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역자 바울의 일생(5) 최종회] 선교사였던 바울, 그는 자신의 사역을 어떻게 마무리했는가?(골4:12-17)_2024-01-08(월)

https://youtu.be/gOqPnlCcMnc [또는 https://tv.naver.com/v/46733999]

 

1. 들어가며

  바울, 그는 단순한 목회자가 아니었다. 그는 선교사였고, 사도이자 선지자였고, 교사였고 또한 목회자였으며, 학자이면서 신학자였고, 성경 기록자였다. 그는 보통 목회자처럼 한 교회에 시무하여 그 교회에서 은퇴할 때까지 사역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사도로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아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다음, 그 교회를 사역자에게 맡겨 놓고 또 다른 곳에 가서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였다. 더욱이 그의 사역 중반기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신학교(두란노 서원)를 세워 목회자를 배출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2차 전도여행 때부터 자신이 개척한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오늘날 신약성경 13권이 되었다. 그는 2차 전도여행 때에 2권(살전, 살후), 3차 전도여행 때에 4권(고전, 고후, 갈, 롬) 그리고 로마에 가서 1차 투옥 때에 옥중서신으로 4권(엡, 빌, 골, 몬), 2차 투옥 때에 목회서신으로 3권(딤전, 딛, 딤후), 도합 13권의 책을 집필한 것이다. 그가 우리에게 편지(책)를 남기고 후계자를 양성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2. 바울은 자신의 사역의 중후반을 어떻게 이끌었으며 마무리했는가?

  바울의 전도여행은 작게는 3차례 크게는 5차례였다.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바울의 전도여행은 1차 전도여행(A.D.47~49), 2차 전도여행(A.D.49~52), 3차 전도여행(A.D.53~58)이다. 그런데 바울은 로마로 수감되어 갈 때 있었던 4차 전도여행(A.D.58~61)과 로마의 수감 이후 한 번 풀려나서 다시 전도여행을 한 때가 있다. 이것을 5차 전도여행(A.D.64~66)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바울의 이러한 전도여행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가 2가지가 있다. 모두 2차 전도여행 때에 일어났다.

  첫째는 자신이 개척한 교회나 자신이 파송한 목회자에게 편지를 써 보낸 것이다. 가장 먼저는 바울이 고린도에 있었을 때였다. 앞서 데살로니가에 가서 전도하여 그곳에 교회를 개척했었는데, 3주가 못 되어 유대인들의 핍박 때문에 그곳을 빠져나와야 했었다. 다시 가려고 했지만 가지 못했다. 그러자 바울은 그 교회를 향하여 한 통의 편지를 써 보내기로 하는데 그것이 바로 바울의 최초의 서신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데살로니가전서'라는 편지다. 그리하여 바울은 계속해서 자신이 개척했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였고, 자신이 개척하지 않았지만 로마교회에도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이것은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바울의 목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둘째는 그가 후계자를 양성하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일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먼저는 2차 전도여행 때에 디모데를 데리고 가서 자신의 후계자로 양성하였다. 그리고 3차 전도여행 때에는 디모데를 양육하여 고린도에 편지를 보냈고 나중에는 그레데 섬에 목회자로 남겨두었다. 더욱이 3차 전도여행 때에는 에베소에 약 3년간 머무르면서 이방인들을 전도하고 그곳에 신학교를 세워 목회자를 양성했으니 그곳이 바로 '두란노 서원'이라는 곳이다. 이때 전도를 받아 목회자가 되어서 자기 고향에 돌아가서 교회를 개척한 사람이 바로 골로새교회의 개척자인 에바브라이다. 그리하여 바울의 사역은 바울로만 그치지 않고 그 사역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역자들이 항상 신경써야 할 것은 사역의 계승과 책의 집필이다. 

 

3. 바울이 편지(책)를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사람이 일평생을 살다가 책 한 권쯤은 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책을 집필하는 일은 매우 귀중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 권의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일생 동안 그가 배우고 실천하여 터득했던 노하우를 한꺼번에 깨달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울은 왜 책을 쓰게 되었는가? 바울이 편지(책)를 쓰게 된 데에는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안부와 상황을 묻고 또한 그 교회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침을 내려 주고, 또한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할 것인지를 알기 원하는 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 결국 바울이 편지를 쓰게 된 궁극적인 이유는 교리를 가르쳐 주고, 당면한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은 바울의 서신들은 교리의 앞부분과 실생활의 뒷부분으로 편지가 나뉘어져 있다. 그렇다. 바울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지침에 대해서 편지를 이용하여 가르친 것이다. 

 

4. 바울과 같은 사역자가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누군가가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것을 의미한다. 첫째는 자신의 사역이 남들에게 지침이 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은 1차 전도여행을 통해서 어떻게 전도하며,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를 잘 배우고 익힐 수가 있었다. 그러자 2차 전도여행 하반기부터는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자신의 말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수준으로 그의 영적 수준이 올라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둘째는 자신의 전문성이 타인에 의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바울의 편지가 나중에는 신약성경으로 승격될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는 다른 사람에게 좀더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바울은 자신이 써 보낸 골로새서를 라오디게아교회에도 읽혀지도록 명령하였으며, 라오디게아교회에서 온 편지를 골로새교회에서도 읽혀지도록 지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골4:16). 

 

5. 바울이 편지(책)를 기록함으로 바울의 사역의 뒤를 따라가려는 이들과 바울 사도를 통해 복음을 전해받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유익이 있을까?

  바울이 편지를 우리에게 남겨 준 것은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가 자신의 생각과 신학사상을 글로 남겨둠에 따라 오늘날 바울의 뒤를 따라 전도하고 선교하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 도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바울이 걸어간 것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자들에게 복음 전파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바로 그러한 지침서(매뉴얼)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복음 전도자의 길을 걷는 자에게 불필요한 시간과 물질의 소모를 미리 막아 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전도사역의 지침서가 나옴으로 시행착오를 미리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친히 경험해서 터득해야 할 것을 미리 알려 줌으로 시간과 물질에 있어서도 많은 절약을 가져다줄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지침서가 마련되어 있으니 바울이 죽은 후에도 그것으로 인하여 확대 재생산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바울이 선교의 지침서를 남기지 않고 죽었다면, 다른 사람이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바울처럼 살아야 하고, 거기에 합당한 사람을 양육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침서가 마련되었으니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넷째, 바울 본인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 책만으로도 교육과 바르게 함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되었으니 시간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후기 사역은 편지를 보내서 미리 준비하게 할 수가 있었다. 예를 들어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고린도에 있었을 때에는 로마교회에 미리 편지를 보내, 바울의 서바나 전도여행에 그 교회가 후원해 주기를 요청할 수 있었던 것이다(롬15:22~24).

 

6.바울이 13권의 책을 통해 남긴 그의 신학사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바울이 자신의 편지 13권을 통하여 우리에게 남겨 준 신학사상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엄청난 신학사상의 발전이지만 간략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바울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통하여, '올바른 구원론'을 제시하였다. 

  둘째, 바울은 골로새서를 통해서는 '올바른 기독론'을 제시할 수 있었고, 에베소서 및 고린도전서를 통하여, '올바른 교회론'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중에 에베소서는 보조적인 테마로서,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예정론'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셋째,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를 통해 올바른 종말론을 제시하였다. 바울이 데살로니가를 사랑하여 그 교회에 편지를 보내게 된 데에는 그 교회가 바울로부터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간절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엡2:13). 또한 그 교회는 자기들이 섬기던 우상을 과감히 버리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기를 매우 사모하는 교회였다. 그러자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교리 곧 종말론의 교리를 데살로니가전서와 데살로니가후서에 기록하여 보냈던 것이다. 

  넷째, 바울은 이제 마지막으로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 그리고 디도서에 목회론을 언급해 놓았다. 그래서 성도를 대하는 자세와 직분자를 어떻게 세우는지를 알려 주었다. 

 

7. 나오며

  바울이 처음부터 편지를 쓰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개척한 교회의 성도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그리고 교회가 부딪히고 있는 당면한 문제들을 수습하고 신앙의 바른길을 제시하기 위해 바울은 이같이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들도 바울이 남긴 13권의 편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발생하게 되는지를 미리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목회에 이만저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의 체험을 생각으로만 가진 채 죽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 내용들을 글로 써서 보냄으로써 후손들에게 남겨지게 된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리고 바울은 자신의 후계자를 양육하고 파송함으로써 자신의 전도사역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그 순수하고도 때 묻지 않은 정결한 복음이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오늘날 어떤 전도사역이나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든지, 바울의 일대기를 잘 살펴보면 거기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2024년 01월 08일(월)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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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역자 바울의 일생(4)] 사역자 바울에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어떤 부부였는가?(롬16:3~4)_2024-01-05(금) https://youtu.be/o0O9lW3fDyc [또는 https://tv.naver.com/v/45422977]

 

1. 들어가며

바울의 회심과 선교여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이 성경에 있다. 이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바울에게 안수하여 시력을 회복케하고 성령의 은사를 받게 한 다메섹 도성의 아나니아, 구브로 태생의 헬라파 유대인으로서 1차 전도여행을 같이 떠났던 바나바, 2차 전도여행의 동행자였던 선지자 실라, 2차 전도여행 때에 사역후계자로 선택된 디모데, 안디옥 출신의 의사로서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 두아디라 성의 옷감 장사로서 빌립보 교회를 세운 루디아, 2차 전도여행 중 고린도에서 아르바이트하다 만났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다. 그럼 이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그리고 이들은 대체 사도 바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인가? 그리고 바울의 일생에 있어서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의 역할을 무엇이었는가? 확실한 것은 바울은 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헌신을 집중 조명해 봄으로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한 하나님의 뜻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바울을 변화시킨 8인의 인물들, 하나님은 왜 그들을 바울에게 붙여주셨는가?

바울이 하나님의 사람 곧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을 받아 쓰임받을 때에 그를 변화시키거나 그에게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은 누구인가? 그들을 조사해보면, 하나님께서 왜 바울에게 이러한 인물들을 붙혀주셨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왜냐하면 바울의 가슴 속에는 이들의 헌신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왜 바울에게 이들을 붙여준 것인가?

첫째, 아나니아는 바울로 하여금 회심하게 하고 영적 은사의 세계를 열어주기 위해서 붙여준 인물이다. 바울은 이전까지 영적은 특별은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 그는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하여 성령세례를 받았으니, 그때 방언과 방언의 은사를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병고침의 은사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12:8~10을 보면, 바울은 성령의 특별은사 9가지를 다 받은 자였다. 그것은 그가 회심할 때에 아나니의 안수가 시작이었고 그후에도 은사들이 그에게 내려왔을 것이다.

둘째, 바나바는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붙여준 인물이다. 바나바는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고 성품이 좋아서 위로의 아들이라 불렸다. 그러므로 그가 사람을 만나면 다른 사람들과 연합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바울이 회심하여 예루살렘에 방문했을 때에도 그를 예루살렘 교회에 소개해준 인물이 바나바였고, 그가 안디옥교회에 파송을 받아 담임목사가 되었을 때에도 고향 다소에 물러가 있는 바울을 찾아가 함께 동사목회를 시작한 사람도 바나바였다. 그리고 몇년후 A.D.47년경 성령의 지시를 받아 바울과 함께 1차 전도여행을 함께 떠난 자가 바나바였다. 바나바는 항상 바울로 하여금 어떤 시작을 열어준 자였다.

셋째, 실라는 바울로 하여금 은사사역의 부족한 부문을 메꾸어주도록 붙여준 인물이다. 그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예루살렘 총회결과를 안디옥교회에 알리도록 파송받은 예루살렘교회의 선지자였다. 그는 바울을 만나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바울이 2차전도여행을 출발할 때 바울과 같이 따라갔던 인물이다. 그런데 영안을 열어서 보니, 이 사람은 영분별의 은사와 영판단의 은사가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바울은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영안이 열리기는 열렸지만 귀신을 잘 보지 못했다. 그런데 빌립보에서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이 누군지를 보고 알려준 사람이 바로 실라였다. 그래서 바울이 자신이 가진 영권으로 귀신을 쫓아낼 수 있었다.

넷째, 디모데는 바울이 가는 곳마다 손과 발이 되어주고 후계자가 될 수 있도록 붙여준 인물이다. 루스드라 태생의 디모데는 1차전도여행 중에 만났고 2차전도여행 중에 바울이 선택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의 외할머니 유니게와 어머니 로이스는 유대인이었는데, 아버지는 헬라인이어서 할례를 행하게 한 다음 동행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2차 전도여행, 3차 전도여행 그리고 로마 여행에 이르기까지 함께 있으면서 바울의 손과 발이 되어진 인물이다. 나중에는 바울이 개척했던 에베소 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된다.

다섯째, 의사 누가는 바울의 건강을 챙겨주고 선교역사를 기록하게 하려고 붙여준 인물이다. A.D.34년경 바울이 비록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해서 잃어버린 시력이 다시 회복되었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2차 전도여행 때였다. 그가 무시아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 드로아에 잠시 들렀는데 거기서 아마도 도진 눈병을 치료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거기서 바울은 환상을 보고 선교지역을 유럽으로 잡는다. 그때부터 바울을 동행하여 죽는 날까지 함께 했던 인물이 바로 의사 누가다. 의사 누가는 역사에도 조예가 깊었으니, 바울의 선교사역과 이전의 베드로전 선교사역을 듣고 확인하여 사도행전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바울의 선교일정을 오늘 우리들도 알게 된 것이다.

여섯째, 루디아는 바울에게 물질후원자로 붙여준 인물이다. 루디아는 마케도냐의 첫성 빌립보에 와서 장사하고 있던 두아디라 성의 자색 옷감 장사였다. 그런데 그녀는 유대인이었다. 마침 빌립보에서는 회당이 없었기에 안식일에 강가에 나와 기도하다가 바울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바울로부터 복음을 듣고 개종한다. 그리고 바울일행을 자기 집에 모셔 빌립보 교회가 탄생하게 한 여인이다. 그렇지만 안디옥교회로부터 받은 선교비가 떨어진 상태였는데, 이때 얼마의 선교비를 바울에게 보낸 사람이 바로 루디아였다. 그녀는 바울에게 최초의 개인 물질 후원자가 되어준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에게 평생 물질로 후원하고 뿐만 아니라 기도의 후원자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붙여준 인물들이다. 이들 부부는 바울의 가슴에 평생동역자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가슴에 사무치도록 알게 해 주었다. 이들 부부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더 상세하게 살펴볼 것이다.

 

3.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붙여준 8인의 인물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붙여준 8인의 인물들은 그 특징이 있다. 첫째로, 이들은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고 사역으로 나아가도록 문을 열어준 인물들이었다는 것이다. 아나니아와 바나바 그리고 실라가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로, 이들은 바울의 사역을 위해 한시적으로 혹은 계속해서 바울의 사역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이다. 한시적으로 도운 사람은 루디아 한 사람 뿐이고, 나머지 디모데와 누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에게 평생을 헌신하면서 후원했던 인물들이었다는 점이다.

 

4. 바울이 8인의 인물들과 교제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은 무엇인가?

바울이 이상과 같은 8일의 인물들과 교제하면서 깨닫게 된 것만남의 소중함과 축복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주실 때에 은사와 능력으로도 복을 주신다. 그리고 회개를 통하여 저주로부터 벗어나는 축복도 주신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축복은 바로 사람의 축복이다. 왜냐하면 누구와 만나서 교제하느냐에 따라 축복의 방향과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만남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에게 붙여준 바나바와 피차 싸운 일이 있었다. 선교는 사적인 감정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것은 1차 전도여행 때에 전도수행원으로 따라왔다가 중간에 돌아가버린 마가 요한을 2차 전도여행 때에 다시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 바나바와 충돌한 것이다. 바나바는 데려가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바울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도 결국 바나바와 결별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앞길에 엄청난 어려움을 초래했다. 왜냐하면 안디옥교회가 더 이상 그를 선교사로 파송해주지 않았으며, 그에게 선교비도 지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차 전도여행 중간부터는 자비량 선교를 해야 했다. 그것은 힘든 여정이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한시적으로 루디아를 붙여주시고 영구적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붙여준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바나바와의 충돌사건을 통해서 자기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영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는 회개를 통해서 이러한 영들을 내보내기 시작하는데, 바울이 자신의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을 무렵에는 더이상 바울 속에 악한 영들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졌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A.D.67년경, 바울은 마지막으로 써보낸 디모데후서에서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 요한을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 이제 바울은 평생 앙금을 갖고 있던 마가 요한을 자신의 아들처럼 여기는 사람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러한 사람이 되었는가? 자기 속에 있던 악한 영들을 회개를 통해 내보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울이 평생 회개하면서 내 보낸 영들에게는 어떤 영들이 있었을까? 그것에는 혈기분노의 영, 대적하게 하는 영, 거역의 영, 싸움 다툼의 영, 분열하게 하는 영, 밀어내게 하는 영, 헤어지게 하는 영, 살인의 영, 상처주는 영, 상처받게 하는 영, 교만의 영, 분리의 영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영들을 공부해보니 바울은 무당쪽에서 내려온 악한 영들이 많이 역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자신이 속해 있던 지파가 베냐민 지파인데,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도 베냐민 지파였고 그가 엔돌의 신접한 여인(무당)을 찾아간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5. 바울에게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평신도 후원자로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어떤 부부였는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의 선교사역 중반 때에 만난 사람들이었는데, 이들 부부는 바울의 평생 후원자가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바울 사후에도 바울의 후계자였던 디모데까지 도와준 아주 특별한 인물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바울의 평생 후원자가 될 수 있었을까?

첫째,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그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둘 다 같은 직업을 갖게 하셨기 때문이다. 아굴라는 본도 태생의 유대인이었다. 그런데 그가 아마도 노예신분으로 로마에 갔다가 주인의 딸(?)로 추정되는 브리스길라를 만난 것인데, 브리스길라가 그 유대인을 사랑하여 그와 결혼하게 된다. 브리스길라는 로마식의 이름은 브리스가의 애칭이다. 왜냐하면 로마의 유명한 가문에 '브리스가' 가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D.49년경 로마의 4대 황제였던 글라우디오(재위 A.D.41~54)가 유대인 추방령을 내린다. 유대인들은 이달리야를 떠나가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브리스길라는 남편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동족보다, 평안한 삶보다는 남편을 따라서 남편이 갖고 있는 신앙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편을 따라 로마를 떠난다. 그래서 정착한 곳이 고린도였다(A.D.49~52). 그런데 고린도에서 텐트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가 선교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찾아온 바울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바울도 갈리기아의 다소 성에서 살고 있을 때, 12살 무렵 성인식을 치른 후, 거기에서 텐트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익혔던 것이다. 어찌 이것을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둘째, 하나님께서 이들 부부의 눈을 열어 바울이 하나님의 사역자인 것을 보게 해 주었고 평생 헌신할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눈에 바울은 달라보였고 하나님의 사역자인 것이 가슴에 들어왔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의 집에 바울을 모셔서 선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고(고전16:19), 그후부터 평생을 바울의 선교사역을 물질로 그리고 기도로 후원하게 된다. 그래서 바울이 고린도를 떠나 수리아로 가려고 할 때에 그를 따라나선다(행18:18~28). 그리고 에베소에 남게 되는데(A.D.53), 에베소에 있을 때에도 자기의 집을 교회로 내어준다(행18:26). 그리고 글라우디오 황제가 사망하자(A.D.54) 이제는 로마로 복귀한다(A.D.54~55년경). 그리고 로마에서도 자기의 집을 교회로 내어준다(롬16:5). 아마 이들 부부가 로마로 간 것은 바울이 장차 땅끝인 서바나로 전도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에 고린도에 잠시 머물러 있을 때에 써 보낸 로마서를 보니, 그의 선교계획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서바나를 향한 그의 전도여행에 로마교회가 후원자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써 놓았기 때문이다(롬15:22~24).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부부의 선교후원이 바울로서만 끝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부부는 바울의 순교이후에도 계속해서 바울의 후계자였던 디모데를 돕기 위해 에베소로 갔고 거기에서 디모데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딤후4:11). 다시 말해,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일시적으로 풀려나 서바나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2차로 로마감옥에 수감된 이후, 로마의 네로 황제에 의해서 순교를 하게 되는데, 순교 이후에도 이들 부부는 에베소로 가서 디모데의 사역을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6. 바울의 가슴 속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렇다면 바울의 가슴 속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이들 부부가 로마로 복귀해 로마교회의 일원이 되어있을 때에, 이들 부부를 향한 바울의 마음을 바울이 로마서에 고스란히 기록해놓았기 때문이다(롬16:3~4).

롬16:3-5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그렇다. 바울의 가슴 속에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주의 나라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을만한 놀라운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들 부부는 사실 선교사 바울에게서 성경을 배워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학자 아굴라를 가르칠 정도로까지 자랐다(행18:24~26). 하지만 이들 부부는 끝내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평신도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봉사를 끝까지 고수했던 것이다. 그들은 텐트만드는 일로 평생을 감사했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삶을 살았던 것이다. 주님께서 보실 때에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 이들 부부가 보여준 놀라운 믿음의 길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놀라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2024년 01월 05일(금)

정보배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역자 바울의 일생(3)] 바울의 전도사역을 도와주었던 8인의 동역자들은 대체 누구였는가?(고전12:12~27)_2024-01-04(목)

https://youtu.be/mmKDUYkhrZ0 [또는 https://tv.naver.com/v/45422971]

 

1. 들어가며

바울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사건은 아마도 주님께서 직접 바울을 찾아오신 사건일 것이다(행9:1~19). 하지만 주님께서는 바울이 해야 할 일을 직접 가르쳐 주시지는 않으셨다. 그러고는 사람을 보내 주셨다. 그리하여 하늘로 부르심을 받았던 그날까지 바울은 줄곧 사람이 붙어서 그를 도와주었다. 그에게 항상 동역자가 따라붙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복은 뭐니뭐니해도 사람을 잘 만나는 복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의 일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에는 어떤 사람이 있을까? 그것은 한 8명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로는 아나니아와 바나바, 실라와 디모데, 누가와 자주장사 루디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일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의 전도사역을 도와주었던 8인의 동역자는 어떻게 바울과 함께 하게 되었으며 바울이 이들을 통해서 배우고 깨달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2. 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에서 기록했던 고린도전서에서 왜 바울은 몸과 지체의 관계를 언급했던 것인가?

3차 전도여행(A.D.53~58) 중 A.D.55년경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기록했던 고린도전서에서 왜 바울은 몸과 지체의 관계를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기록한 것인가? 표면적인 이유는 고린도교회가 서로 갈라져 있었기 때문에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권면을 위해서 그렇게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도 역시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지 못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바나바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었다. 바울은 처음에는 사람과의 만남의 중요성을 덜 인식했으나 바나바와의 만남 속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적으로 바나바와의 다툼과 헤어짐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분열시켰고 아프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의 회개와 뒤늦은 후회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본문이 고전12:12~27에 나오는 몸과 지체의 관계에 관한 말씀이다. 바울이 이 본문을 통해서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으며, 각 지체의 역할과 크기가 달라도 그들은 한 몸을 이루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히려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더 요긴하고 덜 귀히 여기는 지체들이 더욱 귀한 것들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고전12:12,22~23), 그리고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는 것이라는 대목에서 자신이 과거 바나바와 마가 요한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기억을 회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바울의 선교사역에 있어서 영향을 끼쳤던 8인은 대체 누구인가?

바울의 선교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을 보면 다음과 같이 8명 정도로 압축이 된다. 이들은 바울의 선교사역과 바울의 인격의 성장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다메섹의 아나니아

바울이 가장 처음 만났던 인물은 다메섹의 형제이자 선지자가 바로 '아나니아'다(행9:10~19).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눈이 멀었던 바울을 찾아가 안수를 해 주었다. 그리하여 바울의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도록 도와주었고, 바울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전달해 주었다. 그리하여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첫 출발을 하는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사람이 바로 아나니아였던 것이다.

 

2)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의 지도자 바나바

두 번째로 중요한 인물은 바나바다. 그는 구브로 태생의 헬라파 유대인이었다. 그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으며, 성품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사도들은 원래 요셉이었던 그에게 별명을 지어 불렀으니 그것이 바로 '바나바'였다. 이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밭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둔 자다. 그런데 바울이 개종한 후 3년 만에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에 바로 바나바가 중재하여 바울을 예루살렘교회에 소개해 준 일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때 바울은 예루살렘에 15일을 유하면서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와 교제를 나눌 수가 있었다. 또한 훗날 바나바가 예루살렘교회의 파송을 받아 안디옥교회에 부임하여 사역하고 있을 때에, 바울을 데려다가 동역 목회를 시작한 사람도 바나바였다. 그리고 곧이어 성령의 지시를 받아 바울과 더불어 1차 전도여행까지 같이 했던 인물이 바나바다. 바나바는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해 준 특별하고도 고마운 인물이었다.

 

3)2차 전도여행 동행자 실라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마칠 무렵, 유대인들의 율법준수와 관련된 이방인들의 구원문제로 인하여 바울은 예루살렘 총회에 그 문제를 가지고 간다. 그리고 그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자, 바울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안디옥교회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때 예루살렘 총회의 결정을 전달하도록 유다와 실라가 파송된다. 그런데 이후 유다는 돌아가지만 실라는 안디옥교회에 남는다. 그리고 실라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할 때에 동행자가 되어 준다. 왜냐하면 바나바와 같이 선교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1차 전도여행 때에 같이 갔다가 중간에서 돌아가 버린 마가 요한을 동행자로 데리고 가는 문제를 두고 바울이 바나바와 심히 피차 싸웠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안디옥교회의 선교팀은 이제 둘로 나뉘어지게 된다. 그래서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 섬으로 떠나가게 되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2차 전도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바울이 실라와 선교여행을 하면서 깨닫게 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일은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돕는 사람을 붙여 주시어 선교사역을 도우신다는 것이다. 사실 바울은 은사가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베드로에 비해서는 능력 행함의 은사가 떨어졌으며, 또한 영 분별과 영 판단의 은사가 아주 미약했으나 자신의 동역자였던 실라는 영 분별과 영 판단의 은사가 매우 강했기에, 2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은 실라의 도움을 받아서 2차 전도사역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2차 전도여행 중 빌립보에서 실라의 영 분별의 은사의 도움을 받아 점치는 여자로부터 귀신을 쫓아낼 일이다.

 

4)루스드라 출신의 디모데

디모데는 루스드라 출신의 유대인 어머니를 둔 젊은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기에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1차 전도여행 때에 그를 눈여겨보았던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에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기 위해 그로 하여금 할례를 받게 한 다음, 자신의 뒤를 따라오게 한다. 그러므로 바울의 제자가 된다. 그때부터 바울은 자신이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할 때에는 디모데를 시켜 일을 맡기곤 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었을 즈음에 디모데를 에베소의 목회자로 파송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리하여 디모데는 장로들의 안수를 받고 에베소의 목회자로 파송받아 순교하기까지 그곳에서 목회자의 직무를 감당하게 된다. 그러한 내용들이 A.D.63~67년경에 기록한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에 나온다.

 

5)드로아에서 만난 의사 누가

2차 전도여행 중 바울은 드로아 근방에서 아주 커다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그가 어디로 갈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봄으로 인하여, 그의 선교여행지를 유럽으로 틀게 된다. 그런데 이때 바울과 함께 한 사람이 바로 의사 누가였던 것이다. 그는 안디옥 출신의 의사였는데, 아마도 드로아에서 바울을 만나 합류한 것 같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바울의 주치의가 된 의사 누가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순교할 때까지 유일하게 바울 곁을 지키며 바울의 건강을 돌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바울과 함께 여행했던 것을 바탕으로 사도행전이라는 대작을 남긴다.

 

6)빌립보 성에서 만난 두아디라 성의 자주장사 루디아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하고 있을 때다.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본 후 에게해를 지나 유럽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 처음으로 도착한 유럽의 첫 지역은 바로 '빌립보'라는 도시였다. 그런데 이곳에서 바울은 선교비가 떨어지게 된다. 아마도 2차 전도여행 때에 선교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인하여, 바울이 바나바와 피차 싸운 후 헤어져서,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로 떠나갔고, 자신은 실라를 데리고 선교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립보 강가에서 기도하다가 바울은 기도하는 유대인인 어떤 부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두아디라 성 출신의 옷감 장사였다(행16:11~15). 그리하여 바울은 그녀의 집에 들어가서 기거하면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고, 그녀의 물질적인 도움을 받아 선교의 다음 여정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7~8)본도 출신의 유대인 아굴라와 그의 부인 브리스길라 부부

그리고 바울 일행은 빌립보를 떠나서 데살로니가와 베뢰아 그리고 아덴을 지나 고린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때 또다시 선교비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자 바울은 선교비 충당을 위해 직접 텐트 만드는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된다. 그때 만난 부부가 바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다. 아굴라는 본도 출신의 유대인이었으나 로마 사람인 브리스길라를 만나 결혼을 하고 살고 있었는데, A.D.49년경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가 유대인들에 대한 추방령을 내리는 바람에, 자신의 아내와 더불어 이달리야를 떠나 고린도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이들 부부가 바울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금방 바울의 됨됨이를 알아보고는 바울에게 자기의 집을 내어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그리고 그때부터 바울의 선교비를 지원해 준다. 그리하여 바울은 이후부터 텐트 만드는 일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오로지 복음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그 일은 브리스길라 부부의 선교비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4. 바울은 8인의 중요 인물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느꼈을까?

이상 8인의 중요 인물들을 통해 바울은 엄청난 공과를 배우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선교사역을 도우라고 하나님께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늘 곁에 붙여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2차 전도여행에 함께 했던 선지자 실라, 드로아에서 만난 의사 누가, 빌립보에서 두아디라 성의 옷감장사 루디아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고린도에서 텐트 만드는 일로 업종이 같았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을 통해 바울은 자기 혼자서는 결코 선교여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에게 2차 전도여행 때에 실라가 없었더라면, 어찌할 뻔 했는가? 어떻게 점치는 여종 속에 있는 귀신이 누군지를 알아보고 그 귀신을 손쉽게 쫓아 보낼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의사 누가 없이 어찌 자신의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선교할 수 있었겠으며, 루디아와 브리스길라 부부 없이 어찌 전도팀의 선교비를 충당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그가 전에 뼈저린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라고 붙여 준 바나바와 피차 싸운 후에 헤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바울로 하여금 안디옥교회로부터 선교비가 끊어지게 하는 문제를 유발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안디옥교회가 이방인 중심의 교회에서 급격히 친 유대적인 교회로 급선회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또한 그때에 바울은 마가 요한과는 아주 먼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바나바와 마가 요한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곧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아프게 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일은 하나의 몸을 깨뜨려 주님을 고통스럽게 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고전12:26). 그리하여 고린도전서 12장에 가서 자신의 정립된 교회론을 펼치게 되는데, 그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지체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여러 지체들이 모여서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함으로 한 몸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러자 그때부터 바울은 몸의 하나를 놓고 많이 기도했던 것 같다. 그러자 A.D.67년경 그가 로마 감옥에서 순교하기 직전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낸 디모데후서라는 편지에서 마가 요한을 언급한다. 그것은 이제 마가 요한이 자신의 일에 아주 유익한 사람이 되었으니, 디모데더러 그를 꼭 로마로 데리고 오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딤후4:11).

 

5. 나오며

사람은 철이 나중에 드는 것 같다. 바울은 A.D.34년경 다메섹에서 아나니아의 도움을 받을 때부터 빨리 눈치챘어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사실 바울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일반적인 좋은 은사들은 물려받았지만 영적인 특별 은사는 하나도 물려받지를 못했던 것 같다. 그럼 누가 그에게 신령한 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었는가? 그것은 다름 아니라, 다메섹의 형제이자 선지자였던 바로 그 '아나니아'였다. 그의 안수를 통해서 자신의 눈에 덮여 있는 귀신이 떠나게 되고 그때부터 성령의 은사가 자신에게 임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과거 바나바와 싸운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그때까지 처리하지 못해 자기 속에 남아 있던 악한 영들 곧 혈기 분노의 영과 싸움 다툼의 영과 분리의 영과 밀어내게 하는 영이 역사했기 때문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회개를 통해 자신의 인격을 다듬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깨우치게 된다. 아마 우리도 그러한 사람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우리도 역시 아직까지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를 뒤늦게 가서야 비로소 깨닫는 어리석은 사람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우리에게 이러한 성령의 깨우침이 주어진다면, 하나님께서 붙여 주어 자기 주변에 있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들이 결국 나를 돕는 이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아니 그렇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여 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2023년 01월 04일(목)

정보배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역자 바울의 일생(2)] 바울의 부르심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은 대체 무엇이었는가?(행9:1~20)_2024-01-03(수)

https://youtu.be/ZPk9149FrKg [또는 https://tv.naver.com/v/45422959]

 

1. 들어가며

바울의 일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그가 주님을 만난 다메섹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메섹 체험은 그의 사역의 뱡향을 결정해주었던 결정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우리는 사도 바울만이 경험했던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의 부름받은 사역자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사도 바울이 어떻게 주님을 만났으며, 그때 그는 어떤 체험을 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그의 사역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왜 주님께서는 사도 바울에게 찾아오셨는가?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보좌에 앉아 계시면서 이 우주와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다(계3:21). 그런데 그분께서 이 세상에 직접 찾아오신 일이 있었다. 그것은 A.D.34년경 다메섹을 향해 가고 있던 바울(이때까지는 사울이라고 불리움)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전달하실 때에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쓰신다. 사람의 예언과 방언통역을 통해서 그 사람의 사명을 알려 주시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일에 있어서는 꿈이나 환상으로 보여 주시거나 혹은 천사를 보내시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울을 불러내실 때에는 직접 찾아오신 것이다.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럼, 왜 주님이 직접 찾아오셨는가? 그것은 이제 복음 전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까지 하나님의 역사는 주로 할례받은 족속으로서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이스라엘에게만 대부분 국한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순절 이후에는 새 언약의 시대에 들어가게 되는데, 예수님의 수석 사도였던 베드로와 예루살렘교회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는 일에 선뜻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을 전해 줄 수 있는 사역자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중에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바울이었기 때문이다.

 

3. 바울을 쓰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그를 어떻게 준비시키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 우연히 바울을 발견하고 그가 복음을 전하는 데에 합당한 인물이라고 여겨서 그를 불러내신 것일까?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는 모태로부터 하나님의 택정함을 입었기 때문이다(갈1:15~16). 이를 좀더 설명하면 이렇다. 한 사람이 엄마의 자궁에서 잉태되어 자라기 시작하여 약 2~3개월이 되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영의 사람을 엄마의 자궁 안의 육체 안에 집어넣어 주신다. 그때 자궁 안의 아기에게 어떤 영을 집어넣어 주느냐 하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속한다. 그런데 영의 세계에 들어가서 보면, 하나님께서는 쓰시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성숙한 사람을 보내 주신다는 것이다. 영적인 나이로 보면 적어도 10살 이상 많게는 15~16세의 영을 보내 주시는 것이다. 사도 바울도 그랬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쓰셔야 했기 때문이다.

왜 그럼, 바울의 부모에게 보낸 것일까? 첫째로, 그래야 바울이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로마의 지배하에 있는 어느 나라에 가서도 그 나라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부모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그래야 바울이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해 주는 일을 거리낌없이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의 부모가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쓰임받는 아이로 키우는데 매우 열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하나님을 믿고 율법을 잘 지키는 유대인의 가정이지만 다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 헬라파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자 그를 불러내신 것이다.

 

4. 주님께서 바울을 부르셨을 때에 그의 사역의 방향을 결정해 준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었는가?

주님께서 바울을 부르셨을 때에 주님께서는 그가 장차 어떤 사람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여러 가지 요소를 동원하여 알려 주셨다.

첫째, 강력한 빛 가운데에 나타나셨다는 것이다. 해보다 더 밝은 빛 가운데 주님께서 찾아오셨다. 그래서 눈이 멀어버렸다. 삼 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금식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을 때 아나니아가 와서 안수함으로 그의 시력이 회복될 수 있었다. 이는 그가 지금까지 어둠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는 것을 묵시적으로 알려 주는 사건이었다. 이제 예수님을 만났으니 빛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하는 사인이었다. 그것은 이제는 옛날의 바울처럼 어둠에 갇힌 자들을 빛이신 주 예수님께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일종의 사인이었던 것이다.

둘째, 주님이 자신을 소개할 때에 바울에 의해 핍박받고 있는 자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울로 하여금 바른 그리스도론과 바른 교회론의 신학을 정립하는 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있는 자들을 핍박했던 것인데, 주님께서는 자기자신을 핍박한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며,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론을 편지로 정리한 것이 에베소서이며, 몸된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편지로 정리한 것이 골로새서인 것이다.

 

5. 왜 그날 예수께서는 바울의 사명을 다메섹의 형제인 아나니아를 통해 알게 하셨는가?

그런데 참으로 특별한 것은 예수께서 직접 바울에게 나타난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는 그의 사명을 직접 알려 주지 아니하시고 다메섹의 형제인 아나니아를 통해 알려 주셨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비밀로서 교회가 무엇인지를 그에게 직접 알려 주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한 사람으로 조성되는 것이 아니라 단체적인 것으로 조성됨으로, 여러 지체들이 모여 한 몸을 이루는 인격적인 공동체라는 것을 깨우쳐 주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일은 어떤 한 사람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합하여 믿음의 지체들이 서로의 장점들을 모아서 협력함으로 서로 이뤄 가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직접 바울에게 그의 사명을 알려 주실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다메섹의 믿음의 형제인 아나니아를 통해 알게 하신 것이다. 이로서 바울은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을 갖게 된 것이다.

 

6. 바울의 부르심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고로 우리는 바울의 부르심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역자로 쓰시는 사람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통된 이해를 할 수가 있다. 그것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하나님의 사역자는 하나님께서 이미 천국에서부터 준비된 성숙한 영혼을 내려 보내 그 일을 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둘째,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역자를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불러내신다는 것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그것은 주님의 직접적인 현현이었다.

셋째, 하나님의 사역자는 한 번만 듣거나 보아도 금방 깨어나서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땅에 보내어졌는지를 인식하게 되며, 그때부터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 일에 목숨을 내걸며 그 직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넷째, 주님께 부름 받기 전의 모든 상황은 사실 주님께서 나 자신을 어떤 사역자로 쓰실 것인지를 미리 아시고 나를 위해 안배해 주었던 환경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지금 이 땅에 태어나되 그리고 이 시대에 태어나서 어느 날 회개와 천국복음을 듣게 된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 자가 이 사역에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고 직접 복음 전파의 일정한 도구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01월 03일(수)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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