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가 아들을 낳았다. 그러면 그 아들은 누구의 아들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당연히 마리아의 아들 내지는 요셉의 아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천사는 그 아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려질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남자의 씨가 없이 성령으로 잉태했던 그 아이가 대체 누구길대 천사는 그 아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가르쳐주는가? 오늘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었던 예수님이 누군지를 정확히 알아보자.


1. 들어가며

  아기예수께서 태어나신 날 밤을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밤"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건이 그날밤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없었고 그후에도 없을 일이 그날 밤에 일어났던 것이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오신 것이다. 그래서 그날을 거룩한 밤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정말 그 밤의 의미를 알고 있을까? 놀랍게도 예나 지금이나 세상사람들은 예수님의 탄생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요즘 촛불시위에는 생방송까지 아낌없이 진행하건만,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지상파방송과 종편채널방송국 그 어디에도 크리스마스를 위해 준비된 어떤 프로그램도 없다. 우리나라의 개신교인구가 968만명이나 된다고 하는데,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영화 하나 르포 하나 없다. 그러니 우리가 이 날에 축하고 그 날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해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2. 성탄절은 대체 무슨 날인가?

  성탄절날은 무슨 날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로 물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사람몸을 입으신 날이다. 그리고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날이다. 그렇다면 맨 처음 하늘의 천사는 마리아에게 어떤 소식을 전해주었을까?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높다. 대체, 마리아가 낳은 아기는 어떤 존재였으며 예수님의 탄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2. 마리아는 대체 어떤 여인이었나?

  먼저, 천사가 전해준 메시야의 잉태 고지를 받아들였던 마리아가 누군지부터 살펴보자. 천사의 고지를 수용했던 마리아에 대해서 누가복음은 두가지 방면의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눅1:27). 그것은 첫째, 그녀는 유다지파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여자로서,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혈통적인 조건을 갖춘 여인이었다는 점이다뿐만 아니라 둘째로, 그녀는 처녀였다는 점이다. 그렇다. 그녀는 자신도 유다지파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었으며(눅3:23), 뿐만 아니라 약혼했던 요셉이라는 총각도 유다지파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었다. 둘 다 다윗의 자손이었던 것이다. 다만 두 사람의 차이점이 있다면, 마리아는 다윗의 아들 중 나단의 혈통에서 나온 후손이요(눅3:23~31), 요셉은 다윗의 아들 중 솔로몬의 혈통에서 나온 후손이라는 것이다(마1:6~16). 그렇지만 이러한 두 사람이 당시 약혼한 상태에 있었으니, 마리아는 아브라함의 다윗의 자손으로서 혈통적으로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여인이었던 것이다. 더불어 그녀는 아직 남자를 모르는 동정녀 즉 처녀였다(눅1:34). 당시 그녀는 요셉과 약혼한 상태였지만 아직 합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때까지 마리아는 사내를 알지 못했다(눅1:34). 그러니 아마도 마리아는 모든 인류 가운데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춘 여인이었을 것이다.


3. 마리아의 태중에 임심할 아기는 누구였는가?

  둘째, 마리아가 낳을 아기는 대체 어떤 존재인지 대해 알아보자. 오늘 본문(눅1:30~33)에 의하면, 마리아 낳게 될 아기는 적어도 4가지 신분을 가진 자였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그 아기가 바로 아들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야이자 구원자로 오신 하나님자신이라는 것이다. 첫째로, 마리아가 낳을 아기는 딸이 아니라 아들이라는 사실이다(눅1:31). 여기에서 아들이요 남자라는 것은 씨를 가진 존재를 의미한다. 또한 씨는 성경에서 생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마리아가 낳을 아들은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존재인 것이다. 둘째로, 마리아가 낳을 아기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다(눅1:32). 자, 생각해보라. 마리아가 아들을 낳게 되면 마리아의 아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한 상태이니 요셉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사는 둘 다 아니라고 했다. 그 아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다. 왜 그런가? 마리아와 요셉이 그 아이의 탄생에 도구로 쓰인 것일 뿐만 직접적인 참여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의 태중에 잉태되려고 하는 아기는 사람의 씨를 통해서 빚어질 아이가 아니었다. 그녀의 태중에 들어갈 것은 하나님의 씨였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생명이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생명이 그녀의 자궁 안에 잉태되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녀가 잉태할 아기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어질 것이라고 했던 것이다. 넷째, 그녀가 낳을 아기는 왕으로서 통치할 메시야라는 사실이다(눅1:32b~33). 그렇다. 그녀의 태중에 잉태되려고 하는 아기는 그냥 마리아와 요셉 부부의 사랑으로 우연히 생겨나는 그런 아기가 아니었다. 그녀가 낳게 될 아기는 무려 4천년동안 350가지 이상씩이나 예언된 바로 그 메시야가 잉태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천사는 그녀에게 잉태될 아기는 장차 다윗의 보좌를 받아 영원히 야곱의 집을 통치할 자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그의 왕국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단지 마리아가 자기 맘대로 이리저리 키를 잡고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아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다섯째, 그녀가 낳을 아기는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눅1:31). 왜냐하면 장차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예수'로 부르라고 했기 때문이다. 예수란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여호와께서 구원하러 오신다는 뜻이다. 또한 마태복음에서 주의 천사가 요셉에게 가르쳐준 바에 따르면, 그 아기는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 하시려고 태어나는 존재라고 했다(마1:23). 즉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시기 위해 아들의 신분으로 오시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아기의 본질은 하나님 자신이다.


4.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인가 하나님의 어머니인가?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마리아와 예수님의 관계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라고 불러야할까? 그것은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호칭이다. 그러나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과연 이 표현이 옳은 것일까? 천주교인은 한낱 피조물인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신 것과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의 차이를 말이다. 우리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통해 엄마의 뱃속에서 잉태될 때 처음으로 빚어진다. 그 전에는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다르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될 때 그때에 비로소 생겨난 존재가 아니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태중에 있기도 전에 선재하신 분이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의 태중에 있기 전에 이미 하나님으로 계신 분이셨다. 그 하나님께서 이제 사람이 되시기 위해 마리아의 태를 빌려서 태어나신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결코 하나님의 어머니가 될 수 없으며 그렇게 불려서는 아니 된다. 다만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시기 위해 도구로 사용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생애기간에 예수께서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어떻게 불렀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성경에는 예수께서 그의 어머니를 불렀던 딱 2번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보면, 예수께서는 마리아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결코 부르지 않았다. 모두다 "여자여!"라고 불렀다(요2:4, 19:26). 이것은 결코 비하의 표현은 아니다. 이것은 "귀네"라는 말로서, 여자를 어느 정도 존대하여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공생애 기간 중에 주님은 자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것은 천사가 마리아에게 일러준 것과 일치한다. 천사는 마리아더러, "너의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셉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만세전부터 계신 하나님께서 그녀의 태를 빌려 사람으로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5. 나오며

  성탄절은 아들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며,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이자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을 축하는 절기다. 이것은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인류역사에 가장 귀한 사건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행하심은 전적으로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흠없는 속죄제물로 오시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까지 행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조금만 삶이 어려워지면 이내 하나님이 계시네 안 계시네 하면서 불평하기 일쑤가 아니었던가? 일주일에 하루는 나와 함께 하자고 했건만 주일성수를 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오늘은 그분이 사람이 되기까지 행하신 날인데, 우리가 최소한 하나님 앞에 예의를 갖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최소한 그분 앞에 나올 때에 합당한 예물로 경배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분의 오심을 진정 축하하고 기뻐하며 찬양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이야말로 구원자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땅한 마음가짐이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행하신 하나님께 대한 최소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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