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30살에 왕위에 올라 70살에 그의 인생을 마감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왕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매우 귀하게 보셨다. 심지어 그의 이름을 자신의 호칭에 붙여 사용하셨다.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계22:16). 대체 예수께서는 다윗이 어떤 부분이 맘에 들었길래 그를 이토록 사랑하신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다윗이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의 말씀을 통하여 그의 일생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그가 삶은 한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22-02-20(주일) 주일오후찬양예배

제목: 사무엘하강해플러스(40)[최종회] 다윗의 유언을 통해 살펴보는 그의 위대한 일생(대상28:9~10)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zwol0ovZ0MQ [혹은 https://tv.naver.com/v/25310318 ]

 

1. 들어가며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70세까지 살았으며, 그는 나이 많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대상29:28). 그런데 다윗은 임종을 맞이하기 전에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과 그리고 자신의 아들 솔로몬 그리고 온 회중을 향하여 고별 연설을 한다(대상28:1~29:25). 그때 다윗은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짧지만 아주 굵게 마지막으로 네 마디의 유언을 한다. 그렇다면 다윗은 이때 솔로몬에게 어떤 유언을 남긴 것일까? 그가 남긴 유언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 있는가? 그리고 그가 남긴 유언의 말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고 무엇을 배울 수가 있는가? 그래서 오늘은 사무엘하 강해 마지막 시간으로서, 다윗의 유언을 통해서 그의 일생을 회고해 보고자 한다. 그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았던 수많은 기록들과 그가 우리들을 위해 남기고 간 흔적은 우리의 가슴 속에 길이길이 남아 있을 것이다. 

 

2.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다윗은 사울왕(B.C.1090~1010)이 통치한 지 10년 뒤인 B.C.1040년에 이새의 8번째 아들로 태어난다(삼상16:10~11). 그런데 그가 족보에 기록되기는 이새의 일곱 번째 아들로 기록된다. 아마도 형들 중에 누가 일찍 죽은 듯하다(대상2:13~15). 사울왕과 비교해 보았을 때 다윗(B.C.1040~970)은 약 50년의 나이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사울왕의 맏아들이었던 요나단과도 다윗은 상당한 나이 차이가 있어 보인다. 사울왕이 요나단을 30살 이후에 낳았다손 치더라도 요나단과 다윗은 적어도 15~20년 정도의 나이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양떼를 치는 목동으로 자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무엘 선지자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고 자신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삼상16:12). 이때 그의 나이는 15살 정도 되었다. 그런데 얼마 후 아버지의 심부름을 위해 전쟁터로 나갔다가 블레셋의 싸움을 돋우는 자 골리앗과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그때 이스라엘 군사들 중에는 골리앗의 조롱을 듣고도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리하여 다윗이 직접 나가서 그와 싸우게 되는데, 자신의 손에 칼과 창이 없었음에도 다윗은 물매로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그의 칼을 빼어 그의 목을 잘라 죽이므로 일약 대스타가 된다. 이에 사울은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는다. 곧이어 다윗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쟁하러 갈 때마다 승리하여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다윗을 환영하는 여인들의 소리는 사울왕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인하여 성령이 떠난 상태에 있었기에 악령이 그를 붙잡아 버린다. 그러자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를 꾀한다. 그러자 그때부터 다윗의 도피 생활이 시작된다. 이때 다윗의 나이는 20세 정도였는데, 사울왕의 나이도 벌써 70세가 되었다. 다윗은 라마나욧을 필두로 하여 약 10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10년 뒤 하나님께서 치심으로 사울이 길보아산에서 죽는다. 그러자 다윗은 자기를 따르던 600명의 군사들과 더불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된다. 그리고 다시 7년 6개월이 지나서는 전 이스라엘 12지파의 왕이 된다. 그는 곧바로 왕도를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정하고, 여부스 거민에게서 빼앗은 시온산성을 재건한다. 그리고 주변의 이방 민족을 하나씩 하나씩 정복해 나간다. 맨 처음에는 블레셋과 싸워 승리하기 시작하여, 아람의 소국들, 모압, 암몬, 에돔, 아말렉 등을 정복해 가는데 약 10년이 걸린다. 그리하여 다윗에게도 점차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는 간음을 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 장군을 제거한다. 그런데 이 일은 하나님 앞에 너무나 악한 것이어서 비록 다윗이 회개를 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가 죽는 순간까지 형벌을 내리신다. 그 결과 그의 집안에서 칼이 떠나지 않게 하셨으니, 첫 번째는 셋째 아들 압살롬이 첫째 아들 암몬을 죽인 일이었고, 두 번째는 그 일로 인해 외가로 도망쳤던 압살롬이 다시 돌아와 반역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반란은 곧 진압되고 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환궁하게 된다. 그때 다윗의 나이는 61세경이었다. 그리고 이어졌던 세바의 반란까지 평정한 다윗은 그의 나이 65세가 되었을 때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간다. 그리고 70세가 되자 다윗은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의 과업을 맡기고는 평안히 눈을 감는다.

 

3. 다윗은 죽기 전에 아들 솔로몬에게 어떤 유언을 남겼는가?

  다윗은 자신이 죽기 전에 유언을 남기는데, 먼저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유언한다. 그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긴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정말 중요한 유언을 남긴다. 그리고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한다. 그렇다면 그때 다윗이 솔로몬에게 남겼던 유언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그의 유언은 역대상 28:9~10에 기록되어 있다. 우선 그 말씀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대상28:9-10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그리고 너는 그분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들]을 감찰하사 모든 [생각들의]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분]를 찾으면 [그분이 너를]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분]를 버리면 그[분]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10 그런즉 [보라!]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성소)의 건물(전)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너는] 힘써(강해져라) [그리고 너는] 행할지니라 하니라 
 

4. 다윗이 자신의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을 통하여 우리는 다윗의 일생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가?

  다윗은 자신의 10번째 아들 솔로몬에게 딱 네 마디의 말을 남기고 임종을 한다(대상28:9~10). 그러나 그가 남긴 말은 모두가 참 의미심장한 말들이다. 우리는 다윗이 자신의 아들에게 남긴 유언을 통하여 그가 70평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눈여겨 볼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그가 인생의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았다는 뜻이다. 다윗은 자신이 처음 출발이 어떠했는지를 죽는 그 순간까지 잊지 않고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이새의 둘째 부인의 소생으로서 이새의 8번째 아들로 태어났다(대상2:16~17, 삼하17:25, 삼하23:1). 그래서 어릴 때에는 막내로서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는 못했다. 그는 막내였음에도 힘든 일 곧 양떼를 치는 일을 맡아서 해야 했다. 한 마디로 그는 목동의 일을 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대로 그를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셨다(삼하7:8). 그러므로 그는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대상29:11~12). 그러니까 다윗은 자기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너의 모든 미래는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고 유언으로 남긴 것이다. 

  둘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그분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다윗이 그의 평생을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랬다. 다윗은 세상의 모든 부귀 영화보다 하나님을 더 귀하게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가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왕이 되고 왕국의 도성을 예루살렘으로 천도했을 때 곧바로 시행한 일은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에게 제일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받들어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밧세바와 간음을 행하고 우리아를 죽인 다음 하나님께서 자신을 징계하였을 때에 그는 오롯이 하나님이 내리시는 징계를 30년 동안을 감당하였다. 그리고 그가 61세가 되었을 때에 자신의 셋째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여 예루살렘에 진격할 때, 다윗은 충분히 아들의 세력을 진압할 수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징계하는 것으로 알고 기꺼이 왕직을 다 내려놓고 도망을 간 것이다. 그에게는 왕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버림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다윗은 진정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했으며, 하나님을 최고로 경외하고 살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에게 너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한 것이다.

  셋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고 하였다(대상28:9). 이는 다윗이 범죄했을 때에 하나님을 속이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가 지은 죄들을 숨기지 않고 철저히 회개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에게 있어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이다. 그것도 충성된 자신의 부하 장수의 부인을 빼앗아서 간음을 행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아를 죽인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그의 죄는 단지 간음죄와 살인죄라고 하겠지만 그는 실은 권력 남용죄요 탐욕죄를 지은 것이다. 사실 누가 그에게 권세를 주었는가?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이용하여 자신의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는 일에 사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죄를 숨겼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 어찌 그것이 숨겨질 수 있겠는가? 열 달이 되도록 다윗이 회개하려 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나단 선지자를 파송한다. 그리고 그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를 정확히 집어서 말해 준다. 그런데 그때 다윗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아는가? 우리는 다윗의 위대함을 여기에서 바로 느끼게 된다. 그때 다윗은 즉시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그리고 참회를 시작한다. 놀라운 것은 이번에는 자기가 권력을 남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단 선지자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었노라고 잡아떼지도 않았다(시32:5). 더욱이 변명하지도 않았다(시51:13). 다윗은 즉시 그 죄를 인정하였고 하나님 앞에 시인하고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삼하12:13). 다윗은 그 일은 분명하게 범죄 행위였다고 인정한다. 그리고 몇 날 며칠 동안 그는 '눈물로 참회'를 한다. 이때 그는 처음으로 회개의 비밀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값비싼 소를 바쳤다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통회 자복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구약시대였지만 다윗은 이미 회개와 용서받는 비밀을 알았던 것이다. 이는 그가 진정한 회개만이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또한 다윗은 일평생을 참회하면서 자신이 지은 죄값을 오롯이 잘 감당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장자 암논의 죽음과 셋째 아들 압살롬의 죽음이야말로 자신을 대신하여 죽어간 사건이라고 판단하였다. 무엇보다도 다윗은 나머지 30년의 기간 동안 징계를 받기는 받았지만 한 번도 징계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지은 죄들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진실로 회개했다는 증거가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넷째, 다윗은 솔로몬에게 "그런즉 이제 너는 삼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택하여 성전의 건물을 건축하게 하셨으니 힘써 행할지니라"고 하였다(대상28:10). 이것은 다윗이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게 살았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그는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왕이 다스리는 신정국가를 세우는 것, 이것이 그의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선왕인 사울을 보면서 그는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시는지를 정확히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비록 이 땅의 왕이기는 하지만, 하늘에 계시는 참된 왕이신 하나님만이 진정한 자기의 왕이라는 것을 실천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생전에 주변 민족과의 전쟁에서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또한 20여 년간 전쟁을 하면서 얻은 전리품을 차곡차곡 모아 곳간에 두었다. 그리고 결국 그것들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에 건축 재료로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사명을 신정국가를 세우는 일로 끝마치지 않았다. 그것은 자기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잘 건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주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는 죽음 직전까지 성전 건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해 주었다. 그러한 준비에는 성전 설계도를 준비하는 일, 각종 건축 재료들과 건축 기술자와 노동자를 확보하는 일, 성전 건축 부지를 확보하는 일 등의 전반적인 건축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솔로몬에게 "너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성전을 아름답게 건축하는 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땅에 태어났지만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모른 채 지금 걷고 있는 사람과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잘 알고 걸어가는 사람은 천양지차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왕이지만 사울왕과 다윗왕은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5. 나오며

  우리는 오늘까지 총 83번(사무엘상 43강, 사무엘하 40강)의 시간을 통하여 다윗의 일대기를 들여다 보았다. 그에게 있어서 처음 출발은 참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오롯이 그 전 과정을 잘 소화해 내었다. 그때 다윗왕은 사울왕이 왕으로 지냈던 20년의 기간을 미리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가 걸어가야 할 길도 또한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의 시작과 끝, 안고 일어섬이 주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철저히 인정하며 살아왔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면서까지 인위적으로 모든 것을 행할 것은 아니다. 단지 밧세바와 우리아 사건만큼은 예외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하여 다윗은 회개의 진실과 그 비밀이 열려지게 된다. 이러한 다윗의 범죄는 구약시대일지라도, 진정 회개를 알고 실천한 몇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윗 초기에 일어난 3년간의 기근을 통하여, 그는 죄와 형벌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말년의 인구 조사를 통하여 그가 얼마나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고 있는지도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3년 기근과 인구조사 사건은 사실 그 자체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은혜의 섭리 안에 들어 있었다. 왜냐하면 이 사건들은 다윗이 장차 지을 성전의 노동자를 거뜬히 준비케 해 주었고, 성전 건축 부지를 마련할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사역 초기에 치른 주변 민족과의 전쟁에서 매번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로 하여금 성전 건축 재료를 준비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다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의 고백이요 그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는 이러한 다윗의 일대기를 지켜보면서 그의 위대한 이름 석 자 앞에서 자신의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다. 

 

2022년 02월 20일(주일)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하강해플러스(39) 모두가 성전을 건축하는데 헌신하자 하나님이 주신 복은?(대상29:1~9)_2022-02-18(금)

https://youtu.be/w7umYp8ePok  [혹은 https://tv.naver.com/v/25309396 ]

 

1. 다윗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최종적으로 참여한 이들은 누구였는가?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참여한 이들은 누구였는가? 사실 성전을 건축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성전 건축 부지를 마련해야 하고, 성전 건축 재료를 준비해야 하고, 성전 건축 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전 건축이 개인의 일이 아니라 국가적인 일이기 때문에 온 백성(국민)이 참여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백성들의 대표들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의 나이 65세 때에도 이스라엘 모든 지도자들('사르')에 부탁하였다. 솔로몬을 도와서 성전을 건축하라고 말이다(대상22:17~19). 그러려면 마음과 뜻을 바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리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로부터 년이 지나자 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라가 다윗이 말한대로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성전 건축을 위한 준비에 참여한다. 그것은 자신이 소유한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는 일이었다. 

 

2.  성전 건축 준비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드린 헌신은 무엇이었는가?

  성전 건축을 준비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가? 이때 성전 건축에 참여한 지도자들은 대체 누구였는가? 먼저, 지도자 그룹에 속한 자들이 누구였는지부터 살펴보자. 첫째,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온 백성의 지도자들로서, 이스라엘의 가문(문중)의 지도자들('사르')와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둘째는 군대의 지도자들이 참여하였으니, 천부장과 백부장들이 동참하였다. 셋째는 왕의 일의 공사를 맡은 자들 곧 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자들과 왕의 가축을 관리하는 자들의 우두머리들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성전 공사를 위해 자신이 가진 물질을 바쳤는데 그것을 세어 보니, 첫째로, 금이 5,000 달란트와 만 다릭을 바쳤다. 이를 양으로 계산하면 총 190톤이 되는 분량이다. 그리고 둘째로, 은 10,000달란트를 바쳤으니 이는 양으로 계산하면, 375톤이나 되는 거대한 분량이다. 그리고 셋째로, 놋 18,000 달란트를 바쳤으며, 넷째로, 철은 100,000달란트를 바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다섯째로, 각종 보석까지 바쳤다. 이것은 백성이 드릴 수 있는 양으로서는 엄청난 양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들이 다 즐거이 바쳤다는 것이다(대상29:6). 그러자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도 여기에 동참했으니, 이들도 역시 하나님께 드릴 때에 예물을 바칠 때가 되자 기쁨으로 자원하여 바쳤으며, 성심을 다해 바쳤다는 것이다(대상29:19).

 

3. 성전 건축은 언제 시작했으며, 어떻게 완공되었는가?

 다윗이 죽고 난 후에 왕위에 정식으로 올랐던 솔로몬의 나이는 그때가 약 20세 가량 되었다. 그런데 그가 왕이 된 후 제일 처음으로 선택한 것은 기브온에 있는 여호와의 성막을 찾아가 약 3년간 일천번제를 드렸다는 점이다. 솔로몬도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나이가 어려서 거대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니,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때 솔로몬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면서 기도하기로 결정한다. 무려 3년 정도를 작정하여 하나님께서 일천번제를 드리며 기도를 하였더니 어느 날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때 솔로몬은 자기에게 지혜(듣는 귀)를 달라고 구한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매우 기뻐하시면서 그에게 지혜 뿐만 아니라 부나 재물, 영광과 원수의 멸함, 장수도 덤으로 주신다고 하셨다(대하1:10~12). 그리하여 이제 성전 건축을 위한 왕 솔로몬의 준비도 끝이 난다. 그러자 곧바로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시작한다. 그의 왕위 4년 차에 시작하여, 11년 차에 마무리한다. 무려 7년 동안 매일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공사를 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때로부터 10년이 지난 B.C.959년 8월에 성전이 완공된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동원되었는데, 불평 불만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4. 성전을 건축하자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무엇인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따라서 복을 주시기 시작하셨다. 아니 성전을 건축하기 전부터 이미 이스라엘의 대표자들이 성전을 건축하는 일에 기꺼이 동참함으로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3가지 복을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첫째, 지은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가득하게 하였다(대하5:13~14). 구름이 성전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그러자 제자들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고 엎드려서 경배해야 했다. 그리고 성전을 완공한 후 솔로몬이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더니, 그것에 대한 응답으로  번제단에 하늘로부터 불을 내리셨다(대하7:1~3). 그리고 첫 번째 제사의 제물을 기꺼이 흠향하신 것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성전에 임마누엘하신 것이다. 그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성전에 있을 것이며, 내 눈과 귀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러고는 멀리 떨어진다 해도 성전을 향해 비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겠다고 하셨다(대하7:14~16).

  둘째, 솔로몬에게는 3가지 복을 주셨다. 첫 번째는 그에게 재산과 지혜를 한없이 주셨다. 천하의 모든 왕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지혜로운 마음을 받았기 때문이다(대하9:22). 그리하여 그는 잠언은 3,000가지를 지었고, 노래는 1,005편을 지었다. 그 중에서 유명한 것은 아가서, 시편 72편과 127편이다. 두 번째로는 이스라엘의 주변의 모든 땅으로 하여금 다윗의 말에 복종하게 되었고 조공을 바치게 되었던 것이다(대하9:26). 그리하여 드디어 전쟁이 그치게 된 것이다. 세 번째로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다윗 언약)이 처음으로 고스란히 성취가 되었던 것이다(대하7:18). 그리하여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게 되고,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는 결코 끊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받게 되었다. 이는 다윗에게 주신 언약이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셋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전쟁이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왕하4:25). 그 땅에 비로소 전쟁이 그친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인구는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아졌다(왕하4:20).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이 이제 비로소 성취가 된 것이다(창13:16, 15:5, 22:17).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의 그의 후손에게 땅을 기업으로 영원히 줄 것이며,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하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먹고 마시는데 부족함이 없이 풍성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왕상4:20). 한 마디로 비로소 태평성대를 이루게 된 것이다. 

 

5. 오늘날에도 성전 건축을 앞둔 교회가 본받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지금도 여전히 교회의 예배당 건물이 필요하다. 교회 자체는 예배당은 아니지만 예배당에서 성도들이 만나서 교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예배당이 교회 노릇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개척했으면 하늘 높은 줄만 알지 말고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로서 성전을 지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보았지만 다윗의 40년 통치 가운데, 다윗의 35년 정도의 역사를 지켜 보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한 가지 마음에 잡혔다. 그것은 하나님께 헌신하는 그룹이 생겨나야 성전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성전은 사실 모든 이들의 영이 머물러 있는 좌소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잡음이 나면 아니 된다. 그러므로 다윗이 성전 건축을 준비할 때에 참고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회의 구성원 전체가 성전 건축에 참여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둘째,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서 헌신된 그룹이 있는가? 이들은 주로 백성이기보다는 백성들을 지도하는 그룹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자신이 현재 그 자리에 있게 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인지를 보는 것이다. 기브온 거민(느디님 사람들)이 그랬고, 솔로몬 자신도 그랬고, 이스라엘의 중간 지도자들도 그랬던 것이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이다. 

 

2022년 02월 18일(금)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하강해플러스(38) 성전은 어떻게 그리고 언제 건축할 수 있는가?(대상22:17~19)_2022-02-17(목)  

https://youtu.be/z3isGTYWfp4 [혹은 https://tv.naver.com/v/25309225 ]

 

1. 다윗은 성전 건축을 어떻게 준비해 주었는가?

  다윗은 살아 생전에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준비를 다 해 주었다. 비록 그가 성전을 건축할 마음은 가졌으나 피를 많이 흘려서 성전 건축을 허락받지는 못했지만 그는 자신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모든 만반의 준비를 다 해 주었다. 먼저 그는 40~45세 사이에 3년간 계속 가뭄이 들었을 때에 그 원인을 찾아서 기브온 사람들의 한을 풀어 주었으며, 그들을 레위 자손들을 섬기는 자로 명령하여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이 되게 해 주었고 성전 봉사자 그룹에 속하게 해 주었다(스8:20). 이에 따라 그들은 다윗에게 충성하여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어려운 일들 곧 짐 나르는 일과 채석하는 고된 일을 기꺼이 맡아 주었다. 그리고 45세에서 65세까지 20년 동안에는 전쟁하여 얻은 전리품을 어마어마한 양의 건축 재료로 준비하는데 사용하였으며(대상22:14), 65세 때에는 인구 조사 사건을 계기로 넓은 성전 건축 부지를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오르난)로부터 사들였다. 그리고 65~70세 사이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손으로 그려 준 성전 건축 설계도를 받았으며(대상28:19), 아들 솔로몬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성전 건축을 부탁하였다. 그리하여 솔로몬 시대에 비로소 성전이 건축될 수 있었다. 

 

2. 어떻게 할 때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가?

  위에 나오는 다윗의 경우를 보면, 성전을 건축하려면 반드시 2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의 사람, 곧 비젼과 사명을 갖춘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다윗이 그랬다. 비록 그는 자신이 성전은 짓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집(성전)을 지어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아무도 꺾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인간이 이러한 일을 계획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다면 성전 건축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전을 건축하려면 사람(총 책임자와 중간 지도자와 건축 기술자와 일꾼들 등)이 준비되어야 하고, 땅(부지)과 물질(건축 재료)이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기도로 준비가 되어야 한다(대상22:19). 그리하면 성전을 건축할 수가 있다. 

 

3. 실제 성전 건축은 언제 비로소 가능한가?

 성전은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사람이 준비되고 건축 재료들이 준비되면 성전을 혹 지을 수는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진정 바라시는 것은 사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성전을 짓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성전 건축은 이스라엘의 방백들(지도자들)이 다윗을 도와 협력하기 시작할 때에 가능하였다는 것이다(대상22:17, 19). 다윗은 이 일을 그가 죽기 5년 전에(65세에) 자신의 아들 솔로몬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그것이 비로소 실행되었을 때에는 다윗이 죽던 해였다(70세 때). 그러므로 성전 건축을 위해 솔로몬왕도 마음을 준비해야 했으며,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헌신하여 함께 참여하게 되고, 준비된 일꾼들(노동자)과 함께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러한가? 성전 건축은 어떤 개인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범국가적 차원의 일이요, 하나님의 영광(이름)을 위하여 행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누구 하나 이 성전 건축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고, 또한 어떤 그룹에서도 성전 건축에 참여하는 일에 빠지지 않는 것을 원하셨다. 

 

4. 성전 건축을 준비하면서 다윗이 가장 걱정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성전 건축을 준비하면서 다윗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이스라엘 방백들(지도자)들의 참여와 헌신이었다. 잘못하면, 성전 건축이 솔로몬과 기브온 거민 그리고 두로와 시돈 사람의 일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윗이 성전 건축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부탁의 말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첫째, 자신의 아들 솔로몬을 도우라고 한 것이었다(대상22:17). 성전 건축이 솔로몬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둘째, 어떻게 해서 지금의 자신들이 있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라고 한 것이다(대상22:18). 맨날 블레셋의 공격을 받아 곡식을 빼앗기고 자녀들은 노예로 끌려가게 되었을 때, 어떻게 되어서 나라가 안정을 이루게 되었으며 평온함을 갖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놀라운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셋째,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마음과 뜻을 다하지 않고 건성건성하는 것이었다(대상22:18). 다윗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남의 집에 불구경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헌신을 다윗은 매우 기대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진 때는 이때로부터 비로소 5년이 지난 후였다(대상29:6~8). 넷째, 마지막으로 기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대상22:19). 인간이 아무리 성전 건축을 계획하고 준비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다윗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5.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로서 성전 건축에 헌신해야 할 자들을 진정 다윗은 누구라고 생각했는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사르'=방백들, 통치자들)로 다윗은 3부류의 사람들을 지목하였다(대상29:6). 첫째, 이스라엘 모든 가문의 지도자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이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들은 한때 다윗 왕국에 반역을 했던 사람들이었다. 유다 가문의 사람들은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하였고, 유다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이스라엘 11지파는 세바의 반란에 가담하였기 때문이다. 그럴지라도 다윗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성전 건축에 동참해 주기를 바랬다. 이들이 비록 한때는 잘못된 판단을 했을지라도 과거의 모든 것은 다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으로 헌신하기를 원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천부장과 백부장들이다. 이들은 최소 10년간의 주변 민족을 향한 정복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의 지도자들이다. 이들도 다윗은 성전 건축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막상 성전 건축 공사를 시행할 때에 이 공사를 방해하는 세력들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성전 건축 후에는 성전을 파괴하려 하는 주변 민족들이 일어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도 자신의 것으로 헌신하기를 바랬다. 왜냐하면 사실 그간 정복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개입과 은혜였기 때문이다. 셋째, 말단 그룹으로서 왕의 사무관이 참여하기를 바랬다. 여기서 왕의 사무관이라는 말의 원뜻은 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들과 가축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지도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왕이 부리는 사람들로서 맨 말단에서 일하는 자들인 관리 감독자를 가리킨다. 하지만 다윗은 이들도 함께 모두 성전 건축에 동참할 것을 바랬다. 다윗은 모든 사람들이 다 성전 건축에 동참해 줄 것을 바랬던 것이다. 그래야 성전은 솔로몬왕을 위한 성전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성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동탄명성교회나 회개와 천국복음연구소의 건축도 이와 같게 되기를 바란다. 

 

2022년 02월 17일(목)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하강해플러스(37) 다윗은 어떻게 그 많은 성전건축자와 노동자를 확보할 수 있었는가?(대상22:2~5)_2022-02-16(수)

https://youtu.be/jJ_pi1brrts   [혹은 https://tv.naver.com/v/25172469 ]

 

1. 다윗이 인구조사 사건 후 5년간 한 일은 무엇인가?

  다윗이 인구조사를 한 후 그는 이제 성전건축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그는 피를 많이 흘렸기에 성전 건축의 몫은 아들 솔로몬으로 넘어간다. 그렇지만 다윗은 나이 어린 솔로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성전건축에 관한 거의 모든 준비를 다 하기 시작한다. 그럼, 다윗이 죽기 전까지 성전건축을 위해 5년동안 그가 한 일은 무엇인가? 첫째, 다윗은 성전건축 부지를 마련하였다. 다윗은 그것을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로부터 금600 세겔을 주고 구입하였다. 둘째, 다윗은 성전건축 자재(재료)를 차근차근 준비하였다. 어마어마한 양의 금과 은, 놋과 철, 그리고 나무(백향목 등)와 돌(기초석), 보석 등을 준비한 것이다. 셋째, 그는 건축기술자와 일꾼들(노동자들)도 준비한다. 이 부분은 조금 있다고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그리고 넷째, 성전건축을 부탁한다. 먼저는 솔로몬에게 부탁하고, 이어서 이스라엘의 지휘관들에게 부탁한다.여다섯째, 건축의 설계도를 하나님께로부터 받는다. 

 

2. 다윗이 성전건축을 위한 건축기술자와 노동자는 어떻게 확보할 수 있었는가?

  다윗이 성전건축을 위해 확보한 기술자들은 주로 두로와 시돈에 사는 히람(후람) 왕의 백성들이었다. 특히 이들은 백향목을 자르고 운반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돌을 뜨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다윗이 성전을 짓는데 이들도 많은 공헌을 한다. 그런데 다윗에게 있어서 성전건축의 가장 큰 괴제는 엄청난 숫자의 노동자들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성전의 기초석을 채석하고 또한 백향목을 잘라 운반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솔로몬이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보니, 이 일에 동원된 사람들만 보더라도 약 18만명 이상이 되었다. 그중에서 이스라엘의 12지파에서 3만명이 동원되었고, 나머지 15만명은 이스라엘 땅에 거류하는 이방사람들로 채워졌다(대상22:2).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들 중에는 3만명만이 강제노동자로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주로 레바논에서 벌목을 하는 자들로 임명되어졌는데, 그래도 그들이 힘들어할까봐 한 달은 레바논에서 가서 일하게 하였고, 그리고 이어서 두 달은 집에서 쉬게 하였다. 하지만 쉬지도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가나안 거민이었다가 이스라엘에 합류한 사람들 곧 기브온 거민이었다. 이들은 짐을 실어 날랐으며, 돌을 뜨고 나르는 고된 일을 하였다. 숫자를 살펴보니 짐꾼이 7만명이었고, 돌뜨고 운반하는 자만 해도 8만명이나 되었다. 그리고 이들만을 관리하는 감독관만해도 3,300명이나 되었다. 그런데 이들이 바로 다윗의 성전건축 준비를 도와준 것이다.  

 

3. 성전건축을 위해 가장 허드렛인을 감당해야 했던 짐꾼들과 채석꾼들은 대체 누구였는가?

  우리는 성전건축을 위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담당했던 자들이 누구였는지를 성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바로 가나안 땅에 원래 거주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여호수아가 가나안땅을 정복할 때 죽지 않고 살아남아 이스라엘에 합류한 사람들이었다(대하22:2). 그러니 이들은 주로 가나안 중부지역에 살고 있던 기브온 거민이었다(수9:23). 그런데 이들은 원래 하나님께서 정복하라고 명령하신 가나안 일곱 족속 가운데 하나로서 히위족속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거짓으로 속여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은 다윗이 왕이 되기까지 계속해서 멸시와 천대를 받는다. 심지어 다윗의 이전 왕이었던 사울 왕에게 그만 학살을 당하기도 하였다(삼하21:1~2). 그럼에도 불구하하고 다윗의 말년에 성전건축 준비에 가장 많은 참여한 사람들은 바로 이 사람들이었다.

 

4. 왜 기브온 거민들은 왜 다윗의 말년에 성전건축의 기술자와 노동자들로 기꺼이 참여한 것인가?

  기브온 거민은 여호수아 시대에 이스라엘로 합류했을 때에 막노동꾼으로 합류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원래 가나안 일곱 족속으로서 진멸당해야 할 사람들이었으나, 화친조약 때문에 살아남게 되는데, 그 때 그들은 이스라엘과 거짓으로 화친조약을 맺었기에, 그들은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해 '나무 패며 물긷는 자'가 되게 하였다(수9:23). 그런데 나무패며 물긷는 자들 중에는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회막에 가서도 봉사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그곳에서 번제에 쓸 나무들을 팼으며, 물두멍에 사용할 물을 긷는 자가 되었다. 그런데 사울이 왕이 되기 전 엘리 제사장 시대에 그만 법궤는 블레셋에게 를 빼앗겼으며, 실로에 있는 성소는 파괴되고 말았다. 그러자 제사장들이 실로에 있는 성막과 번제단을 놉 땅으로 옮겨다가 지었다. 하지만 사울왕이 다윗의 도피를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놉땅의 제사장들 85명을 죽여버린다. 그러자 놉 땅세 세워진 성막도 그만 파괴되고 만다. 그런데 그때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기브온 거민들이 성막과 번제단을 자기의 마을로 옮겨놓았다는 것이다(대하1:3~6). 그래서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이 기브온에 가서 일천번제를 드릴 때까지 여호와의 성막과 번제단이 기브온 산당(높은 곳)에 있게 된 것이다. 그 사이 법궤는 블레셋에게 빼았겼는데, 블레셋인들이 그것을 자신납세하는 바람에, 일단 벧세메스로 오게 된다. 그리고 기럇여아림의 아비나답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삼하6:2~3). 그리고 20년 뒤에 다윗은 그 법궤를 옮기려고 한다. 하지만 실수하여 나곤의 타작마당에서 레위인이었던 웃사가 죽게 되자, 법궤는 잠시 오벧에돔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3달이 지난 후 다윗은 율법 규정을 따라 법궤를 모셔와 자기의 성 곧 다윗성에 안치를 한다. 그러니까 엘리 제사장 시대에 법궤와 성막이 각기 따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럼, 왜 사울왕은 왕이 된 후에 기브온 거민을 학살했던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자기가 놉땅의 제사장들을 죽이고 성막을 파괴했음에도, 남겨진 성막과 번제단을 자기네 동네로 옮겨간 기브온 거민들을 싫어했던 것 같다. 그러니 사울이 기브온 거민들을 학살한 것이다(삼하21:1). 그러자 다윗이 왕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윗왕국 초기에 3년 계속해서 기근이 든다. 이때 그 기근의 문제를 놓고 기도하던 다윗은 자신의 선왕이었던 사울왕이 억울하게 기브온 거민을 죽인 일로 인하여 기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는 곧장 기브온 거민들을 불러다가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준다. 그리고는 그들로 하여금 레위인들을 돕는 성막봉사자로 임명을 한다(스8:20). 그러자 사울왕 때까지만 해도 이방인 취급을 받던 기브온 거민들이 이제는 정식으로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에 이른다. 아무리 성막에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천한 신분의 사람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엄연히 구별된 성막봉사의 일원이 된 것이다. 그러자 기브온 거민들은 다윗이 베푼 은혜를 잊지 않고자 하였다. 왜 그랬을까? 먼저는 다윗이 가나안인이었던 자기들을 이스라엘의 레위지파에 포함시켜 준 것 때문이고, 둘째는 애석하게 죽은 자기 민족의 조상들의 억울함마저 다윗 왕이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5. 기브온거민들은 훗날 어떻게 되었는가?

  이렇듯 다윗의 배려로 인하여 기브온 거민들은 일약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것도 레위인처럼 거룩히 구별된 성막봉사자로 말이다. 그러니 그들은 다윗이 베풀어준 은혜를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자기를 사랑해준 다윗이 그토록 바라던 성전공사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성전공사에 그들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이들 15만 명은 다윗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것이다. 그들은 기꺼이 벌목한 나무를 레바논으로부터 실어나르는데 짐꾼이 되어주었고, 예루살렘 근방에서 떠놓은 돌을 운반하는 데 기꺼이 참여해준 것이다. 그리하여 성전건축 분야에서도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그들이 자신해서 해 준 것이다. 고로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도 예루살렘 든든하게 세워질 수가 있었던 것이다. 비록 이들은 성전에서 레위지파를 돕도록 운명지워졌고, 성막의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사람들로 임명받았지만, 이들도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백성이 될 수있었고, 거룩한 직임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니 이들은 남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하고 그후 포로로 잡혀갔다가 70년만에 포로에서 귀환할 때, 제1차 포로귀환자 명단에 이들의 이름을 올려놓았으며(스2:43~54), 2차 귀환자로서 느헤미야가 성벽을 공사할 때에는 성벽공사의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신분이 레위지파 사람들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제사장이나 레위인처럼 세금까지도 면제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스7:24, 느10:28). 이들은 한 마디로 모든 가나안인들이 멸망을 당할 때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로서, 다윗시대에 이르러서는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기꺼이 다윗이 준비하고 있는 성전건축 공사에 기쁨으로 참여해준 것이다. 

 

2022년 02월 16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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