원 사역자이다. 

  셋째, 부르심에 따라, 부름받은 사역자와 자원 사역자가 있다. 물론 떠밀려서 사역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도 일종의 자원 사역자라고 분류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역자들 중에는 특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사역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자기 안에 들어오신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아 자원하여 사역자가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베드로는 성육신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사역자이고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이다. 그러나 의사 누가나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자원 사역자들에 해당한다. 

  넷째, 분야에 따라서 말씀 사역자와 성령 사역자로 구분된다. 사역자는 말씀을 위주로 전하는 사역자가 있고 성령 사역을 행하는 사역자가 있다. 물론 둘 다를 같이 하는 사역자도 있다. 사도행전에 의하면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와 같이 말씀 사역자로 할 수 있고, 예루살렘에 온 아가보라는 선지자와 같이 성령 사역자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베드로와 바울은 둘 다를 겸비한 사역자라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시간에 따라서 전 시간 사역자와 파트 사역자로도 나눌 수 있다. 보통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받는 경우는 전 시간 사역자가 되어 평생을 하나님께 바친다. 그러나 빌립보교회의 루디아 같은 경우는 일시적으로 후원 사역자로 쓰임을 받았다. 

 

4. 목회자 사역자가 되든지 평신도 사역자가 되든지 공통적으로 있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적어도 3가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사역자가 되기는 되었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에 손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째, 회개를 해서 자신을 깨끗케 한 자라야 한다(딤후2:20~21). 한 마디로 자기 속에 귀신들이 거의 없어야 한다. 만약 귀신들을 쫓아내지 아니한 가운데 사역자로 쓰임받게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귀신들이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도록 그냥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고로 만약 귀신들이 쫓겨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역자가 되었을 때에는 그에게 반드시 귀신의 공격과 유혹과 훼방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귀신의 가르침과 유혹인지 모른 채 행동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천국에서 계산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가 수고했지만 그의 봉사를 하나님께서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회개를 통해 자신 속에 있는 귀신을 쫓아내서 깨끗한 상태가 된 후에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는 사역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자신이 담당할 수 있는 분야 곧 특별한 은사(일반  은사이든지 특별 은사이든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롬12:6~8, 고전12:8~12). 사람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영역에는 일반 은사를 받아서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또한 특별 은사를 받아야 비로소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은사인 섬김, 가르침, 위로, 구제, 다스림, 긍휼 등의 은사들을 받아야 한다(롬12:6~8). 그리고 특별 은사인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고침,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 방언, 방언 통역의 은사들을 받아야 한다(고전12:8~10). 그 외에도 특별 은사에는 꿈과 환상, 입신의 은사가 있고, 귀신쫓음의 은사, 영안 열림의 은사 등이 있다. 

  셋째, 사역자로 쓰임받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역자가 언제 되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사역자로 쓰임받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세는 자신을 40년간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40년을 더 준비시켰다. 사도 바울은 30년을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10년을 더 준비시키셨다. 하나님의 일에는 실수함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역자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거나 떨어져 나가서도 아니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가르침을 받은 자가 결국 구원에서 탈락되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먼저 준비되지 않으면 자신이 해야 할 사역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고로 사역자가 되려면 말씀의 준비, 언어의 준비, 성품의 준비, 성령 사역의 준비, 섬김의 준비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5. 특별히 목회자로서 쓰임받기 위해서는 어떤 자라야 하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역자 중에서 주의 종 목회자로서 쓰임받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사도 바울은 자신의 후계자로 세웠던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주의 종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었다. 그러므로 이것을 바탕으로 목회자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4가지 사항을 갖추고 있음이 필요하다 하겠다.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한다(딤후1:9, 갈1:15~16).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사람의 영혼을 보내실 때에 어떤 목적이 있어서 특별히 보낸 사람들이 있다.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성숙한 영혼을 내려보내신다. 사무엘이 그런 사람이고, 예레미야도 그런 사람이며, 사도 바울이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를 불러내시는 특별한 부르심이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이 땅에 보내실 때에 그 사람을 통해 하실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그에게 알려 주실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강렬한 열망이 있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딤후2:14~17). 그중에서 가르치기를 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자유자재로 인용하고 전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특히 말씀을 전하는 능력 곧 가르치기를 잘해야 한다(딤후2:24~25, 딤전5:13, 17, 딤후2:2). 

  셋째,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딤후1:3~5, 딤후4:7, 1:6). 지도자가 흔들리면 구성원도 흔들리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로 쓰임받는 자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은 믿음의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일 때 더 강하다. 하지만 초대에 예수님을 믿었다고 해서 그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이 세상에 보내실 때 보다 더 성숙한 영혼으로 보내시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째, 하나님께서 그를 쓰실 은사 곧 목회적이고도 성령의 영적인 특별 은사가 있어야 한다(딤후1:6). 한 마디로 특별 은사가 와야 하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특별 은사는 언제 어떻게 주어지는가? 그것은 6가지 경우로 주어진다. 첫째는 부모가 물려주었을 때다. 디모데는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믿음의 은사를 물려받은 자이다. 둘째는 하늘에서 이 땅에 보내어질 때 은사가 주어진 채 보내어지는 경우가 있다. 셋째는 자신이 예수믿고 성령세례를 받을 때다. 사도 바울은 아나니아로부터 안수받을 때에 방언과 방언 통역의 은사가 임했던 것 같다. 넷째는 회개할 때다. 성령세례를 받고 방언의 은사를 받았어도 그가 회개하기 전까지는 은사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귀신들이 은사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충분한 회개를 해야 한다. 그러면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은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다섯째는 영적인 은사자로부터 안수를 받을 때에도 특별 은사가 주어진다. 디모데는 바울에게서 그리고 장로의 회에서 안수를 받아서 은사를 받았다. 여섯째, 사역에 필요함으로 간구할 때에도 부어진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러내신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다. 그가 어떤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데 은사가 꼭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때에는 간구하면 부어 주신다. 예를 들어 성령 사역자로 그를 불러내셨는데, 귀신을 쫓는 은사가 없거나, 병 고치는 은사가 없으면 성령 사역자로 쓰임받기가 어렵다. 그때에는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그러면 은사들이 주어지기도 한다. 

  

6. 사도 바울은 어떤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는가?

  우리는 신약성경 가운데 바울의 선교여행을 기록한 사도행전과 그가 썼던 13권의 편지를 통해서 바울이 어떤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는 다른 사역자들과는 달리 엡4:11에 말씀하고 있는 오중직을 다 수행할 목회자로 보내심을 받았으며, 또한 일반 은사들과 더불어 성령의 9가지 특별 은사를 다 받아서 사역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사탄의 사자를 허락하신다. 왜냐하면 그로 하여금 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첫째, 그는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딤전2:7, 딤후1:11). 그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으로 보내심을 받아서 수고하는 사역자였기 때문이다. 바울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임금들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던 자다.

  둘째, 그는 선지자로도 부르심을 받았다(행13:1~2). 사도 바울이 정식으로 선교사가 된 것은 그가 안디옥교회에 있을 때 성령께서 바나바와 바울을 따로 세워 선교사로 파송하라는 지시 때문이다. 그때 안디옥교회 가운데 지도자들이 5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선지자였고 교사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울도 선지자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선지자란 어떤 사람인가? 그것은 지금 말씀하시는 성령의 말씀과 계시를 꿈이나 환상이나 예언이나 감동으로 받을 수 있는 자를 가리킨다. 
  셋째, 그는 복음전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딤전2:7, 딤후1:11). 그는 복음을 전할 때에 말의 지혜를 갖추었어도, 그것만으로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아덴에 가서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는 그 다음부터는 그가 하는 말과 전도함이 사람의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행하기를 시작한다. 왜냐하면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이 단지 사람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왕 노릇하고 있는 악한 영들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그는 목사인 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딤전2:7, 딤후1:11). 그는 성도들을 온전한 상태로 성숙시킬 수 있는 양육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또한 그들을 잘 가르쳐 파송하는 자로도 부르심을 받았다. 그의 그러한 부르심은 2차 전도여행 때에 1년 6개월간 고린도에 머물러 있을 때에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으며, 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에 약 3년간 머물러 있을 때에는 꽃을 피우게 된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바울이 두란노 서원을 빌려 복음을 전하고 거기에서 목회자 교육을 시켜 파송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거기서 전도받아 훈련받고 파송되어 골로새교회를 세운 '에바브라'의 경우다(골1:7~8). 

딤전2:7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 
딤후1:11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 

행13:1~2 안디옥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엡4: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도록 그를 하늘에서 택정하였고 그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이다. 그래서 일반 은사는 부모로부터 물려받게 하셨으며, 성령의 9가지 특별 은사는 아나니아로부터 안수받을 때에 그리고 사역을 할 때 하나님께서 부어 주신 것이다. 

 

7. 나오며

  그렇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역자는 그냥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역자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준비되지 않은 사역자가 되면 하나님 나라에 큰 손실을 끼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최소한 회개를 하여 깨끗한 자라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드릴 수 있는 분야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목회자로서 쓰임받기 위해서는 자원함으로도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경에 대한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데 필요한 일반 은사와 특별 은사가 있어야 한다. 일반 은사로서는 가르침의 은사가 있어야 하고, 섬김과 위로와 권면과 다스림과 긍휼의 은사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특별 은사로는 악한 영들로부터 불신자를 구출해야 하기 때문에 귀신을 쫓아내는 은사와 병고치는 은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은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게 사도 바울에게는 그러한 은사를 거의 다 주신 것 같다. 하지만 그가 교만해질 수 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눈속에 사탄의 사자를 끝까지 남겨두셨다. 그래서 그를 더 낮아지게 하셨다. 또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일하는 전 시간 봉사 사역자로 일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더라도 평신도들은 적어도 기도와 물질과 건강의 후원 사역자로서 쓰임받을 수 있는 영역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전 시간 사역자들과 동역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든지 후원 사역자이자 평신도 사역자로 살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든지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하늘에서 받을 지위와 신분이 남다르며, 또한 받을 상급으로서 면류관과 천국집이 아름답게 준비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실행 사역자이든지 후원 사역자이든지 하나님의 일을 행할 사람을 찾고 계신다. 

 

2024년 01월 05일(금)

정보배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역자 바울의 일생(4)] 사역자 바울에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어떤 부부였는가?(롬16:3~4)_2024-01-05(금) https://youtu.be/o0O9lW3fDyc [또는 https://tv.naver.com/v/45422977]

 

1. 들어가며

바울의 회심과 선교여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 성경에 있다. 이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바울에게 안수하여 시력을 회복케하고 성령의 은사를 받게 한 다메섹 도성의 아나니아, 구브로 태생의 헬라파 유대인으로서 1차 전도여행을 같이 떠났던 바나바, 2차 전도여행의 동행자였던 선지자 실라, 2차 전도여행 때에 사역후계자로 선택된 디모데, 안디옥 출신의 의사로서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 두아디라 성의 옷감 장사로서 빌립보 교회를 세운 루디아, 2차 전도여행 중 고린도에서 아르바이트하다 만났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다. 그럼 이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그리고 이들은 대체 사도 바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인가? 그리고 바울의 일생에 있어서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의 역할을 무엇이었는가? 확실한 것은 바울은 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헌신을 집중 조명해 봄으로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한 하나님의 뜻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바울을 변화시킨 8인의 인물들, 하나님은 왜 그들을 바울에게 붙여주셨는가?

바울이 하나님의 사람 곧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을 받아 쓰임받을 때에 그를 변화시키거나 그에게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은 누구인가? 그들을 조사해보면, 하나님께서 왜 바울에게 이러한 인물들을 붙혀주셨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왜냐하면 바울의 가슴 속에는 이들의 헌신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왜 바울에게 이들을 붙여준 것인가?

첫째, 아나니아는 바울로 하여금 회심하게 하고 영적 은사의 세계를 열어주기 위해서 붙여준 인물이다. 바울은 이전까지 영적은 특별은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 그는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하여 성령세례를 받았으니, 그때 방언과 방언의 은사를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병고침의 은사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12:8~10을 보면, 바울은 성령의 특별은사 9가지를 다 받은 자였다. 그것은 그가 회심할 때에 아나니의 안수가 시작이었고 그후에도 은사들이 그에게 내려왔을 것이다.

둘째, 바나바는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붙여준 인물이다. 바나바는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고 성품이 좋아서 위로의 아들이라 불렸다. 그러므로 그가 사람을 만나면 다른 사람들과 연합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바울이 회심하여 예루살렘에 방문했을 때에도 그를 예루살렘 교회에 소개해준 인물이 바나바였고, 그가 안디옥교회에 파송을 받아 담임목사가 되었을 때에도 고향 다소에 물러가 있는 바울을 찾아가 함께 동사목회를 시작한 사람도 바나바였다. 그리고 몇년후 A.D.47년경 성령의 지시를 받아 바울과 함께 1차 전도여행을 함께 떠난 자가 바나바였다. 바나바는 항상 바울로 하여금 어떤 시작을 열어준 자였다.

셋째, 실라는 바울로 하여금 은사사역의 부족한 부문을 메꾸어주도록 붙여준 인물이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예루살렘 총회결과를 안디옥교회에 알리도록 파송받은 예루살렘교회의 선지자였다. 그는 바울을 만나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바울이 2차전도여행을 출발할 때 바울과 같이 따라갔던 인물이다. 그런데 영안을 열어서 보니, 이 사람은 영분별의 은사와 영판단의 은사가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바울은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영안이 열리기는 열렸지만 귀신을 잘 보지 못했다. 그런데 빌립보에서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이 누군지를 보고 알려준 사람이 바로 실라였다. 그래서 바울이 자신이 가진 영권으로 귀신을 쫓아낼 수 있었다.

넷째, 디모데는 바울이 가는 곳마다 손과 발이 되어주고 후계자가 될 수 있도록 붙여준 인물이다. 루스드라 태생의 디모데는 1차전도여행 중에 만났고 2차전도여행 중에 바울이 선택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외할머니 유니게와 어머니 로이스는 유대인이었는데, 아버지는 헬라인이어서 할례를 행하게 한 다음 동행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2차 전도여행, 3차 전도여행 그리고 로마 여행에 이르기까지 함께 있으면서 바울의 손과 발이 되어진 인물이다. 나중에는 바울이 개척했던 에베소 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된다.

다섯째, 의사 누가는 바울의 건강을 챙겨주고 선교역사를 기록하게 하려고 붙여준 인물이다. A.D.34년경 바울이 비록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해서 잃어버린 시력이 다시 회복되었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2차 전도여행 때였다. 그가 무시아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 드로아에 잠시 들렀는데 거기서 아마도 도진 눈병을 치료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거기서 바울은 환상을 보고 선교지역을 유럽으로 잡는다. 그때부터 바울을 동행하여 죽는 날까지 함께 했던 인물이 바로 의사 누가다. 의사 누가는 역사에도 조예가 깊었으니, 바울의 선교사역과 이전의 베드로전 선교사역을 듣고 확인하여 사도행전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바울의 선교일정을 오늘 우리들도 알게 된 것이다.

여섯째, 루디아는 바울에게 물질후원자로 붙여준 인물이다. 루디아는 마케도냐의 첫성 빌립보에 와서 장사하고 있던 두아디라 성의 자색 옷감 장사였다. 그런데 그녀는 유대인이었다. 마침 빌립보에서는 회당이 없었기에 안식일에 강가에 나와 기도하다가 바울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바울로부터 복음을 듣고 개종한다. 그리고 바울일행을 자기 집에 모셔 빌립보 교회가 탄생하게 한 여인이다. 그렇지만 안디옥교회로부터 받은 선교비가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때 얼마의 선교비를 바울에게 보낸 사람이 바로 루디아였다. 그녀는 바울에게 최초의 개인 물질 후원자가 되어준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에게 평생 물질로 후원하고 뿐만 아니라 기도의 후원자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붙여준 인물들이다. 이들 부부는 바울의 가슴에 평생동역자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가슴에 사무치도록 알게 해 주었다. 이들 부부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더 상세하게 살펴볼 것이다.

 

3.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붙여준 8인의 인물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붙여준 8인의 인물들은 그 특징이 있다. 첫째로, 이들은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고 사역으로 나아가도록 문을 열어준 인물들이었다는 것이다. 아나니아와 바나바 그리고 실라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로, 이들은 바울의 사역을 위해 한시적으로 혹은 계속해서 바울의 사역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이다. 한시적으로 도운 사람은 루디아 한 사람 뿐이고, 나머지 디모데와 누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에게 평생을 헌신하면서 후원했던 인물들이었다는 점이다.

 

4. 바울이 8인의 인물들과 교제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은 무엇인가?

바울이 이상과 같은 8일의 인물들과 교제하면서 깨닫게 된 것만남의 소중함과 축복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주실 때에 은사와 능력으로도 복을 주신다. 그리고 회개를 통하여 저주로부터 벗어나는 축복도 주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축복은 바로 사람의 축복이다. 왜냐하면 누구와 만나서 교제하느냐에 따라 축복의 방향과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만남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에게 붙여준 바나바와 피차 싸운 일이 있었다. 선교는 사적인 감정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것은 1차 전도여행 때에 전도수행원으로 따라왔다가 중간에 돌아가버린 마가 요한을 2차 전도여행 때에 다시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 바나바와 충돌한 것이다. 바나바는 데려가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바울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도 결국 바나바와 결별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앞길에 엄청난 어려움을 초래했다. 왜냐하면 안디옥교회가 더 이상 그를 선교사로 파송해주지 않았으며, 그에게 선교비도 지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차 전도여행 중간부터는 자비량 선교를 해야 했다. 그것은 힘든 여정이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한시적으로 루디아를 붙여주시고 영구적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붙여준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바나바와의 충돌사건을 통해서 자기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영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는 회개를 통해서 이러한 영들을 내보내기 시작하는데, 바울이 자신의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을 무렵에는 더이상 바울 속에 악한 영들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졌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A.D.67년경, 바울은 마지막으로 써보낸 디모데후서에서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 요한을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 이제 바울은 평생 앙금을 갖고 있던 마가 요한을 자신의 아들처럼 여기는 사람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러한 사람이 되었는가? 자기 속에 있던 악한 영들을 회개를 통해 내보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울이 평생 회개하면서 내 보낸 영들에게는 어떤 영들이 있었을까? 그것에는 혈기분노의 영, 대적하게 하는 영, 거역의 영, 싸움 다툼의 영, 분열하게 하는 영, 밀어내게 하는 영, 헤어지게 하는 영, 살인의 영, 상처주는 영, 상처받게 하는 영, 교만의 영, 분리의 영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영들을 공부해보니 바울은 무당쪽에서 내려온 악한 영들이 많이 역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자신이 속해 있던 지파가 베냐민 지파인데,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도 베냐민 지파였고 그가 엔돌의 신접한 여인(무당)을 찾아간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5. 바울에게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평신도 후원자로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어떤 부부였는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의 선교사역 중반 때에 만난 사람들이었는데, 이들 부부는 바울의 평생 후원자가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바울 사후에도 바울의 후계자였던 디모데까지 도와준 아주 특별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바울의 평생 후원자가 될 수 있었을까?

첫째,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그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둘 다 같은 직업을 갖게 하셨기 때문이다. 아굴라는 본도 태생의 유대인이었다. 그런데 그가 아마도 노예신분으로 로마에 갔다가 주인의 딸(?)로 추정되는 브리스길라를 만난 것인데, 브리스길라가 그 유대인을 사랑하여 그와 결혼하게 된다. 브리스길라는 로마식의 이름은 브리스가의 애칭이다. 왜냐하면 로마의 유명한 가문에 '브리스가' 가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D.49년경 로마의 4대 황제였던 글라우디오(재위 A.D.41~54)가 유대인 추방령을 내린다. 유대인들은 이달리야를 떠나가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브리스길라는 남편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동족보다, 평안한 삶보다는 남편을 따라서 남편이 갖고 있는 신앙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편을 따라 로마를 떠난다. 그래서 정착한 곳이 고린도였다(A.D.49~52). 그런데 고린도에서 텐트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가 선교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찾아온 바울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바울도 갈리기아의 다소 성에서 살고 있을 때, 12살 무렵 성인식을 치른 후, 거기에서 텐트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익혔던 것이다. 어찌 이것을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둘째, 하나님께서 이들 부부의 눈을 열어 바울이 하나님의 사역자인 것을 보게 해 주었고 평생 헌신할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눈에 바울은 달라보였고 하나님의 사역자인 것이 가슴에 들어왔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의 집에 바울을 모셔서 선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고(고전16:19), 그후부터 평생을 바울의 선교사역을 물질로 그리고 기도로 후원하게 된다. 그래서 바울이 고린도를 떠나 수리아로 가려고 할 때에 그를 따라나선다(행18:18~28). 그리고 에베소에 남게 되는데(A.D.53), 에베소에 있을 때에도 자기의 집을 교회로 내어준다(행18:26). 그리고 글라우디오 황제가 사망하자(A.D.54) 이제는 로마로 복귀한다(A.D.54~55년경). 그리고 로마에서도 자기의 집을 교회로 내어준다(롬16:5). 아마 이들 부부가 로마로 간 것은 바울이 장차 땅끝인 서바나로 전도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에 고린도에 잠시 머물러 있을 때에 써 보낸 로마서를 보니, 그의 선교계획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서바나를 향한 그의 전도여행에 로마교회가 후원자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써 놓았기 때문이다(롬15:22~24).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부부의 선교후원이 바울로서만 끝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부부는 바울의 순교이후에도 계속해서 바울의 후계자였던 디모데를 돕기 위해 에베소로 갔고 거기에서 디모데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딤후4:11). 다시 말해,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일시적으로 풀려나 서바나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2차로 로마감옥에 수감된 이후, 로마의 네로 황제에 의해서 순교를 하게 되는데, 순교 이후에도 이들 부부는 에베소로 가서 디모데의 사역을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6. 바울의 가슴 속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렇다면 바울의 가슴 속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이들 부부가 로마로 복귀해 로마교회의 일원이 되어있을 때에, 이들 부부를 향한 바울의 마음을 바울이 로마서에 고스란히 기록해놓았기 때문이다(롬16:3~4).

롬16:3-5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그렇다. 바울의 가슴 속에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주의 나라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을만한 놀라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들 부부는 사실 선교사 바울에게서 성경을 배워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학자 아굴라를 가르칠 정도로까지 자랐다(행18:24~26). 하지만 이들 부부는 끝내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평신도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봉사를 끝까지 고수했던 것이다. 그들은 텐트만드는 일로 평생을 감사했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삶을 살았던 것이다. 주님께서 보실 때에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 이들 부부가 보여준 놀라운 믿음의 길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놀라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2024년 01월 05일(금)

정보배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역자 바울의 일생(3)] 바울의 전도사역을 도와주었던 8인의 동역자들은 대체 누구였는가?(고전12:12~27)_2024-01-04(목)

https://youtu.be/mmKDUYkhrZ0 [또는 https://tv.naver.com/v/45422971]

 

1. 들어가며

바울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사건은 아마도 주님께서 직접 바울을 찾아오신 사건일 것이다(행9:1~19). 하지만 주님께서는 바울이 해야 할 일을 직접 가르쳐 주시지는 않으셨다. 그러고는 사람을 보내 주셨다. 그리하여 하늘로 부르심을 받았던 그날까지 바울은 줄곧 사람이 붙어서 그를 도와주었다. 그에게 항상 동역자가 따라붙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복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을 잘 만나는 복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의 일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에는 어떤 사람이 있을까? 그것은 한 8명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로는 아나니아와 바나바, 실라와 디모데, 누가와 자주장사 루디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일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의 전도사역을 도와주었던 8인의 동역자는 어떻게 바울과 함께 하게 되었으며 바울이 이들을 통해서 배우고 깨달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2. 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에서 기록했던 고린도전서에서 왜 바울은 몸과 지체의 관계를 언급했던 것인가?

3차 전도여행(A.D.53~58) 중 A.D.55년경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기록했던 고린도전서에서 왜 바울은 몸과 지체의 관계를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기록한 것인가? 표면적인 이유는 고린도교회가 서로 갈라져 있었기 때문에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권면을 위해서 그렇게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도 역시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지 못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바나바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었다. 바울은 처음에는 사람과의 만남의 중요성을 덜 인식했으나 바나바와의 만남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적으로 바나바와의 다툼과 헤어짐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분열시켰고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회개와 뒤늦은 후회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본문이 고전12:12~27에 나오는 몸과 지체의 관계에 관한 말씀이다. 바울이 이 본문을 통해서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으며, 각 지체의 역할과 크기가 달라도 그들은 한 몸을 이루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히려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더 요긴하고 덜 귀히 여기는 지체들이 더욱 귀한 것들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고전12:12,22~23), 그리고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는 것이라는 대목에서 자신이 과거 바나바와 마가 요한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기억을 회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바울의 선교사역에 있어서 영향을 끼쳤던 8인은 대체 누구인가?

바울의 선교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을 보면 다음과 같이 8명 정도로 압축이 된다. 이들은 바울의 선교사역과 바울의 인격의 성장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다메섹의 아나니아

바울이 가장 처음 만났던 인물은 다메섹의 형제이자 선지자가 바로 '아나니아'다(행9:10~19).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눈이 멀었던 바울을 찾아가 안수를 해 주었다. 그리하여 바울의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도록 도와주었고, 바울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전달해 주었다. 그리하여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첫 출발을 하는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사람이 바로 아나니아였던 것이다.

 

2)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의 지도자 바나바

두 번째로 중요한 인물은 바나바다. 그는 구브로 태생의 헬라파 유대인이었다. 그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으며, 성품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사도들은 원래 요셉이었던 그에게 별명을 지어 불렀으니 그것이 바로 '바나바'였다. 이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밭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둔 자다. 그런데 바울이 개종한 후 3년 만에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에 바로 바나바가 중재하여 바울을 예루살렘교회에 소개해 준 일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때 바울은 예루살렘에 15일을 유하면서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와 교제를 나눌 수가 있었다. 또한 훗날 바나바가 예루살렘교회의 파송을 받아 안디옥교회에 부임하여 사역하고 있을 때에, 바울을 데려다가 동역 목회를 시작한 사람도 바나바였다. 그리고 곧이어 성령의 지시를 받아 바울과 더불어 1차 전도여행까지 같이 했던 인물이 바나바다. 바나바는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해 준 특별하고도 고마운 인물이었다.

 

3)2차 전도여행 동행자 실라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마칠 무렵, 유대인들의 율법준수와 관련된 이방인들의 구원문제로 인하여 바울은 예루살렘 총회에 그 문제를 가지고 간다. 그리고 그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자, 바울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안디옥교회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때 예루살렘 총회의 결정을 전달하도록 유다와 실라가 파송된다. 그런데 이후 유다는 돌아가지만 실라는 안디옥교회에 남는다. 그리고 실라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할 때에 동행자가 되어 준다. 왜냐하면 바나바와 같이 선교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1차 전도여행 때에 같이 갔다가 중간에서 돌아가 버린 마가 요한을 동행자로 데리고 가는 문제를 두고 바울이 바나바와 심히 피차 싸웠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안디옥교회의 선교팀은 이제 둘로 나뉘어지게 된다. 그래서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 섬으로 떠나가게 되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2차 전도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바울이 실라와 선교여행을 하면서 깨닫게 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일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돕는 사람을 붙여 주시어 선교사역을 도우신다는 것이다. 사실 바울은 은사가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베드로에 비해서는 능력 행함의 은사가 떨어졌으며, 또한 영 분별과 영 판단의 은사가 아주 미약했으나 자신의 동역자였던 실라는 영 분별과 영 판단의 은사가 매우 강했기에, 2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은 실라의 도움을 받아서 2차 전도사역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2차 전도여행 중 빌립보에서 실라의 영 분별의 은사의 도움을 받아 점치는 여자로부터 귀신을 쫓아낼 일이다.

 

4)루스드라 출신의 디모데

디모데는 루스드라 출신의 유대인 어머니를 둔 젊은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기에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1차 전도여행 때에 그를 눈여겨보았던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에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 위해 그로 하여금 할례를 받게 한 다음, 자신의 뒤를 따라오게 한다. 그러므로 바울의 제자가 된다. 그때부터 바울은 자신이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할 때에는 디모데를 시켜 일을 맡기곤 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었을 즈음에 디모데를 에베소의 목회자로 파송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리하여 디모데는 장로들의 안수를 받고 에베소의 목회자로 파송받아 순교하기까지 그곳에서 목회자의 직무를 감당하게 된다. 그러한 내용들이 A.D.63~67년경에 기록한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에 나온다.

 

5)드로아에서 만난 의사 누가

2차 전도여행 중 바울은 드로아 근방에서 아주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그가 어디로 갈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봄으로 인하여, 그의 선교여행지를 유럽으로 틀게 된다. 그런데 이때 바울과 함께 한 사람이 바로 의사 누가였던 것이다. 그는 안디옥 출신의 의사였는데, 아마도 드로아에서 바울을 만나 합류한 것 같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바울의 주치의가 된 의사 누가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순교할 때까지 유일하게 바울 곁을 지키며 바울의 건강을 돌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바울과 함께 여행했던 것을 바탕으로 사도행전이라는 대작을 남긴다.

 

6)빌립보 성에서 만난 두아디라 성의 자주장사 루디아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하고 있을 때다.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본 후 에게해를 지나 유럽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처음으로 도착한 유럽의 첫 지역은 바로 '빌립보'라는 도시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바울은 선교비가 떨어지게 된다. 아마도 2차 전도여행 때에 선교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인하여, 바울이 바나바와 피차 싸운 후 헤어져서,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로 떠나갔고, 자신은 실라를 데리고 선교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립보 강가에서 기도하다가 바울은 기도하는 유대인인 어떤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두아디라 성 출신의 옷감 장사였다(행16:11~15). 그리하여 바울은 그녀의 집에 들어가서 기거하면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고, 그녀의 물질적인 도움을 받아 선교의 다음 여정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7~8)본도 출신의 유대인 아굴라와 그의 부인 브리스길라 부부

그리고 바울 일행은 빌립보를 떠나서 데살로니가와 베뢰아 그리고 아덴을 지나 고린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때 또다시 선교비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자 바울은 선교비 충당을 위해 직접 텐트 만드는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된다. 그때 만난 부부가 바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다. 아굴라는 본도 출신의 유대인이었으나 로마 사람인 브리스길라를 만나 결혼을 하고 살고 있었는데, A.D.49년경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가 유대인들에 대한 추방령을 내리는 바람에, 자신의 아내와 더불어 이달리야를 떠나 고린도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이들 부부가 바울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금방 바울의 됨됨이를 알아보고는 바울에게 자기의 집을 내어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그리고 그때부터 바울의 선교비를 지원해 준다. 그리하여 바울은 이후부터 텐트 만드는 일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오로지 복음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그 일은 브리스길라 부부의 선교비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4. 바울은 8인의 중요 인물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느꼈을까?

이상 8인의 중요 인물들을 통해 바울은 엄청난 공과를 배우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선교사역을 도우라고 하나님께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늘 곁에 붙여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2차 전도여행에 함께 했던 선지자 실라, 드로아에서 만난 의사 누가, 빌립보에서 두아디라 성의 옷감장사 루디아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고린도에서 텐트 만드는 일로 업종이 같았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을 통해 바울은 자기 혼자서는 결코 선교여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에게 2차 전도여행 때에 실라가 없었더라면, 어찌할 뻔 했는가? 어떻게 점치는 여종 속에 있는 귀신이 누군지를 알아보고 그 귀신을 손쉽게 쫓아 보낼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의사 누가 없이 어찌 자신의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선교할 수 있었겠으며, 루디아와 브리스길라 부부 없이 어찌 전도팀의 선교비를 충당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그가 전에 뼈저린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라고 붙여 준 바나바와 피차 싸운 후에 헤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바울로 하여금 안디옥교회로부터 선교비가 끊어지게 하는 문제를 유발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안디옥교회가 이방인 중심의 교회에서 급격히 친 유대적인 교회로 급선회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또한 그때에 바울은 마가 요한과는 아주 먼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바나바와 마가 요한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곧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아프게 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일은 하나의 몸을 깨뜨려 주님을 고통스럽게 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고전12:26). 그리하여 고린도전서 12장에 가서 자신의 정립된 교회론을 펼치게 되는데, 그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지체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여러 지체들이 모여서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함으로 한 몸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러자 그때부터 바울은 몸의 하나를 놓고 많이 기도했던 것 같다. 그러자 A.D.67년경 그가 로마 감옥에서 순교하기 직전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낸 디모데후서라는 편지에서 마가 요한을 언급한다. 그것은 이제 마가 요한이 자신의 일에 아주 유익한 사람이 되었으니, 디모데더러 그를 꼭 로마로 데리고 오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딤후4:11).

 

5. 나오며

사람은 철이 나중에 드는 것 같다. 바울은 A.D.34년경 다메섹에서 아나니아의 도움을 받을 때부터 빨리 눈치챘어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사실 바울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일반적인 좋은 은사들은 물려받았지만 영적인 특별 은사는 하나도 물려받지를 못했던 것 같다. 그럼 누가 그에게 신령한 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는가? 그것은 다름 아니라, 다메섹의 형제이자 선지자였던 바로 그 '아나니아'였다. 그의 안수를 통해서 자신의 눈에 덮여 있는 귀신이 떠나게 되고 그때부터 성령의 은사가 자신에게 임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과거 바나바와 싸운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그때까지 처리하지 못해 자기 속에 남아 있던 악한 영들 곧 혈기 분노의 영과 싸움 다툼의 영과 분리의 영과 밀어내게 하는 영이 역사했기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회개를 통해 자신의 인격을 다듬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깨우치게 된다. 아마 우리도 그러한 사람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우리도 역시 아직까지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를 뒤늦게 가서야 비로소 깨닫는 어리석은 사람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우리에게 이러한 성령의 깨우침이 주어진다면, 하나님께서 붙여 주어 자기 주변에 있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들이 결국 나를 돕는 이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아니 그렇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여 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2023년 01월 04일(목)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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