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달 16일 세월호의 침몰사건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도자 한 사람의 잘못이 얼마나 큰 참극을 불러오는지를 똑똑히 보았다. 하지만 세월호 선장과 선원의 배후에는 일명 구원파라고 하는 종교집단이 있었음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실감하게 된다. 대체 구원파는 어떤 집단이기에 인명을 그렇게 경시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 긴박한 순간에도 생명을 구하는 일보다도 위선에 대한 보고가 더 중요했던 것일까? 오늘은 구원파의 교리 특히 구원파의 구원교리가 인간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구원파는 '기독교복음침례회'라는 단체를 간략히 부르는 말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서양선교사(딕욕, 길기수)의 전도를 받았던 권신찬 및 유병언에 의해서 시작되었지만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그들 서양선교사하고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순수 한국토종기독교 이단종파이다. 대체 이들은 무엇을 믿고 따르는 집단이길래 사람의 목숨을 파리목숨보다 못하게 여기는 것일까? 그 배경에는 그들이 믿고 있는 신앙관에 있어서 엄청난 오류가 들어 있었다. 특히 4가지 측면에서 말이다. 즉 구원론, 교회론, 예배론, 종말론에 있어서 그들은 정말 많이 빗나가 있었다.
  첫째, 그들은 잘못된 구원론을 믿고 있었다. 사람이 구원을 얻는 것은 회개와 믿음이 핵심이다. 즉 여기에서 말하는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요, 회개는 처음 믿을 때의 단회적인 회개에, 살아가면서 짓게 되는 자범죄들에 대한 반복적인 회개를 가리킨다. 하지만 구원파는 구원을 단지 깨달음과 시인으로 한정해 버렸다.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의 사건을 듣고 깨달은 다음 시인하면 구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은 예수님의 속죄사역으로 영원한 구원을 받았으니 구원 이후에 짓는 죄는 죄가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그들은 죄를 지어도 죄책감이 희박한 것이다.
  둘째, 그들은 잘못된 교회론을 믿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데에는 일치한다. 하지만 그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이므로, 공동체 속하지 않는 자는 구원에서 제외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이들은 항상 여기저기서 단체생활을 한다. 오직 유병언이라는 인물을 머리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사는 것이 교회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병언의 지시가 언제나 중요하다. 그것이 법이다. 배가 뒤집히는 순간에도 아이들의 생명보다는 그래서 보고가 중요했던 것이다.
  셋째, 이들은 잘못된 예배론을 믿고 있다. 그들은 교회는 곧 공동체이며, 그 공동체의 교제가 곧 예배라고 말한다. 사실 예배란 죄인이 하나님과 만남을 갖는 코이노이아인데, 그들 자신의 공동체의 교제를 예배라 한다. 그리고 그 공동체가 함께 모여 행하는 노동이 곧 예배라고 하여,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함께 모여 공동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는 것을 예배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어떤 열악한 임금을 받아도 그것을 노동착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넷째, 그들은 잘못된 종말론에 빠져 있다. 이들 내부의 핵심간부들은 다 임박한 시한부종말론을 믿고 있다. 이들에게 절박한 말세심판에 대해 위기의식을 끊임없이 심어준 다음 재산을 바치게 하며, 자신의 모임을 떠나는 순간 구원에서 떨어진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자살을 해서라도 함께 있기를 원하는 것이 바로 오대양사건이다.
  이단은 이처럼 무섭다. 그러나 그들도 성경을 인용한다. 성경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다. 올바른 구원관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이처럼 뒤틀리고 만다. 그러므로 세월호의 사건은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