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0(금) 금요기도회

제목: 쓴 뿌리 제거(06) 거짓의 영 쓴 뿌리는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가?(왕상22:19~23)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07UHl9J5uNU  [혹은 https://tv.naver.com/v/32116253 ]

 

1. 들어가며

  사람이 가진 쓴 뿌리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쓴 뿌리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쓴 뿌리 가운데 엄청난 결과를 낳는 쓴 뿌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바로 '거짓의 영 쓴 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짓의 영 쓴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영혼이 천국에 못 들어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거짓의 영 쓴 뿌리는 사탄의 속성이 가장 많이 묻어 있는 쓴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거짓말을 한 결과는 과연 어떤 것인가? 그리고 우리 성도들이 거짓말하는 죄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거짓말하는 영은 우리의 몸 어느 위치에 붙어 있는 것인가?

 

2. 거짓말의 종류와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거짓말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사람이 거짓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거짓말에는 크게 2종류가 있다. 하나는 자신이 어떤 필요에 의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고, 거짓말하는 영을 따라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첫 번째 종류의 거짓말로서, 나 자신의 필요에 따라 거짓말을 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것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거짓말하는 영이 내게 들어와서 나중에는 그 영의 영향으로 거짓말하는 사람이 되어버릴 수 있다.

  그런데, 나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하는 거짓말은 또 다시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 있고, 또 하나는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 자신을 위해 거짓말하는 경우도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나에게 불어닥친 위기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또 하나는 내 말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뢰하도록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부분 자기 자신의 경험을 부풀려 과장해 말하거나, 남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바꾸어서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양 거짓말을 하는 경우인데, 이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 하면서 자신을 자랑하고 자신이 무엇이나 된 것처럼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나에게 불어닥친 위기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경우는 가인의 거짓말이 여기에 속한다(창2:9). 그리고 나 자신을 상대방이 신뢰하도록 하기 위해 거짓말했던 경우는 신약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한 거짓말이다(행5:1~8).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경우는 사탄이 아담과 하와에게 했던 거짓말이다. 선악과를 따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된다고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였으며, 그리고 선악과를 따먹어도 결코 죽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다(창3:4~5). 사탄이 이런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만물을 다스리며 통치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고 싶어 했고(창1:28, 마4:4), 그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목적으로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요10:10, 창2:17). 고로 사탄의 거짓말은 악한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먼저 시작된 거짓말을 사탄이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탄을 거짓말장이이자 거짓말의 아비라고 선고하셨던 것이다(요8:44). 이러한 사탄의 거짓말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우리는 '사기꾼' 혹은 '공갈단'이라고 부른다. 

 

3.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그렇다면 사람이 회개하지도 않은 채 거짓말을 계속해서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가? 그것은 크게 2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하나는 이 땅에서 받는 결과가 있고, 또 하나는 죽어서 받는 결과가 있다. 

  첫째, 이 땅에서 받는 결과는 결국 재앙에 빠지게 되어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잠17:20, 19:9). 다시 말해 벌을 면치 못한 채 누군가는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 뜻이다(잠19:5). 혹시 사기를 쳐서 부자가 되었다 할지라도 대부분 본인의 대에서 망하게 되거나 2~3대에 가서 쫄딱 망하게 된다.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어야지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그 결과는 참혹하다. 

잠17:20 마음이 굽은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지느니라 
잠19:9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잠19:5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 
  둘째, 그리고 죽어서 받는 결과가 있으니 그것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성밖에 던져지거나(계22:15),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계21:8). 

  우리는 알아야 한다. 거짓말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며 싫어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시5:6, 잠20:10). 왜냐하면 거짓말의 죄는 십계명에서 아홉 번째 계명으로 하나님이 언급하실 정도이기 때문이다(출20:16). 

계22:15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시5: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잠20:10 한결같지 않은 저울 추와 한결같지 않은 되는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출20:16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4. 사람이 거짓말하는 죄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2가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 각오를 다지는 것이며, 또 하나는 거짓말한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각오부터 살펴보자.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면 다음의 몇 가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첫째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물음에 대답을 할 때에, "예, 아니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심코 대답을 하면서 거짓말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대답을 할 경우에는 변명하려고 하지 말고, "예 혹은 아니오" 라고 말하라. 그러면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된다. 둘째는, 대답하기가 곤란할 때에는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얀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거짓말은 거짓말이기 때문에 거짓말하는 영이 역사하기 때문이다. 셋째, 나는 오직 진리와 진실(사실)만을 말하리라고 각오해야 한다. 특히 목회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말했다가 행여 성도가 지옥에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그렇게 말한 죄값을 자신이 치러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거짓말하는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죄를 회개하면 점차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거짓말하면 거짓말한 죄를 회개해야 할 번거로운 절차가 생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요, 그것은 자신과 자신의 후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5. 거짓의 영 쓴 뿌리는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내 속에 이미 들어와 있는 거짓의 영들은 어떻게 내 몸에서 제거할 수 있는가? 그것은 회개하고 십자가 세우기(자가 축사)를 하는 것이다. 

  먼저, 거짓말했던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것도 내가 거짓말을 했던 죄만 회개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조상들이 거짓말을 했던 죄를 회개해야 한다. 특히 자기의 조상들 중에 무당이 있었거나 무당에게 늘 물어보고 행했다면 정말 회개를 많이 해야 한다. 왜냐하면 무당의 영은 기본적으로 거짓말하는 영이기 때문이다. 사실 무당은 자기 속에 있는 악한 영을 통하여 점치러 오는 사람 속에 있는 영에게 물어보고 알아 맞추는 것이지만, 이들의 미래는 모른다. 그러므로 무당이 하는 말 중에 과거의 일은 알아 맞힐 수 있지만 미래의 일은 알아맞힐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들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내담자는 과거의 일을 맞췄으니 미래의 일도 당연히 맞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당의 말을 신뢰해서는 아니 된다. 

  둘째, 거짓말하는 영과 십자가 세우기를 해야 한다. 내가 거짓말하여 받아들인 거짓말의 영이든지 아니면 내 조상들이 거짓말하여 역사했던 영이든지 거짓말을 했다면 먼저는 거짓말했던 죄를 회개하고 그러고 나서는 거짓말하는 영이 내게서 떠나가도록 십자가 세우기를 해야 한다. 그러면 그 영들이 우리에게서 떠나가기 때문이다. 

 

6. 거짓의 영 쓴 뿌리는 주로 사람의 어느 부분에 붙어 있는가? 그리고 토막치기는 어떻게 하는가?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의 영, 속이는 영, 사기의 영이 어디에 달라붙을까? 그것은 거짓말은 일종의 말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입술에 달라붙는다. 그리고 더 영이 많은 사람들은 이빨 사이에도 달라붙고, 어떤 사람은 혀에도 달라붙는다. 그러면 마치 선풍기에 달아 놓은 실들이 펄럭펄럭거리는 것처럼 악한 영들도 사람이 말을 할 때마다 입에서부터 펄럭거린다. 그러므로 철저히 회개하고 십자가 세우기를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회개가 되어 영권을 가지고 있다면, 토막치기도 해야 한다. 토막치기라는 것은 밖에 나와 있는 영들은 작두로 토막을 치듯이 잘라내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때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면 효과가 있다. 첫째, 악한 영이 손에 달라붙지 않도록 먼저 주님께 보혈을 부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즉 손을 만지면서 "주님, 제 손에 보혈을 부어 주시옵소서"라고 말한다. 둘째, 오른손으로는 입술 부위에 손바닥을 대어 입술을 쓸어담듯이 훓는다. 그리고 그것을 조금 몸 바깥 방향으로 떼어낸다. 왜냐하면 악한 영들은 고무줄처럼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왼손을 칼로 생각하고 칼로 손밖과 입술 사이를 내리치는 것이다. 그래서 악한 영들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입술과 이빨에 달라붙어 있는 영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7. 나오며

  사탄 마귀의 제일 큰 속성은 교만함이다. 그리고 그 다음의 속성은 거짓이다. 그가 아담과 하와를 속일 때 사용하던 방법이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십계명의 한 조항에 들어 있을 만큼 큰 죄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도 거짓말의 죄의 심각성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그것은 구원받은 성도라도 거짓말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성밖으로 던져지거나 불못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 거짓말은 심각한 죄다. 구원의 당락을 결정할 만큼 큰 죄인 것이다. 사실 사탄 마귀는 거짓과 사망과 어둠의 주관자이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님은 진리와 생명과 빛의 주관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따라가고 사탄을 따라가지 않으려면 거짓말하는 습관을 반드시 고치고 버려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치고 일부러 남을 해치거나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거짓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자신에게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거나, 자기 자신을 뽐내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이다. 그때에 과장하거나 부풀리어 말하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역시 거짓말의 죄에 해당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거짓말은 어떤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거짓말하는 영이 치고 들어오는 통로를 열어 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단 하나,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은 때로는 용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이여, 거짓말을 하지 말라. 과장하고 허풍을 치면서 말하는 습관부터 고치기를 바란다. 그래야 우리도 훗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30일(금)

정병진목사

 

[쓴 뿌리 회개기도문] 

 

6. ‘거짓의 영을 불러들인 죄를 회개합니다.

 

1) 거짓말하고 속이고 사기친 죄

하나님, 제가 거짓말하고 속이고 사기치고 살아왔던 지난 날의 죄를 회개합니다. 저는 나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고자 원치 않는 말을 했고 때로는 거짓말도 섞어서 말을 했습니다. 거짓말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였고 때로는 거짓말은 재치있는 위트라고 생각하기도 말했습니다. 분명히 거짓말인데도 그것을 거짓말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살아온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저는 완전한 거짓말은 하지 못하지만 얼마나 많이 과장하며 말을 해왔는지 모릅니다. 선한 거짓말은 괜찮은 것이라고 하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알지 못하는 사실과 정확하지도 않는 사실인데도 그것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부풀리어 말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믿도록 하기 위해 때로는 맹세하면서 거짓말했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적거나 힘이 없는 사람 그리고 내 부하의 경우에는 공갈과 협박의 말을 하여 때려 잡으려 했습니다. 때로는 나를 변호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험담과 비방도 서슴없이 말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들었던 말도 살짝 바꾸어 상대방의 인격과 지위에 손상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말이 들어먹히면 때로는 통쾌함마저 느끼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능력 있고 높으신 분들에게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들에게 아첨하는 말을 하고 그들 앞에서는 온갖 아양을 떨기도 했습니다. 거짓 칭찬의 말이라도 나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그런 것쯤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높으신 분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는 틀린 말인데도 그들이 말이 옳다고 지지를 해주었습니다. 때로는 나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고자 없는 말을 보태서 재미있게 말을 만들어서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장하고 부풀렸습니다. 이런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 시간 이제껏 제가 저지른 거짓말을 진실로 인정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내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나의 과거가 굉장했던 것처럼 과장해서 말한 죄를 회개합니다. 어떤 것은 내가 경험하지도 않은 것인데 주워 들은 남의 말을 마치 내 이야기처럼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경험하지도 않은 일을 마치 내가 했던 것처럼 허풍을 치면서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짓말하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는데, 거짓말을 가볍게 여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얀 거짓말은 좋은 것이니까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빠져 거짓말을 말했습니다. 허황된 꿈을 좇다가 잃어버린 물질을 메꾸려고 부모와 형제, 배우자와 자식 그리고 친구와 동료에게도 거짓말한 죄를 회개합니다. 내 말을 들으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뻥 치듯이 말한 죄를 회개합니다. 그리하여 허황된 꿈을 심어준 죄를 회개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인생을 허비하고 낭비하며 살게 한 죄를 회개합니다. 그리하여 내 입에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이게 했습니다.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진다고 했고(17:20), 거짓말을 내뱉는 자는 망한다고 했는데도(19:9), 제가 이처럼 거짓말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이 시간 이 모든 거짓말의 죄를 시인하고 자백하오니 주의 거룩한 피로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거짓말하고 속이고 사기치면서 불러들인, 거짓의 영과 십자가 세운다(10)”

 

2) 무당의 죄

하나님, 나와 내 조상들이 무당과 점쟁이를 섬겨 거짓말하고 속이고 사기치는 영을 받아서 이때까지 살아온 죄를 회개합니다. 무당이 받은 영은 거짓말쟁이이며 거짓말의 아비인 사탄의 하수인들로서 귀신들에 불과한 것인데, 무당을 가까이하고 무당 점쟁이가 되어 사탄의 졸개들을 따라간 죄를 회개합니다. 귀신들은 사람을 혼미하게 하고 미혹된 마음을 조장하는 영들인데도, 내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저것들에게 맡긴 죄를 회개합니다. 무당과 점쟁이에게 물어보는 것은 속이는 영인 귀신들에게 물어보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진짜로 알고 믿었던 죄를 회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거짓말이라는 것이 들통날 것인데도, 일단 믿어보면 어디 덧나는 게 있느냐면서 무당에게 물어보고 그의 말을 신뢰한 죄를 회개합니다. 점을 치면 내 속에 들어있는 귀신이 무당과 점쟁이 속에 있는 더 큰 귀신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인데도, 내 사정을 알고 있는 무당을 보고 신통하다느니 영험하다느니 하면서 무당과 점쟁이를 높이고 추앙했던 죄를 회개합니다. 거짓말하는 영을 따라가면 반드시 망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눈앞에 놓여있는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보고자 무당을 찾아간 죄를 회개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인 것을 믿지 못한 채, 거짓말하는 영과 속이는 영을 따라갔던 죄를 회개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명철만이 진짜 진리인데, 성령이 아닌 귀신의 말을 신뢰한 죄를 회개합니다. 거짓말은 재앙의 웅덩이를 파는 것이라고 했는데(7:14~16), 거짓말을 하여 온갖 재앙을 불러들인 죄를 회개합니다.

이 시간은 나와 내 조상들이 거짓말하는 영들을 불러들인 죄를 회개합니다. 그리고 거짓말한 죄를 회개치 않아서 거짓의 영들을 고스란히 후손에게 물려준 죄를 회개합니다. 거짓의 영으로 인해 후손들이 사기당하며 살게 한 죄를 회개합니다. 그들이 망하게 하는데 나와 내 조상들이 일조했음을 회개합니다. 나의 조상들이 거짓말하는 무당의 꼬봉노릇을 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이웃을 속이는 것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돈 때문에 이웃에게 사기치고 속여온 죄를 회개합니다. 내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했고 거짓말하는 영에게 속았던 나의 과거를 인정하지 않은 죄를 회개합니다. 주여, 이 시간 거짓말의 영이자 사기치게 하는 영을 따라간 죄를 진실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제는 오직 진실만을 말하게 하시고, ‘예 아니오라고만 말하여 더 이상 거짓말의 죄에 빠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는 성밖에 던져지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을 명심함으로, 더 이상 거짓말의 죄를 짓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이제는 허풍도 떨지 않게 하시고, 과장하여 말하지도 않게 하여 주옵소서.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으로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무당과 점쟁이를 섬겨 불러들인, 거짓의 영과 십자가 세운다(10)”

 

[회개기도문 다운로드]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122) 야곱의 거짓말, 저주받을 짓인가 장자계승권에 대한 열망의 표현인가?(창27:18~37)_2021-06-15(화)

https://youtu.be/m8Hv4-5GsYM  [혹은 https://tv.naver.com/v/20895053  ]

 

1.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려 했던 것은 잘 한 일이었나요?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려 했던 일은 정말 잘못 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리브가의 기도를 통하여 주어졌던 자신의 아들들에 대한 하나님의 안배와 역행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창25;23). 그러나 이삭은 에서를 야곱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그가 사냥한 고기를 더 좋아했기 때문입니다(창25:28). 또한 혈통적으로 볼 때 에서가 먼저 나온 장자였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갔을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삭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에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것은 에서가 부모의 허락이나 동의도 없이, 자신의 민족이 아닌, 가나안 사람의 딸들에게서 아내를 데려왔기 때문입니다(창26:34~35). 그런데 사실 이삭이 어떻게 해서 자신의 아내 리브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순수한 신앙적 혈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아버지의 크나큰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삭은 자신의 장자 에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망도 하지 않았고 그것을 말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알았었는지 몰랐었는지 제대로 알 수 없지만, 에서가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경솔하게 동생에게 팔아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삭은 에서를 더 사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경기자는 이삭의 이러한 상태를 그가 눈이 침침하여 볼 수 없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진정 이삭이 육적으로만 소경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만 말씀하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2. 아버지가 하나님의 뜻을 역행하려고 할 때 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날 우리 성도들은 자신의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십계명에서 제5계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십계명의 제9계명의 금지조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야곱의 아버지 이삭은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으며, 장자의 축복마저 잘못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바라보는 자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잘못된 길로 가는 있는 부모이지만, 아버지에게 정직하게 말하여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때로는 슬기로운 대답을 하여 아버지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일까요? 또 한 가지 우리는 여기서 부모공경의 계명과 하나님공경 계명이 충돌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 부모공경 계명은 제5계명에 해당하지만, 하나님공경 계명은 제1계명이라는 것을 통해 어떤 계명이 우선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야곱이 아버지에게 자신을 에서라고 속인(거짓말한) 것은 저주받을 짓인가요 장자계승권을 위한 그의 몸부림인가요?

  아버지 이삭은 에서를 편애하여, 그가 사냥한 고기를 먹고 그를 축복하겠다고 은밀히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창25:23). 그러나 이삭은 그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리브가가 장막에서 이삭의 말을 듣고 계략을 세웁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야곱이 축복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그녀는 야곱을 시켜 양을 잡아 이삭이 좋아하는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에서의 옷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에서의 향취가 나게 했습니다. 또한 손과 목에 양털을 감아놓아서 그를 만졌을 때에 에서와 같은 모습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야곱도 어머니가 해준 요리를 들고 아버지에게 가서는 자신을 에서라고 속였습니다. 결국 야곱은 이삭으로부터 장자로서 받을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야곱이 거짓말을 했다고 그에게 손가락질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잘했다고 말해야 할까요? 다시 묻겠습니다. 그날 야곱이 한 일은 과연 저주받을 짓이었을까요 아니면 바른 행동이었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판단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그 답은 이삭의 말과 행동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이제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봅시다. 야곱이 에서 대신 축복을 받고 떠나간 후, 에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사냥한 고기를 요리해서 아버지께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축복해 달라고 말합니다. 그때 이삭은 깜짝 놀랍니다. 그때 이삭은 "아니 아까 사냥한 고기를 내가 가져온 자가 누구[더란 말이]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노라(창27:33)" 그리고 그는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이삭이 매우 큰 두려움 가운데에 떨었다"(창27:33)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무슨 말입니까? 이삭이 에서를 축복해야 하는데, 그것을 야곱에게 해버려서, 에서가 겁이나서 두려워서 떨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가 이삭이 그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채 자신이 하려고 했던 행동이 얼마나 하나님의 뜻과 역행하는 것이었는지를 비로소 이삭이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그만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삭은 야곱의 행동을 결코 저주할 수가 없었습니다. 야곱의 행동이 더 옳았기 때문입니다. 

 

4. 단순한 논리를 가지고 판단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는 성경을 단순한 논리를 가지고 들이대면서 "성경에 말씀이 이렇게 나와 있으니 이렇게 행동해야 돼?"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인데도, 두 종류의 서로 다른 말씀이 서로 충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과연 할례를 행할 것인가 말 것인가"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에 속합니다. 안식일날 쉬어서 할례를 행하지 말 것인가? 아니면, 그날이 비록 안식일지라고 할례를 행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아버지를 먼저 공경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먼저 공경할 것인가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두 갈림길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요? 야곱은 거기에서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우선시한 것입니다. 

 

5. 기생 라합이 자기 민족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십계명을 어긴 것인가요 믿음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평가를 받았나요?

  여호수아 2장에 보면,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이 여호수아가 보낸 두 명의 정탐꾼을 숨겨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정탐꾼을 살리기 위해서 자기 동족에게 거짓말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정탐꾼이 온 것은 보았으나 어디로 갔는지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정탐꾼들을 살리려고 지붕의 삼대에 그들을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행동은 잘 한 것인가요 잘못 행한 것인가요? 그녀의 행동은 분명히 자기 민족을 배반하는 행동이었으며 자기 민족에게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그녀가 거짓말을 했기에, 그녀는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나요?(계21:8) 그건 아닙니다. 훗날 히브리서 기자는 그녀의 행동이 믿음의 행위였다고 평가해 주었습니다(히11:31). 그리고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도 역시 그녀는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해 주었습니다(약2:25). 그래서인지 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 보시면, 여자로서 메시야의 족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여인들 중의 하나로 기생 라합이 등장합니다(마1:5). 그녀가 다윗의 고 조할머니가 되었으니까요. 어디 그뿐입니까? 창세기 38장에 보시면,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자신의 시아버지와 음행한 것을 두고서 시아버지 유다가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됩니까? "그녀가 행한 것은 옳은 것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창38:26). 그렇다면 우리는 그녀가 행음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태를 통해 장자를 낳아서 축복을 맏으려고 한 행동이었으니까요. 이러한 믿음의 행위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에서도 확증해 줍니다. "기생 라합" 그녀의 이름이 메시야의 족보 가운데 올라갔기 때문입니다(마1:3).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근시안적인 평가만을 가지고 남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아니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악한 이 세상에 당신의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에,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만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뱀('사탄마귀'를 지칭하는 표현, 오피스)처럼 지혜로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0:16). 악한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더더욱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021년 06월 15일(화)

정병진목사

 


  교회는 과연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며, 어떻게 하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우리는 항상 처음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처음에 세워진 교회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교회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즉 처음으로 세워진 최초의 교회는 '예루살렘교회'였다. 예루살렘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이후에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서 세워진 이 지상의 첫 교회이다. 오순절날 성령강림사건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초대교회는 사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날마다 모이기를 힘쓰되 기도할 때에는 성전에서, 떡을 뗄 때에는 집에서 모였다. 그리고 저마다 자기의 소유를 팔아 교회에 내 놓았다. 사도들은 그것으로 가난한 자나 과부들에게 그들의 필요를 따라 무료로 나눠주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보기는 좋았던지 불신자들도 부러워했다. 유무상통하는 생활, 이것이 바로 초대교회의 행복한 삶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은혜가 더한 곳에 사탄이 역사한다고, 초대교회에도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예루살렘교회에 있었던 하나의 징계사건을 통해 과연 교회가 지켜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건강한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 중에서도 구브로 출신의 바나바의 섬김은 당시 모든 믿는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구리광산 일로 말미암아 돈을 벌어 예루살렘에 사 두었던 땅을 기꺼이 팔아서 기쁨으로 교회 앞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이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마다 자신들도 교회 앞에 재정으로 섬기고픈 생각을 하는 이가 많았다. 그중에는 아나니바와 삽비라 부부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3시간 간격으로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사도행전은 이들 부부의 헌금생활에 문제가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이들 부부가 헌금을 적게 드린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헌금을 속여서 드린 것이 문제의 시작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팔았던 자기들의 땅값의 일부를 감추어두고 교회 앞에 드릴 때에는 다 드린 것처럼 속였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헌금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얼마를 드려야 한다고 강요하신 적은 없으시다. 다만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시는 분이시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정한대로 하되, 인색함이나 억지로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것을 기뻐하신다(고후9:7). 이들 부부도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헌금을 드리려고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사탄이 끼어 들어왔다. 그것을 허용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성령의 깨달음으로 인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베드로는 아나니아에게 이렇게 말했다.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권한 안에 있게 할 수가 없더냐?" 이것은 무슨 말인가? 땅을 팔기 전에 그 땅의 권리가 아나니아에게 있었고, 판 후에도 그 땅값에 대한 권리가 아나니아에게 있었지만 왜 그 권리를 사탄에게 내 주었느냐고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사탄은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아나니아야, 네가 땅을 얼마나 팔았는지 아는 이가 있을까! 그러니 네게 필요한 것은 따로 떼어놓고, 교회 앞에서는 다 팔아서 바친 것처럼 해 봐, 그럼 교인들이 얼마나 너의 선행을 보고 기뻐하고 감사하겠니?" 그는 어느새 사탄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그래서 성도들과 사도들과 하나님을 속이게 되었던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은 이것이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거룩한 교회에 사탄이 들어와 아나니아의 마음을 장악한 상태에서 헌금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사탄이 자신의 마음에 가득차도록 아나니아가 허용했기 때문이다. '가득찼다'는 말은 성령으로 충만해졌다는 말과 동일한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의 마음에 이미 사탄이 충만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밤하늘의 달이 조금씩 조금씩 차올라 보름달이 되듯, 사탄이 그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장악해갔던 것이다. 그렇다. 사탄은 하루 아침에 우리의 생각이나 영혼을 노략질하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생각을 틈타 들어와 나중에는 우리의 생각을 장악하고 우리의 영혼을 노략질한다. 헌금을 하면서도 사탄에게 쓰임을 받은 상태에서 헌금하면 되겠는가? 그는 이랬어야 했다. "내가 땅을 팔아서 하나님께 바치려고 했지만 저의 믿음이 아직 부족해서 다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이라도 주님께 바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나니아와 삽비라부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 부부는 사탄이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해버렸고, 오로지 사람들로부터 칭찬듣고 영광받기를 사모했던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을 속이면서까지 재산을 다 팔아 바친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만약 이 헌금의 실상이 안 밝혀지고 그냥 그대로 지나갔다고 생각해보라. 그들 부부는 교회에서 어떤 중직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고 결국 예루살렘교회는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찬 더럽혀진 교회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거룩하기를 바라신다(고전3:16~17). 특히 첫 것이 거룩하기를 바라신다. 첫 것이 더럽혀지면 그 다음의 것도 따라서 더렵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나안땅의 첫성인 여리고성에서 일어났던 아간의 탈취물도둑사건은 만천하에 드러나야 했고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했다. 결국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엄중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결국 초대교회는 이 사건을 통해 교회의 거룩함과 순수함을 지켜나갈 수 있었고, 바르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유대지역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었다
  성도들이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듣고 영광받기를 사모하지 말라. 그러면 마귀가 잡아쓰는 사람이 되기 쉽다. 겸손하라. 그리고 정직하라. 그리고 깨끗하라. 그래야 우리들의 뒤를 따라오는 자들이 우리들의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오지 않겠는가? 우리의 세상적인 생각과 인간냄새 펄펄 나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 주어서는 아니된다. 회개하라. 우리의 자녀들이 지금 교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다 우리들의 잘못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교회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 잘못만이 아니다. 우리들의 과거 신앙생활모습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자녀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회개하라. 눈물로 회개하라. 그래야 자녀들을 다시 바르게 인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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