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니엘강해 마지막 시간이다. 다니엘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 책인가? 이 책의 주제를 한 줄로 요약하라면 "환난도 두려워하지 않는 지조있는 참된 신앙"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을 통하여 온 세상 제국의 흥망성쇠가 주님 손에 달려있음과 지조있는 신앙인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 그리고 성도들의 환난통과에 대해서 말한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서 이 책을 요약함과 동시에 1260일, 1290일, 1335일에 나타난 숫자들의 비밀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2020-07-22(수) 수요기도회
제목: 다니엘강해(20)[최종회] 힛데겔 강가의 환상과 세 기간의 비밀(단12:4~13)
https://youtu.be/R8wqlKHKZo8 [혹은  https://tv.naver.com/v/14917774 ]

 

1.들어가며

  오늘은 다니엘 강해 20번째 시간으로서, 다니엘 강해 마지막 번째 시간이다. 다니엘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단1~6장까지(전반부)인데, 여기에는 지조있는 신앙의 삶을 살았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실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고, 또 하나는 단7~12장까지(후반부)로서 다니엘이 직접 보았던 4개의 환상과 계시(묵시)가 들어있다. 우리는 전반부(1~6장)에서 이 책이 역사서이며 반간접 계시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후반부(7~12장)에서 이 책이 예언서인 것과 계시서(묵시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히브리어 성경에는 다니엘을 역사서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개역성경에서는 다니엘은 선지서로서 분류하고 있다. 그렇다고 묵시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전반부에서는 간접적인 묵시가, 후반부에서는 직접적인 묵시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지난주까지 19번의 만남을 통하여, 다니엘 1~6장과 그리고 후반부에 있는 4가지 묵시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오늘은 다니엘이 보았던 4가지 직접적인 묵시들 중에서 맨 마지막 묵시에 해당하는 "힛데겔 강가의 환상과 묵시"의 제일 끝부분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런데 오늘이 다니엘서강해 마지막 시간이니만큼 앞부분을 조금 정리한 후에 맨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려고 한다. 

 

2. 다니엘서의 전반부(1~6장)는 어떤 주제와 내용이 들어있는가?

  다니엘 전반부(1~6장)는 크게 2가지가 주제가 등장하고 있다. 하나는 뜻을 정한 다니엘의 인생 이야기이며, 또 하나는 죽음을 각오한 지조있는 신앙소유자인 다니엘의 신앙 이야기가 나온다. 다니엘서 1장은 "뜻을 정한 인생 다니엘"이 그 주제의 말씀이다. 왜 다니엘은 자기에게 주어진 최고의 출세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선택을 시도했던 것일까? 그것은 다니엘이 왕이 먹는 산해진미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의 신분은 포로민이었다. 그런데도 관직에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린 나이(14~16세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결정했던 것이다. 그때 하나님은 매우 기뻐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선물로 주시기 시작하셨다. 다니엘을 비롯한 세 친구들에게는 모든 책의 지식을 쌓는 실력과 분별력을 주시고 또한 지혜까지 주셨다. 그리고 이 일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했던 다니엘에게는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 수 있는 은사까지도 주셨다.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니엘 3장과 6장에서는 죽음을 각오한 지조를 지킨 신앙 이야기가 나온다. 먼저 다니엘 3장에는 다니엘의 세 친구들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금신상거부사건이 나온다. 그러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은 대노했다. 그들은 죽기를 각오하고하나님 이외의 다른 신들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졌던 그들은 털끝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신들의 아들같은 천사를 보내어 그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왕은 그들이 믿는 하나님을 신들 중의 신인 것을 인정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니엘 6장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메대왕 다리오 때에 다니엘이 사자굴 속에 던져진 사건이 나온다. 다니일에 메대나라의 3대 총리들 중에서 국사를 제일 잘 보자, 이를 시기한 두 명의 총리대신과 관료들이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해 작전을 시도했다. 다니엘에게서는 그가 하나님을 섬기는 율법에서 책잡지 않으면 다른 것에서는 더이상 그를 고발할 수 없을만큼 뛰어났기에, 왕에게 그때로부터 30일간 왕 이외에 다른 신에게 구하면 그를 사자굴 속에 던져넣기로 금령을 반포하게 한 것이다. 왕이 나중에 간계를 알아차렸지만 그것은 고치지 못할 금령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사자로부터 건겨주셨다. 결국 다니엘을 모함을 시도했던 자들이 사자굴 속에 던져져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렇다. 하나님에 대한 지조있는 신앙을 가진 자들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며, 그의 신앙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밝히 드러내신다. 

 

3. 다니엘서의 후반부(7~12장)는 어떤 주제와 내용이 들어있는가?

  다니엘서의 후반부(7~12장)에는 총4개의 환상과 묵시가 나온다. 다니엘 7장에서는 "네 짐승"에 관한 환상이 나오고, 제8장에서는 "숫양과 숫염소에 대한 환상"이 나온다. 그리고 제9장에서는 저 유명한 "다니엘의 70이레"에 관한 계시가 등장하며, 제10~12장에는 다니엘이 힛데겔 강가에서 본 환상과 묵시가 나온다.

  그런데 이 네 가지 환상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4가지 환상과 계시에 모두에 어떤 숫자(기간을 말하는)가 등장한다는 것이며, 그 기간은 전부 성도들의 환난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첫째로, 단7장에는 네 짐승(사자, 곰, 표범, 넷째짐승)이 나오는데 그것들 중에서 마지막 넷째 짐승의 머리에는 10개의 뿔이 달려있었는데, 그중에서 3개의 뿔이 뽑힌 후 그곳에서 한 개의 작은 뿔이 올라왔는데, 그 뿔에는 사람처럼 눈과 말하는 입이 있었으니, 이 뿔에 의해 성도들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3년반=42달=1260일)"동안 핍박을 받는다고 나와 있다. 둘째로, 단8장에서는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이 나오는데, 이중에서 숫염소에게서부터 한 작은 뿔이 올라오는데, 이 뿔에 의해 또한 성도가 핍박을 받게 되는데 그 기간은 "2300주야"라고 나온다. 2,300주야는 날짜로 계산하면 3년 55일 정도가 된다. 셋째로, 단9장에서는 70이레의 계시가 나온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과 이스라엘 백성의 미래에 관한 계시였는데, 그것의 시작시점은 누군가로부터 예루살렘 성(city)을 회복하고 건축하라고 하는 명령이 날 때부터, 70이레(70*7=490년?)가 지남으로 이스라엘의 역사가 마쳐진다는 계시였다. 그런데 그중에 마지막 한 이레(7년)이 중요하다. 이 이레의 절반(3년반)에 한 왕의 백성이 와서는 예루살렘의 성읍과 성소(성전)를 무너뜨리고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도 성도들에 대한 핍박의 시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로, 단10~12장에도 성도들이 핍박받는 시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북방왕이라 일컬어질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에 의한 핍박인데, 길게는 7년이요 작게는 3년반의 핍박기간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왜 다니엘의 모든 환상과 계시마다 성도들에 대한 핍박이 예고되어 있으며, 핍박기간이 언급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하나같이 "3년반"이라는 핍박의 기간이 공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인가? 그 답은 간단하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느 시기이든지 사탄의 무리들 곧 악의 무리들에 의해 핍박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귀와 그를 따르는 귀신들은 자기들은 결코 천국에 못 들어가지만, 인간들은 회개하고 천국에 들어가기 때문에, 성도들을 핍박하여 신앙을 포기하게 하고자 함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도들은 이러한 핍박의 시기를 통하여 오히려 자신의 신앙을 견고히 다질 수 있고, 때로는 환난을 통과하면서 정금같이 제련된 신앙인으로 거듭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환난의 기간을 7년으로 정하지 않고 그 시기의 절반인 3년반(1260일)로 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환난을 허락하기는 하시겠지만, 그 기간을 단축하여서 성도들을 환난에서 건져내시고 구원해주시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4. 힛데겔 강가의 결론부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가?

  이제 다니엘의 환상과 계시의 결론부이자 다니엘서의 결론부(단12:4~13)을 살펴보자. 이 부분에는 가브리엘의 환상봉함 명령, 두 명의 천사와 다니엘의 마지막 때에 관한 질문과 세마포옷 입은 분의 답변, 세 시기들 그리고 다니엘에 대한 천국 몫에 대한 약속이 들어 있다.

  첫째, 이때 가브리엘 천사장은 다니엘에게 그가 본 환상을 간수하고(비밀히 간직하고) 봉함하라고 명령한다(단12:4). 그 이유는 많은 사람이 이리 저리 다니며 진리를 찾겠지만 지식은 많아도 참된 진리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니엘서가 함부로 나뒹굴다가 그것이 훼손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모스 선지자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마지막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땅에 기근을 보내실 터인데, 그것은 양식이나 물이 없는 기근(기갈)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기갈이라고 했다(암8:11~12). 그렇다. 마지막 때에는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지만 그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아마 지금의 시기를 두고 한 말이 아닌듯 싶다. 사실 지금 우리 시대처럼 지식의 홍수 속에 살았던 적은 없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할 뿐이기에 정작 진리의 말씀을 듣지는 못한다. 그리고 다니엘서 같은 비밀스러운 말씀을 억지로 그리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자들 때문에 오히려 계시의 말씀은 사람들을 더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그러므로 가브리엘 천사는 그것을 경계하여 책을 잘 간수하고 봉함하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다니엘은 자신이 보고 들었던 전부의 내용을 고스란히 책으로 기록하여 남겨놓았으니 그것이 바로 "다니엘서"인 것이다. 

  둘째, 힛데겔 강 좌우편에 서 있던 두 명의 천사장 곧 가브리엘과 미가엘 중의 하나가 강 위쪽 물 위에 서 있는 세마포옷을 입으신 이에게 대체 마지막의 시기가 언제 도래할 것인지를 질문했을 때에 그것에 대한 답변 이야기가 나온다(단12:5~7). 그때 성육하기 전의 그리스도로 추정되는 세마포옷을 입으신 이가 말하기를, "그것은 영원히 살아계시는 이에게 달려있는 것"이라고만 말한다. 그렇지만 대략 그 시기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60일)"가 지난 후 성도의 권세가 깨어질 때라고 알려주신다. 이것은 그동안 다니엘 7장 ~ 12장 3절에서 공통적으로 말씀하신 바, 핍박의 시기를 다시 반복한 것으로서, 모든 성도는 다 환난을 통과할 때에 비로소 마지막 시기를 맞이할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결국 인류의 종말의 시기는 아들도 모르고 천사도 모른다는 말씀이 여기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마24:36).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주관하시는 영역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행1:7).

  셋째로, 이제 세마포옷을 입으신 이는 다니엘에게 직접 이 환상과 예언의 말씀을 간수하고 봉함하라고 하면서, 환난을 통과하여 1290일까지 지낸 자가 복이 있으며, 또 기다려서 1335일까지 이르는 자가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단12:9~12). 그렇다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라 일컬어지는 "1260일"과 여기에다가 30일이 더해진 "1290일"은 어떤 기간이며 서로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이. 그러나 꼭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앞서 언급한 "1260일"은 성도가 환난받는 상징적인 기간이라는 뜻이다. 1,260일이 어떤 기간인지를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견해는 요한계시록에 나온다. 먼저 계12장에 보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어떤 기간인지 나온다. 이 기간은 첫째, 사내아이(예수님)을 낳은 여자가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서 용의 핍박 속에서도 양육받는 기간을 가리킨다(계12:6,13~13). 둘째, 짐승에 의해 성도들이 핍박받아 때로는 죽임을 당하기도 하는 기간을 가리킨다(계13:5). 셋째, 이 기간은 이방인들에게 의해 거룩한 성(교회)가 짓밟히는 기간이기도 하다(계11:2). 그리고 넷째, 두 증인들이 회개와 십계명준수를 외치면서 예언하는 기간과도 일치한다(계11:3). 그런데 요한계시록에서는 그 기간이 언제부터 시작되는를 알려준다. 그 단서는 계12장에 나온다. 그 시기는 사내아이(예수님)가 들려올라간 후부터,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아마겟돈전쟁에서 악의 무리들을 심판하는 때까지를 가리킨다. 고로 우리는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60일=42달)"가 실제의 기간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예표일 뿐이며, 진짜 의미는 그것이 순전히 상징적인 기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신 이후 재림전까지의 전 기간을 가리킨다. 그렇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승천이후부터 재림때까지 계속해서 박해 가운데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마지막 때의 마지막의 시기에 들어서 있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실 때부터 마지막 때가 시작된 것이니만큼, 지금은 그날이 더 가까이 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1290일과 1335일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다. 적어도 1260일의 고난과 핍박을 기간을 통과한 후 다 시 30일이 더 지난 1290일을 이겨낸 자들은 복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1335일은 1290일 이후로도 45일 더해진 좀 더 긴 기간으로, 그 후로도 어떤 일이 더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까지 알 수 있다. 아마도 그 의미가 아직까지는 봉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에서는 이것을 억지로 푼다. 그래서 자기들의 주장하고 싶은 것을 끼워맞추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시간까지 다니엘강해를 통하여 살펴보았지만 안식교에서 말하는 70이레에 관한 해석도 팩트에 근거한 해석이 결코 아니며, 2300주야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그들이 해석하는 1290일이나 1335일에 대한 해석도 여전히 마찬가지다. 특히 안식교에서는 B.C.457을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난 때로 정한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70이레와 2300주야를 해석해 나간다. 그리고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60일)"를 해석한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30일과 45일을 더하여, 1290일과 1335일이 생성된 것을 해석해 가는데, 그들은 교황권에 의한 핍박을 A.D.538년이라고 정하고, 그때로부터 1335년이 지난 1843년을 주님의 재림의 해로 내다 보았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 해에 재림하시지 않자, 공중에 오신 예수께서는 지성소에 들어가 우리가 천국에 들어오기에 합당한 자인지를 조사심판하고 있다고 엉터리 해석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아니다. 재림날짜를 계산하는 것을 이제 멈추어야 한다. 우리 인간의 재림의 날짜 계산은 지금까지 항상 틀랴왔다. 아들도 모르고 천사도 모르는 것을 왜 그렇게 알려고 노력해야 하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것은 성도들에게는 반드시 환난의 때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날이 7년의 전반 정도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환난의 날을 성도들을 위해 감해주실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성도들이 다 환난을 통과한 후에라야 예수님의 재림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이제 다니엘에게도 그 날을 알려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네 길을 가라"고 말씀하신다(단12:9). 그리고 지혜로운 자는 주께서 다니엘에게 가르쳐준 환상과 그 기간에 대한 해석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단12:10). 그리고 다니엘은 사명을 잘 감당했으니 평안히 쉬다가 종말에 가서 그가 천국에서 받을 몫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계12:13). 

 

5. 나오며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재림의 때를 알기 위해 다니엘서를 공부해왔고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서에서는 주님의 재림의 날짜를 결코 알려주지 아니한다는 잘 모른다. 왜냐하면 그 날짜와 시기를 정하는 것은 "영원히 살아계시는 이"의 주권에 달려있다고 했기 때문이다(단12:7). 다만 다니엘서에서 가르쳐주는 것은 그날은 환난을 통과하고 난 후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때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그날은 헬라제국의 한 권세있는 자(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와 로마제국의 한 권세있는 자(폼페이우스)가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것으로 예표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숫자와 관련된 단어에 너무 집착해서 날짜를 알아맞추려는 시도를 해서는 아니 된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60일=42달=3년반)", "2,300주야(1,150일)", 다니엘의 70이레 중 "한 이레", "1290일"(1260일+30일), "1335일"(1290일+45일) 등의 숫자는 사실 전부 상징적인 숫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숫자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무리들에 의한 성도의 핍박기간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은 결코 산술적인 시간이 될 수가 없음을 요한계시록에서는 확실히 알려준다. 고로 요한계시록의 경우처럼, 다니엘서에도 동일하게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1260일,42달,3년반)"의 기간은 그리스도의 승천이후 재림시까지의 전 기간을 가리키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고로 성도라면 누구든지 환난을 이겨내야 한다. 아니 이겨내도록 하자. 환난의 강도는 각 시대를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우리 성도들 모두는 다 환난을 이겨내야 한다. 순교로 이겨내든, 보호하심을 받아서 이겨내든 우리는 환난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난 뒤 어느 시점에 주의 재림이 홀연히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20년 07월 22일(수)

정병진목사

다니엘은 힛데겔 강가에서 가브리엘의 천사의 음성을 듣는다. 성경에 등장하는 세 명의 천사장 중 하나였던 가브리엘은 남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혔다가 돌아가서 제2성전을 지은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장차 세계의 패권이 어떤 제국으로 흘러갈 것이며, 그때에 유다인들에게 일어날 핍박과 환난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이 일이 일어나기 150년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미래의 일어날 일들을 눈앞에 펼쳐지는 영화처럼 보고 있었다. 대체 이스라엘에게 무슨 일이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2020-07-15(수) 수요기도회
제목: 다니엘강해(19) 힛데겔 강가의 환상 중 세 번째와 네 번째 예언(단11:21~12:3)
https://youtu.be/MkLa7Qnsk_s [혹은 https://tv.naver.com/v/14820016  ]

 

 

1. 들어가며

  다니엘이 직접적으로 보았던 환상과 계시는 총 4가지가 있다(단8~12장). 그중에서 힛데겔강가의 묵시는 그중에 네번째 계시에 해당한다(단10~12장). 다니엘이 본 것은 "네 짐승"에 관한 환상(단7장)과 "두 뿔가진 숫양과 네 뿔가진 수염소" 환상(단8장), "70이레"의 계시(단9장)에 이어, "힛데겔 강가의 묵시(단10~12장)"를 보았다. 이러한 묵시들은 다니엘서 7장~12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서 다니엘이 힛데겔강가에서 본 묵시는 헬라제국에 관한 환상의 확대판이다. 알렉산더 대제 이후 헬라제국을 물려받은 4명의 부하장수들 가운데, 북방왕들(시리아제국)이라 일컫는 "셀류커스왕조"의 왕들과 남방왕들(이집트제국)이라 일컫는 "프톨레미왕조"간의 전쟁예언이 다니엘 10~11장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그중에서 셀류커스왕조의 제8대왕이었던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는 가장 간교하고 포악하기로 소문난 왕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남방왕을 정복하러 갔다가 올라오면서 무려 3번씩이나 남유다를 치고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가 행한 것은 사람을 죽이거나 노예로 판 것이 아니었다. 특히 A.D.167~164년 사이에 있었던 그의 예루살렘에 대한 세번째 침략 때에는 성전을 무참히 더렵혔고 율법을 무시하였으며 수낳은 유대인들을 죽였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의 왕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까 한다. 그는 왜 남유다백성을 그토록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였던 것일까? 그리고 그가 보여준 잔인한 모습은 무엇을 보여주는 모습이며, 그의 최후는 어떻게 된 것일까?(단11:21~45) 그리고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질 3가지 일들은 대체 무엇인가?(단12:1~3)

 

2.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는 어떻게 해서 왕이 될 수 있었는가?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는 그의 부친 안디오커스3세 마그누스의 둘째 아들이다. 그런데 선왕(셀류커스4세 필로파토르)은 자기의 형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되어 북방왕이 되었을까? 그것은 그의 부친 때로 거슬로 올라간다. 그의 부친 안디오커스3세가 남방왕(프톨레미5세 에피파네스=사위)를 정복하려하자, 시리아의 패권을 경계한 로마의 스키피오장군이 이집트를 지원을 나선다. 그리고 안디오커스3세를 패배시킨다. 이때 안디오커스3세는 로마의 스키피오장군과 아파미아조약을 체결하면서, 무거운 조공을 바치기로 하였으며, 20명의 사람을 인질로 로마에 보내게 되는데, 그때 자신의 둘째아들인 안디오커스4세를 로마로 잡혀가게 된다. 그런데 얼마후 안디오커스4세의 선왕이었던 형이 총리대신이었던 헬리오도루스에 의해 독살당하고 만다. 그러자 안디오커스세는 선왕(셀류커스4세)의 맏아들(데메트리우스)를 자기대신 로마에 볼모로 바꿔놓고는, 정국을 안정시킨다는 핑계로 시리아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이제 시리아제국의 왕이 되고자 간교한 속임수를 사용하는데, 먼저 자신의 충성된 부하를 시켜, 선왕(셀류커스4세)의 어린 둘째아들을 살해하게 한다. 그런데 그 사실이 발각될까봐 충성스런 부하마저도 누명을 씌워 죽인다. 그리고 적당한 때를 타서 선왕의 총리대신이었던 헬리오도루스까지 제거한다. 그리하여 명실공히 모든 것을 제치고 스스로 북방왕의 자리를 꿰차게 된다. 이가 바로 그 유명한 셀류커스왕조의 제8대왕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B.C.175~163)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줄 미리 내다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또 그(셀류커스4세 필로파토르)의 왕위를 이을 자(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는 한 비천(비열)한 사람이라. [사람들이] 나라의 영광을 그에게 주지 아니할 것이나, 그가 평안한 때에 때를 타서 속임수로 그 나라를 얻을 것이며". 그런데 그대로 되었다. 

 

3.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의 3차의 애굽 원정길은 어떠했는가?

  왕에 오른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는 남쪽지역(애굽땅)까지 자신의 권역을 확보하고자 전쟁을 시작한다. 그는 당시 자신의 누님(클레오파트라)의 아들인 조카 남방왕 프톨레미6세 필로메토르(B.C.181~146)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그리고 애굽침공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조카(프톨레미6세)를 자신의 포로로 잡아간다. 이때 삼촌은 조카에게 협상을 시도한다. 왜냐하면 왕을 잃은 이집트에서는 벌써 새 왕을 세웠기 때문이다. 새 왕은 선왕이었던 프톨레미6세의 동생이었던 제7대왕 프톨레미7세 퓌스콘(유에르게테스)이었다. 그러자 삼촌은 조카를 다시 남방왕의 왕으로 복귀시켜줄테니, 자신의 말에 복종하라 하였다. 그러자 프톨레미6세 필로메토르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곧이어 삼촌을 배반하고, 알렉산드리아로 쫓겨난 자신의 동생 퓌스콘과 연합하여 시리아를 치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자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고 삼촌이 먼저 공격한다. 하지만 로마가 또 가만이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이집트에 원군을 파견해서 이집트의 필로메토르를 돕게 되는데, 그때 전쟁에 뛰어든 로마의 그 장수는 해군장교인 포필리우스 라에나스(Popilius Laenas)라는 인물이다. 그런데 승자는 에피파네스가 아니라 로마의 장군이었다. 이때 로마의 장군은 에피파네스왕을 포로로 잡는다. 그리고 협상하기를 에피파네스가 자신의 군대를 애굽 땅에서 퇴각시키라고 하였다.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했다. 그러저 수치스럽지만 살기 위해 에피파네스는 이를 수락하였고, 귀향을 하게 된다. 이것이 시리아의 이집트의 제3차 침공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전쟁에 지고 올라가는 도중에 일어난다.

 

4.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왕은 왜 유대인들을 그렇게 잔혹하게 다루었는가?

  그때였다. 남유다에 에피파네스 왕에 대한 소문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가 죽었다는 것이다. 사실은 전쟁에 져서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았던 에피파네스는 팔레스틴 땅을 통하여 고국으로 돌아가다가 이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을 침공한다. 그때가 바로 A.D.167~164년이다.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 왕은 남유다를 침공, 남유다인 10만명을 죽였으며, 4만명을 노예로 팔아버렸다. 그리고 성전에 들어가 번제단을 허물고 거기에 자기얼굴이 조각된 제우스신상을 세워놓는다. 뿐만 아니라 제우스신장(멸망의 가증한 물건)에 돼지피로 제사를 드리게 하고는 유대인들에게 제사지낸 돼지고기를 먹으라고 강요한다. 그러나 경건한 기독교인들(하시딤파)는 여기에 목숨을 걸고 저항을 한다.

  한 실례로 외경 마카베오하권 제7장에 보면, 믿음좋은 경건한 한 가정의 슬프고 장엄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어떤 일곱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다. 그들은 체포되었고 채찍과 가죽끈으로 고초를 당하면서 율법에 금지하고 있는 돼지고기를 먹도록 강요당한다. 그러나 그의 아들의 하나(첫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우리 조상의 법을 어기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가 되어 있소(마카비하7:2)" 임금은 화가 나서 냄비와 큰 솥에 불을 달구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달구어지자, 아까 그 아들의 혀를 잘라내고 머리 가죽을 벗겨낸 다음 그의 손발을 잘라버린다. 그러나 아직 숨어붙어있는 그를 냄비에 던지라고 하자, 그녀의 아들은 연기가 나면서 숯덩이로 변한다. 그렇지만 그의 형제들은 용감했다. 그들은 둘째아들의 머리가죽을 벗긴 후 "네 몸에 사지가 잘려나가는 형벌을 받기 전에 이것을 먹겠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고문을 당하면서 둘째가 말한다. "당신들은 우리를 이 세상에서 몰아냊지만 온 세상의 왕께서는 그분의 법을 위하여 죽는 우리를 일으키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요."하고 죽는다. 그렇게 다른 형제들도 죽어가다 여섯째 때에는 "우리는 하나님께 죄를 지어 고난을 당하고 있지만 하나님을 대적한 당신들은 벌을 받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마시오"하며 죽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머니도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이에 더욱 화가난 안디오커스4세는 유대인들의 지키는 율법을 폐지하여 안식일과 할례를 지키는 자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율법책을 소지하거나 복사하는 자도 불에 태워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리하여 수많은 유대인들이 칼날과 불꽃에 죽어간다. 그 중에 어떤 이들은 포로로 잡혀 끌려가게 되고 자기의 재산을 몰수당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단11:33).

  이 즈음에 안디오커스4세는 유다의 대제사장이었던 오니아스3세를 폐위시키고, 돈을 받고는 그의 동생 야손을 대제사장에 앉히나, 이어 성전의 돈을 약탈하여 바친 베냐민지파 메넬네우스를 대제사장에 앉혀버린다. 이에 격분한 제사장 맛다디아가 자기의 아들들인 유다와 요나단과 시몬과 더불어 무력으로 시리아에게 저항을 시작한다. 이 아들들 중에서 유다를 일컬어 '망치'를 의미하는 '마카비'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시리아에 폭력으로 저항을 한다. 여러 번의 전투를 거쳐 결국 마카비가문은 예루살렘을 탈환하는데 성공하고, 그때 성전을 깨끗히 청소하여 새롭게 봉헌하는데 이것을 기념하여 "수전절(요10:22)"이라고 부르게 된다.

 

5. 안디오커스4세는 왜 유대인들에게 그토록 잔인한 왕이 되었을까?

  다니엘은 북방왕이었던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가 왜 그토록 잔인한 왕이 되었는지를 이렇게 예언한다. 그 내용은 단11:36~39에 나온다. 이는 그가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단11:36). 그는 스스로 자신을 높여 모든 신들보다 자신이 더 높고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직 유일신을 섬기는 유대인들을 잔인하게 죽이게 된 것이다. 그때 찍어낸 주화를 보더라도, 자신의 옆얼굴을 새겨놓고는 "현현하신 하나님"이라고 글자를 새겨넣었다고 한다. 그러니 그는 장차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예표적인 인물이 아닐까 싶다하나님을 자기보다 높이려하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사탄마귀와 비슷한 마음을 지닌 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은 에피파네스 섬기는 신을 소개할 때에, 그는 "전쟁의 신, 세력의 신" 곧 무력과 군사력을 믿는다고 예언하였다(단11:38). 그는 무력과 군사력만 갖고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기에게 뇌물을 바친 자에게 자리를 제공하였고, 전쟁에서 승리하면 전리품들을 병사들에게 나눠주어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게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까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6. 안디오커스4세의 최후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그는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대인들을 유린할 수 있을 것인가? 다니엘은 이미 다니엘 8장에서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을 통하여 "작은 뿔"로 활동할 그의 통치기간을 2,300주야(1,150일)이라고 한정한 바 있다. 이는 약 3년 남짓한 기간에 해당하는데, 실제로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는 유다를 약3년55일간을 유린하게 된다(B.C.167~164). 그리고 그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 그가 파르티아와 아르메니아를 침공하고 있을 때, 자기의 부하장수가 유다의 마카비가문에게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으로 오다가 마차에서 떨어져 앓다가 며칠만에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악인의 권세가 오래 갈 것 같으나 그렇지 않다. 천하만국의 모든 권세의 주권이 주님에게 있기 때문이다. 주님이 정하신 기간만큼 적그리스도도 활동할 수 있는 것이지 무한정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이야 죄를 지어 징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을 잔인하게 핍박하고 죽은 자들을 하나님은 결단코 내버려두지 아니할 것이기 때문이다.

 

7. 마지막 날에 있을 3가지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다니엘은 힛데겔강가에서 네번째 계시를 받는다. 그것은 다니엘 12:1~3에 나오는데, 그 내용은 약 3가지다. 그때까지 아직 없었던 대환난이 있을 것이라는 것과  죽은 자들에 대한 부활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혜있는 자들에게 대한 하늘의 상급에 관한 예언의 말씀이다.

  첫째, 다니엘은 앞으로 언젠가 나라가 생긴 이래도 그때까지 없었던 큰 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단12:1). 그렇다고 할지라도 주께서는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을 지키기 위해 큰 군주 미가엘이 일으켜서 도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명을 가진 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최고의 사령관인 미가엘 천사장을 통하여 지키실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환난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자가 결국 하늘에 있는 책 곧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될 것이며, 그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가 결국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도 유대인들에게 그러한 대환난이 도래할 것임을 언급하셨는데, 실제로 A.D.70년 로마의 디도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을 최고의 환난을 겪게 되었고(마24:21), 그때 기독교인들은 잠깐 빈 틈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피신하여 펠라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둘째,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고 있는 자들 중에 많은 자는 깨어나서 영생을 얻을 것이지만 반대로 그때 수치를 받아 영원한 부끄러움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단12:2). 이는 곧 죽은 자들의 두 부류 곧 성도들(의인)의 부활과 불신자(악인)의 부활에 대해 언급하신 말씀이다. 그렇다. 여기에 나오는 "땅의 띠끌"은 아담의 육체를 일컫는 말인데, 사람의 육체 속에서 빠져나온 영혼이 곧 부활을 입고 영생과 영벌의 나라로 옮겨진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거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낙원에 가서 쉬고 있다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에 무덤으로 내려가서 육체와 하나되어 부활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교리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부활승천이후부터는 사람은 죽은 즉시 심판을 받아 영생의 나라인 천국와 영벌의 나라인 지옥으로 가기 때문이다(요5:29). 왜냐하면 예수께서 그때 부활의 첫열매가 되셨으니(롬15:20) 그때부터 누구든지 부활체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요, 그때부터 성도는 죽은 즉시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가서 거기서 왕노릇하다가(계20:5~6), 주님의 재림시에 아마겟돈에 참여하기 위해 백마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의 뒤에서 군대로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계19:14, 살전4:14). 고로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에 휴거되어 올라가는 것은 개인적인 부활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때에 죽은 성도들에 대한 우주적인 부활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마지막 추수의 한 장면인 것이다(살전4:16~17). 이는 그때까지 한 사람도 부활체를 입지 못했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셋째, 이땅에 성도로 살다간 자들 중에 지혜있는 자들은 하늘에서 궁창의 빛깥이 빛날 영광을 얻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많은 사람을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하는 자(전도자나 회개시키는 자 등)은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단12:3). 이는 죽은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가서 받을 상급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이다. 그렇다. 예수께서도 7가지 천국비유 말씀가운데서 "그때에 의인들은 자기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마13:43)"이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사도바울은 고전15장 곧 부활장에서 성도들이 부활 후에 얻게 될 영광을 "해와 달과 별들의 영광"으로 비유하기도 하였다(고전15:40~41). 그런데 실제로 천국에 가면, 성도들이 받을 영광은 여러 면류관과 자기들이 사는 처소로 구분이 된다. 천국성도들 중에 일부분의 사람들에게 면류관을 씌여지는데, 이는 그들이 받을 상급의 크기에 따라 면류관에 박힌 보석의 크기와 종류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요(딤전4:8), 자기들이 거할 처소가 더욱 더 멋지고 크게 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요14:1~2).

 

8. 나오며

  인류의 역사가 진행되는 한, 전쟁은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어떤 권세를 누리고 어떤 땅을 차지게 될 것까지를 다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셨다. 또한 이 세상에 있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죽음 후에 결코 가져갈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자만이 천국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상급을 받고 영광스러운 존재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고로 그리스도인들은 최소한 핍박과 환난을 이겨내야 한다. 환난없이 훌쩍 휴거되어 올라간다는 환난전휴거설이 미혹받지 말라. 그러한 성경구절은 단 한 구절도 나오지 않는다. 있다면 그것은 문맥을 무시한 해석이며 원문과 다르게 번역한 것을 잘못 이해하고 있을 것 뿐이다. 다니엘도 이와같은 사실을 분명히 말하였다. 대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든지 고난과 핍박을 받게 되어 있다. 그렇게 함으로 인하여 정금같이 연단된 신앙인이 될 수 있 있으며, 신앙인이라도 알곡(지조를 지키는 자)과 쭉정이(배반자)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끝까지 믿음의 지조를 지키는 자가 참으로 복있는 자다. 또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여 천국에 들어갈 백성을 얻도록 도와주는 자가 지혜로운 자다. 지금 우리는 환난을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주와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한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있는가? 이런 자는 복된 자일 것이다. 아니 이런 자가 되도록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말씀을 들어 큰 믿음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20년 07월 15일(수)

정병진목사

 

 

다니엘이 힛데겔 강가에서 보았던 환상은 바사제국이 멸망하고 헬라제국이 들어선 후 헬라제국의 두 나라, 애굽왕국과 시리아왕국이 서로 각축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이때 두 나라는 무려 150년에 걸쳐 전쟁을 치른다. 그들은 왜 그토록 오랫동안 전쟁을 치러야 했는가? 그리고 그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중심을 지켜야 했는가? 실재의 B.C.2~3세기의 놀라운 역사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고 계셨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2020-07-08(수) 수요기도회
제목: 다니엘강해(18) 힛데겔 강가의 환상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환상(단11:5~45)
https://youtu.be/nUw3s37oAdk [혹은  https://tv.naver.com/v/14689696  ]

 

 

1. 들어가며

  사람들은 왜 전쟁을 하는 것인가? 그리고 사람들이 전쟁을 통해 얻은 것은 진정 무엇인가? 오늘 살펴보게 될 다니엘 이야기는 순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헬라제국 때에 일어나 두 나라 간의 150년간의 치열한 전쟁 이야기다. 그 나라들은 북방왕 셀류커스왕조의 나라와 남방왕 프톨레미왕조의 나라들로서, 이 두 나라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하였던 것이다. 문제는 그 두 나라 사이에 남유다가끼어  있었다는 것이다.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제2성전을 짓고 살고 있던 이스라엘은 그래서 늘 동네북이었다. 남유다는 처음에는 남방왕을 기대며 살았으나, 나중에는 북방왕의 지배를 받고 살았다. 그런데 북방왕의 최고 정점이었던 셀류커스왕조 제8대 안디오커스 4세 에피파네스는 남유다를 정치와 종교적 측면에서 거의 초토화시켰던 왕으로서,. 오늘날 볼 때 적그리스도의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하나님은 왜 다니엘에게 이러한 전쟁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또한 에피파네스에 의한 남유다의 처참한 유린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 것일까? 그래서 오늘은 헬라제국의 두 나라 간의 전쟁과 남유다의 유린에 관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다니엘 11:5~45의 말씀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오늘 다루게 될 다니엘 11:5~45의 말씀은 바사왕 고레스 제3년(연대기 B.C.549)에 다니엘이 바벨론의 힛데겔 강가에서 보았던 묵시의 중간부분에 해당한다. 다니엘은 그때에 약 4가지 정도의 묵시를 받았다. 첫째는 단10:20~11:4까지의 묵시로서, 바사제국이 멸망당하고 이어서 헬라제국이 건설되지만 곧 분열되어 4개의 나라가 될 것이라는 묵시을 받았다. 둘째는 단11:5~20까지의 묵시로서, 분열될 헬라의 나라들 가운데 북방왕(셀류커스왕조)와 남방왕(프톨레미왕조)이 서로 150년간 벌이는 전쟁에 관한 묵시를 받았다. 그리고 셋째, 단11:21~45까지의 묵시로서, 제8대 북방왕(셀류커스왕조)이었던 안디오커스 4세 에피파네스가 남유다를 처참한 유린할 것에 관한 묵시를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넷째, 단12:1~13까지의 묵시로서 마지막 때에 일어날 환난과 성도들의 부활휴거 및 상급에 관한 말씀의 묵시까지를 받았다. 그중에서 오늘은 두번째와 세번째 묵시에 관한 말씀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3. 왜 전쟁을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전쟁을 그칠 수 있는가?

  사람들은 왜 전쟁을 하는가? 그 이유는 많을 것이다. 식량난 때문에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전쟁을 하기도 한다. 또한 살기 좋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쟁을 한다. 근대에 올수록 석유나 지하자원같은 것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쟁을 하고, 노예를 얻어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도 전쟁을 하기도 한다. 하여튼 전쟁을 하여서 이기기만 한다면, 이긴 속국에게로부터 조공 즉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에 전쟁은 고대로부터 최근까지 쉬임없이 지속되어 온 것 같다. 그런데 때로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차원에서도 전쟁을 수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헬라제국의 두 나라 곧 셀류커스왕조와 프톨레미왕조는 무려 150년간 쉬지도 않은 채 전쟁을 한 것인가? 오늘 우리는 헬라제국의 두 왕조가 벌였던 전쟁을 통해서 왜 사람들은 전쟁을 하는지 그들만의 이유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크게 2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 끝없는 탐욕때문이었다. 좀 더 많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 좀 더 권력을 차지하여 권세를 누리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종으로 삼아 부리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생애에 더 많은 안정을 누리기 위해 전쟁을 하였던 것이다. 둘째는 원수를 갚기 위한 것이었다. 처음에 두 나라간의 전쟁은 무엇인가를 빼앗기 위한 것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두 나라 간의 전쟁은 이내 원수갚음으로 비화되었다. "내 누나를 죽을 원수를 갚으리라, 내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아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리라"는 것에서 전쟁을 행한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그러한 전쟁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었는가? 땅을 얻었으면 얼마나 얻었으며, 원수를 갚는 것으로 속시원했으면 얼마나 시원했겠는가? 엄청난 사람만 죽어나갔고 국토가 파괴되었으며 인권은 유린되고 말았다. 전쟁은 인간의 과도한 욕심과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는 미워하는 마음의 발로라고 아니 말할 수 없다.

  고로 전쟁을 그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과도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사도바울은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권면한다(딤전6:6). 우리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지고 왔는가? 빈 몸으로 왔다. 그리고 또한 죽을 때에는 손에 쥐고 갈 수도 없다. 그러므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아야 한다. 부하려 함으로 인하여 온갖 시험과 올무와 새로운 욕심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욕심의 시작은 사탄마귀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피조물인 주제에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를 욕심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도한 욕심은 죄라는 것을 알고 우리 성도들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고 감사하면서,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과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부한 성도가 되기를 바른다. 전쟁을 그치게 하려면 둘째, 자신이 직접 원수를 갚으려 노력하지 말고, 오히려 사랑하고 이해하고 관용을 베풀고 기도해 주어야 한다(5:43~44). 그래서 원수갚는 일이 끝날 수 있다. 원수를 갚아야 할 일이 진정 존재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심으로 하실 일이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니다. 오직 공의로우신 하나님만이 원수갚음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결코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는 결코 온전하지 않다. 실수가 있으며 허물이 있으며 잘못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원수를 미워하지 말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기를 바란다. 

 

4. 북방왕들과 남방왕들은 150년간 대체 어떤 전쟁을 치렀는가?

  다니엘서 11장은 계속해서 "북방왕"이라는 말과 "남방왕"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동일한 인물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북방에서 출현할 왕들과 남방에서 출현할 왕들을 계속해서 표현하는 것이므로, 그가 누군지를 역사적으로 찾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북방왕"은 분열된 헬라제국의 땅덩어리 중에서 시리아를 중심으로 한 땅을 차지한 "셀류커스 1세(니카노르)"에 의해 시작된 왕과 그의 후손들을 가리키며, "남방왕"은 분열될 헬라제국의 땅덩어리 중에서 애굽(이집트)를 중심으로 한 땅을 차지한 "프톨레미 1세(소테르)"에 의해 시작된 왕과 그의 후손들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 두 나라는 특별히 싸울 이유는 없었다. 왜냐하면 셀류커스1세는 프톨레미 1세의 부하였다가 나중에 시리아를 중심으로 한 땅을 차지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이유가 있다면 알렉산더가 죽으면서 "[나라를] 쎈 놈에게 물려주어라"는 말 정도는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두 나라는 평화롭게 지냈다. 그런데 아들 대에 가서 그만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 그것은 프톨레미왕조의 제3대왕이었던 프톨레미 3세(오에르게테스)가 자기 누나의 원수를 갚겠다고 전쟁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프톨레미1세(소테르)는 지혜로운 아들을 두었다. 그가 바로 제2대왕으로 등극한 "프톨레미2세(필라델푸스)"다. 그는 알렉산드리아에 거대한 도서관을 지어 전세계에 있는 책을 모았다. 그중에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도 있었으니, 그가 그것을 헬라어로 번역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오늘날 70인역이라는 헬라어로 된 구약성경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는 북쪽 안디옥에 위치한 북방왕과 평화롭게 지내려고, 자기의 딸(베레네스 혹은 베로니체)을 셀류커스1세의 아들인 안티오커스2세(테오스)에게 시집을 보냈다. 그러나 안디오커스2세(테오스)는 이미 자기에게 왕비가 있었고 또한 슬하에 아들도 있는 몸이었다. 하지만 화친을 위해 자기의 아내와 이혼하고 새 아내를 맞아들였다. 그리하여 시집간 베레니스는 거기에서 아들까지 낳았다. 하지만 그녀가 시집간지 2년만에 아버지인 프톨레미2세(필라델푸스)가 죽고 만다. 그러자 별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안디오커스2세(테오스)가 베네니스와 이혼하고 다시 전처를 왕비로 맞아들였다. 그런데 문제가 그때 발생한다. 부인을 이랬다 저랬다 바꾸고 있는 남편을 불신하던 안디오커스2세의 전처였던 라오디스(혹은 라오디케)가 자신의 남편을 독살해버리고 자신의 아들, 셀류커스2세(칼리니쿠스)를 왕으로 앉힌 것이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베레니스와 그의 아들마저 죽여버린 것이다. 그러자 이 소식을 들은, 베레니스의 남동생 프톨레미3세(유에르게테스)(프톨레미1세의 둘째아들이자, 프톨레미2세의 동생)가 누나의 억울한 죽음을 갚겠다고 시리아로 쳐들어간 것이다. 그리하여 프톨레미2세(유에르게테스)와 안디오커스2세의 아들이었던 셀류커스2세(칼리니쿠스)와 전쟁이 났다. 예상대로 그 전쟁은 프톨레미3세의 대승으로 끝났다. 그러자 프톨레미3세는 라오디스(안디오커스2세의 전처)를 처형하고 엄청난 노략물을 얻어 귀환했으니, 금4천달란트, 은4만달란트 그리고 2,500개이상의 우상들을 가지고 금의환향했다. 이것이 남방왕과 북방왕의 제1차 전투 이야기다. 

  그리고 시리아의 셀류커스왕조의 제6대왕이었던 안디오커스3세(마그누스)는 북방왕들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왕이라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영토확장을 위해 많은 전쟁을 치른다. B.C.168년경에는 토성을 쌓아서 남방왕이었던 프톨레미4세(필로파토르)의 스코파스 대군을 격퇴하고 시돈땅을 차지하게 되었다(15절). 그리고 가자지구까지 점령하였다(16절). 그리하여 팔레스틴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는 프톨레미왕국에 대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작전을 쓰는데, 자신의 딸 클레오파트라를 11~14살 먹은 프톨레미5세(에피파네스)에게 시집을 보낸 것이다(17절). 그런데 클레오파트라는 어린 프톨레미5세와 결혼하자마자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면서 프톨레미왕조를 위해 모든 헌신을 다한다. 오히려 남편의 왕국에 충성을 바친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부탁한 프톨레미왕국의 전복의 음모를 철저히 외면해버린다. 그래도 안디오커스3세(마그누스)가 애굽정복의 꿈을 버리지 못하자, 이제는 로마가 애굽을 도와주기 위해 장군 스키피오를 보낸다. 그리하여 B.C.188년 마그네시아에서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 이때 로마의 스키피오장군이 승리하면서 아파미아조약을 체결한다. 이때부터 시리아왕국은 로마에 해마다 막대한 양의 조공을 바치게 되고, 그때 자신의 셋째아들인 안디오커스4세(에피파네스)가 로마에 볼모로 잡혀가는 비운을 맞이한다.

  그리고 안디오커스3세가 죽자, 셀류커스왕조 제7대왕으로 그의 장남인 셀류커스4세(필로파토르)(B.C.187~175)이 나라를 이어받는다. 하지만 아버지가 로마에게 패하였던 탓에, 로마에게 막대한 세금을 바치기 위해 온갖 힘을 기울인다. 그 즈음에 남유다의 성전을 맡고있는 "시몬"이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당시 오니아스대제사장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거짓정보를 셀류커스왕조에게 제공한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수없이 많은 돈과 보물이 있으며, 그것은 제사용이 아니라 셀류커스4세가 와서 얼아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셀류커스4세는 당시 왕실의 총리였던 "헬리오도루스"를 예루살렘에 보낸다. 가서 돈을 다 몰수해오라고 한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에 가서 그 돈을 다 내놓으라고 하지만, 오니아스 대제사장은 그 정보는 거짓이라고 하면서, 성전금고에는 얼아정도의 돈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고아와 과부들을 위한 돈이기에 내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러자 금고안을 조사해야겠다고 하고 호위병들을 데리고 성전금고로 나아간다. 그런데 그때였다.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난 것이다. 갑자기 황금갑옷을 입은 기사를 태운 말이 나타나 앞발을 헬리오도루스에게 돌진한 것이다. 그는 쓰러졌고 함께 나타난 두 명의 천사가 채찍으로 총리와 호위병들을 죽음에 이를 정도로 때리고 사라진다. 그렇지만 오니아스는 훗날을 위해 헬리오도루스를 위해 희생제사를 드리고 그를 치유해준다. 그러자 그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그러자 셀류커스4세와 헬리오도루스 사이에 논쟁이 격화된다. 그때 헬리오도루스는 무모한 조세정책으로 인해 예루살렘 및 이스라엘 백성들의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여 고심끝에 왕에게 반기를 들었고 왕을 독살해버린다. 그리하여 셀류커스4세의 통치는 끝이 난다. 

 

5. 셀류커스왕조의 제8대왕이었던 안디오커스4세(에피파네스)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셀류커스왕조의 제8대왕 안디오커스4세(에피파네스)(B.C.175~163)는 어떻게 해서 왕이 되었는가?  그는 부친이었던 안디오커스3세(마그누스)의 장손이 아니었다. 그는 삼남이지만 속임수와 궤휼을 동원하여 왕이 된 아주 간교한 자다. 그럼 그는 어떻게 되어서 왕이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아버지는 셀류커스왕조의 왕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안디오커스3세(마그누스)(B.C.223~187)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였던 안디오커스3세(마그누스)가 B.C.188년 로마와의 마그네시아 전투에서 스키피오장군에서 대패한다. 그리고 그때 체결한 아파미아(Apamea)조약에 따라 에피파네스는 로마로 보낸 볼모 20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그곳에서 13년을 자유를 상실한 채 지냈다. 그러다가 자신의 형인 제7대 시리아왕 셀류커스4세(필로파토르)의 아들인 데메트리우스를 로마로 끌어들여 자신을 대신하여 볼모로 남게 하고, 자신은 아테네를 거쳐 안디옥으로 오게 된다. 그런데 셀류커스4세(필로파토르)가 총리대신 헬리오도루스에 의해 독살당하자, 어린조카(왕의 둘째아들)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안디옥에 와서는 자신의 부하 안드로니쿠스를 시켜 어린조카를 암실한다. 그리고 그 사실이 알려지기를 두려워 또한 안드로니쿠스도 살해한다. 그리고 총리대신 헬리오로두스도 제거한 다음, B.C.175년 셀류커스왕주의 제8대왕으로 등극한다.  

  그런데 이스라엘사람들은 셀류커스왕조의 안디오커스4세 에피파네스왕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모욕적으로 이스라엘백성을 박해하고 성전과 하나님을 모독한 독재자로 본다. 그는 사실 다니엘서 8장에 보면, 숫염소에 네 뿔  중에 한 뿔(셀류커스왕조)에서 올라온 "작은 뿔"로서(단8:9) 이미 소개된 바 있다. 그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전형적인 적그리스도의 인물로 묘사된다. 왜냐하면 그는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인 하나님을 대적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고 고난받게 하고 잔인하게 죽였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B.C171년에 그는 예루살렘에 갔다. 그리고 유대의 대제사장이었던 오니아스3세를 폐위시켰고, 뇌물을 받아서 오니아스의 동생 야손(Jason)에게 대제사장직을 맡겼다가, 또 다시 더 많은 뇌물을 가져단 준 베냐민지파 메넬라우스(Menelaus)에게 대제사장직을 맡겼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 B.C.167년에는 다시 예루살렘에 와서 안식일에 약 10만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학살하였고, 4만명은 잡아다가 노예로 팔았으며, 성전의 보물들을 약탈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매일드리는 제사를 없애버렸으며, 번제단에 자기 얼굴을 닮은 제우스 신상을 세워놓고 거기에 매달 25일이 되면 돼지피로 제사를 드리도록 강요하였다. 또한 그는 안식일과 절기를 지키지 못하게 하였으며, 할례도 금지하였다. 그리고 율법책을 소유하거나 복사하는 것을 금지하였는데, 이것을 어길 경우 사형에 처하였다. 그것이 바로 2,300주야 곧 1,150일(3년55일)간에 있었던 바로 그 사건이다. 그럼 왜 그는 이러한 짓을 저질르게 되었는가? 그 부분에 관하여는 다음주에 더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하겠다.

 

6. 성도들이 핍박을 받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상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접하만셔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이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은 두번씩이나 그렇게 초자연적으로 막으시면서,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핍박을 받고 죽임을 당할 때에는 그냥 내버려두셨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께서 는 당신의 백성을 연단하여 정결케하려고 의도하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의 박해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연단하심으로 그들을 정결케하시는 것이다. 둘째, 백성들 중에서 과연 알곡이 누구며 가라지가 누군지를 가려내어 구원받을 자와 멸망받을 자로 구별하시기 위함이시다. 그렇다. 고난과 핍박 없이 어찌 스스로 자신이 진정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 고난의 현장에 있을 때 그들의 신앙이 진정 빛을 발할 수 가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고난과 핍박에 관하여는 다음주에 더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7. 나오며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될 만큼 빈번한 전쟁 가운데에 놓여 있었다. 그중에서도 헬라제국의 두 나라, 애굽왕국(프톨레미왕주)와 시리아왕국(셀류커스왕주)간의 싸움은 치열하기로 매우 유명하다.인명피해도 피해이지만 무려 150년간에 걸쳐 전쟁을 수행했으니 죽은 사람이 얼마이겠는가? 그들은 영토확장과 안정 그리고 원수갚음을 위해 전쟁을 수행했다. 하지만 그들이 얻은 것이 무엇인가? 서로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다만 예루살렘의 통치권이 프톨레미왕조에서 셀류커스왕조에게로 넘어갈 정도였을 뿐이다. 하나님은 그순간 이스라엘 백성이 과연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를 시험하셨다. 그리하여 정금같은 신앙인들만을 골라내고 계셨다. 그렇다. 우리에게도 시련이 바람이 끊이지 않고 계속 불어닥칠 것이다. 그때에 우리 나라는 북쪽에 붙을 것인가 남쪽에 붙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전능하시고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만 붙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분만이 영원하시며 그분만이 만왕의 왕이시며, 그분만이 모든 왕들의 앉고 일어섬을 주관하시는 전능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제는 탐욕과 위선의 가면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용서하며 관용을 나타내야 한다. 그리고 악을 도모하지 말고 어떠한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지조있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20년 07월 08일(수)

정병진목사

다니엘의 기도는 점점 깊어진다. 그의 21일 작정기도와 금식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인다. 사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신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창18장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타나셨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다니엘의 경우는 다르다. 다니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오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힛데겔 강가의 환상"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다니엘서 10장을 통하여 어떤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이며, 기도에는 어떤 영적 비밀이 들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제 기도의 놀라운 세계로 한 번 들어가보자.

2020-07-01(수) 수요기도회
제목: 다니엘강해(17) 힛데겔 강가의 환상 중 첫번째 예언(단10:1~11:4)
https://youtu.be/XiZRQj3k1y4 [혹은 https://tv.naver.com/v/14578271  ]

 

 

1. 들어가며

  다니엘 7장부터 12장까지는 총 4가지의 환상과 묵시가 들어있다. 7장에는 "네 마리 짐승"에 관한 환상 및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나오며,  8장에서는 "수양과 숫염소"의 환상과 2,300주야 계시가 나온다. 그리고 9장에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예루살렘의 장래에 관한 계시인 "70이레"의 묵시가 나온다. 그리고 단10~12장에는 "힛데겔 강가"에서 다니엘이 보았던 묵시가 등장한다. 특히 단7~12장에 나오는 4가지 환상과 묵시 중에서 다니엘10장~12장에 나오는 계시를 일컬어 흔히들 "힛데겔 강가 환상" 혹은 "힛데겔 강가의 묵시"라고 부른다. 다니엘은 놀랍게도 세 이레 기도 후에 힛데겔 강가에서 자기 앞에 현현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앞으로 인류역사에 전개될 큰 전쟁에 관한 환상들을 보고 또한 듣는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어떻게 되어서 환상을 보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가 보았던 환상은 어떤 것이었으며, 그때 나타나서 다니엘에게 설명해준 환상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오늘 말씀은 힛데겔 강가의 환상의 서론(단10:1~2) 및 첫번째 계시(단10:21~11:4)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 환상의 서론부분을 통하여 성도의 작정 및 금식기도가 얼마나 중요하며, 기도하면 하늘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기도응답은 언제 주어지는지 등에 관한 영적인 비밀들을 배울 수가 있을 것이다. 

 

2. 다니엘은 언제 힛데겔 강가의 묵시를 보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다니엘은 언제 이 묵시를 보았는가?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바사왕 고레스 제3년(단10:1)". 그런데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이때는 B.C.536년으로서, 다니엘이 약 85세쯤 되었을 때 본 환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연대기의 기록에 따르면, 다니엘이 이 묵시를 보았던 "바사왕 고레스 제3년"은 B.C.549년이다. 왜냐하면 고레스가 왕권을 잡은 해가 정확히 B.C.551년이었기 때문이다. B.C.551년 고레스는 바벨론에게 포로로 잡혀진 사람들에게 귀환령을 허락했으며, 고국에 돌아가 자기들의 신전을 짓고 살라고 해방하는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그때는 메대왕 다리오(B.C.575~540년)가 아직도 여전히 집권하고 있던 시기다(참고로, 다리오는 고레스의 외할아버지다). 그러므로 다니엘이 힛데겔 강가의 묵시를 보게 되었던 해는 메대왕 다리오(B.C.575~540)가 아직도 통치하던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참고, 성경과학연구소 김명현교수 책 참조). 

  그렇다면, B.C.549년 쯤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때는 B.C.551년 고레스의 칙령에 따라 1차포로귀환 허가를 받은 유다백성들 중 약 5만명이 B.C.550년 바벨론을 떠나 예루살렘에 막 도착했을 때였다. 그리고 그 이듬 해인 B.C.548에 유대인들은 드디어 제2성전 건축을 시작한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지금 고국으로 되돌아간 사람들의 안녕과 그들에 의한 안전한 성전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그 때 다니엘의 나이는 약 64세정도였을 것이다. 

 

3. 다니엘은 무슨 기도를 드렸는가?

  다니엘은 그때 세이레(21일)을 작정하고 금식으로 기도하고 있었다(단10:2). 그는 그때 앞으로 이 세상에서 일어날 큰 전쟁에 관한 환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장차 일어날 헬라제국에서 올라오는 북방왕에 의한 남유다의 유린의 핵심이었다. 북방왕은 곧 새로 짓게 될 성전을 더럽힐 것이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지할 것이고, 멸망하게 하는 가능한 것을 세울 것이고 했다. 그러자 다니엘은 세 이레동안 작정하며 금식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이 장차 당할 일에 대해 하나님께 긍휼을 간구하는 간절한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4. 다니엘이 기도하자 하늘에서 벌어진 일은 무엇이었는가?

  다니엘이 작정하고 금식하며 기도하자 2가지 일이 일어났다. 하나는 그가 하나님 앞에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했던 첫날(B.C.549년 1월 3일)에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가브리엘 천사를 파송한 것이었다(단10:12).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작정하고 기도하면 기도를 시작하자마다 응답해주신다. 또 하나는 다니엘의 기도로 인하여 하늘에서 영적 전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즉 다니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을 가지고 내려오는 가브리엘 천사장을 바사왕국의 군주(대장,두목,통치자)인 수호신(천사장, 아마도 루시퍼였을 것)이 막아섰다는 것이다(단10:13). 그러자 21일동안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오지를 못했다. 그런데 21일이 지난 후 1월 24일이 되자, 가장 높은 군주(천사장)의 하나인 미가엘이 가브리엘을 도와주므로 가브리엘은 마지막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할 일을 와서 알려준다. 그렇다. 기도하면 선한 영들과 악한 영들 간의 전쟁이 일어난다. 물론 모든 전쟁은 선한 영들의 승리로 끝난다. 하나님께서는 그때에 악한 영들보다 훨씬 더 강한 천사를 파송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아니, 그럼, 바사왕국의 군주(천사장)가 가브리엘을 막아서므로 가브리엘이 21일동안 다니엘에게 오지 못하고 지연된 것이 아닌가?" 혹은 "천하의 미가엘 천사장이라 할지라도 바사왕국의 군주인 루시퍼를 처리하고 못하고 3주동안이나 싸우고 있었다는 말인가?"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추측이다. 왜냐하면, 가브리엘이 21일동안 다니엘에게 오지 못한 이유는 하나님의 허락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바사왕국의 군주를 처리할 수 있는 자는 최고의 군주(천사장)였던 미가엘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12장과 20장에 보면,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사탄마귀)과 그의 천사들로 더불어 하늘에서 전쟁을 펼치는데, 그때 용과 그의 천사들도 싸우지만 이기지 못하고 쇠사슬에 결박당하여 하늘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렇다. 미가엘이 능력이 없어서 루시퍼를 못 물리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의도가 있어서 그를 그냥 놔둔 것이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기도응답을 막아서고 있는 루시퍼를 그냥 두시었는가? 그것은 다니엘을 위해서였다. 왜냐하면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내려가셔서 하셔야 할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죄많은 인간이 어떻게 감히 하나님을 직접 뵈올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이 21일동안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자신을 정결케 하여 하나님의 현현을 준비하도록 루시퍼의 방해를 그대로 두신 것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21일간 기도로서 계속해서 자신을 정결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다니엘에게 나타난 세마포 옷을 입으신 분은 대체 누구인가?

  다니엘이 힛데겔 강가에서 21일동안 금식하며 기도를 마치던 날 곧 그의 금식기도가 끝나는 날(1월 24일), 한 사람(남자)가 힛데겔의 강물 위에 공중에 서 있는 것을 본다. 그때 다른 사람도 다니엘과 함께 있었지만 무섭고 두려워 도망치고 숨어버린다. 그러므로 그 환상은 오직 영안이 열린 다니엘만이 홀로 보게 되었다. 그때 장면을 잠깐 정리하면 이렇다. 힛데겔 강을 사이에 두고 이쪽 편에서는 가브리엘 천사가 서 있었고, 저쪽 편에서는 미가엘 천사가 서 있었다. 그리고 강물이 흘러내려오고 있는 위쪽 부분의 공중에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신 것이다(단12:5~7).

  그때 다니엘은 똑똑히 세마포 옷을 입고 공중에 서 있는 분을 보게 된다. 그분은 세마포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허리에는 우바스에 나오는 순전한 금띠를 띠고 있었다. 또한 그의 몸은 황옥빛이었으며, 그의 얼굴은 번개빛처럼 반짝이고 있었고, 그의 눈은 이글거리는 불꽃 같았으며, 그의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았다. 그의 말소리는 많은 군중의 소리와도 같았다. 

  그렇다면, "세마포옷을 입으신 사람"은 대체 누군가? 어떤 사람은 그를 "미가엘 천사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안식교...). 하지만 그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그의 모습은 부활승천하신 예수님 곧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오실 이이자 전능한 하나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계1: 13~16). 천상에 계신 예수님을 A.D.95~96년경 사도요한이 보았는데, 그때 예수께서도 다니엘 때와 같이 발에 끌리는 세마포옷을 입고 있었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계셨다. 그리고 그의 머리털은 흰 양털같이 새하얗고 눈 같았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았고,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놋) 같았으며,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았다. 그리고 그의 얼굴에서는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았다(계1:13~16). 그렇다. 그리고 천상의 예수님을 직접 보았던 사도요한처럼 다니엘도 세마포옷을 입으신 이를 보자마자 똑같이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었다(계1:17). 그들은 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본 것이다. 

  또한 "세마포옷을 입으신 이"는 당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에스겔 선지자가 본 보좌 위의 하나님의 모습과도 역시 흡사하다(겔1:26~28). 고로 우리는 "세마포옷을 입으신 분"이 전능한 한 분 하나님의 현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성육신으로 사람 앞에 나타나기 전의 하나님의 모습인 것이다. 그런데 사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직접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에게 한 번 나타나셨고, 다니엘에게 두번째로 나타나신 것이다. 그만큼 다니엘의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상달되는 아주 특별한 기도였던 것이다. 그의 삶과 그의 기도가 하나님으로 하여금 직접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다니엘을 찾게 만든 것이다. 

 

6.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들려준 1차소식은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그때 나타난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어떤 소식을 들려주었는가? 그 소식은 크게 4부분이다. 첫째, 곧 바사제국이 멸망당하고 헬라제국이 세워지지지만 능력있는 한 왕이 죽은 후 그의 왕권은 그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그 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언이 그것이다(단11:2~4). 둘째, 남방왕와 북방왕 사이의 전쟁에 관한 예언이 나온다(단11:5~20). 셋째, 비천한 북방왕에 의한 이스라엘의 유린당함에 관한 예언이 나온다(단11:21~45). 넷째, 마지막 날에 있을 대환난과 성도들의 부활과 상급에 관한 예언이 나온다(단12:1~3). 

  그중에서 다니엘 11:2~4은 가브리엘 천사가 들려준 큰 전쟁에 관한 첫번째 소식이다. 가브리엘은 이 소식을 전해주기 전에 "은총을 받은 다니엘"을 향하여 힘을 북돋아주면서, 자신이 왜 왔는지를 그에게 들려준다. 이때 가브리엘은 자기가 돌아가면 바사왕국의 군주와 다시 쌔우게 될 것이고, 자신이 떠나간 후에는 헬라왕국의 군주가 또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모든 일들은 이미 진리의 책에 기록된 대로 일어나는 것이며, 그때 자기를 도와서 헬라군주와 대항해줄 자는 이스라엘의 군주인 미가엘 뿐이라고 하였다(단10:21). 하지만 자기도 미가엘 천사장을 도와준 일이 있음을 말하기도 하였다. 즉 가브리엘도 메대사람 다리오 원년에는 미가엘을 도와준 일이 있었다고 말한 것이다(단11:1). 이렇듯 선한 천사장들끼리는 서로 도와주는 일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가브리엘은 첫번째 큰 전쟁에 관한 소식을 다니엘에게 들려주었다(단11:2~4). 그것은 바사 나라에서 고레스 이후에 3명의 왕들이 더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단11:2). 그들은 곧 바사왕 제2대 캄비세스2세, 제3대 스메르디스, 제4대 다리오1세를 가리키는 것 같다. 이때 바사왕 다리오1세는 B.C.490년 수십만 대군을 일으켜서 헬라와 전쟁을 치르는데, 그는 아테네 전투에서 대패하여 물러나게 된다(이 전투가 그 유명한 '마라톤 전투'다). 그러자 돈이 많은 바사의 제5대왕이 일어났으니 그가 바로 저 유명한 "아하수에로"로서 "크세르크세스"왕이다. 그는 10년 뒤 B.C.480년에, 헬라의 아테네를 공격하고 그곳을 쑥대밭을 만들었다. 하지만 해전에서 대패하여 나라가 쇠잔하게 되는데, 그 해전이 바로 저 유명한 "살라미스 해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후 헬라제국에서 "한 능력있는 왕"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가 바로 헬라제국의 대제 "알렉산더 대왕"이다(B.C.334~324). 그는 비록 10년 밖에 통치하지 못했지만, 그의 강성한 나라가 그만 사후 사방으로 나뉘게 될 것이며, 그의 왕의 자리도 그의 아들에게로 넘어가지 아니하고, 그 외의 다른 사람에게서 넘어간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알렉산더 사후 두 아들들 모두가 암살당하게 되고, 헬라제국은 이제 4명의 부하장수들 곧 리시마쿠스, 카산더(카산드리), 셀류커스, [프]톨레미에게로 나뉘어 넘어가게 된다(단11:3~4). 

 

7. 나오며

  우리는 이상의 말씀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하나님 앞에 작정하고 금식으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신다. 둘째, 모든 기도는 영적 전쟁을 수반한다. 특히 기도를 가져가고 가져오는 자와 그것을 막기 위한 사탄진영의 싸움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어떤 사탄의 세력도 하나님의 군대를 막을 수는 없다. 넷째, 기도응답이 지연되는 이유도 사실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따른 것이지 사탄이 힘세고 강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섯째, 사람이 직접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그것은 사람을 거의 죽음직전의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죄성을 가진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우리의 기도는 기도를 하기로 작정한 날에 이미 하나님의 응답이 준비되고 시행된다는 것이다. 일곱째, 중요한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가브리엘이 직접 가져온다는 것이다. 일곱째, 이 세상 제국의 흥망성쇠는 이미 기록된 진리의 책대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여덟째, 세상 제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왕들까지도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세워지고 폐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 다니엘서 10장은 기도에 관한 놀라운 비밀들을 우리에게 많이 알려준다. 우리도 더욱 더 기도에 힘써야 하겠다

 

2020년 07월 01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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