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예수님께서 3년반의 공생애를 마치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이 날을 "종려주일'이라고 부른다. 예수께서 이날 나귀의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는데 사람들이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주님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날 예수님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속셈은 달랐다. 그들이 원하는 메시야는 이스라엘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출한 다음 이 지상에 태평성대를 이루어주실 분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죄로부터 구출하여 저 세상으로 데려가시기 위해 오셨다. 그러므로 그분의 행차는 정치적인 행보가 아니었다. 나귀새끼를 타고 오셨으니 초라하기 그지없는 행차이시다. 하지만 그분의 행차는 정말 영의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오며, 새로운 세계를 가져온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여러분의 기억을 더듬어보자. 예수께서 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는지 기억하고 있는가? 그것은 예수께서 모든 사람들의 대속물로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 일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혹시 아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하기 위함이라 하셨다.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죽으시는 것이 어찌 영광스럽다 하겠는가? 하지만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아니 이 우주 가운데 가장 영광스러운 것이 바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죽는 것이라 하신다. 이 얼마나 고귀한 희생인가? 그리고 더욱이 얼마나 송그스러운 일인가? 하지만 우리들은 무엇을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저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러 나온다. 어떤 이는 유대인처럼 표적을 보기 원한다. 또 어떤 이는 헬라인처럼 지혜를 원한다. 어떤 이는 병에서 낫기를 원한다. 또 어떤 이는 인생의 성공을 원한다.
  그런데 이처럼 저마다 목적은 다르게 주님을 찾아오지만 진짜 주님을 만나게 되면 그들은 주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로 오셨는지를 알기 시작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우리가 예수님을 통하여 죄사함을 받고 이 세상을 탈출하여 저 우주밖 셋째하늘에 준비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전까지 마귀가 이 세상 임금으로 있었기에, 세상 사람들이 이 우주 안에서 저 우주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왜냐하면 마귀가 사망권세를 가지고 사람들을 휘어잡고 있어서 이 세상에서 놔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마귀의 권세에 굴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귀의 권세에 굴복하지 않는 한 분이 이 세상에 들어오셨으니 그분이 바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자신이다. 그래서 그분은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에서 '예수'라고 하였다. 여호와 즉 자존자하시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께서 인간을 구원하기위해 예수 즉 구원자가 되어 오신 것이다.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오직 한 가지 일을 하셨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대속물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일이었다. 사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그분 안에는 한 가지가 들어 있었다. 그것은 아버지의 생명이다(요5:26). 그 생명이 어떤 생명이었는지 당신은 아닌가? 그 생명은 아버지의 생명으로서 사망이 건드릴 수 없는 생명이었다. 이 생명으 하나님께서 에수님에게만 주셨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 아버지의 생명은 예수님만이 갖고 있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한 일은 단 두 가지다.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을 통하여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는 일과 자신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해방하여 믿는 모든 자들에게 나눠주는 일이었다. 한 일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겠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은 그 생명을 해방하여 성령으로 모든 믿는 이들에게 지금도 나누어주고 계신다. 예수님의 희생과 생명나눠주님을 찬양하자. 그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죄가운데서 죽어 마귀와 함께 불못에서 영원히 살 뻔 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사망을 이길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믿음으로 이 2가지를 한꺼번에 소유하게 되었다. 그분의 희생과 생명분배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주님을 찬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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