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천국에 계신 우리 주 예수님께서는 무엇에 가장 관심을 갖고 계실까? 그분은 실로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계17:14,19:16)이시기에 부족한 것이 없다. 그분이 온 우주 만물과 천사와 사람을 창조하셨고 모든 만물을 다스리시고 운행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분이 유독 관심을 갖고 있는 일이 있다. 그것에 나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분은 지금도 당신이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하늘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곳에 함께 가자로 하신다. 이것이 아가서의 핵심 줄거리이다.

2021-10-01(금) 금요기도회

제목: 신부(16) [아가서강해(06)] 신랑의 관심과 그분이 신부를 위해 준비한 것은?(아1:2~4)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7p_Dp73Bvw [혹은 https://tv.naver.com/v/22781197 ]

 

 

1. 들어가며

  아가서는 솔로몬이 지은 노래들 중의 최고의 노래다. 솔로몬이 일평생에 걸쳐 1,005개의 노래를 지었다고 하는데, 그가 지은 노래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바로 이 아가서인 것이다(왕상4:32). 솔로몬은 왜 아가서를 지었을까? 아가서를 다시 들여다보라. 아가서는 일종의 가곡시다. 즉 공연용 오페라였던 것이다. 고로 대사만 나오는 이 아가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공연에 노래하는 등장인물의 옷과 소품들을 살펴 보아야 하고 누가 어떤 그 대사를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아가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가진 아가서에서는 누가 그 대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그러니 누가 그 대사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비로소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아가서 전체에 두루 흩어져 있는 소품들을 찾아서 풀어야만 그 해석이 가능한 것들도 많다. 그러니 해석도 다양하다 아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아가서를 우리의 영원한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부가 될 성도들의 친밀한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아가서를 들여다보려고 한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술람미 여인이 결혼 전 연애할 때 그녀가 알고 있었던 솔로몬의 5가지 사실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특히 그녀가 알고 있었던 솔로몬의 신분과 그녀가 알고 있었던 솔로몬의 처소가 무엇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솔로몬왕이 진정 관심을 갖고 있었던 3가지 영역과 그가 술람미 여인을 위해 마련한 자신과 그녀의 집이 대체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하늘의 지혜와 계시의 영이 여러분에게 함께 하길 빈다. 

 

2. 술람미 여인이 연애할 때 솔로몬에 대해 알고 있었던 5가지 사항 중에 3가지 사실은 무엇인가? 

    바알하몬에 있는 솔로몬왕의 포도원지기였던 술람미 여인은 대체 솔로몬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아가서는 술람미 여인이 어떻게 되어서 솔로몬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를 말해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가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설명이 없다. 전부 노래하는 등장인물의 대사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설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간간이 등장하는 합창단의 목소리 뿐이다. 그렇다면 처음으로 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그것은 솔로몬에 대한 5가지 귀한 정보들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아가서 내내 바탕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그것의 온전한 실체는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유대 땅 베들레헴으로 오신 주 예수님이시다. 

  첫째, 그녀는 그분의 포도주보다 더 큰 사랑을 잘 알고 있었다. 그분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낫고 더 진하다는 것이다(아1:2,4). 왜냐하면 그분은 자신의 사랑의 짝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마디로 아가서 1:14에서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 피어나고 있었다(아가서강해 01번을 참고). 사실 솔로몬에게는 많은 여인들이 있었으나 그에게 완전한 짝은 단 한 명으로서, 솔로몬은 그 사람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둘째, 그녀는 그분의 흘러넘치는 기름부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분의 감람유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이었음을 노래했다(아1:2). 여기에 나오는 '기름부음'이란 솔로몬이 성령으로 적셔져 있었고 성령이 그에게서 흘러넘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원한 신랑이신 예수님은 잉태 때부터 성령이 부어지셨으며, 그분의 공생애의 시작은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함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분의 공생애 내내 성령이 기름붓듯 부어지셨다(행10:38, 요3:34, 마3:16). 그러므로 그가 두루 나가서 선한 일을 행하실 수 있었으며, 마귀에게 눌린 자를 자유하게 할 수 있었다. 그분에게는 포도원을 해치는 여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셋째, 그녀는 그분의 놀랍고도 위대한 이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분의 이름은 쏟아부은 향유 같아서 그분의 이름은 온 천지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그럼, 그분의 이름은 대체 무엇인가? 그분의 이름은 '솔로몬'이다. 즉 '샬롬'인 것이다. 그분의 이름은 '평화'요 '안식'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사실 이 세상에서 진정 쉴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의붓 오빠들이 바알하몬에 있는 솔로몬 왕의 커다란 포도원을 그녀에게 관리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쉴 새 없이 그녀는 포도원을 돌보아야 했다. 하지만 포도밭에 있는 여우를 잡아내지는 못했다. 사실 이 시가 실제적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의 하나는 그녀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단지 '술람미 여자'라고 나오기 때문이다. 이는 남성 명사 형태인 '솔로몬'을 여성 명사형태로 바꾼 것이 '술람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가서 8:10에 가면, 그녀가 이렇게 말한다. "그가 보기에 나는 '평화를 찾는(이루는)' 여인이예요". 그러므로 그녀의 명칭이 '술람미 여인'이 된 것은 그녀의 이 말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이름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고 있는 사람을 구원할 자가 그분인 것이다(마11:28~30). 그러므로 아가서를 두고 어떤 학자는 출애굽의 역사와 똑같다고 했다. 애굽의 고된 노역에서 건지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야기가 포도원에서 고된 노동을 하고 있는 술람미 여인을 구출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정확히는 장차 새 예루살렘 성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신랑되신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의 대상인 거룩한 신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엔게디 포도원에 피어 있는 적갈색의 고벨화는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메시야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죄 없으신 그분이 인류의 죄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실 것을 고벨화의 색깔로 그대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3. 술람미 여인이 연애할 때 솔로몬에 대해 알고 있었던 나머지 2가지 사실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 대해 또 어떤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그것은 2가지로서, 첫째는, 그분의 신분에 관한 것이요 둘째는 그분의 처소에 관한 것이다(아1:4).

  첫째로, 술람미 여인은 그분이 어떤 신분의 소유자인지를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그분은 처음부터 왕이었기 때문이다(아1:4). 그렇다면 아가서에 등장하는 솔로몬의 신분은 어떻게 나올까? 그것은 크게 2~3가지 정도이다. 첫째로, 아가서에서 그분은 '왕'으로 등장한다. 그분은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왕으로서 제사장 사독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아 합법적으로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왕으로 세워진 분이다(왕상1:39). 그런데 아가서에 그분의 신분은 이처럼 '왕'으로만 소개되지 않고 3가지 신분으로 더 소개되고 있는데, 하나는 양 떼를 치는(먹이는) 목자요, 또 하나는 포도원의 주인이며, 마지막으로 동산의 주인이다. 

  그분이 왕인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아가서 전반에 걸쳐서 나온다. 먼저 1장에는 '왕의 방(침실)'이 나온다(아1:4). 그리고 이어서 '왕의 집'이 나오고(아1:17), 결혼식 날 타고 입장하는 '왕의 가마'로도 나온다(아3:7). 그리고 왕을 지키는 칼을 찬 650명의 개인 용사들도 더불어 등장하고(아3:7), 왕의 주변의 여인들도 등장한다. 솔로몬에게는 왕비가 60명, 후궁이 80명 그리고 시녀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아6:8). 

 

4. 솔로몬이 비록 왕이었지만 그가 진정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솔로몬은 처음부터 왕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가 진정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은 나라의 살림이나 신하들을 다루는 일이 아니었다. 그것도 그분의 일이었겠지만 아가서에서는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가서의 저자는 솔로몬에 여러 여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으나 솔로몬의 마음에 합한 여자는 딱 한 명이었다고 말하듯, 그가 하는 일이 참으로 많았겠지만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데 그분은 첫째로 자기의 양 떼에 관심이 있었고, 둘째는 자기의 포도원에 관심이 있었으며, 셋째로 자기의 동산에 관심이 있었다. 이것을 신부로 표현하면 그분은 목자이며, 포도원의 주인이자, 동산의 주인이다. 먼저 아가서에서 솔로몬에게 있어서 제일 큰 관심은 항상 양 떼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가서 1장부터 소개되고 있는 솔로몬은 양 떼를 먹이는 자였기 때문이다. 그때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향하여 '당신이 양 떼를 치고 있는 곳과 당신이 한낮에 쉬는 곳을 나에게 말해 주세요"고 부탁하였던 것이다(아1:7). 왜 그러한가? 솔로몬은 그때에도 양 떼를 먹이고 있었기 때문이다(아2:16). 그리고 그녀가 결혼 후 잠시 남편에게 집중하지 못하다가 그만 남편을 놓쳐 버리고 마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에도 나중에 찾아낸 남편은 자기 동산에서 양 떼를 먹이고 있었다(아6:2~3). 그리고 장소가 바로 자기 동산이었다. 솔로몬은 자기의 동산에 있는 양 떼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솔로몬은 동시에 포도원에도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러한 사람을 자기 동산으로 데리고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동산의 이름은 '호두(넛츠) 동산'이다(아6:11). 다시 말해, 술람미 여인같은 자신의 사랑하는 짝(신부)을 찾아내는 장소가 바로 포도원이며, 포도원에서 만난 자신의 짝(신부)을 데리고 들어가는 장소가 그 동산인 것이다. 그 동산은 솔로몬은 잠근 동산이라고 말한다(아4;12). 참고로,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포도원은 구약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하고 신약에는 교회를 의미한다. 

 

5. 솔로몬이 신부를 위해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술람미 여인이 알고 있었던 그분의 처소에 대해서 살펴보자. 술람미 여인은 그분이 자신을 그의 방(침실) 곧 그의 내밀한 장소에 데려가기를 간구하였다(아1:4). 이는 그의 사랑받는 여인이 되기를 간구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말하고 있던 솔로몬의 처소는 대체 어떤 장소인가? 솔로몬은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장차 그녀와 결혼하여 살게 될 자신의 처소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아1:17)" 그렇다. 솔로몬은 예루살렘에 자신의 집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의 집은 아름드리의 레바논 백향목과 잣나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주 큰 백향목으로는 들보를 만들었고, 백향목보다 작은 잣나무로는 서깨래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솔로몬은 그 집을 자기의 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그는 그 집을 "우리의 집"이라고 말한다. 왜 그런가? 솔로몬은 그 집에서 자기 혼자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자기의 집을 기꺼이 주고 싶어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원한 신랑되신 예수님께서도 하늘에 집을 가지고 있는데, 그 집은 아주 큰 새 예루살렘 성이다(계21:2,9). 집이 한 개의 집이 아니라 수천 수만 수억 개의 집을 건축할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도시였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 도시에 신부들이 와서 집을 짓고 살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요한복음 14장에 보면, 그분이 이 세상을 잠시나마 떠나가 있는 것은 하늘에 신부들을 위한 처소를 예비하러 가기 위함이라고 하였다(요14:1~3). 다 준비되면 다시 와서 신부들을 데려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과 함께 살기 위하여 백향목 들보와 잣나무 서까래로 만들어 놓은 집은 곧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왕상5:10). 우리가 들어가야 할 처소는 하늘의 성전인 새 예루살렘 성인 것이다. 

 

6. 나오며

  아가서 1:2~4의 말씀은 아가서 전체를 아우르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이 연극의 첫 대사가 장차 아가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암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왕의 사랑으로 시작하여 왕의 처소로 끝난다는 것이다. 고로 우리도 왕의 사랑을 알고 왕의 사랑을 받아들여 왕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왕이 사는 처소에 우리도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왕의 처소는 예루살렘에 있다. 그리고 왕의 처소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재료로 만들어진 곳이다. 고로 결혼식 날 왕이 타고 오는 가마를 두고서 예루살렘의 여인들은 이렇게 소리쳤다. "그 기둥들은 은이요, 그 바닥은 금이요,. 그 자리는 자[주]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의 딸들의 사랑으로 장식되어 있도다(아3:10)" 그렇다. 금과 은 그리고 자주색의 왕의 보석들이 있는 장소가 바로 그곳 천국인 것이다. 그리고 그곳은 그분을 사랑하는 자들이 이 땅에서 보석으로 단장한 것으로 수놓아진 공간이 바로 천국이다. 그럼, 누가 과연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가? 그것은 오직 왕의 사랑을 받는 자, 곧 신부다.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 살아야 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우리가 그곳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로 자신을 준비하기 위함이요, 그곳에 들어갈 때에 수놓아질 보석들을 여기서부터 잘 준비하는 데에 있다. 오, 그날이 오기 전에 우리 자신부터 먼저 잘 준비하자.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저 새 예루살렘 성에 지어지고 있는 나의 집에 왕의 보석들이 아름답게 장식되도록 노력해 보자.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니까...

 

2021년 10월 01일(금)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15) [아가서강해(05)] 그분의 신분과 그분의 처소는 무엇을 가리키는가(아1:2~4)_2021-10-01(금)

https://youtu.be/rN4z8vFvvMQ  [혹은  https://tv.naver.com/v/22732904 ]

 

1. 술람미 여인이 "[그가]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아1:2)"라고 했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으로 하여금, "그가 내게 입맞추기를 원합니다"는 말은 그녀가 그분과 깊은 영적인 교제를 나누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오늘 그것이 친밀한 교제가 펼쳐지는 장은 어디일까? 그곳은 곧 '예배'다. 왜냐하면 우리 성도들은 예배를 통하여 자신의 영으로 영이신 주님을 만나고 접촉하고 교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분이 누군지를 알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그렇게 될 때라야 우리도 영과 진리 안에서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요4:24). 그러므로 예수님이 누군지를 모르는 자는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자기 머리와 마음 속에 그분이 아닌 다른 존재와 다른 생각이 가득 들어 있을 때에 그분과의 깊은 영적인 교제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술람미 여인이 결혼하기 전에 알고 있었던 솔로몬과의 깊은 교제를 위한 5가지 방면을 우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5가지 방면은 무엇인가?

  술람미 여인은 어느 날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자기의 포도원을 방문했던 솔로몬을 만났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어느 때에는 그분의 눈과 자신의 눈이 마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아1:15, 4:9, 5:12). 그러자 술람미 여인이나 솔로몬은 둘 다 서로를 보면서 자기들이 찾던 바로 그 짝이 서로인 것을 알아버린다. 그때부터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과의 사랑이 시작되는데, 그때부터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 관하여 더 깊이 알아가기 시작한다. 아마도 솔로몬에 대해서 그녀는 누군가로부터 들은 것도 있었을 것이며, 직접 만나서 대화를 통해서도 알게 된 것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가 알게 된 것은 총 5가지였다. 그것이 바로 아가서 1:2~4에 나오는 그 여인의 첫 대사다. 그것은 첫째로, 그분의 사랑이요, 둘째로, 그분의 기름부음이며, 셋째로, 그분의 이름잊자, 넷째로, 그분의 신분이며, 다섯째 마지막으로 그분의 처소다. 

 

3.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이 처음에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떻게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는가?

  솔로몬은 어 느날 술람미 여인에게 이렇게 자신의 속 마음을 노래한다.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아1:15). 그렇다면 그가 처음으로 그녀를 만났을 때에 솔로몬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때는 이랬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아4:9)" 그렇다. 그들이 서로를 눈으로 보면서 알아버린 사실은 솔로몬에게 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짝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솔로몬에게는 왕비(왕후)가 60명이나 있었고, 후궁(비빈)도 80명이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시녀(처녀)들도 무수히 있었다. 하지만 솔로몬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가 '술람미 여인'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다면, 왜 솔로몬은 무수한 여인들 가운데 그 여인만을 진실로 사랑하게 된 것일까? 그것은 그 여인이야말로 자기의 몸으로부터 나왔던, 바로 또 다른 자기 자신 곧 자신의 유일한 짝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그녀가 아담에게서 나온 하와와 같다는 것이다 그러자 나중에 술람미 여인도 솔로몬과 결혼(약혼)을 한 이후에 솔로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내 사랑하는 자(내 임)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나. [그이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아5:10,12)" 그렇다. 둘은 원래의 짝이었기에 서로가 서로를 처음부터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비둘기의 눈은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서로의 짝에게 흠뻑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4. 술람미 여인에게 그분의 신분은 어떠한 사람이었나?

  술람미 여인에게 그분의 신분은 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아가서에 보면 그분의 신분은 총 3~5가지로 나온다. 크게는 그분이 첫째로, 모든 백성의 '왕'이며(아1:4), 둘째로, 양떼를 치는 '목자'이고(1:7, 6:2~3), 그리고 셋째는 '포도원의 주인'(2:15)이다. 그런데 이것을 좀 더 주밀하게 찾아보면, 그분은 '동산의 주인'(5:1, 6:2,11)이ㅈ자, '다시 오실 그이(재림주)'(아8:14)이시다. 그렇다. 그분은 첫째로, 왕이었다(아1:4). 그런데 솔로몬은 이 시에서 진정 누구인가? 그는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을 예표하는 이이다(계19:16, 17:14). 그러므로 아가서는 솔로몬이 왕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이 시를 읽은 자에게 알려 준다. 왜냐하면 아가서에 "왕의 가마"(아3:7)가 나오고, 왕에게 칼을 찬 개인 용사들 60명도 있다고 하며(아3:7), 백향목과 잣나무로 지은 집(왕궁)도 있다(아1:17)고 말한다. 그리고 왕이 머리에 왕관(면류관)을 쓰고 있는 모습도 나오고(아3:11), 왕의 여인들 곧 왕비 60명과 후궁(비빈) 80명과 무수한 시녀들이 그 주변에 있다는 것도 나온다(아6:8). 이는 솔로몬 그가 왕이라는 것이다. 결국에 그는 우주적인 결혼식을 올릴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을 예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5. 솔로몬은 왕이었지만 왕은 늘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가?

  솔로몬은 왕이니까 왕으로서 나라 살림에 신경써야 할 사람이다. 그런데 아가서에 등장하고 있는 왕은 나라살림이나 신하들을 다스리는데 관심이 있는 왕이 아니다. 그 왕은 다른 것에 관심이 있다. 그것은 3가지다. 하나는 양떼를 치는 일이요 또 하나는 포도원을 관리하는 것이며, 좀 더 나아가서는 동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 중에 자신이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부가 되기를 원한다면, 왕의 주목하는 것에 나도 집중해야 한다. 즉 왕이 원하는 것을 나도 원하는 것이며, 왕이 바라는 것을 나도 바라고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분이 걸어갔던 그 길을 나도 걸어가야 한다. 요한계시록 21:27에 의하면,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신부들이 누군지가 나온다. 그들은 세 종류의 사람들인데, 그들은 바로 '속된 자들'이며, '가증한 자들'이자, '거짓말을 만들어내는 자들'이라고 나와 있다. 여기서 '속되다'는 말의 뜻은 매일 여전히 똑같은 일만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노아의 때처럼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만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정말 하나님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영의 자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는 그의 영이 잠들어 있거나 죽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증하다'는 말의 뜻은 하나님이 정말 내게 원하시는 바를 적극적으로 구하거나 찾지 않고 그러한 일에 도전하지도 않는 것을 가리킨다. 즉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를 스스로 꺾어버린 후에 자기 스스로 그 기준을 낮추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 세상적인 어떤 것을 얻는 데에는 열심을 내나 영적인 것은 등한히 한다. 즉 이 세상에서 돈을 버리는 일이나 인기를 얻는 일, 그리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일에는 아주 관심이 많지만 하나님이 그를 통해 행하시고자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자들이다. 겉으로는 거룩한 척 좋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속에는 탐욕과 방탕이 가득 들어있는 자들이 바로 이러한 자들이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하는 말을 조사해보면 거짓말이 시도 때도 없이 늘 나오는 자들이다. 신부들은 입을 조심해야 한다. 그 어떤 말도 과장해서도 아니 되며, 보태서도 아니 된다. 이러한 자들은 결국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관심은 지금도 어디에 있는가? 그분은 지금도 3가지에 관심이 있다. 첫째는 양 떼를 치는 것이요, 둘째는 포도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며, 셋째는 과연 어떤 이를 잠근 동산에 데려가서 그에게 봉해진 샘물을 먹게 할까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그분의 관심이 나의 관심이 되게 하자. 

 

2021년 10월 01일(금)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14) [아가서강해(04)] 그녀가 솔로몬에 대해 알고 있었던 5가지 사실은 무엇인가?(아1:2~4)_2021-09-30(목)

https://youtu.be/HAhY-b_SJUk  [혹은 https://tv.naver.com/v/22705096  ]

 

1. 아가서는 일종의 가곡시 곧 오페라다. 아가서의 첫 대사는 무엇인가?

  "[그(솔로몬)가] 내게(술람미 여인) 입맞추기를 원하니 당신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당신의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당신의 이름은 쏟아 놓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당신을 사랑하는구나. 왕이 나를 그의 침실(밀실, 가장 깊숙한 곳)로 데려가신다." 얼핏 보기에는 남자에게 구애하는 여성의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문구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남녀 간의 사랑의 마음과 표현을 통하여, 장차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성도들이 신랑되신 예수님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2. 아가서 1장은 술람미 여인이 어떤 처지에 있을 때의 모습인가?

  아가서는 가곡시인 만큼 보는 청중들을 압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첫 대사가 아주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이가 나에게 그의 입으로 키스를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시작한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에 이러한 장면을 공연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술람미 여인이 지금 이 말을 하는 것은 그가 왕비가 된 후에 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이복]오빠들의 성화에 못 이겨 포도원에서 일하고 있는 포도원지기 곧 포도 농부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솔로몬에게 그렇게 강력한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일은 그녀가 보기에 가능한 일로 보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그녀는 바알하몬에 있는 포도원, 곧 솔로몬이 은 천 개를 받고 술람미 여인의 오빠들에게 세로 주었던 그의 포도원에서 일하고 있는 시골 처녀였다. 하지만 곧이어 솔로몬의 청혼이 있고 그것을 수락하자 그녀는 왕이 있는 도시 곧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결혼이 치러진다. 그리고 결혼이 끝났을 때 그녀는 그때부터 왕의 집이 있는 예루살렘 성 안에서만 살았다. 

 

3. 술람미 여인의 첫 대사에 등장하는 솔로몬의 어떠함은 무엇이며 몇 가지나 되는가?

  아가서는 가곡시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여인이 등장하는데 그 여인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때 술람미 여인은 자기가 구애하는 대상에 대해서 최소 5가지 이상의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무려 5가지나 된다. 첫째, 그녀는 그이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알고 있다. 둘째. 그분의 기름부음이 얼마나 향기로운지도 말하고 있다. 셋째, 그분의 이름이 얼마나 향기름 같은지를 말한다. 넷째, 그분의 신분이 누군지를 말한다. 다섯째, 그분의 방(침실, 밀실, 가장 깊은 장소)에 대해서 말한다. 그렇다. 술람미 여인은 이미 솔로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역시 그이로부터 진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이로 하여금 자기에게 입맞춰 주기를 요청할 수 있었으며, 그이의 침실로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다. 

 

4. 술람미 여인은 왜 그이의 사랑을 진한 포도주보다 더 낫다고 했는가?

  술람미 여인은 왕의 사랑에 대해 말하기를 "그이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나으며(아1:2), 아니 포도주보다 더 진하다(아1:4)"고 말한다. 그녀는 왜 왕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낫고 아니 포도주보다 더 진하다고 말하는가? 이것은 우선 그녀가 왕의 사랑의 크기와 정도를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그녀는 그이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두고 '포도주'와 비교하여 말을 하는가? 그것은 포도주야말로 사람에게 가장 기쁨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포도원지기로서 포도주가 얼마나 사람을 행복에 빠지게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시104:15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포도주는 사실 사람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하는 요소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일으킨 이적이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에 가셔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이적이었다. 왜냐하면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잔칫집에서 더 이상 즐거움과 기쁨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의 공생애의 마지막은 제자들과 함께 마가 다락방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었다. 이름하여 유월절 만찬을 행하신 것인데, 그때 포도주를 따라 주면서 주님의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고 하셨다(눅22:20).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26: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그렇다. 성경상 사람이 이 땅에서의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은 역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왕의 사랑은 이 땅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라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 그런데 왕은 그녀에게 그러한 기쁨을 주고자 자신을 희생하셨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의 사건이다. 그녀는 그이가 어떠한 사랑을 자신에게 베풀 것인지를 영으로 알았기에 그이를 "그이는 내게 있어서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코페르) 송이로구나"라고 고백한 것이다. 여기서 '고벨화'는 히브리어로 '코페르'라는 단어로서, '속전, 생명의 몸값, 대속물'이라는 뜻이다. 왕은 왕의 신부를 위하여 자신을 대속물로 내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고벨화는 적갈색의 꽃으로서, 꽃 안쪽은 하얗지만 그 바깥쪽은 붉은색으로 덮여 있는 것이다. 그분의 사랑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사랑이었기에, 그의 흰 세마포가 핏빛으로 물들여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오실 예수님은 피 뿌림을 받은 바깥쪽이 붉은 세마포 옷을 입고 오시는 것이다(계19:13)

 

5. 그이에게 부어진 기름은 향기롭고 아름다웠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사실 솔로몬(재위, B.C.970~930)은 20세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서 통일왕국의 제2대왕으로 등극한 인물이다. 그런데 그때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운 자는 '사독'이라는 제사장이었다(왕상1:39). 그럼, 왜 사독은 그에게 기름을 부었을까? 그것은 그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그로 하여금 어떤 직무를 수행하게 하려 함이었다. 그런데 구약시대에는 기름을 부어서 그로 하여금 3가지 직무를 하게 했으니 그것은 바로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이었다. 그러니까 솔로몬왕이 기름부음을 받아 향기롭게 되었고 아름답게 되었다는 뜻은 장차 오실 만왕의 왕이신 예수께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는 어떤 직책을 수행할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당시 솔로몬은 사독에게 기름부음을 받아야 했고 그래서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골 처녀인 술람미 여인은 어떻게 해서 신분 상승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왕과 같은 훌륭한 인물을 만나서 그이와 결혼함으로 가능했다. 그렇게 되면 시골 농부의 위치에서 하루 아침에 왕비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09월 30일(목)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13) [아가서강해(03)] 솔로몬은 왜 술람미 여인의 첫 사랑이 되었을까?(아1:2~4)_2021-09-29(수) 

https://youtu.be/It9drd3nY1k  [혹은 https://tv.naver.com/v/22704512  ] 

 

1.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과 결혼하기 전에도 그녀는 다른 여인들 앞에서 당당했었다.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는가?

  술람미 여인은 예루살렘의 딸들이 자기를 거무스름하다고 놀려대도 그래도 그녀는 항상 당당하였다(아1:5~6). 그녀는 남이 자기를 보기에는 닳고 달아 시커멓게 변색해 버린 '게달의 장막' 같이 보일지라도 자신은 '솔로몬의 휘장'처럼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오빠들의 성화에 못이겨 포도원을 돌보느라고 햇볕에 그을린 것이니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어떻게 시골 처녀였던 그녀가 예루살렘의 대도시 사람들에게 꿇리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는가? 그 정확한 이유는 그녀가 결혼하기 전에 이미 솔로몬으로부터 지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미 솔로몬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들어서 그리고 보아서 잘 알고 있었고, 일찍이 솔로몬과의 그 어떤 만남을 가진 후 솔로몬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어서 그분이 자기에게 온전히 빠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아4:9). 그랬다. 그녀는 그분이 오직 자기만을 유일한 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아6:9)

 

2. 결혼하기 전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은 어떤 사이였는가?

  사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결혼하기 전에는 포도원의 임대주인과 고용원(?)의 관계였을 뿐이다. 왜냐하면 솔로몬이 가지고 있던 많은 포도원들 가운데 술람미 여인의 지역에도 역시 포도원이 있어서 그가 그것을 세로 놓은 상태였을 때에, 그녀의 오빠들(배다른 오빠들로 모임)이 그것을 세로 얻어서 어린 동생이었던 그녀에게 그 포도원을 맡겼기 때문이다(아8:11~12, 1:6). 과거에 솔로몬은 자기의 포도원을 보려고 가끔씩 예루살렘 궁궐을 떠나 시골로 내려간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날 솔로몬과 그녀가 서로 눈이 그만 마주치고 말았다. 그런데 솔로몬의 눈 속에 그녀는 자기가 바로 찾던 그 대상 그 짝이었다. 그러한 사실은 훗날 솔로몬이 그녀와 결혼한 후에 고백을 통해서도 밝혀진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아4:9)" 

 

3. 그녀가 솔로몬에 대해서 알고 있던 5가지 사실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 가곡시의 첫 문장이 어떻게 출발하는지를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모든 연극은 모든 일들의 사건을 처음부터 나레이션처럼 소개해주지 않고 어떤 대사나 사건을 던짐으로 그전에 있었던 일들을 짐작하게 해주거나 장래에 일어날 일들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가서의 첫 문장도 제목을 제외하고는 그녀가 이전에 어떻게 솔로몬과 가까워졌는지에 대해서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이 무엇인지를 몇 줄에 걸쳐서 말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아가서 1장 2~4절에 나오는 첫 대사다. 여기에는 그녀가 솔로몬에 관하여 알고 있는 5가지 사실이 나온다. 첫째 그녀는 그분의 놀라운 사랑을 알고 있었다. 둘째, 그분의 기름부음셋째, 그분의 놀라운 이름넷째, 그분의 위대한 신분. 그리고 다섯째 그분이 준비해놓은 최고의 처소에 대해 알고 있었다. 

아1:2-4  [그가]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당신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3 네(당신의)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당신의)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당신을) 사랑하는구나 4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당신은)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당신을)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당신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당신의)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당신을)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4. 그분의 사랑은 어떠한 사랑이며, 그분의 기름부음은 어떠한 기름부음인가?

  먼저, 술람미 여인이 알고 있었던 솔로몬의 사랑과 그분의 기름부음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그분의 사랑은 자기를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랑이었다(아1:2,4,14). 그것은 포도주를 마시는 것보다 더 뛰어나고 진하다고 했다(아1:2,4). 사실 그의 곁에는 수많은 그의 여인들이 있었다. 적어도 당시 왕후는 60명이 있었고, 비빈도 80명이나 있었으며 시녀들은 무수히 많이 있었다. 하지만 솔로몬은 아직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그래서 그는 사실 외로웠다). 그래서 솔로몬은 지고한 사랑의 대상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만약 그러한 대상을 만나기라고 한다면 자신의 목숨이라도 내놓을 준비가 된 상태였다. 그런데 그만 바알하몬에 있는 포도원에서 그만 그녀를 만나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술람미 여인도 그에 대해 표현하기를 "내 임은 엔게디의 포두원의 고벨화 송이"라고 했던 것이다(아1:14). 

  둘째, 술람미 여인이 알고 있었던 것은 그분의 기름부음이다. 솔로몬은 이미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상태에 있었다. 순결한 감람유로 기름부음을 받아 왕이 된 상태였다. 그러니 그분에게서 성령의 기름부음이 계속 흘러넘쳐 그 향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녀는 그분의 기름부음을 보자 "당신의 감람유들이 향기로워 아름답기 그지 없어요"라고 말했던 것이다(아1:3). 사실 참 하늘의 솔로몬이신 예수님도 마찬가지이시다. 그분이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늘이 열리면서 성령이 그분 위에 비둘기같이 내려왔기 때문이다(마3:16).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던 예수께서는 성령의 기름부음이 한량없이 부어지고 있었기에, 그가 두루 다니며 선한 일을 행할 수 있었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실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술람미 여인도 자기 포도원을 망치고 있는 여우 곧 사탄 마귀과 귀신들을 잡아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던 것이다(아2:15). 

 

5. 그녀가 알고 있었던 그분의 놀라운 이름은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그녀는 그분의 이름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그분의 이름을 정녕 알고 있었다. 첫째로, 그분의 이름은 "평화와 안식"이었다(아3:11). 왜냐하면 '솔로몬'이라는 이름의 뜻이 '평화, 평강'으로서, 자신의 고된 노동에서 참된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유일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날마다 포도원에 나가 일해야 될 농부에게 있어서 이 세상 어디에 쉴 곳이 있었겠는가? 그분의 신부가 되는 길 외에는 뚜렷한 길은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녀에게 가장 좋은 길이었다. 그러므로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평화를 가져다 주는 그분의 이름을 가슴에 새겼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결혼한 이후에 사람들은 그녀를 '술람미여인'이라고 불렀지만, 그것은 사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그렇게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그분이 보기에 '화평을 얻은 자(원문: 평화를 주는 여인)' 같구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아8:10). 또한 둘째로 그녀는 솔로몬이 구원자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를 시골 처녀의 신분에서 왕후의 신분으로 바꾸어줄 수 있는 분도 그분이고, 고된 노동에서 해방시켜 줄 분도 그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어느날 식탁에 초대받았을 때에 그분을 일컬어, "엔게디의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라고 했다. 사실 적갈색의 '고벨화'는 히브리어의 원말이 '고페르'로서 그 뜻이 '속전, 대속물, 생명의 값'이라는 뜻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분이야말로 자신을 구출해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로, 또한 그녀는 그분의 이름이 '사과나무' 곧 '생명나무'인 것을 알고 있었다(아2:3, 8:5). 왜냐하면 자기와 자기의 남편이 그 생명나무(사과나무처럼 생겼음) 아래에서 처음으로 호흡이 시작되었으며, 그래서 생명나무가 자신의 어머니와도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2021년 09월 29일(수)

정병진목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