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를 보면 요한계시록의 예고편이자 맛보기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에스겔도 사도요한처럼 하나님의 보좌의 환상을 보았고,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을 말씀하고 있으며, 말세에 있을 마지막 전쟁으로서 아마겟돈전쟁 혹은 곡과 마곡의 전쟁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겔서는 사실 심판과 회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회복은 5단계로 진행될 것임이 예언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회복이 바로 "악의 세력의 처단을 통한 회복"이다. 그래서 오늘은 인류 최후의 영적 전쟁이 될 "곡과 마곡의 전쟁(혹은 아마겟돈전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019-10-16(수) 수요기도회
제목: 에스겔강해(16) 곡과 마곡의 전쟁과 그리고 그들의 멸망(겔38:1~39:29)
https://youtu.be/hcI71mA7Zio


1. 들어가며

  "에스겔"서는 한 마디로 심판의 책이자 회복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에스겔서 1~24장까지는 남유다의 땅과 백성의 심판을 기록하고 있고, 25~32장까지는 열방의 심판을 기록하고 있으며, 33~39장까지는 남유다의 땅과 백성에 관한 회복을 기록하고 있으며, 40~49장까지는 새 예루살렘의 성전의 회복에 관한 환상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겔33~39장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멸망받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5단계로 말씀하고 있다. 첫째는 "회개를 외치는 파수꾼의 간절한 외침을 통한 회복"(겔33장)을 말씀하고 있고, 둘째는 "선한 목자로서 다윗과 같은 분으로 오실 메시야를 통한 회복"(겔34~35장)을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셋째는 "내주하시는 성령을 통한 회복"(겔36장)을 말씀하고 있고, 넷째는 "하늘에 있는 성도들 곧 천년왕국에 참여하고 있는 군대를 통한 회복"(겔37장)을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악의 세력에 대한 총체적인 멸망을 통한 참된 이스라엘의 회복"(겔38~39장)을 말씀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오늘은 "곡과 마곡의 군대의 심판으로 예고되는 인류 최후의 전쟁"(겔38~39장)에 관한 말씀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2. 마곡의 왕 곡은 대체 누구를 가리키는가?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성령의 내주를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겔36장)"과 "하나님의 군대를 준비를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겔37장)을 말씀하신 후,"곡과 마곡의 심판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겔38~39장)"을 계속해서 선포하게 하신다. 이것은 이스라엘 회복의 제3단계와 4단계와, 5단계를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곡과 마곡"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곡과 마곡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겔38:2과 39:1에 나타나 있는데, 실은 정확히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성경이 가르쳐주는 것은 "곡"은 마곡의 땅에 있는 로스와 메섹과 두발의 왕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곡"은 어떤 왕의 이름을 가리키고 있고, "마곡"은 "로스와 메섹과 두발"로 이루어진 도시를 대표하는 명칭으로서 곧 나라를 가리킨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로스와 메섹과 두발"은 또한 무엇을 가리키는가? 어떤 이는 이 명칭을 말하기를 , 그것들은 각 도시와 지역에 관한 명칭으로서, "로스"는 "러시아", "메섹"은 "모스크바", 그리고 "두발"은 시베리아의 "투볼스크"를 가리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러시아와 모스크바와 투볼스크"는 전부다 구 소련의 지역이나 도시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장차 회복된 새 이스라엘을 파괴시키려 오는 마곡땅의 왕 곡은 구 소련의 지도자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마곡"이나 "두발과 메섹"은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야벳의 아들들인 것 만큼은 분명하다. 아담의 10대손 노아에게는 셈과 함과 야벳이라는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야벳은 고멜과 마곡과 마대와 야관과 두발과 메섹과 디다스를 낳았다고 되어 있다(창10:2). 그러니까 마곡과 두발과 메섹은 야벳의 아들들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디시피 야벳의 후손들은 오늘날 백인이자 유럽인의 조상들이다. 그중에서 "마곡과 메섹과 두발"은 이스라엘의 동북쪽지역인 구 소련지역에 살던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마곡의 왕 곡은 회복된 새 이스라엘을 쳐들어오는데, 북쪽에 있는 야벳족속의 후손들과 더불어 바사와 구스와 붓과 고멜과 도갈마 족속과 함께 쳐들어올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겔38:5). 이중에서 "바사"는 셈족의 후예로서 페르시아를 가리키며, 구스와 붓은 함족속으로서 이디오피아와 리비아를 가리킨다. 그리고 고멜은 야벳족속으로서 독일과 영국과 프랑스, 아르메니아 지역의 후예들이며, 도갈마는 터키족이다. 고로 우리는 마곡의 왕 곡이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들로 구성된 연합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장차 회복된 새 이스라엘을 공격해들어올 곡의 연합군은 동서남북의 모든 열방으로 구성된 연합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러한 연합군은 조직된 것이 없었다. 에스겔서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먼 미래의 일로 예언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일은 성취되지 않고 있다.

 

3. 곡이 일으키는 전쟁은 어떤 전쟁이며, 누구와 일으키는 전쟁인가?

  그렇다면, 마곡의 왕 곡이 일으킬 전쟁은 어떤 전쟁인가? 그것은 악의 세력들이 영적인 이스라엘인 교회를 파괴하려는 영적 전쟁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먼저 새 이스라엘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여러날 후에 오래 황폐하였던 이스라엘의 땅을 다시 회복시켜주시어 그곳에 당신의 백성이 다시 돌아와 살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새 이스라엘은 여러 나라에서 모여들어와 평화로이 살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겔38:8,11). 그래서 회복된 새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벽도 없고 문이나 빗장도 없이 평안히 거주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느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마곡의 왕 곡을 불러 모든 떼(연합군)과 함께 광풍처럼 달려들어 이스라엘에 올라와서 다시 새 이스라엘을 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겔38:9). 그런데 이 전쟁은 변질될 것인데, 원래는 하나님께서 새 이스라엘 백성을 치도록만 허락하셨는데, 실제 곡의 연합군은 새 이스라엘의 재물의 탈취를 위해 급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겔38:12). 그러자, 스바와 드단과 다시스의 상인과 부자들이 재물의 탈취에만 급급해 있는 곡의 연합군을 비웃을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전쟁을 일으켰던 본래의 목적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렇다면 곡의 연합군이 공격하는 회복된 새 이스라엘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회복될 영적인 새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새 영을 불어넣어 만드실 "교회"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교회는 성령을 받은 자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겔36:26~27, 고전3:16). 그러므로 "곡의 연합군"이란 장차 세상에 모습을 드러날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를 공격하는 사탄의 세력들을 가리키며, 이때 공격을 받을 "새 이스라엘"은 다름 아닌 "교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곡에 대한 심판은 누구에 의해 그리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그렇다면, 에스겔선지자는 곡에 대한 심판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여 곡을 심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회복된 새 이스라엘 곧 교회를 "내 백성"이라고 말씀하신다.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의 총체인 마곡의 왕 곡이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를 공격하게 되면 즉시 개입하여 맹렬한 노여움으로 그 세력을 처단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5가지 방법을 사용하시는데 대부분은 자연재앙과 초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첫째는 대지진으로 치실 것이라고 했다(겔38:19). 둘째는 칼과 전염병과 피와 폭우와 큰 우박덩이로 치실 것이라고 했다(겔38:21~22). 이는 전쟁과 전염병과 자연재난으로 악의 세력을 치실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불과 부활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켰던 도구들인데, 이것은 종말의 전쟁에 대한 완전한 파멸을 의미한다.

 

5. 곡에 대한 심판의 결과는 어떻게 되는가?

 그렇다면 결국에는 어떻게 되는가? 곡의 연합군의 완전한 파멸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공격하는 악의 세력들을 가만 두지 않고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사실은 요한계시록에 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니, 백말을 타시고 오시는 예수님과 그의 군대들 곧 하늘의 천군천사들과 이미 천국에 들어가서 왕노릇하고 있던 성도들(천년왕국의 성도들)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와 그들을 처단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때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칼이 그들을 치게 되면 그들이 한꺼번에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틀에 밣히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계19:12~15). 이때 얼마나 많은 곡의 연합군 군사들이 죽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사도요한은 공중에 나는 모든 새들의 큰 잔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계19:17~18). 이때 새들이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말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의 모든 살을 뜯어먹을 것이라고 하셨다(계19:18,21).

  한편, 이러한 곡의 심판에 대해 에스겔선지자도 정확히 묘사하였는데, 그는 겔39:17~20에서, 그날 각종 새들과 들의 각종 짐승을 위한 거대한 잔치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때 새들과 들짐승은 곡의 연합군 전사의 살을 뜯어먹고 그들의 피를 마실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때 죽을 곡의 연합군의 시체와 무기가 얼마나 많은지, 먼저 시체는 새 이스라엘 족속이 매장할 것인데, 일곱달이 걸릴 것이라고 했으며(겔39:12), 그들의 무기를 태우는데, 무려 7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겔39:9). 이 때 태울 무기들로는 큰 방패와 작은 방패, 활과 화살, 몽둥이와 창이라고 했다. 물론 7달이나 7년의 "7"은 상징적인 숫자로서, 완전하고도 충분한 기간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6. 에스겔에 나오는 곡에 대한 심판과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곡과 마곡의 심판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그렇다면 "마곡의 왕 곡"의 연합군은 장차 어떤 세력을 상징하는 것일까? 우리는 에스겔 38:2과 39:1에서 마곡의 왕 곡을 만날 수 있는데, 또한 요한계시록 20장에서 "곡과 마곡의 왕"을 만나게 된다. 요한계시록에서 "곡과 마곡"은 "땅의 사방 백성"(계20:7)이라고 나와 있으며, 무저갱에서 나온 사탄마귀과 곡과 마곡 곧 땅의 사방백성을 미혹하여 성도들의 진영과 사랑하는 성(도시)를 공격할 것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므로 "곡과 마곡"은 장차 도래하게 될 인류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이자 "곡과 마곡의 전쟁"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고 공격하는 악의 세력의 총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요한계시록에 보면, "곡과 마곡의 전쟁"은 천년왕국 후에 사탄이 일으키는 전쟁이라고 기록되어 있고(계20:7~10), 아마겟돈전쟁은 짐승과 거짓선지자가 일으키는 전쟁이자 천년왕국 전에 있을 전쟁처럼 표현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전쟁에 대한 두 가지 다른 표현이다(이것에 관해서는 정병진목사의 요한계시록강해를 참고하기 바란다). 즉 아마겟돈전쟁은 그 주체가 보이는 짐승과 거짓선지자에 의한 전쟁이라면, 곡과 마곡의 전쟁은 보이지 않는 사탄에 의한 전쟁이지만 같은 전쟁으로서, 그것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근거는 계20:10인데, 그 말씀을 헬라어 원문에서 직역하면, 한글개역성경은 잘못 번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역성경은 천년왕국 전에 아마겟돈 전쟁이 있을 것이고 그 때에 짐승과 거짓선지자만이 불못에 떨어진다고 되어 있지만(계19:20), 계20:10의 말씀을 헬라어원문으로 보면, 천년왕국 후에 곡과 마곡의 전쟁이 있고 이 때 사탄마귀가 불못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때 동시에 짐승과 거짓선지자도 함께 떨어진다고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천년왕국은 문자적으로 예수재림이후에 있을 지상의 천년동안의 왕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상징적인 개념으로서, 믿는 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승천이후에는 곧바로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와 왕노릇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예수님의 부활승천이후에 모든 성도들은 죽은 즉시 곧바로 부활체를 입고 천국에 들어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천년동안(충분하고 오랜 기간을 일컫는 표현임) 왕노릇하다가, 주님의 재림시에 악의 세력인 곡과 마곡을 물리치는 전쟁에 동참하는 것이다.

[참고, 정병진목사의 요한계시록강해(38) 천년왕국과 곡과 마곡의 전쟁(계20:1~10)_2018-04-11(https://dongtanms.kr/index.php?mid=board_qHUM98&page=2&document_srl=48335)]

 

7. 나오며

  성경은 하나다. 에스겔서에 나오는 곡과 마곡의 전쟁(겔38~39장)은 인류 최후의 전쟁으로서 요한계시록에서 고스란히 다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계19~20장).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를 공격하는 세력들에 의한 전쟁이 마지막 시기인 어느날에 전격적으로 감행될 것이다. 그때는 천년왕국 기간 동안 무저갱에 갇혀 있던 사탄마귀가 잠깐 놓임을 받을 때라고 나온다(계20:7~8). 이때 사탄마귀는 짐승과 거짓선지자와 더불어 인류 최후의 전쟁을 치를 것이다. 이 전쟁을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아마겟돈전쟁"이라고 부르고 있고 요한계시록 20장에서는 "곡과 마곡의 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영적인 전쟁으로서 사탄마귀의 세력들이 영적인 새 이스라엘인 교회를 공격하는 전쟁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이 최후의 일전을 지금 앞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염려하지 말라.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끝내는 전쟁이므로 우리는 다만 그분이 하시는 일에 감사하면서 그분의 뒤를 따르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주께서 사탄마귀의 세력들을 완전하게 파멸시키실 것이다. 그날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영적인 전쟁을 이기는 공격용 칼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다(엡6:17). 성경의 칼은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늘 전쟁예행연습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귀신의 공격을 물리쳐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대장이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이다(막16:17~18).

 

2019년 10월 16일(수)

정병진목사

  


구약의 예언자는 대체 무엇을 말하는 자인가? 그것은 딱 2가지였다. 하나는 죄를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일을 하는 자였다. 그리고 또 하나는 메시야에 관하여 예언을 하는 자였다. 그것은 이사야선지자도 마찬가지였고, 예레미야선지자 그리고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되는 에스겔선지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구약의 예언의 성취를 두고, 메시야를 통한 교회의 성취로 보지 않고, 육적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대로 성취될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지금도 있다. 그러한 분은 오늘 말씀에 주목하기 바란다. 이것은 구약예언이 어떻게 신약에 성취되는가를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9-10-02(수) 수요기도회
제목: 에스겔강해(14) 파수꾼과 선한 목자를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겔33:1~34:31)
https://youtu.be/JI8F_GJZe1w


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 드디어 남유다를 심판하셨다. 그것은 요약하면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그들에게 그렇게 경고를 하고 또 경고했지만 그들이 우상숭배를 그치지 않았고, 성전에까지 우상을 들여와 더럽혔으며 또한 자신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채 주변강국만을 흠모하며 그들을 의지하려 했기 때문이다. 결국 남유다는 에스겔의 소명이 있은 후 6년 뒤인 B.C.586년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멸망당하고 만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의 벙어리 상태를 풀어주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예언을 하도록 다시 명령하셨다(겔33장).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예언(33~39장) 중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시는 4가지 방법 중에서 2가지를 살펴보려고 한다(겔33~34장). 우리는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 왜 이사야 40~66장의 기록이나 신약성경의 기록(마태복음~요한계시록)이 에스겔의 예언과 일치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의 방법 4가지 방법이 신약시대와 성령시대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 직전까지 있을 인류의 구원역사의 구도와 어떻게 일치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장차 회복하실 대상은 과연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인지 아니면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인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대체 어떤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려는 것인가?

 

2. 찬란하고 오래 갈 줄 알았던 남유다는 대체 어떻게 망했는가?

  남유다의 심판에 대한 선고 후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의 혀를 입천장에 붙여버리셨다(겔3:26~27). 남유다의 죄는 하늘에 사무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리고 6년이 지난 뒤 남유다 제20대 시드기야 11년 4월 9일, 드디어 남유다는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유다의 멸망하던 그날, 에스겔 선지자의 아내도 죽게 된다. 그리고 그날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나 어떤 도망자가 예루살렘 멸망소식을 가지고 온다. 그런데 그것으로부터 하루 전날 밤, 하나님께서는 혀가 입천장에 붙어버린 에스겔선지자의 입을 열어주신다(겔33:21~22). 그리고 다시 예언하게 하신다. 이번에 행동예언이 아니라 입으로 선포하는 예언을 말이다.

 

3. 제2차로 부름받은 에스겔 선지자에 주어진 사명은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다시 에스겔을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명을 주셨는가? 그것은 처음 그가 받았던 사명을 다시 일깨우는 것이었다(겔33:1~9).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이스라엘민족의 파수꾼으로 세웠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 "파수꾼의 사명"이라는 무엇인가? 그것은 적군의 공격을 먼저 보고 성 안에 있는 백성들에게 경고의 나팔을 부는 일이다. 적군이 쳐들어오고 있으니 방비태세를 갖추라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경고를 했는데도 방비하지 않아서 성이 망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성 안에 있는 백성들의 책임인 것이지 결코 파수꾼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경고의 나팔을 불지 않아 성안의 주민이 망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파수꾼에게 성 사람들의 피값을 묻겠다는 것이다. 그렇다. 에스겔은 여전히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할 책임이 주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 다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해주시겠다고 하는 시점에서 그들에게 경고의 나팔을 불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멸망을 당했는데도 아직도 불어야 할 나팔이 남아있단 말인가? 그렇다. 이스라엘의 멸망후에라도 두 종류의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예루살렘에 있는 자류인들이요, 또 하나는 바벨론에 끌려간 포로민이 그들이다.

  먼저,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멸망후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잔류인들에게 경고를 해야 했다.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 도래하여 예루살렘이 멸망당한 상태가 되었지만 앞으로도 심판이 없을 것이라고 결코 오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잔류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다시 힘있는 자가 강포해지고 하나님이 아닌 우상들을 섬기게 된다면 하나님의 심판은 다시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포로민으로 잡혀온 자들에 대한 경고다. 이제 심판을 받아 포로민이 되어 적국에 끌려온 신세가 되었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는 범죄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러한 마음이 변하여 다시 죄를 짓는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분노를 내리신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잔류민이든지 포로민이든 그들에게 다시 한 번 파수꾼으로서 경고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4. 멸망당한 이스라엘에 관한 회복의 예언은 과연 누구에게 성취될 예언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이제 멸망으로 폐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강대국 바벨론에게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을 그냥 버리신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에스겔더러 그들에게 다시 소망의 말씀을 예언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 때문에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회복의 예언은 과연 누구에 대한 예언이었는가?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예언이었는가 아니면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예언이었는가?

  오늘날까지 에스겔의 회복의 예언들 즉 에스겔서 33장부터 48장까지의 말씀은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이니 그들에게서 성취될 것이라고 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스라엘에 다윗과 같은 성군이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고, 곡과 마곡같은 세력이 육적인 이스라엘에게 쳐들어오겠지만 그들은 결국 하나님에 의해 멸망당하게 말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진짜 회복의 예언은 과연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취되어왔는가를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회복에 관한 예언은 과연 육적인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유효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어떤 측면에서 볼 때 작은 부분적인 것에서는 그렇게 될 일도 있겠지만, 진짜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성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인 교회를 통해서 성취되어 왔고 성취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전까지 있었던 에스겔의 회복에 관한 예언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회복의 예언이 정말 육적인 이스라엘백성에게 베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회복의 예언의 성취는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던 메시야의 말씀들 속에서 아주 많이 나타나는데, 결국 그 예언은 육적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성취될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 장차 동쪽과 서쪽으로부터 많은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아서 믿음의 조상들이었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의 잔치자리]에 앉게 될 것이지만, 나라의 본 자손들은 쫓겨나 바깥 어두운 데(지옥)에 거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8:11~12)

  둘째, 주님께서 오셔서 가장 먼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을 그렇게 찾고 찾았지만 그들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배척하고 말았지만, 가버나움의 백부장이나 가나안 여자엿떤 수로보니게 여인은 메시야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고백함으로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마15:21~28).

  셋째, 포도원 품군의 비유(마21:33~41)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유대인들은 빼앗기게 될 것이고 그 나라의 열매맺는 자가 그 나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1:43).

  넷째, 어떤 임금의 아들의 혼인잔치의 비유(마22:1~14)에서도, 예수께서는 먼저 초대받았던 유대인들은 잔치자리에 참석하지 않지만, 주인의 말씀에 따라 오리려 악한 자이든지 선한 자들들이 초대를 받아서 잔치자리에 오게 된다면 그가 천국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2:1~14).

  그리고 다섯째, 무화과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것이 마땅했던 이스라엘백성들이었지만 그들은 잎만 무성할 뿐 메시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지 못함으로 인해 결국 뿌리채 말라버릴 것이라고 예언적으로 주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21:18~19).

 

5. 에스겔에게 주어진 회복에 관한 예언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하나님께서는 장차 멸망당한 이스라엘을 어떻게 누구에게 회복시키시겠다고 말씀하셨는가? 어떤 분은 장차 이스라엘 땅에 제3의 성전이 세워지고, 제사제도도 회복될 것이며, 천년왕국이 지상에 건설되고 거기에 제사장으로서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언코 말하건데, 그러한 일을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심판에 관한 예언은 분명히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것이고 그것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지만, 회복에 관한 예언은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니며, 오히려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에스겔에게 주어진 회복에 예언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에스겔서 33장부터 48장에 나온다. 그런데 그것을 요약해보면, 딱 5가지다. 다시 말해 장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회복시키실 것인지가 겔 33장~48장에 딱 5가지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첫째, 메시야의 선구자의 출현에 따른 회개의 선포를 통한 회복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에스겔 33장에 적나나하게 나온다. 여기에 보면, 메시야의 선구자로서 회개를 외쳤던 세례요한의 사역이 나오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께서 회복을 담당할 자로 장차 보내실 자는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선택하는 목자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목자로서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에스겔 34장과 37장의 말씀이다. 그리고 그분이 바로 요10장에 나오는 선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이신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째,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의 새 영을 사람들의 마음 속에 두어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겔36:26~27). 이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취가 되었다. 넷째, 사탄의 세력을 상징하는 곡과 마곡의 전쟁에 대비하여, 하나님께서 에스겔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군대를 준비시키신 다음(겔37장), 곡과 마곡의 전쟁인 아마겟돈전쟁에서 이미 천국에 들어가 천년왕국에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을 군대로 데리고 오셔서 곡과 마곡으로 표현된 사탄의 세력들을 물리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에스겔서 37~39장에 나온다. 그리고 다섯째,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성도들을 대리고 새로운 성전인, 저 하늘에 있는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성도들을 데려감으로 성취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에스겔 40~48장에 걸쳐서 나온다. 그러므로 장차 회복은 전부다 예수 그리스도가 선한 목자로 오셨다가 가시고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교회를 통하여 성취될 회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회복은 육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 곧 교회에게 일어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사야 40~66장에 나오는 예언의 성취와 겔33~48장에 나오는 예언의 성취가 동일한 것에 대한  다른두 개의 예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6. 왜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회개와 열매가 중요한가?

  하나님께서는 언약백성으로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면 그들이 하나님만을 잘 섬기며, 그들이 제사장 나라가 되어서 이방인들도 하나님께로 잘 인도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지만 그들은 오히려 들포도만을 맺혔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을 구원하여 젖과 꿀이 가나안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버렸으며, 가나안 우상들을 가져다가 섬겼으며, 이 세상 사람들을 의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천년전 유대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던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만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혜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천국은 믿음이 있고 회개하는 자요, 그 나라의 열매맺는 백성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전에 주셨던 죄인의 파멸과 의인의 구원에 관한 말씀을 다시 하게 했다. 그것이 바로 에스겔33:10~20에 기록된 말씀이다. 그런데 사실 이 말씀은 이미 에스겔 18장에서 주셨던 말씀이다. 하지만 한 번 더 반복하신다. 악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돌이켜 회개하여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인이라도 돌이켜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난다면 그는 반드시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에스겔서 33장은 장차 오실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자들의 자세에 관한 예언의 말씀인 것이다. 이것은 정확히 예수께서 출현하기 6개월 전에 이스라엘의 광야에서 성취되었다. 그것은 바로 세례요한의 회개선포사역이었다. 그는 메시야를 영접하기 위해 회개할 것을 선포했던 것이다.

 

7. 이스라엘의 회복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사항과 그 인물은 누구인가?

  이처럼 이스라엘의 회복의 성취는 첫째로, 메시야의 선구자인 세례요한의 회개선포사역을 통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둘째로, 이제는 메시야의 출현을 통해서 성취되었다. 그런데 에스겔은 장차 이스라엘의 회복이 이스라엘의 목자들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하여 그 사람을 통해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당시 이스라엘의 목자들은 악한 목자들로서 양떼를 돌보지도 않고 자기들의 배만 배불리는 약탈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더이상 그들에게 양떼들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들을 이스라엘 목자들로 삼아 이스라엘의 양떼를 맡겼지만 그들은 오히려 양떼들을 방치해놓아 목자가 없는 것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겔34:1~10). 그들은 오히려 자기가 가진 권력과 돈을 이용하여 양떼들을 부려먹었고 억압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양떼들이 들짐승에게 먹히도록 그냥 놔 두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에스겔 34장에 나오는, 자기만 배불리 먹고 있는 악한 목자들에 대한 비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선지자를 통해 앞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자가 없이 유리방황하며 들짐승에게 좇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방법은 바로 주 여호와께서 친히 양떼들의 목자가 되어 오시겠다는 말씀이었다(겔34:11~16). 그런데 그는 하나님의 종이엇던 다윗과 같은 자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 앞으로 회복하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이 되시고 그의 종 다윗이 그들 중에 왕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9겔34:23~24, 37:24~28).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다윗의 후손으로서 예수께서 오셔서, 친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심으로 성취되었다. 그래서 구약의 예언을 따라 예수께서는, 악한 자들인 귀신의 세력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건지셨으며, 그들의 죄들을 용서하기 위해 친히 속죄제물로 되시어 십자가에서 달려 죽으셨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양떼들을 살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선한 목자이기 때문이다. 고로, 선한 목자로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은 구약의 메시야 예언의 중요한 핵심이 되었다. 그래서 진짜 선한 목자로 오셨던 예수께서는 자신의 목숨을 양떼들을 죄로부터 건지기 위해 내놓으셨다.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목자다. 이것이 바로 에스겔 34장(겔34:23~24)의 성취이자 37장(겔37:24~28)의 성취인 것이다.

 

8. 나오며

  그렇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결코 다윗과 같은 이스라엘의 왕의 출현으로 인하여 성취된 적이 없었다. 또한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윗과 같은 왕은 바로 이 땅에 선한 목자로 오셨던 예수님을 지칭하고 있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구약의 여호와께서 친히 선한 목자에 관한 약속의 성취자로서 이 세상에 오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구약의 백성들도 하나님을 선한 목자로 표현했을 뿐 아니라(시100:3, 23편, 5:6~7, 78:70~72, 렘23:5~6, 슥12:8), 예수께서도 친히 오셔서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았던 사도들도 예수님을 목자로 표현하였던 것이다(행20:28, 벧전5:1~4, 계7:17).이제는 믿음과 회개와 나아오는 모든 이들을 회복시켜 완전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우리 주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2019년 10월 02일(수)

정병진목사

  


B.C.586년 남유다가 멸망할 당시에 이스라엘 주변에는 총7개국의 나라들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 나라들 중에서 두로와 애굽을 부각시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을 적나나하게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나라 주변에 있었던 나라들은 무엇 때문에 결국에 멸망을 받게 된 것인가? 전쟁을 못해서인가? 아니면 무기가 최신식이 아니어서였을까? 아니면 주변의 강국을 이용하지 못해서였을까? 하지만 이것보다 훨썬 더 빨리 그리고 더 깊숙히 주변을 바라다보게 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두로를 치고 애굽을 쳤던 바벨론왕의 시선과 언약백성이었언 남유다인의 관점에 따라 애굽은 어떤 나라였는지를 확인해보고자한다.

2019-09-25(수) 수요기도회
제목: 에스겔강해(13) 바다 가운데 큰 악어인 애굽왕 바로와 애굽인들에게 내려질 심판(겔29:1~21)
https://youtu.be/D8F0zXfgIfw


1. 들어가며

  B.C.586년 남유다가 멸망할 시기에 남유다 주변에는 총 7개국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멀리는 2개의 대제국이 남유다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이때 주변 7개국이란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두로, 시돈, 애굽(이집트)"을 가리킨다.이들에 대한 관한 예언이 에스겔서 25장부터 32장까지 나온다. 그런데 이중 마지막 번째인 애굽(이집트)이라는 나라는 고대로부터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던 대제국이었다. 그런데 신흥 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앗수르와 그 뒤를 이른 바베론은 파죽지세로 고대 근동지방에 있는 나라들을 복속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 남유다도 포함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남유다가 멸망당할 즈음에 애굽은 세계 열강 가운데 어떤 위치에 있었으며, 바벨론은 또한 어떤 위치에 있었던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남유다의 멸망 한 해 전인 B.C.587년부터 애굽의 심판과 멸망에 대해 예언하도록 명령하셨다. 그런데 어떤 이방민족보다는 애굽에 대해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서 많은 예언을 쏟아내도록 하였다. 분량으로 친다면 애굽에 관한 예언은 주변의 나라들에 대한 예언 중 절반 가량이 되며, 에스겔서 전체를 놓고 보더라고 약 1/12이나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그토록 애굽의 심판과 멸망에 대해 많은 분량의 예언을 쏟아놓게 하셨던 것일까? 그것과 남유다의 멸망과는 대체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애굽의 심판과 멸망에 관한 예언을 통해, 대제국으로 활동하던 나라라고 할지라도 왜 넘어지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선민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찾아보도록 할 것이다.

 

2. 남유다와 두로의 멸망의 원인은 무엇이었는가?

  애굽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애굽의 심판과 멸망원인을 살펴보기 전에 남유다와 두로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남유다와 두로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이 애굽(이집트)의 심판과 멸망원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째, 남유다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남유다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우상숭배였고 또 하나는 주변 강국들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였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남유다가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남유다가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까지 온통 우상으로 가득차 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하지 말라고 명령했던 산당예배와 예루살렘 성전예배에 온통 우상이 들끓었으니 태양신과 하늘왕후 그리고 담무스를 섬기고 있었고, 가나안의 우상들과 주변나라들의 우상들까지 수입해서 섬기고 있었다. 그러니 하나님의 분노가 하늘을 뒤덮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언약민족이었던 남유다가 하나님을 버리고 주변의 강국들을 하나님보다 더 의지한 것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아브라함과 모세의 시대에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한 언약자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언약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복주시고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신들을 수입하여 성전에서까지 섬겼던 것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 남유다의 왕들은 주변 열강을 의지했다. 북이스라엘이 아람과 결탁하여 쳐들어오자, 남유다왕은 앗수르왕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엄청난 세금을 거둬 앗수르에 바쳤다. 결국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은 멸망당하게 되었고 남유다도 앗수르의 신들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남유다는 애굽을 의지하였다가 바벨론을 의지하였다가 맨 나중에 애굽을 의지하다가 바벨론에 의해 남유다도 애굽도 멸망을 당하게 된다.

  둘째, 두로의 심판과 멸망원인을 살펴보기로 하자. 그것은 한 가지다. 그것은 두로왕의 "교만" 때문이었다. 두로는 사실 작은 도시국가였다. 두로와 시돈이 그 나라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두로가 교만한 나라가 되었는가? 그것은 이 도시가 육지와 섬이라는 두 곳에 "두로"라는 도시를 형성하면서 고대 해상 무역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두로는 멀리 4,000km나 떨어져있는 다시스(스위스)에 식민도시를 가질 만큼 해상무역으로 아주 큰 부자가 되었던 나라였다. 그러다 보니, 두로왕이 그만 교만이 하늘을 찔렀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다(겔28:2)" 그는 자신이 가진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얻고 큰 무역으로 재물이 더해지자 그만 자신은 다니엘보다 더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고까지 생각했다. 사람이면서 신(하나님) 행세를 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두로 자신이 스스로를 하나님으로 말할 수 없게 하겠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두로를 철저히 파멸시키는데, 먼저 1차로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을 통하여, 2차는 바사왕 아하수에로를 통하여, 3차는 헬라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을 통해 멸망시키신다. 그런데 지혜와 무역을 통해서 교만해진 두로왕의 타락의 과정이 영락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장 루시퍼의 타락과정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는 두로왕의 교만에 루시퍼가 길숙히 관여하고 있었음을 암시해준다. 왜냐하면 그것이 두로왕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겔28:12~19).

 

3.  애굽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럼, 애굽의 심판과 멸망의 원인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2가지다.

  첫째는 애굽왕도 두로왕처럼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욥29:3). 그는 생명의 젖줄인 나일강을 두고서, 그것은 자신이 만들었다고 말했다(겔29:3). 당시 바로왕은 호브라(Hpphra, 재위 B.C.589~570)였는데 그는 이집트의 나일강을 일컬어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그것을 만들었느니라(겔29:3)"고 하면서 자신이 나일강을 만든 장본인인 것처럼 말했던 것이다. 나일강은 과연 바로가 만들었는가? 그것은 천지만물의 창조주께서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근으로 고생할 때에 그들을 먹게 하려고 말이다. 그런데 그는 나일강을 마치 자신이 만든 것처럼 자랑하였다. 또한 그는 마치 자신이 나일강을 지배하는 악어처럼 행세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너는 자기의 강들 가운데에 누워있는 큰 악어로구나(겔29:3)"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왕을 비유하는 단어로서 왜 "악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 그러나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그것은 악어가 아니다. "탄닌"이다. 탄닌은 물 속에 사는 어떤 피조물을 가리키는데,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아주 힘이 센 존재다. 아마도 물 속에 사는 공룡같은 종류인 것 같아 보인다. 그러므로 욥기서에는 그와 비슷한 존재로서 "리워야단"을 말씀하고 있는데, 이 단어로 한글로서 과거에는 "악어"라고 번역하였다. 바다괴물인 "탄닌"이나 "리워야단"을 한글성경에서는 "악어"라고 번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에스겔이 아닌 다른 성경에서는 "탄닌"이라는 단어를 "바다에 사는 용(시74:13~14)"이나 "뱀(출7:10)"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탄닌"이라는 용어가 바다나 물속에 사는 아주 무시무시하고 힘 쎈 공룡같은 것인데, 그것을 아무나 제어하기가 힘든 탓에, 마치 용인 것처럼 번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 시간에 두로왕의 타락을 마치 루시퍼의 타락의 과정에 동일시함으로, 두로왕이 루시퍼의 통제를 받았던 대상이 아니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듯이, 애굽의 바로 역시 용인 루시퍼의 지도를 받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다. 적어도 루시퍼로부터 어떤 정보를 넘겨받아 자신을 신격화하려고 시도했던 왕들인 것 같다.

  둘째, 애굽이 이스라엘 특히 남유다가 항상 의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피난처가 될 것처럼 행세함으로 이스라엘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했기 때문이다(겔29:6~7).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남유다에게 있어서 애굽은 "갈대 지팡이"라는 말로 애굽의 실상을 적나나하게 폭로하셨다. 여기서 애굽이 "지팡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의지하려는 대상이 바로 애굽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지팡이를 하나님께서는 "갈대 지팡이"라고 하신다. 지팡이는 지팡이되, 갈대로 만들어진 지팡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그것을 의지할 때에 지팡이가 부러져서 오히려 자신에게 해를 가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 애굽은 이스라엘이 의지할 나라가 아니었다. 그것은 말만 지팡이일 뿐 실은 전혀 의지할 수 없는 지팡이였던 것이다. 요시아왕의 증조 할아버지는 히스기야왕이었다. 그때에는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인데, 그때에도 이사야선지자는 애굽을 갈대 지팡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보라. 네가 애굽을 믿는도다. 그것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 사람이 그것을 의지하면 손이 찔리리니 애굽왕 바로는 그를 믿는 모든 자에게 이와 같으니라(사36:6)" 그런데 망해가고 있는 남유다가 애굽을 지팡이로 의지하려고 하고 있다. 남유다의 맨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버리고 애굽을 의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애굽은 남유다를 결코 도울 수 없는 지팡이며, 오히려 그를 만질수록 자신이 찔리기만 하는 지팡이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더이상 남유다가 애굽을 의지하지 않도록 애굽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이다.

 

4. 애굽에 대한 심판의 결과는 어떠할 것이라고 했는가?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심판하시겠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심판하신다고 말씀하셨는가? 다음과 같이 심판하신다고 했다.

  첫째, 나일강의 큰 악어였던 애굽왕 바로를 갈고리를 사용해 아가미를 꿰어서 물 바깥에 있는 뭍에 던져버릴 것이라고 했다(겔29:4~5). 그러면 그 악어와 그 비늘에 붙어있는 고기들이 함께 뭍에 던져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는가? 물 밖의 땅 바닦에서 파닥거리다가 결국에는 말라 비틀어져 죽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의 먹이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둘째, 애굽 땅을 사막과 황무지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장소,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장소가 되게 하시겠다고 했다. 그것도 무려 40년간을 말이다(겔29:8~14). 그래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다스리지 못하는 미약한 나라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게[ㄹ29:15~16).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을 멸망시켜 황무지가 되게 하실 것이다. 그러면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한 땅이 되게 말 것이다. 그리하여 40년의 시간이 흘러갈 것이다. 여기서 "40년"이란 진짜 역사적 문자적으로 "40년"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40년"은 인고의 세월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40"은 고난의 숫자요 고통의 숫자이며 버려진 광야같은 숫자다. 그러므로 애굽 땅도 무려 40년간이나 버려진 땅이요 고통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바벨론 시대이후 애굽은 메대와 바사의 시대까지 실로 애굽은 40년간 전쟁에 패하여 황무지와 같이 버려진 채로 40년이 흘러갔던 것이다.

 

5. 두로를 정복한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에게 과연 어떤 전리품이 주어졌는가?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인 체하며 설쳐대면서, 해상무역을 통해 전하의 강자와 부자가 되었던 두로를 어떻게 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시는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두로왕을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에게 붙여서, 두로왕의 부하들이 애굽의 무리를 잡고 물건을 노략질하며, 그들에게 있는 것을 빼앗아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을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의 보상(삯)이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바벨론이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두로를 심판했지만 얻은 것이 별로없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수고와 노고를 기억하고, 그들로 하여금 풍분한 보상을 받도록 조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경은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 자라 할지라도 침으로 애굽을 무찌르는 자가 되어서 효과는 동일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은 애굽을 물리치면서 지상의 온갖 진귀한 것들을 동시에 그들로부터 빼앗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 그들은 호시탐탐 남유다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6. 나오며

  이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나라들 중에 하나었던 "애굽"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항상 동경하던 나라였다. 그들이 비록 그곳에서 종노릇을 한 400년간 하고 살았지만 그들이 그곳에서 빠져나올 때에는 종노릇하러 그곳으로 다시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으로 다짐했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올 때면 남유다는 다른 무엇보다도 애굽을 의지하려고 애썻다. 왜냐하면 지구상에서 그러나 애굽은 가장 안전한 나라, 전쟁에 지지 않을 나라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의 결과는 갈리었다. 애굽이 계속 패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B.C.갈그미스전투에서 애굽은 바벨론과의 싸움에서 지고 만다. 왜나하면 애굽은 결코 사람이 의지할 수도 없고 약해져 있는 "갈대지팡이"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애굽은 바벨론과 바사와 그리스 제국에서 자신을 지팡이로 이용하는 투숙객들을 상대로 장사하여 돈을 좀 벌게 된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집트왕과 같은 자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셈이다. 회개를 통해 자신의 죄를 진실로 깨닫고 돌이켜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이다. 영접하는 것은 곧 노아요 욥과 같은 인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2019년 9월 25일(수)

정병진목사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선지자를 통해 남유다 멸망의 2대 원인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이어서 남유다 주변 열방(이방)들의 심판도 같이 언급해주신다. 그것은 총 7개나라였다. 하지만 그중에서 두 나라 만큼은 그 분량을 많이 기록하게 하시는데, 그 첫 번째 나라가 바로 "두로"다. 왜 하나님은 두로의 심판을 그렇게 많은 분량으로 기록하게 하셨을까? 그것은 두로왕의 타락과 루시엘(사탄마귀)의 타락이 어떤 점에서는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로왕의 타락의 과정을 루시엘의 창조와 타락의 과정으로 설명해주신다. 이제 물질세계가 창조되기 전에 있었던 루시엘의 타락의 과정까지 한 번 들여다보자.

2019-09-18(수) 수요기도회
제목: 에스겔강해(12) 두로왕이 받을 심판과 그를 향한 슬픈 노래(부제:사탄마귀는 어떻게 창조되었으며 그리고 왜 하늘에서 쫓겨났는가?)(겔28:1~19)
https://youtu.be/u8CiyLkPCQw


1. 들어가며

  사람은 언제 교만해지는가? 사람이 교만해지는 근거와 원인은 무엇이며,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그리고 보이지 천지만물을 창조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심부름꾼인 천사들을 창조하셨는데, 그때 제일 높은 3대 천사장은 누구며, 그중에서 루시엘은 왜 하늘에서 쫓겨나 땅에 떨어지게 되었을까? 사탄의 타락과정과 인간의 타락과정은 무엇이 닮았고 무엇이 다른가? 오늘은 이 모든 질문에 대하여, 두로왕의 타락과정과 심판을 통해서 그 답을 찾아볼 것이다. 그리고 두로왕의 타락과정이 하늘의 천사장 루시엘의 타락과정도 함께 비교해볼 것이다.

 

2. 에스겔 28장의 위치는 어디인가?

  에스겔서 1장에서 49장 가운데 에스겔서 28장의 위치는 어떠한가? 에스겔서는 크게 "심판"(1~32장)과 "회복"(33~4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판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남유다의 심판"(1~24장)과 "주변 열방(이방)들의 심판"(24~3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주변 열방들에 관한 심판은 또한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부분은 "암몬과 모압과 에돔과 블레셋의 심판"(25장)과, "두로(26장~28:19)와 시돈의 심판"(28:20~26)에 관한 부분으로 나뉘고, 이어서 마지막으로 "애굽(이집트)의 심판"(29~32장)으로 나뉜다.

  오늘 다루게 될 에스겔28장은 열방들에 관한 심판 예언들 중에서 한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두로왕의 심판(겔28:1~11)과 그를 위해 불려질 애가(슬픈 노래)에 관한 예언의 말씀(겔28:12~19)으로서, 하나님께서 왜 열방(이방)의 하나였던 두로를 심판하시는지, 그 이유와 결과를 말씀하고 있다.

 

3. 두로왕은 왜 심판을 자초하게 되었는가?

  B.C.586년 남유다가 멸망한 직후, 북이스라엘의 북쪽에 위치한 두로는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왕의 침략을 받고 13년후에 망하게 된다. 이때 두로왕이 누구였는지에 관하여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엣바알2세' 내지는 '엣바알3세'로 추정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왜 두로는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멸망을 당하게 되었던 것일까? 보편적으로 생각으로 판단해보면, 그것은 "국력의 쇠퇴 내지는 약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선지자를 통해 두로가 멸망을 당하게 된 이유를 다른 것으로 설명한다. 그것은 두로왕이 매우 교만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를 가까이 하신다는 말씀이 확실이 적용된 것이다.

  그렇다면 두로왕은 왜 교만해졌을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선지자를 통하여 두로왕이 교만해진 이유는 언급한다. 그것은 그가 가진 '지혜'와 '재물' 때문이라는 것이다. '두로'라는 나라는 해상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또한 군비를 강화하여 당시 지중해와 유럽과 그리고 아프리카를 호령하는 해상국가로 떠오른 나라였다. 그것은 그 나라의 지정학적인 위치도 한 몫 한 것이지만 진짜는 두로왕의 지혜(계략) 때문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그가 지략가로서 무역을 통해서 막대한 돈을 벌게 되고, 군비를 보강하여 전 세계의 무역을 독점하는 놀라운 군가로 발돋움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두로왕을 "두로 왕(멜레크)"이라 칭하지 않고, 오히려 "두로 왕(나기드)"라고 칭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겔28:2). 이는 하나님께서 두로왕(나기드)을 도시국가의 지휘관 정도로 생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하나님께서는 두로왕을 한 국가의 왕으로 보지 않고, 한 지방도시의 지휘관 내지는 지도자가 칭했던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두로왕은 작은 자임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신이라고 자칭했기 때문이다. 신이 아닌데 신행세를 하는 두로왕에게 하나님께서 "너는 왕적 존재가 아니라 한 작은 중소도시의 지휘관 정도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작은 지방도시의 지휘관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의 왕은 왜 자신을 "신(엘)"이라고 불렀으며, 하나님 같은 체 한 것인가? 그것은 겔28:2~5에 그 이유가 나온다. 그 이유는 그가 마음이 교만해졌기 때문이다. 그럼 그의 마음은 왜 교만해졌는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것은 그가 가진 지혜가그 교만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자신의 지혜를 이용하여 무역을 독점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지혜로운 자 중의 지혜로운 자라고 여겼다. 그는 당시 고대근동지방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알려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의 왕궁자문위원인 다니엘보다도 자신을 더 지혜로운 자라고 믿었다. 그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신(엘)이라. 내가 하나님(엘로힘)의 자리 곧 바다 가운데에 앉아 있다(겔28:2b)"

  그렇다. 다시 두로는 지중해연안에 있는 육지 두로와 이어서 전쟁시에 피난처로 이용하는 섬 두로와 구성된 작은 나라였다. 두로왕은 그 나라의 의 통치자였다. 그러므로 육지 두로에서 아차 싶다하면 두로왕은 이내 자신의 저항지를 섬 두로로 옮겨져 버티어냈던 것이다. 그러니 왠만해서는 두로를 정복하기 어려웠다. 특히 섬 두로는 사면이 절벽으로 되어있어 사람의 접근이 매우 제한된 특별한 섬 요새 도시였다. 그러므로 섬 두로의 주권을 쥐고 있는 두로왕의 실권은 실로 막강했던 것이다.

  그래서 두로는 고대 근동지역에 위치하면서 세계무역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두로가 자신이 가진 화려함 때문에 언젠가 그가 가진 교만에 의해 멸망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지혜와 무역으로 재물을 축적했지만 그것 때문에 교만하다가 갑자기 패망할 것이라는 것이다.

 

4. 두로왕은 왜 바벨론과의 전쟁에서 패하게 되었는가?

  두로왕은 자신이 가진 지혜와 그것을 벌어들인 재물에 대해 교만한 마음을 품었다. 자신이 가진 지혜가 자신의 지혜가 아니라 하늘의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이것은 다니엘의 겸손한 태도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다니엘은 모든 것이 하늘의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로왕은 자신의 지혜를 자기가 두둔하다가 그만 자신이 곧 신이라고 말하기까지했다. 사람인 주제에 하나님 흉내를 낸 것이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피조물인 주제에 창조주 하나님 흉내를 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참칭하는 존재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재물얻을 능력과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치켜세우고 그러다가 자신을 신적 존재로 내세운 두로왕을 이내 심판하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그것은 이방나라의 강포한 자를 불러들여 그를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겔28:7). 그를 바다 가운데 구덩이(음부)에 빠드려 그로 하여금 자신을 죽이는 자 앞에서도 과연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말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자신을 치는 앞에서도 자신을 신이라고 하는지 지켜보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겔28:8~9). 결국 두로왕은 군사력과 해상능력이 약해져 바벨론의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기 위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을 불러들였기 때문이 패망한 것이다. 이렇듯 두로는 1차적으로는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왕에게 패배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2차적으로는 바사(페르시아)왕 아하수에로왕에게 패배했으며, 나중에는 그리스(헬라)의 알렉산더에게 완전히 패망하므로 지구상에서 거의 흔적없는 소읍으로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버린다.

 

5. 두로왕을 향하여 불렀던 노래(애가)는 실은 누구의 멸망을 슬퍼하는 노래인가?

  이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두로왕을 위한 애가를 지어 부르라고 명하신다(겔28:12). 그런데 다시 지칭하는 "두로왕"의 호칭은 첫번째로 지칭했던 호칭과는 그 단어와 뜻이 다르다. 한글성경에는 동일하게 번역되어 있지만(둘 다 '왕'), 원래 히브리어로 보면, 겔28:12에 나오는 "두로왕(쪼르 나기도)"은 "두로의 지휘관(지도자)"이라는 뜻이지만, 두번째로 애가에서 칭하고 있는 "두로왕(쪼르 멜레크)"은 "두로의 왕(임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두로왕의 심판을 언급할 때에는 "두로의 지휘관"이라고 언급하다가, 다시 언급할 때에는 "두로의 임금"이라고 호칭한 것인가? 그것은 첫번째에서는 그가 신(엘)이 아니면서 신 행세를 하고 있으니 그는 결코 신적 존재가 아니라 한낱 작은 지방소도시의 지휘관임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고, 두번째로 언급할 때에는 그가 교만함과 패망을 비유적으로 언급하려고 등장시킨 사탄마귀(루시엘)가 천사들 중에서 왕노릇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두로왕(나기드)의 패망이 두로왕(멜레크)으로 지칭되는 사탄마귀의 타락 및 패망과정도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탄마귀는 자기자신을 귀신들에게서 '왕'이라고 부르라고 했기 때문이다.

 

6. 두로왕의 타락에 비교된 루시엘(루시퍼, 옛뱀, 사탄, 마귀)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성경에는 놀라운 하늘의 영적인 비밀들이 기록된 곳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보이는 만물 전에 창조된 천사중에 루시엘의 타락과정이 그려진 곳이 딱 두 군데 나온다. 그것은 에스겔28:12~19에 들어있고, 그리고 이사야 14:12~15에도 나온다. 이 중에서 에스겔 선지자는 남유다의 제19대 왕이었던 여호야긴왕 때(B.C.598~597)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포로기 선지자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는 남유다의 제13대 왕이었던 히스기야왕 때(B.C.729~687)의 왕궁에서 활동하던 선지자였다. 그런데 이 두 명의 선지자가 사탄 곧 루시엘의 타락과정을 환상으로 보았고 또한 그것을 기록해 두었다. 그중에서 에스겔 28:12~19의 말씀은 사탄(루시엘)이 어떻게 창조되었으며, 그가 가진 지혜와 뛰어남이 얼마나 큰 것인지, 그리고 그가 왜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어쫓겨나게 되었는지가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 어떤 사람은 겔28:12~19의 말씀은 "두로왕"의 타락과 패망에 관한 예언의 말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에 대한 "왕"이라는 호칭('나기드'가 아니라 '멜레크')부터 다르며, 그가 누군지가 6가지 항목에 걸쳐서 등장하는데, 6번째 항목에 가보면, 그는 사람이 아니라 기름부음을 받고 지키는 그룹이라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겔28:14).

  그렇다면, 두로왕을 위한 애가에 등장하는 사탄마귀는 대체 어떤 존재로 창조된 존재인가? 루시엘에 대한 창조는 크게 6가지로 묘사되어 있다(겔28:12~14). 첫째는 그는 완전한 인(도장)이었다. 그는 완전체의 피조물로 창조된 것이다. 둘째, 그는 지혜가 충만하게 창조되었다. 그는 피조물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자로 창조된 것 같다. 그래서 창세기 3장에 보면,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한 자가 뱀이었다고 나온다. 이 뱀이 요한계시록 19장에서 "옛뱀, 사탄, 마귀, 속이는 자"로 재등장한다. 또한 예수께서도 그의 12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실 때에 "뱀처럼 지혜로우라"고 명령하셨다. 세상에 나가서는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지혜의 최고봉이 사탄마귀(뱀)이었기 때문이다. 셋째, 그는 온전히 아름답게 창조되었다. 그는 온 전체가 아름다웠다. 그가 타락한 이유 중의 하나가 그가 온전히 아름다웠기 때문이다(겔28:17). 그는 미가엘과 가브리엘 천사장보다 더 아름답게 창조되었으며, 그에게는 심지어 날개가 네 쌍이 주어졌다. 그룹 천사들이 날개가 세 쌍이고, 일반적으로 천사들은 한 쌍의 날개를 지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가 얼마나 아름답고 멋지게 지어졌는지 모른다. 특히 천사의 날개는 그들의 지혜와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그에게 네 쌍의 날개가 주어졌다는 것은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천사의 날개에 대한 정보는 사실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참고만 하기 바란다). 넷째, 그가 창조될 때에 그에게 처소가 따로 주어졌으니 하나님의 동산 에덴이 주어졌다. 천국에 있는 에덴동산은 그의 거처였던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에게 천국에 있는 12가지 보석들 중에서 9가지 보석들로 그가 단장되었다. 그러니 그가 얼마나 아름다웠을른지 가이 짐작할 만하다. 사실 성도들이 천국에 올라가면 그의 존귀함은 보석으로 표현된다. 자기가 사는 집에 박힌 보석의 숫자와 면류관에 박혀있는 보석의 종류와 숫자에 따라 성도들의 영광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천국에 있는 12개의 보석들 가운데 3개를 뺀 9가지 보석이 그를 치장하기 위해 주어졌다고 하니 가히 그의 찬란함을 비길 데가 없었을 것이다. 다섯째, 그가 창조되던 날에 그에게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는데, 이는 그가 찬양을 담당하는 천사장으로 지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을 통해서 우리가 살펴볼 수 있지만 천국에서 하나님을 가장 영화롭게 하는 것은 그를 찬양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위해 창조된 천사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루시엘이었던 것이다. 그가 노래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영광을 받으셨는지 모른다. 그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상과 천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찬양을 그의 입술을 통해 들었을 것이며, 그의 악기연주를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서 여섯째, 그의 신분이 나오는데 그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면서 지키는 그룹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이다. 먼저 그가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것은 그가 천국에서 하나님의 제사장이자 왕이자 선지자의 역할을 하는 존재로 지어졌음을 의미한다. 그가 제사장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9가지 보석이 구약의 대제사장의 판결흉패에 붙이는 9개의 보석과 일치하기 때문이요, 그가 왕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그의 신분이 멜레크로 불렸기 때문이며, 그가 선지자로 불려졌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얼마나 잘 알고 있으며, 그에게 얼마나 큰 지혜가 주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런데 그렇게 아름답고 지혜롭게 창조되었던 루시엘이 그만 교만한 마음을 품게 된다.

 

7. 루시엘은 왜 타락하게 되었는가?

  그처럼 지혜롭고 아름답게 창조되었던 루시엘은 왜 타락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자기가 자기의 지혜로움과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었기 때문이다(겔28:15,17). 루시엘이 지혜를 사용하여 놀라운 선율로서 하나님을 찬양했을 때에, 수많은 천사들이 그를 향하여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까?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운 음표가 나오지?"하면서 부러워하자 그만 그의 속에서부터 교만함이 싹이 텄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 나는 대단한 존재야"할 때에 그의 속에서부터 불의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때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거하던 루시엘은 속으로 안 해야 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 그가 속으로 한 말이 이사야 14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는 이때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하늘 안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뭇 별들보다 높이 내 보좌를 둘 것이다. 내가 북극집회의 산 위에 앉을 것이다. 내가 가장 높은 구름 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자처럼 될 것이다"(사14:13~14).

  또한 그는 하늘에서 스스로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창조된 이후에는 이 세상에 내려와 사람과 거래를 하였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가지고 이 세상의 왕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준 댓가로 자신을 신(엘)으로 섬기라고 거래를 했던 것이다. 그러자 세상의 왕들은 그를 신처럼 섬기며 그로부터 놀라운 능력과 권세를 받아서 세상을 다스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자 이것을 두고 하나님께서는 루시엘의 무역이 풍성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겔28:16,18). 그러나 그것은 불법 거래였다.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기 위해 창조되었던 천사가 그만 자신이 가진 지혜와 능력과 권세를 사용해 사람과 불법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시키지 않는 일을 스스로 행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준 지혜를 더럽혔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서 명예를 더럽힌 루시엘을 하늘에 더 이상 둘 수가 없었다.

  하지만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그를 악의 천사로 활용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지상으로 내려올 때에 그도 하늘에서 쫓아버렸다. 하지만 루시엘은 자신을 따르는 하늘의 천사들 1/3과 함께 하나님을 대항하다가, 하늘의 군대장관인 미가엘과 그의 천사들에게 밀려 하늘로부터 땅 위로 쫓겨난다. 그러자 곧바로 하늘에서 쫓겨난 루시엘은 하나님을 섬기는 천사에게 마귀가 되어버린다. 그때 그의 이름도 바뀐다. 하나님을 섬기는 존재로서 "엘"자가 떨어짐으로 그의 이름도 "루시퍼"가 된다. 그리고 그는 모든 타락한 천사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다시 말해 귀신들의 왕이 된 것이다.

  이때 예수께서 유대 땅에 베들레헴에 탄생하신다. 그리고 30년이 흐른 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온 세상이 알도록 공포하신다. 그것이 바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에 울려펴진 하늘의 음성이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 그리고 예수께서 40일동안 금식기도하시자 곧바로 그에게 찾아가 그를 시험하지만 이내 3대0으로 판정패 당하고 만다. 그리고 3년반동안 와신상담한 루시퍼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을 선동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만든다. 하지만 그것 또한 불법을 자행한 것이 된다. 왜냐하면 죄없는 인간을 죽였기 때문이다(요일3:8, 롬6:23). 그때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빼앗기게 되고, 이 땅 위에서 땅 속(무저갱)으로 쫓겨나게 된다. 이제는 천년왕국(예수승천이후부터 예수재림시까지 이미 죽어서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이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것)이 끝날 시점에, 그가 잠깐 무저갱에서 나올 수 있게금 허용될 것이다. 그리고 아마겟돈전쟁(=곡과 마곡의 전쟁) 때에 그는 완전히 불타는 못에 던져짐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8. 나오며

  두로왕은 참으로 루시퍼를 닮았다. 둘 다 지혜로웠으며 그러한 지혜 때문에 오히려 교만해진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지혜를 사용해 불법으로 거래를 함으로 엄청난 소유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둘 다 자신을 신격화작업을 한다. 하나님은 누구를 심판하는지 아는가? 그들은 자신을 신격화시키는 자들이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가만 두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을 참칭하는 자를 반드시 심판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두로왕은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안에도 구약시대처럼 루시퍼(사실은 루시퍼가 보낸 루시퍼의 대리자들로서 높은 계급의 귀신들)와 거래를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러한 자들을 요한계시록 17~18장에서는 "음녀"라고 부른다. 하나님만을 자신의 남편으로 섬겨야 할 자들이 그만 사탄마귀가 주는 지혜와 능력과 권세를 누리고자 그래서 인기와 명예를 얻고자 그들과 거래를 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먼저 심판받는 대상이 나오는데 그들은 바로 다름 아닌 "음녀"다. 음녀는 루시엘(용, 옛 뱀, 사탄, 마귀, 속이는 자)보다 먼저, 거짓선지자보다 먼저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사탄마귀가 그 어떠한 달콤한 제안을 한다고 할지라도 절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그의 말에 순종해보면, 우리는 그만 사탄의 종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롬6;16). 영적 세계에서는 누구든지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그분만을 경배하자. 그러면 가장 안전하다. 그러면 천국에 보장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붙잡아주신다. 그러면 하나님이 건져주신다. 건투를 빈다.

 

2019년 9월 18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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