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룻기서강해(07)[최종회] 룻이 낳은 아들 오벳 말론의 아들인가 보아스의 아들인가?(룻4:13~22)_2021-11-16(화)
https://youtu.be/7pC5QoBQQTA [혹은 https://tv.naver.com/v/23595925 ]

 

1. 룻기서는 대체 어떤 이야기인가?

  룻기서는 모압 여인 룻이 기근을 피해 자기 마을에 우거하러 온 유다 지파 베들레헴 사람 말론과 결혼했으나 남편이 죽고 또한 자기의 시동생마저 죽어 동서와 자기와 시어머니만 남게 되었는데, 다시 자기 민족 사람에게 시집가라는 시어머니의 간절한 권고를 뿌리친 채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에 왔다가 좋은 남편인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여 아들 오벳을 낳았다는 이야기이다. 

 

2. 보아스는 왜 과부인 룻을 자기의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나?

  보아스는 베들레헴의 유력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 동네에 10년 만에 나오미와 룻이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그때 룻은 따라오지 말았어야 했었다. 따라와 봤자 평생 시어머니를 봉양해야 할 처지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를 따라왔다는 말을 들은 보아스는 참 보기 드문 귀한 며느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룻이 어느 날 자기 밭에 와서 이삭을 줍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러자 그는 그녀에게 긍휼을 베풀어 준다. 그리고 자기가 그녀의 기업을 무를 수 있는 자라는 알게 된다. 그러나 2순위였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가 자기의 남편이 되어줄 수 없느냐는 청혼을 하게 되자, 그녀를 아내로 취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그렇지만 기업을 물러줄 제1순위자가 있었기에 물어보았더니 결국 그는 기업을 물어주지 않겠노라고 했기에 보아스는 나오미와 룻으로부터 기업을 사서 주고, 룻을 자기의 아내로 맞이하게 된 것이다. 

 

3. 기업 무를 자로서 보아스는 왜 손해날 일을 사서 했는가?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의 첫 번째 기업 무를 자는 원래 보아스가 아니었다. 첫 번째 1순위자가 따로 있었다. 그러므로 보아스는 룻을 자기의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보아스는 제1순위자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뿔사, 그가 나오미의 기업을 물러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보아스는 그에게 말했다. 만약 나오미가 내놓은 기업(엘리멜렉의 밭)을 사는 날에는 그녀의 자부였던 룻도 함께 사서 그녀에게 장가들어야 하고 그녀가 낳은 첫 번째 자식을 그녀의 전남편인 말론의 아들로 입적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기업에 손해가 난다고 하면서 기업을 무를 수 있는 권리를 보아스에게 양도해 주었다. 왜냐하면 기업 무를 자가 나오미와 룻이 가진 밭을 되사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돈도 지출되어야 하며, 룻과 결혼하여 난 첫 번째 아들은 말론의 아들로 입적시켜야 했다. 그러므로 첫 번째 기업 무를 자는 자신에게 손해가 날 것을 예상하고는 도망치듯 가 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보아스는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보아스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취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댓가를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아스는 손해날 일이었지만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4. 결혼하여 룻이 낳은 아들은 말론의 아들이 되는 것인가? 보아스의 아들이 되는 것인가?

  룻이 결혼하여 보아스로부터 아들 오벳을 낳게 된다. 그렇다면 룻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과연 말론의 아들인가? 보아스의 아들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오벳은 말론의 아들로 입적되는 것이 옳아 보인다. 왜냐하면 형사취수제도(신24:8~9)의 말씀에 그러한 내용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 율법 규정이 어떤 것인지부터 살펴보자. 

신25:5-6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6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족보책에는 오벳은 말론의 아들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보아스의 아들로 기록되어 있다. 왜 그랬을까? 룻기서 기자가 실수한 것인가? 아니면 그것이 바른 기록인가? 그런데 우선적으로 우리가 알 것은 성경은 틀린 것이 기록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사실 성경 말씀은 더하지도 빼지도 말아야 하며, 심지어 틀린 것도 기록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성경이 틀리게 기록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 현재 우리들은 무엇을 지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형사취수제도를 제1 기업 무를 자는 좁게 보았고, 보아스는 넓게 보았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기업을 물러주려 할 때에는 지파의 땅이 다른 지파 땅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가까운 친족이 그 기업을 물러주어야 했다. 하지만 형사취수제도는 사실상 보아스가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형수는 반드시 자신의 남편의 동생에게 시집을 가는 것이라고 한정해 놓았기 때문이다(신25:5~6). 그런데 보아스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같은 말론의 형제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그는 형사취수제도를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동네의 판결을 담당하던 동네의 장로들의 의견은 달랐다. 비록 보아스가 나오미가 내어 놓은 기업을 사서 도로 줄 뿐만 아니라 나오미의 맏며느리였던 룻을 아내로 취한다고 할지라도 그녀가 낳은 아들은 말론의 자식이 아니라 보아스의 자식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장로들의 결정을 다시 보라.

룻기4:11~12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 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그렇다. 장로들은 룻이 보아스에게 시집가서 보아스의 가문을 번성하게 할 것이라고 축복했던 것이다. 그녀가 낳을 씨도 보아스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판결을 이미 내려 놓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룻이 낳은 아들은 말론의 아들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 법적으로는 보아스의 아들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아스는 룻의 남편인 말론의 입장에서 보면,  보아스는 말론과 함께 어머니와 아버지가 같은 형제가 아니라, 아예 가문이 다른, 다른 집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때에는 보아스가 장가간 것이 아니라 룻이 시집온 것이라고 해야 맞았던 것이다. 

 

5. 오벳이 보아스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2가지 중요한 교훈은 무엇인가?

  룻이 낳았던 오벳은 겉으로는 말론의 아들처럼 보이지만 실제 법적으로는 보아스의 가문에서 태어난 보아스의 아들로 입적되었다(룻4:18~22). 왜냐하면 보아스는 말론의 친형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요,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룻을 아내로 취한 것은 형사취수제도를 광범위하게 적용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대신하는 베들레헴의 장로들은 보아스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수용하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판정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놀라운 사실 앞에 다음과 같은 2가지 영적 교훈을 깨달을 수 있다. 첫째, 하나님께 진정 복을 받을 사람은 남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어찌하든지 자기와 상관이 있을 수 있는 어떤 끈을 사용해서라도 그 둘을 연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순위자는 그것을 몰랐거나 아니면 그것을 회피하려고 하였다. 둘째, 보아스처럼 남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진정 남을 도와주려는 자는 결국 그 복을 자신이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오벳이 엘리멜렉이나 말론의 족보에 등장하지 않고, 보아스의 족보에 등장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할 것이다.

 

2021년 11월 16일(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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