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발굴 1년만에 고대 가나안지역 우가릿의 여러 문서에서 여러 신명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최고의 신 엘(EL)신와 그의 부인격인 아세라신, 그리고 다곤신과 바알신 등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등장하는 바알신은 엘신 계열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말해 엘과 그의 부인격인 아세라신 밑에는 총 70여명의 신들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바알신이나 다곤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알신은 다곤신의 아들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다곤신은 블레셋인들이 섬기던 신인데, 그 모양은 상반신은 사람 모양을 하고 있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알신은 가나안인들이 최고의 신(왕, 주인)으로 섬기는 신인데 이 신의 모양은 상반신은 황소의 모습을, 하반신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고대로부터 바알신의 모습은 황소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바알신숭배사상은 고대근동에 살고 있는 모든 민족에게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두 번씩이나 자기를 구원해낸 하나님으로 송아지 우상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후 석달 만에 시내산에 진을 쳤는데, 그때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가는동안 그들은 자기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 모양이 어떠했습니까? 수송아지(황소)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번째로 솔로몬이후 두 동강이 난 나라들 중에서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이 그들의 신으로 만들어 벧엘과 단에 세워둔 우상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그것도 송아지였습니다. 고대 근동지역에 바알신은 이렇듯 모든 사람들 속에 깊히 배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알과 아세라신과 같은 우상을 섬기지 않고 오직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그 속에 있는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도록 시대마다 사람을 불러내어 쓰시는데, B.C.1150년경 사사시대에는 므낫세지파의 기드온이 쓰임받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시켜 그에게 무엇을 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의 아버지 집에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어버리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목상을 찍어서 장작으로 이용하여, 자기 아버지의 칠년된 둘째 숫소를 끌어다가 번제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 시기는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무렵에 있는 대대적인 바알의 축제의 때에 바알의 제단을 훼파하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서 쪼개어 그것으로 다시 여호와를 위한 제단을 쌓고 거기에 숫소로 번제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아마 그 둘째숫소는 바알의 축제 때에 쓰기 위해 아주 귀하게 준비되고 있던 숫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드릴 번제에 양과 염소를 사용할 수도 있었건만 하나님께서는 숫소를 번제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는 그 지역에서 바알신을 완전히 제거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드온 더러 바알의 제단을 훼파하고 거기에 바알신을 의미하는 숫소를 잡아바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겁장이였습니다. 그래서 차마 그 일을 낮에 행하지 못하고 그의 종 열 명과 더불어 밤에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종 열 명이 해야 할 어마어마한 일인데, 어찌 망치소리, 부서지는 소리, 깨지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죽으면 죽으리라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 즉 죽음을 각오하고 우상을 제거하는 일을 하게 되면 하나님께선 기적을 통해서라도 그 일을 이루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귀를 닫아 우상을 제거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가 우상숭배를 제거하는 일을 한다면 기적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우상을 제거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나무로 하나는 땔감을 사용하고 또 하나는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나무토막이 비와 구름을 가져다 주겠으며, 복을 가져다 주겠습니까? 성경에서 바알의 제단을 훼파했지만 그 일로 말미암아 바알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다 나무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혹 그 배후에 있는 악한 영들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이는 손 하나 까딱할 수가 없으니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상을 제거하는 일에는 혹 사람의 반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탄은 사람을 도구로 쓰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사탄은 사람의 생각을 도구로 씁니다. 그러니 흔들리지 마십시오. 우상을 과감히 제거하십시오. 집안에 보이는 우상이든지, 마음 속에 보이지 않지만 숨겨둔 우상이든지 다 꺼내어 박살내버리고 불태워버리십시오. 그러면 기드온의 시대처럼 우상은 제거되고 전능하시고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풍년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받을 복이나 받은 복을 놓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에게서 우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