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예레미야강해(04) 예레미야는 선지자로 부름받았지만 왜 그토록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을까?(렘1:4~10)_2023-02-10(금)

https://youtu.be/Hv0OBh7dPbg [또는 https://tv.naver.com/v/33097024]

 

1. 예레미야는 선지자로 언제 선택되었으며 언제 부르심을 받았는가?

  예레미야는 그가 모태에 빚어지기 전에 그리고 그가 태로부터 나오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를 거룩히 구별하셨으며, 그의 나이 약 20세 전후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 예레미야가 부름을 받았을 때 그는 자신을 가리켜 "나는 아이라 말할 줄 알지 못하나이다"고 말했다. 이때 '아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나아르'라는 말로서, 소년에서 청년에 이르는 시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는 빠르면 14세 정도에 그리고 좀 늦게는 20~25세 정도에 부름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보통 신학자들은 그가 18~20세 정도에 부름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부름받았을 때는 남유다 16대 왕 요시아 13년으로서 B.C.627년이었다(렘1:2). 

 

2. 하나님으로부터 사역자로 부름받은 사람의 특징은 무엇인가?

  하나님으로부터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이 세상에서 태어난 이후 선택을 받지 않는다.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그를 어떻게 쓰실 것인지를 정하신 하나님께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영적 수준에 있는 사람으로 이 세상에 보내시기 때문이다. 또한 이 땅에 보내실 때에도 아무 집안 아무 여인의 태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 그를 어느 집안 가문의 어느 여인의 태에 보낼 것인지도 하나님이 정하신 후에 보내신다. 또한 하나님의 사역자는 하나님께서 그를 얼마만큼 크게 쓰실 것인지에 대하여 예정하시어 그릇의 크기도 정해서 보내신다. 또한 그가 어떤 사역을 감당하게 할 것인지, 그리고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사역할 것인지 즉 사역의 기간도 정하신 채 보내시는 것이다. 예레미야도 역시 그랬다. 하나님은 그를 제사장 가문의 사람으로 보냈으며(렘1:1), 그를 남유다 뿐만 아니라 열방의 선지자로 보내셨다(렘1:5,10). 그리고 그에게는 예언 중에서도 심판을 주로 선포하되 회복까지 외치는 예언자로 보내셨으며, 사역의 기간도 적어도 40년 정도 길게 쓰임받는 선지자로 보내셨다(렘1:2~3). 

 

3. 그를 열방의 큰 선지자로 쓰시겠다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예레미야는 어떻게 응답했는가?

  예레미야는 겸손했다. 그리고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두렵기도 하였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자신은 아이와 같은 자로서 말을 잘할 줄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그는 실제로 나이가 어렸다. 한 20세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 보지 않았기에 제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격려하시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께서 누구에게 보내든지 그리고 무엇을 명령하든지 그냥 그대로 말하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먼저는 하나님께서 그의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어 말하게끔 하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이요(렘1:9), 또한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와 끝까지 함께 하실 것이며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그를 구출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렘1:7~8). 이 말씀은 결국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활동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결코 어려움에 처하도록 내버려 두지 아니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그를 건져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이다. 

 

4. 예레미야의 선포 사역은 어떤 것이었는가?

  예레미야는 다른 선지자에 비해 사람들로부터 결코 부러움의 대상이 되거나 존경받는 대상이 되는 선지자가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의 선포 사역은 심판 예언 사역이 주를 이루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내가 오늘 너를 이방 민족들과 여러 왕국들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렘1:10)" 그렇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심판과 회복을 2대1의 분량으로 선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그것은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는 것' 4가지이고, '건설하고 심게하는 것' 2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40년 동안 엄청난 분량의 심판 예언을 쏟아내야 했다. 그러므로 그의 선지자 사역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임이 이미 암시되어 있었던 것이다. 

 

5. 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선지자로 쓰임받았지만 수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는가?

  사실 40년간의 그의 사역 가운데 요시아왕이 살아 있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왜냐하면 첫째로 왕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중에 제18대 여호야김왕은 예레미야가 보낸 두루마리가 읽혀지게 될 때는 그것을 찢어서 화로불에 던져고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하였다. 또한 20대 시드기야왕은 자꾸 예레미야를 불러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으나 우유부단하여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지 않았으며, 대신 관료들에게 물어서 일을 결정하곤 했는데, 어느 때에는 대신 관료들의 말을 듣고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 뜰에 있는 구덩이에 처넣기도 했기 때문이다(렘38:6). 둘째, 종교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항상 예레미야의 의견과 반대되는 말을 했으며, 예레미야를 대적하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거짓선지자 하냐냐는 바벨론에 끌려간 포로와 성전기구들이 2년 안에 돌아올 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멍에를 꺾으셨기 때문이라고 예언했다(렘28:1~4,10~11). 하지만 그것은 거짓 예언이었다. 다른 선지자들도 마찬가지로 자기들이 꿈을 꾸었다느니 혹은 여호와께서 자신들을 통해 말씀하셨다느니 하면서 예루살렘은 평안할 것이며, 재앙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렘23:25~27). 하지만 그것 역시 거짓 예언이었다. 그리고 제사장인 임메의 아들 바스훌은 예레미야가 불길한 예언을 한다면서 그를 때리고 목에 나무 고랑을 채우는 행각도 서슴치 않았다(렘20:1~2). 그리고 셋째로, 자기 고향 아나돗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들도 예레미야의 심판 예언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예레미야를 죽여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렘11:19~21, 26:8).

  그런데 당시 왕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 그리고 뭇 백성들은 왜 한결같이 예레미야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를 죽이려고 했던 것인가? 그것은 첫째로, 예레미야가 한사코 불길한 심판 예언을 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성은 파괴될 것이고 성전이 훼파되어 버려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바벨론에게 포로로 끌려갈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거짓을 예언하지 않고 참된 것을 예언한 것 때문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고통을 당해야 했던 것이다. 그렇다. 참된 선지자는 백성이 좋아하는 말을 만들어 예언할 것이 아니라, 설령 그것을 백성들이 싫어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는 것이다. 둘째, 많지는 않아도 그의 조상들 중에 반역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역의 영이 내려온 상태에 있었기에, 예레미야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 통일왕국 제3대 왕이었던 솔로몬 때에, 예레미야의 직계 조상이었던 아비아달 제사장이 반역의 무리에 가담했다가 파면을 당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왕상2:26~27). 이때 아비아달 제사장은 사울왕이 없애버리려 했던 이다말 가문의 제사장의 하나였다. 그러다가 아비아달은 사울왕으로부터 간신히 피해 다윗왕에게로 가서 다윗왕 시대에 다윗과 함께 했던 대제사장이 되었다. 하지만 다윗이 죽자 아도니야의 반역에 아비아달은 요압 장군과 더불어 합류하게 됨에 따라 아비아달 제사장 역시 반역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솔로몬은 아비아달이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에게 한 일을 기억하면서 그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그때 그를 파면시키고 그의 고향인 아나돗으로 보내 버렸다. 그러자 결국 폐위당한 아비아달 대제사장이 자신의 고향인 아나돗으로 가서 거주하게 되는데, 그의 후손으로 예레미야가 태어났던 것이다. 그러므로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거역의 영, 반역의 영이 그의 집안에 내려온 채 있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예레미야는 더 심각하게 배척을 받게 된 것이다. 

 

 

2023년 02월 10일(금)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예레미야강해(03) 하나님은 사명자를 어떻게 정하시고 어떻게 쓰시는가?(렘1:4~10)_2023-02-09(목)

https://youtu.be/83R1wXVPc3E [또는 https://tv.naver.com/v/33097020]

 

1. 사명자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구약시대로 치자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나 선지자가 되는 것이요, 신약시대로 치자면 사도와 복음전하는 자가 되는 것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그것은 대부분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이루신다. 즉 사명자의 배출은 오늘도 역시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따라서 결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토기장이가 토기로 그릇을 만들 때 어떤 그릇으로 만들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여 만드는 것과 똑같이, 누구를 사명자로 쓸 것인가 하는 것은 절대주권을 가진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은 급속도록 무지해지기 시작하였고 무능해진 상태에 놓여 있게 되었는데, 인류를 참길로 인도하기 위해 사람을 쓰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무지하고 무능한 사람을 선택하여 쓰시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실패할 만한 사람을 이 땅에 결코 보내시지 아니하시며, 또한 장차 실패할 사람을 선택하지도 않으신다. 

 

2. 하나님께서는 사명자를 언제 어떻게 선택하시는가?

  사명자가 이 땅에 있을 때에 선택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하늘에서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이 땅에 보내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미 천국의 낙원이라는 곳에서 자라고 있는 한 영혼을 선택하시어 이 땅에 사명자로 보내시는 것이다. 예레미야 역시, 이 땅에 있을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사역자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모태에 짓기 전에, 또한 그의 어머니의 배에서 나오기 전에 이미 선택하신 것이다. 고로 그가 선지자가 된 것은 이미 하늘에서 하나님께서 이미 결정한 사항이 성취된 것 뿐이다. 다만 이러한 영혼을 과연 이 땅에 살고 있는 누구에게 보낼 것인가가 남은 과제일 뿐이다. 그런데 이것 역시도 하나님께서 정하신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기도를 많이 하는 부모나 몇 대째 신앙생활을 하는 경건한 집안에 사명자를 보내 주실 확률이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그래야 어린 사명자를 잘 길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는 항상 있다. 어떤 사람은 불신의 가정이나 혹은 찌든 우상숭배자의 집에 태어나게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일지라도 하나님께 붙들림받으면 얼마든지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모든 사람에게 알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험악한 집안에 태어나게 하기도 한다. 

 

3. 예레미야는 어떻게 선택된 사람인가?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므로 그는 가만히 있었다면 아마도 제사장이 되었을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제사장으로 쓰시지 않고 그를 선지자로 쓰시기로 작정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제사장의 가문에 보내신다. 그래서 선택받은 사람이 제사장의 가문에서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가 바로 '예레미야'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예레미야는 베냐민 지파의 땅의 아나돗에 살고 있던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미 당신이 선택한 영혼을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이는 그를 사명자로서 쓰시기 위한 계획에 따른 그 결과였다. 

 

4.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어떤 사명자로 계획하시고 보내셨는가?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남유다의 선지자로 계획하시고 이 땅에 보내셨다. 그러나 그의 사명은 남유다를 위해 예언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그는 여러 이방 민족을 위한 선지자로도 정해진 채 보내어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는 '열방의 선지자'로 보내어진 것이다. 그것도 남유다와 열방을 향하여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을 선언하는 예언자로 선택되어 이 땅에 보내어진 것이다. 

 

5. 예레미야의 예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명자의 어떤 것을 정하시는지 알 수 있는가?

  우리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경우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사명자의 어떤 부분을 정하시는지를 알 수가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사명자가 장차 태어나게 될 집안과 가문을 선택하시고, 또한 그가 태어날 시기와 그가 사역할 시기까지도 다 정하신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가문에서 제사장의 아들로서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사역할 시기는 약 40년 정도로서, 남유다 16대 왕이었던 요시야 제13년(B.C.627년)에 부르심을 받았고 남유다 20대 왕이었던 시드기야 때에 자신의 사역을 마치게 된다. 고로 그는 약 20세 정도의 나이에 부르심을 받은 것이며, 약 60세 정도에 그의 사역을 마치게 된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사명자의 사역의 분량(그릇의 크기)도 정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단지 한 민족이나 한 세대의 선지자로 세운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남유다와 열방 민족 10개국의 선지자로 세우셨고(렘46~51장), 한 세대가 아니라 몇 세대에 걸쳐서 예언할 사역자로 선택하신 것이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사명자의 사역의 방법도 정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이 땅에 사명자로 보내실 때에, 예언하는 자로 보내셨다. 예언 중에서도 여러 나라들에 대한 심판과 멸망 그리고 회복을 예언하는 선지자로 이 땅에 보내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메시아 예언 선지자로 보내셨으며, 에스겔은 성전 예언 선지자로 보내셨다. 그리고 엘리야와 엘리사의 경우는 예언만 하는 사명자로 이 땅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 능력과 기적도 행하는 사명자로 이 땅에 보내셨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심판과 멸망, 회복을 예언하는 사명자로 이 땅에 보내어졌으며, 약 40년간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다가 하늘로 부르심을 받게 된다. 

 

 

2023년 02월 09일(목)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예레미야강해(02) 예레미야서, 왜 우리는 이 책을 주목해야 하는가?(렘31:31~34)_2023-02-08(수)

https://youtu.be/1qYEqSNr9o0 [또는 https://tv.naver.com/v/33096929]

 

1. 예레미야가 활동한 시기는 언제였는가?

  예레미야는 B.C.627년부터 B.C.651년까지 활동했던 선지자로서, 역사적으로는 남유다 제16대 요시아왕 때(B.C.640~609)부터 20대 시드기야왕 시대까지(B.C.597~586) 활동한 선지자다. 그는 요시야의 종교개혁(B.C.622)부터 시드기야왕 때에 일어난 남유다의 패망(B.C.586년 4월 9일)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겪은 자였다. 

 

2. 예레미야서는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가?

  예레미야서는 무엇이 기록되어 있는가? 그것은 크게 '예언'과 '역사적 사실'이 기록된 것이다. 여기서 '예언'은 또 다시 '심판 예언(85%)'과 '회복 예언(15%)'으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의 대부분은 남유다 제18대 여호야김과 제19대 여호야긴 그리고 20대 시드기야왕 때에 일어난 일들에 집중되어 있다. 

 

3. 예레미야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예레미야서는 역사적인 사건 순서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일종의 묶음집으로 편성되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레미야 36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남유다 제18대 여호야김왕 4년에 예레미야에게 요시야왕 때부터 그날까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일러 준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라고 했는데, 이때 예레미야가 그간 자신이 받은 말씀을 정리해서 기록하였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예레미야는 네리야의 아들이자 서기관이었던 바룩을 불러 자신이 불러준 대로 기록하라고 하였다(렘36:4). 그러므로 역사적 후기인 예레미야 52장은 바룩이 첨부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한편, 예레미야서는 총 5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정리하여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서론(1장) : 예레미야의 소명과 2가지 환상
2) 본론(2장~51장) 
   (1)2장~25장 : 유다의 심판에 대한 12가지 단편 예언들 - 유다의 타락상을 적시하고 심판을 경고함
   (2)26장~45장
       가. 26장~33장 : 바벨론의 3차 침공 전후 사건과 예언
            *30장~33장 : 선민의 회복 예언(위로의 책)
       나. 34장~45장 : 예루살렘 함락 직후의 사건과 예언
   (3)46장~51장 : 주변 10개국의 미래와 운명 예언 - 애굽,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과 하솔, 엘람, 바벨론
3) 역사적 후기(52장) : 남유다 멸망 및 여호야긴 구금해제

 

4. 왜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이라 할지라도 예레미야서를 주목해야 하는가?

  예레미야는 분명히 남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해 심판을 예언했다. 그리고 이어서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대한 회복까지도 예언했다(30~33장). 그런데 회복 예언에 대한 성취를 살펴 보면, 그것이 꼭 혈통적인 유다 백성만을 위한 회복 예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 처음에는 샘플로서 유다 백성에게 성취되기는 했다. 하지만 결국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과 그분의 몸된 교회를 통해 완전히 성취되고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예레미야의 예언은 바로 우리에 대한 예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예레미야의 회복 예언은 2가지에 대한 예언이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장차 다윗과 같은 왕을 보내 주시겠다는 예언이다(렘33:15~18). 그런데 다윗과 같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유다 백성만을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유대 백성이 갈망하는 정치적인 왕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영적 세계의 왕으로 오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새 언약의 성취 예언도 있다. 이 언약은 돌판과 문서로 기록된 옛 언약과는 달리 사람의 마음판에 새긴다는 언약으로서, 사람의 속에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완성되는 언약이었다(렘31:31~34). 그리고 이 예언의 첫 열매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생겨났던 예루살렘교회다(행2:1~4). 그런데 이후 교회는 사마리아와 이방인들로 확장되어 갔다. 다시 말해, 육적으로 이방인들이 할지라도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얼마든지 주님께서도 그들의 마음속에 성령을 보내 주시어 영적인 언약 자손이 되게 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고 언급했다(갈6:16). 이것은 심판 예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시기가 되면 우상숭배와 도덕적인 악이 넘치게 될 것이며, 거짓선지자도 활동할 것인데, 이 모습 역시 예레미야 시대에도 똑같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레미야의 심판 예언과 회복 예언을 남유다 백성들만을 위한 예언으로 보아서는 아니 된다. 이 말씀은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한 예언이기도 한 것이다. 

 

5. 예레미야서를 읽을 때에 우리는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예레미야서를 읽을 때에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읽어야 할까? 그것은 적어도 3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남유다에 대한 심판 예언과 회복 예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들 곧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예언이라는 것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둘째, 남유다의 심판의 이유를 잘 찾아보면 오늘날 왜 우리가 악한 영들에게 휘둘리며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남유다의 심판 이유가 곧 악한 영들을 불러들인 이유이기 때문이다. 셋째, 예레미야를 잘 살펴보면, 이 시대를 깨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선지자와 같은 이들이 대체 누구이며, 그 선지자는 어떻게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잘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쪼록 52장의 예레미야서의 말씀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을 깨우는 영적인 책이 되기를 바란다. 

 

 

2023년 02월 08일(수)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예레미야강해(01) 예레미야서, 과연 어떤 책인가?(렘1:1~3)_2023-02-07(화)

https://youtu.be/Sq-BaETbi0o [또는 https://tv.naver.com/v/32964388]

 

1. 예레미야, 그는 누구인가?

  예레미야 그는 누구인가? 그는 선지자다. 남유다의 멸망 전후에 활동했던 이스라엘의 선지자다. 그는 베냐민 지파 안에 있는 제사장의 땅의 하나인 아나돗 출신으로서, 그의 아버지는 제사장 힐기야였다(렘1:1). 만약 그가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도 제사장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유다 제16대 요시야왕 제13년에 부르심을 받아(B.C.627년)(이때 그의 나이는 20~25세 정도 추정하고 있다), 제20대 시드기야왕의 이후까지(B.C.561년) 활동한 선지자다(렘1:2~3). 그러니까 약 66년간 선지자로 사역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요시야왕 13년 때부터 남유다의 멸망(B.C.586년)까지 주로 활동했으니, 그의 정확한 사역 기간은 40년 정도가 된다. 참고로 그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세우신다'이다. 

 

2. 왜 예레미야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르는가?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사야 선지자( B.C.745~680)보다는 약 100년 뒤의 사람이다. 그는 바벨론의 4차 침략을 받아 유다가 멸망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예루살렘의 한복판에서 가장 치열하게 현실에 참여하면서 사역했던 선지자였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며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예루살렘의 운명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미 작정된 예루살렘과 남유다의 멸망을 그의 백성들이 수용하지 않은 채, 거짓 선지자의 예언을 따라가며, 하나님이 아닌 우상들을 붙잡고 의지하는 것을 보면서, 탄식을 한다. 그리고 드디어 예루살렘이 멸망하자, 초토화된 남유다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린다(애1:1~2). 그러므로 신학자들은 그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애1:1~2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2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3. 예레미야가 활동할 당시 남유다와 주변 나라들의 시대적인 상황은 어떠했는가?

  예레미야는 남유다의 5명의 왕들(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과 동시대에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요시야왕 제13년(B.C.627)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 선지자로서의 사역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는 남유다 왕국에서 3대 선한 왕에 속하는 요시야왕(B.C.640~609) 시절이었다. 이때 요시야왕은 8살에 제16대 왕위에 올라 31년간 통치를 했는데, 그가 왕이 된 지 18년째 되던 해(B.C.622, 26세)에 비로소 종교개혁을 단행하게 된다. 그때는 예레미야가 부름받은 지 5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그때 요시야왕은 성전을 청소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하고서 하나님께서 내린 진노가 바로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순종하지 않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신앙 회복 운동을 전개했던 것이다. 그래서 온갖 우상들을 청산하고 유월절을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앗수르를 치러 올라가는 애굽 왕 바로느고를 므깃도에서 맞서 싸우다가 그만 전사하고 만다. 그러므로 곧이어 그의 넷째 아들 여호아하스(B.C.609)가 왕위에 오르지만, 3개월 만에 애굽 왕 바로느고에 의해 폐위당하고(그는 애굽으로 잡혀가 죽는다), 요시야의 둘째 아들 여호야김(B.C.609~587년)이 그의 위를 이어 제18대 왕위에 올라 11년간을 통치한다. 그런데 이때(B.C.605년)에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이 패하고 새로운 강국 바벨론이 세계의 역사 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자 여호야김왕은 바벨론 느부갓네살을 섬기기로 하지만(1차 침입, 이때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 바벨론으로 간다.) 3년 만에 그를 배반하자, 여호야김 통치 3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다시 예루살렘을 침입한다(2차 침입, B.C.602). 그런데 여호야김이 통치 11년에 죽게 되자,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제19대 왕위에 오르게 된다(B.C.597년). 여호야긴왕은 18세에 왕위에 오르지만 3달 만에 바벨론의 침입으로 인하여(3차침입) 포로로 끌려가게 되고, 그의 삼촌이자 요시야왕의 셋째 아들이었던 시드기야(B.C.597~586)가 제20대 왕위에 오른다. 그런데 시드기야왕이 다시 친애굽 정책을 펼치자, 바벨론이 B.C.588년에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공격한 끝에, B.C.586년 4월 9일에 예루살렘 성은 함락되고 만다. 그리고 그해 5월 7일에 다시 쳐들어와 예루살렘 성벽까지 허물어 버린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나라는 대제국의 통치하(바베론, 메대와 파사, 헬라, 로마)에 속국으로 살게 된다. 

 

4. 예레미야서의 중요 주제들은 무엇인가?

  예레미야서는 예레미야가 받은 12개의 단편적인 예언들과 남유다 멸망 당시의 예루살렘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리고 있다. 예레미야서는 총 5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주제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죄는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남유다의 죄는 대체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2가지의 악을 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렘2:13). 하나는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버린 것이었고(렘17:13), 또 하나는 자기 스스로 웅덩이를 팠는데 터진 웅덩이를 팠다는 것이다. 여기서 터진 웅덩이란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가짜 신들인 우상들을 숭배하고 따라갔다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 특히 애굽을 의지했다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심판은 사람을 아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타락한 죄인을 정결케 하고 그들을 정금 같이 나오게 하기 위한 심판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하나님께서도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셋째, 온 세계의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그랬다. 남유다의 심판과 멸망은 하나님의 작정하심에 따른 결과였었다. 그리고 70년 만에 다시 포로생활에서 귀환하게 되는 것도 다 하나님의 작정하심에 따른 것이었다(렘29:10). 또한 주변 10개국의 흥망성쇠 역시 하나님의 주권하에 그대로 이뤄졌다(34~51장). 

  넷째, 세상 모든 역사는 대제국이 아니라 선민인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특히 그중에서도 당신의 종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남유다가 멸망하게 된 것은 대제국이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범죄 때문이다. 그리고 대제국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도 역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서 배치된 것이지, 그들이 힘이 있어서 대제국이 된 것이 아니었다. 

 

5. 예레미야서는 우리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가?

  그러므로 예레미야서를 읽는 독자들인 우리에게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첫째,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하나님이 아닌 것들 곧 우상이나 세상 사람들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죄가 가득차면 하나님께서 심판을 하시니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전에 먼저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넷째,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시지만, 아주 버리지는 아니하고 징계를 통해 그들이 정결함을 받으면 다시 그들을 회복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미리 말씀을 하셨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도를 하라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약속도 성취되기 때문이다. 여섯째, 온 우주와 온 세계의 흥망성쇠는 다 하나님의 주관하심과 섭리하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고 회개하며 기도하라는 것이다. 

 

2023년 02월 07일(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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