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사울을 기름부어 세우셨다. 그런데 그가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던 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셨다. 그런데 그만 22년만에 성령께서 그를 떠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그를 두렵게 하였다. 대체 사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그리고 그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했는가? 고로 오늘은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서 떠나가는 것과 악한 영이 그에게 역사하는 일들을 구약적인 입장에서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우리에게도 인식의 놀라운 전환이 있을 것이다.

2021-12-17(금) 금요기도회
제목: 사무엘상강해(28) 사울에게서 떠나가는 하나님의 영과 역사하는 악령(삼상16:14~23)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ZzHjXiQOWaQ [ 혹은 https://tv.naver.com/v/24170826 ]

 

1. 들어가며

  사무엘상의 이야기는 엘리 제사장과 사무엘 그리고 사울과 다윗왕의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의 중심이자 결론은 다윗왕에게 있다. 다윗왕 때문에 앞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왕이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을 소개하고자 사무엘상이 쓰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둘 다 범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왕은 왜 몰락하게 되었고 다윗왕은 흥왕하게 되었는지 볼 수 있는 눈이 열려져야 한다. 그리고 둘 다 범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울왕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되었고 다윗왕은 굳건히 서 가게 되었는지를 살펴야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오늘 본문 말씀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울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고 있을 때에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울은 자신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한 영들이 와서 그를 두렵게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사울은 어떻게 되어서 이런 상황으로 계속해서 몰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는가?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세움을 받게 되는가? 그래서 오늘은 이 두 사람의 상태 변화를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악령의 관계를 통하여 조명해 보고자 한다. 

 

2. 사울왕은 대체 어떤 죄를 지은 것인가?

  사울왕의 범죄는 그가 왕이 된 후 2년이 되었을 때에 일어났다(당시 42세). 그 일은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있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시대였다. 그러므로 이전까지는 사사 혼자서 모든 일을 주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선지자(제사장 포함)의 직무와 왕의 직무가 각기 구분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그러므로 사울왕은 이제 왕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해야 했고, 사무엘은 선지자와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해야 했다. 그런데 다급한 사울왕이 그만 월권행위를 하고 말았다. 아무리 자신이 왕일지라도 사무엘이 오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전쟁을 시작해야 했는데, 사무엘이 조금 늦게 오게 되었을 때에 다급한 사울왕이 그만 제사를 직접 드렸기 때문이다. 이 첫 번째 임무는 이제 왕정시대를 시작해야 할 사울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만 왕이 된 나머지 제사장의 직무까지 자신이 감당하려 하였던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하여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사울왕의 나라를 영원히 견고하게 세워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삼상13:13~14). 그러므로 사울의 왕국은 길게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울왕의 범죄는 그가 왕이 된 후 22년이 지난 후였다(당시 62세). 이때는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특명을 하달하였다. 그것은 출애굽 때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아말렉 족속을 진멸하라는 것이었다(삼상15:3). 그러나 사울은 아말렉의 왕 아각을 살려 주었고, 하나님께 제사 드린다는 핑계로 양떼와 소떼 중에서 기름진 것을 살려 두었다. 하지만 이 전쟁은 모든 것을 멸하라는 헤렘 전쟁이었기에 만약 그대로 순종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그 벌을 대신 받는 전쟁이었다. 그러니 결국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준 죄로 인하여 결국 사울왕이 죽게 된다.

 

3. 사울이 지었던 죄목은 대체 무엇인가?

  그렇다면 위의 2가지 사례를 통하여 사울왕의 죄목을 열거한다면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불순종의 죄'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였고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의 죄를 '불순종'의 죄라고 평가하지 않았고, 제1계명과 제2계명을 어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시켜 사울왕의 범죄에 대해 이렇게 책망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불순종한) 것은 '사신 우상(드라빔)에게 절하는 죄'와 같기 때문이라(삼상15:23)" 그렇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사울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죄는 제1계명 곧 하나님 이외에 다른 것을 그 위에 두는 죄에 해당하는 것이었으며, 사울왕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은 제2계명 곧 우상을 숭배하는 죄와 같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사울왕은 용서받기가 어려운 죄를 범한 것이다. 그것도 사울왕은 직접적인 명령을 거역하고 불순종한 것이었기에 그 죄가 무거운 것이었다. 결국 2번에 걸쳐 반복적으로 제1계명과 제2계명을 어기게 된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불운을 맞이하게 된다. 

 

4. 사울왕으로부터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구약시대 하나님의 영이 사람에게 오시면 어디에 머물러 계셨는가? 종합해 보면, 구약시대 성령은 사람 속에 내주하시지 않고, 사람의 머리 위에 머무르셨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사람 위에 내려온 영은 신약시대와는 달리 사람 위에 머무시다가도 떠나가실 수도 있었다. 사람 위에 임하였던 성령이 떠나가는 사례가 나오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사울왕의 경우다. 그럼, 언제 사울왕에게 성령이 내려오셨는가? 그것은 그가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던 날이었다(삼상10:10). 그때 사울왕도 여호와의 영이 자기 위에 내려오심으로 자기도 예언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울왕은 연거푸 2번씩이나 반복적으로 불순종의 죄를 범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성령께서 그를 떠나가신다. 그렇다면 죄를 범한 자가 생기면 성령께서는 항상 떠나가시는가? 그건 아니다. 예를 들어 다윗이 범죄했어도 성령께서 그를 떠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울왕의 경우는 성령이 그의 위에 내려오신 후 22년 차에 그를 떠나가시고 만다. 대체 사울왕의 머리 위에 내려오셨던 성령께서는 왜 사울왕을 떠나가게 되었는가?

  사울왕으로부터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시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사울이 범죄하기는 했지만 그에게서 성령이 떠나가게 하였던 직접적인 요인은 그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다. 그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자신이 분명 죄를 지었지만 변명만 늘어 놓을 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는 입술로 범죄했다고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사람들의 인기와 눈치를 살필 뿐 하나님에 대한 눈치는 전혀 없었다. 둘째,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에게 왕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성령을 거두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사람들의 인기와 그리고 자신의 명예만을 추구하는 사울왕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그에게서 왕직을 거두어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하셨다. 그에게서 성령이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울로부터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는 순간 그에게서 초자연적으로 주어졌던 왕의 직무의 은사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그로부터 왕의 직무를 반납받으시려고 그에게서 하나님의 영을 거둬가신 것이다. 셋째, 하나님의 영에게 감동된 자를 찾아내어 그에게 이스라엘 나라를 맡기시려고 그에게서 성령을 거둬가신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다시 하나님의 영에게 감동된 자는 대체 누구였는가? 그는 바로 이새의 8번째 아들 '다윗'이었다. 다윗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준비한 탁월한 왕으로서 왕의 직무를 감당할 합당한 조건들을 갖춘 자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울왕은 자신에게서는 성령이 떠나가고, 이제 다윗에게 성령이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는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애를 쓴다. 무려 3,000명의 군사를 대동한 채 그를 죽이려고 10년간 다윗을 쫓아다녔기 때문이다.

 

5. 사울을 찾아온 악령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

 그렇다면 성령이 떠나간 자리에 누가 대신 그 자리를 채우게 되었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기를 그곳에 하나님께서 부리신 악령이 채웠다고 말한다. 악한 영이 그에게 역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물을 수 있다. 악령이 스스로 사울왕에게 내려온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울왕에게 내려간 것인가? 그런데 정답은 후자다. 악령이 스스로 사울왕에게 온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은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보다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사무엘상 16:14,15,16에는 각각 세 번에 걸쳐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이것은 의역이고 히브리어를 보면 '여호와 앞에 있는 악령' 혹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악령'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 영이 악한 영인 것은 맞지만 그 영은 하나님의 명령하에 그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악한 영은 '사탄 마귀'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훗날 북이스라엘의 아합왕 때에도 천상회의 중에 이러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한 영이 자신이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아합을 속여 길르앗 라못에서 죽게 하였다고 하였기 때문이다(왕상22:21~22). 즉 구약시대만 해도 사탄 마귀는 아직 하늘에서 쫓겨난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러한 예는 욥기서 1장과 2장에서도 나온다. 그러니까 이때 악령은 하나님의 명령과 허락하심 하에 움직이고 있는 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영이 와서 하는 일은 그를 두렵게 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이 떠나간 자리에 악한 영이 와서 공포심을 일으키게 한 것이었다. 이는 사울로 하여금 빨리 회개하여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붙잡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사울은 그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가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물어 보고는 사람들의 꾀를 의지하게 된다. 그것은 자기의 머리를 괴롭히는 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때에도 다윗이 왕궁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통로로 그것을 사용하신다. 즉 젊은 신하의 건의를 통해 수금 잘 타는 자로서 천거를 받아 왕 앞에 서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목동으로 양떼를 치면서 수금을 타던 무명의 다윗이 드디어 왕궁에 들어오게 되고, 왕은 그를 치료 악사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그를 자신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게 된다. 이때 다윗의 나이는 20세 가량 되었던 것 같다. 

 

6.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영의 활동과 사탄 혹은 귀신의 활동은 어떻게 다르며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가?

  우리가 오늘 사울에게서 떠나가는 하나님의 영과 사울에게 역사하는 악한 영의 활동을 통하여 성령과 악령의 역사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할 것이 있다. 그것은 구약시대와 신약시대의 하나님의 영의 활동이 다르다는 것과 악한 영의 활동도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 먼저, 하나님의 영의 활동에 대해 정리해 보자. 좀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하나님의 영이 활동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대신하여 이 세상에 보내신 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약시대에 성령은 사람 속에는 들어오지 않으셨다. 오직 밖에서 역사하실 뿐이었다. 그리고 밖에서 역사하실 때에는 사람들에게 어떤 직임을 잘 감당할 수 있는 능력들을 공급하시는 역할을 수행하셨다. 대표적인 것은 약 6가지다. 그것은 첫째로, 지도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사사 옷니엘의 경우(삿3:10)와 사사 기드온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삿6:34). 그리고 둘째로, 초자연적인 능력(힘)을 발휘하게 하는 경우인데 이 대표적인 사례는 사사 삼손의 경우다(삿14:6,19). 그리고 셋째로, 예언을 하게 하는 경우인데 대표적인 사례는 사울왕의 경우(삼상10:10)이며, 이후에는 거의 모든 선지자들로 확대가 되었다. 넷째로, 지혜와 지식과 기술을 나타나는 경우인데, 이 대표적인 사례는 성막을 지었던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경우다(출35:30~35, 사11:1~2). 마지막으로 다섯째로, 환상과 꿈을 꾸게 하는 경우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는 다니엘(단2:19, 4:9)과 에스겔이다(겔1:3~4). 그런데 이러한 성령의 역할은 성령께서 그 사람을 떠나게 되면 사라지곤 하였다. 그런데 신약시대 들어와서는 양상이 좀 달라진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위에만 부어지시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사람 속에 내주하시게 되었기 때문이다(요14:16~17). 그러므로 위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 속에 들어와서 내주하시는 성령을 일컬어 우리 주님께서는 '보혜사 성령'이라고 하셨다(요14:16,26,15:26,16:7). 보혜사 성령은 사람 속에 내주하시어 사람을 거듭나게 하고 인치시며,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고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게 해 주며,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책망하시기도 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람 위에 머무셔서 구약시대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은사들도 주신다. 

  뿐만 아니라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악한 영의 활동도 달라진다. 구약시대에는 사탄의 왕국이 없었다. 사탄은 아직 하늘에 있었다. 즉 하늘에서 아직 쫓겨나기 전의 상황이었다. 그때 사탄 마귀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서 이 지상에 내려와 악한 쪽의 일을 감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탄생 직전에 하늘에서 쫓겨나는 일이 일어났다. 그때 사탄은 자신을 따르는 천사들의 무리 1/3이 하나님을 대항하게 되는데 그때 사탄과 그를 따르는 타락한 천사들은 하늘의 군대 장관인 미가엘과 그리고 그의 천사들에 의해 쇠사슬로 묶임을 받아 하늘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음부에 자기의 자리를 만들어 어둠의 제국의 왕과 그의 부하들이 되어 일하고 있으니, 그들이 바로 사탄과 그를 따르는 귀신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때 이후 사탄과 귀신들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에 따라 인간을 공격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구약시대에는 달랐다. 아직 사탄 마귀가 하늘에서 쫓겨난 상황이 아니었다. 다만 몇몇 천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복종하여 하늘에서 쫓겨난 상태에 있었다. 그들이 이 세상에 내려와서 마술사나 점쟁이, 박수 무당 등의 몇몇 사람들 속에 들어가 역사하였다. 그중에 하나가 엔돌의 신접한 여인에게도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고로 사울에게 내려온 악한 영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악한 영이었다. 그러므로 그 일은 하나님께서 사울로 하여금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한 것인데 사울은 그렇게 하기를 거부하였다. 

 

7. 나오며

  하나님께서 사울왕에게서 성령을 거둬가신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그에게 악한 영을 붙여 두신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그가 두 번씩이나 하나님의 직접적인 명령을 거역하고 불순종했기 때문이다. 그 일은 제1계명과 제2계명을 어긴 것이었기에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징계를 내리지 아니할 수가 없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선 그에게서 성령을 거두셨다. 이는 그를 더 이상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으시겠다는 경고 조치였다. 그리고 그 왕위를 하나님께서 정한 사람으로 이양하라는 신호였다. 하지만 그는 권력을 내려놓지 못한 채 차기 왕으로 예정된 다윗을 죽이려고만 했다. 그때 사탄은 사울왕의 마음 속에 있는 시기 질투심을 이용하여 사울로 하여금 혈기와 분노에 휩싸이게 만들었고 다윗에 대한 미움을 더 확대시켜 그를 죽이려고 하는 충동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마치 가인을 통해서 아벨을 죽이게 한 것처럼 말이다(요일3:12).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울로 하여금 회개하여 자신의 죄를 용서받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였다. 그래서 사울이 그때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 돌이켜 하나님을 붙잡게 되면, 그의 죄를 용서하여 지옥에 떨어지는 일만큼은 그에게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사울은 그렇게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끝내 붙잡지 못했다. 그로 하여금 회개하여 돌이켜 용서받고 지옥만큼은 면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 차리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어찌 당시의 사울왕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겠는가? 우리 자신들의 경우는 정녕 한 번도 없는 일이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나에게 무슨 죄를 회개하라고 하시는지를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2021년 12월 17일(금)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13) 천사타락의 결과인가 원시지구상태의 모습인가?(창1:3)_2021-02-08(월)

https://youtu.be/8p_nb0h1B70  [혹은 https://tv.naver.com/v/18379649  ]

 

1. 하나님께서는 어떤 순서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나요?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하늘들과 땅(지구, 음부포함)을 홀로 창조하셨습니다(사44:24). 그런데 그 순서를 보면, 첫째로, 하늘들을 창조하셨는데 이 때 하늘들('샤마임'은 쌍수)은 2개였습니다(창1:1, 사44:18). 그것은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나중에 '셋째하늘'이라고 불림)과 지구를 달아놓기 위한 하늘(나중에 '첫째하늘'이라고 불림)을 창조하신 것입니다(욥26:7). 그리고 둘째날에 궁창(둘째하늘)을 만드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늘은 세 개가 됩니다. 그리고 둘째, 천사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천사들은 지구보다 먼저 창조되었습니다(시33:6원문, 창2:1, 사45:12).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짜바(군대)"는 대부분 천사들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이미 천사들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기뻐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욥38:4,7). 그리고 셋째, 지구(땅, 음부포함)을 창조하셨습니다(사45:18). 이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속에는 깊은 곳 곧 무저갱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창1:2에 "흑암(어둠)이 깊음의 얼굴 위에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방법은 어떤 것이었나요?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창조하셨는데 그것은 4가지 방법으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첫째, 말씀하심으로 혹은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시33:9, 요1;1~3). 둘째, 지혜(호크마)로 창조하셨습니다(잠8:30, 시104:24). 셋째,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하셨습니다(골1:16, 요1:3). 셋째, 성령으로 창조하셨습니다(창1:2, 시104:30, 시33:4).

 

3. 성령께서도 창조사역에 성부와 성자와 함께 동역하신 것인가요?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제3위이신 성령께서도 창조사역에 동참하셨다고 하는 표현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천지창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협의하여 창조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근거로서 첫째,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복수형태로 나온다는 것("엘로힘")입니다. 그리고  둘째, 창1:26에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는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에 하나님을 1인칭 복수 형태인 "우리"라고 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 신약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창1:2에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시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골1:16, 창1;2).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이해입니다. 왜냐하면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그때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성령을 보내어 창조하신 것이지, 그리스도께서 그리고 성령과 그리고 성부와 협의하여 창조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사야선지자는 분명하게 증언합니다. 여호와께서 만물을 창조하시되, "여호와께서 당신과 함께 한 자 없이, 홀로(alone) 창조하셨다"고 말입니다(사44:24). 그리고 하나님을 지칭하는 용어가 비록 복수형태("엘로힘")이기는 하지만 동사는 항상 단수로 받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즉 창1:1에 나오는 "창조하다"는 동사 "빠라"는 3인칭 남성 단수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창1:27에 보니, 하나님께서 3인칭 단수인 "그의(his) 형상"대로 홀로 창조하셨다(3인칭 남성 단수)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창1:26의 "우리"는 누구를 가리킬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지금까지 유대의 모든 랍비 뿐만 아니라, 총신대 전구약학교수이신 김정우교수님께서도 창1:26의 "우리"는 홀로 한 분이신 여호와와 그 옆에 있는 천사들간의 천상회의라고 수많은 글들과 논문을 통해서 분명하고 언급하고 있습니다(왕상22:19, 욥1:6,2:1,38:7, 사6:8). 

 

4.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이 왜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에 있었으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나요?

  창1:2의 말씀에 따르면, 땅이 형체가 없이 텅 빈 상태에 있었으며, 흑암(어둠)이 심연의 얼굴 위에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흑암(어둠)이 지구를 덮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고 어둠은 과연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일까요? 그것에 대해 이사야 선지자는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했다(사45:7)"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원래 빛이십니다(요일1:5). 그런데 그러한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질수록 어둠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어두운 곳은 지구(땅) 속의 음부이자 무저갱입니다. 이곳은 정말 어두운 곳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볼 때 가장 먼 곳이 바로 음부 무저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창1:2은 흑암이 깊은 심연(무저갱) 위에 있었다고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창1:2의 상태는 천사타락의 결과로 땅이 혼돈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인가요?

  창1:2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이 이런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까? 이것을 두고서, 간격설을 주장하는 분들은 창1:1과 창1:2의 사이에 천사들의 타락과 반란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천사들 1/3이 쫓겨나 우주로 나와서 공중의 권세잡은 자가 되었기 때문에, 땅이 혼돈한 상태로 변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천사들의 창조가 지구창조 이전에 있었다는 측면에서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는 하지만 실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의 1/3이 대거 타락하여 루시퍼를 따라 하늘로부터 쫓겨난 것은 천지창조 직후가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 직전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계12:1~4,7~9, 눅10:18). 요한계시록 12장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산출하는 모체인 해를 옷입은 여자가 이제 사내아이인 예수님을 낳기 직전에, 큰 붉은 용(사탄마귀)가 하늘의 별들을 1/3을 끌어다가 지구에 던졌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만해도 타락한 천사의 숫자는 얼마 안 되었습니다. 그것도 개별적인 타락으로 생겨난 몇몇의 귀신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탄생 직전에 엄청난 수의 천사들이 루시퍼를 따르다가 하늘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때에 사탄의 왕국이 지구의 땅속인 음부 안에 세워졌습니다(계12:9).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사탄을 왕으로 모시고 귀신들이 복종하는 사탄의 왕국이 아직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이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에 있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지구)가 원시상태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때 흑암(어둠)이 아직 구분되지 않은 물과 함께 뒤섞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02월 08일(월)

정병진목사

 

가짜성령운동, 가짜성령사역을 우리는 어떻게 분별해낼 수 있는가? 그것은 2가지다. 성령과 그리고 성령의 은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다. 그럼, 성령은 누구신가? 그리고 그분이 행하시는 본질적인 사역이란 대체 무엇인가? 이것을 잘 모르면 귀신이 행하는 것을 성령사역으로 따라갈 수 있다. 여기에 진짜 성령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의 사역이 진짜인지를 구분하는 기준들이 있다. 정말 영적인 눈이 새롭게 열려지기를 바란다.

2020-11-22(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바른 종교개혁(04) 성령님은 누구시며 그분의 본질적인 사역은 무엇인가?(계5:6)
https://youtu.be/VrMJPgmGpU8 [혹은 https://tv.naver.com/v/16833610 ]


 

1. 들어가며

  성령님은 누구신가? 보통은 성령님을 생각할 때 은사나 예언 그리고 치유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성령님의 본질적인 사역은 아니다. 그것은 선물사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금 더 성령에 대해 안다고 하시는 분들은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이라든지 아니면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세번째 위격의 하나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맞다. 하지만 여기에 성령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성령을 세 신들 중의 하나로 여기게 된다. 그리고 성령이 한 분 하나님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는 성령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분이 이 땅에 오신 본질적인 목적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만약 우리가 성령이 누구시며, 그분이 행하시는 본질적인 사역을 잘 모른다면, 우리는 신사도나 빈야드운동과 같은 유사 혹은 가짜성령운동에 속아넘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 가운데 성령사역이라고는 하나 성령이 아닌 가짜를 분별하기 위해서, 성령님의 존재에 관한 실체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분이 행하시는 본질적인 사역과 보조적인 사역이 무엇인지를 점검해보려고 한다. 아무쪼록 성령에 대한 온전한 이해를 잘 하므로, 성령의 인도를 잘 받아 예수님을 잘 믿고 죄를 회개하여 천국에까지 이르는 복된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2. "성령" 사역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방언이나 예언같은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거나, 병이 들어 병을 치료해보기 위해 갖가지 은사 사역하는데를 쫓아다니셨던 분들에게 "성령!"이라는 단어를 들려주었을 때, 떠오르는 말이 무엇인지를 물으면 보통 "기름부음, 임파테이션"이나 혹은 "뒤로 넘어지는 것, 머리나 손과 몸을 흔들어대는 것,  몸 어딘가가 막 뜨거워지는 것, 손에 금가루가 나타나거나 이빨이 금이빨로 변하는 것, 입신하는 것, 예언을 하고 환상을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사역의 상당 부분은 가짜요, 귀신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어떻게 그것을 그렇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 누가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되는 것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그럼, 그 기준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절대 변할 수 없는 것 곧 성경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지 않는 것이 있을 때에는 우선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성령께서 오신 본질적인 목적에서 어긋나 있거나 벗어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가짜이 확률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성령을 빙자하여 귀신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증인이라는 곳을 가보라. 그곳에서는 성령을 "하나님의 활동력"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이 누구시며, 그분이 행하시는 본질적인 사역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가짜를 분별할 수 있으며, 올바른 성령의 인도를 따라갈 수 있다. 

 

3. 성령은 누구신가?

  성령은 누구신가? 성령은 하나님의 영으로서,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세번째 위격을 가진 하나님인가? 그렇다. 그런데 이 다음이 문제다. 성자는 성령이 아니고, 성령은 성부가 아니며, 성부는 성자가 아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 편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이것을 잘못 이해하게 되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한 분 하나님으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바, 바로 그 성령을 알아야 한다. 사실 성령은 창세기 1장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하며, 요한계시록 22장에서도 계속해서 나온다. 성령은 창1:2에서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그리고 계22:17에서는 구원으로 초청하시는 하나님으로 등장하고 있다. 성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일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천지창조사역에 동참하셨던 성령에 대한 호칭이 사사기에 가면 처음으로 "여호와의 영"이라고 불린다(삿3:9). 그런데 예수께서는 성령을 "아버지의 영"이라고 하셨다(마10:20). 그리고 사도행전이나 서신서들에서는, 성령은 이제 "아들의 영"(갈4:6)이라고도 하고, "그리스도의 영"(롬8:9)이라고도 한다. 그럼 삼위일체의 교리에 따르면 분명 아버지는 아들이 아니고 아들은 성령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떻게 되어서 성령이 "아버지의 영"이면서 동시에 "아들의 영"이 될 수 있는가? 또 성령은 어떻게 "하나님의 영"이면서 "그리스도의 영"이 되는가? 도무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성령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하는가? 성경66권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정리된 성령에 대한 정의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가장 진리에 가까운 정의를 들라고 한다면, 그것은 계5:6의 말씀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 말씀에 따르면, 성령은 "어린양의 일곱눈들"이자,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영들"라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의는 우리로 하여금 성령이 누군지를 그 실체를 접근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첫째, 계5:6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성령에 대한 첫번째 정의는 성령은 어린양과 관계된 영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성령을 "어린양의 일곱눈들"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눈"이란 이 세상을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는 전능하신 이의 전지성을 가리킨다. 사실 계2:23에 보더라도, 예수께서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시는 이"라고 나온다. 그분이 이제 이 세상에 있는 것을 감찰하기 위해 이 땅에 성령을 보내신 것이다(요15:26). 그러므로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지만 실은 어린양되신 예수님으로부터 파송받은 영이시다. 그래서 성령은 예수님의 또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그 영을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는데, 하늘로 승천한 후에는 곧바로 보내주시겠다고 했는데 보혜사가 오셨으니, 성령은 예수님 자신이었던 것이다.

  둘째, 계5:6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성령에 대한 두번째 정의는 성령은 하나님과 관계된 영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성령은 "하나님의 일곱 영들"이라고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성령은 어린양의 일곱눈들이자 동시에 하나님의 일곱영들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성령은 한 분 하나님의 또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오순절 이후에 동시존재가 가능한 하나님의 또 다른 표현이 바로 성령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셋째, 계5:6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성령에 대한 세 번째 정의가 놀랍다. 왜냐하면 성령이 "일곱'이라는 숫자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왜 성령을 일컬어, "어린양의 열두 눈들" 혹은 "하나님의 열두 눈들"이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한사코 성령을 "어린양의 일곱눈들", "하나님의 일곱영들"이라고 하는가? 그것은 7이라는 숫자는 12에 비해 이 땅에 관련된 숫자이며, 그것은 이 땅에서 완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사실 12이라는 숫자는 하늘(천국)과 관련된 숫자이며, 하늘에서의 완전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천국에 있는 것들은 거의가 다 12이라는 숫자를 담고 있다. 24장로들은 구약의 12지파들과 신약의 12사도들을 합친 것이다. 144,000명은 12 곱하기 12인 144에다가, 많은 수를 의미하는 1,000을 곱한 것이다. 그런데 하늘에 있는 것들 중에 유독 하나님의 보좌 앞에 일곱금촛대가 7이라는 숫자를 담고 있고 그 일곱금촛대에 하나님의 일곱영들이 불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7이라는 숫자는 하늘의 숫자와 어울리는 숫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국에서는 유독 성령과 관계된 것이 12이 아니라 7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령께서 "이 땅에 보내어진 하나님의 완전한 영"이시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만약 성령께서 이 땅과 관련한 영이 아니었다면, 그분은 틀림없이 "어린양의 12영들" 내지는 "하나님의 12영들"이라고 표현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성령은 처음부터 이 땅에 파송을 받아 일하시는 하나님 자신이었기에 그분은 당신 자신이 높히 여김받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신다. 그러므로 성경 어디를 찾아보더라고 성령 하나님께 절을 했다든지 예배를 드렸다든지, 기도를 드렸다는 곳을 발견할 수 없다. 그리고 보좌도 하나님의 보좌요 어린양의 보좌라고 언급되지만, 성령의 보좌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4. 성령을 왜 경륜적인 영이라고 하는가?

  사람들이 성령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실수하는 것은 성령이 경륜적인 영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 데에 있지 않은가 싶다. 성령이 경륜적인 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성령이 누군지에 대하여 눈에 선히 들어온다. 그럼, 성령이 경륜적인 영이라는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령께서 시대마다 역사하는 방식과 역할이 다르는 것이다. 

  첫째, 우선 성령의 명칭부터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자. 사사기 시대가 되기까지 성령의 명칭은 오직 한 가지로서 "하나님의 영"이이었다. 하지만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계시하신 이후부터, 성령은 이제 "여호와의 영"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아들의 신분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러자 하늘에는 아버지가 계시고 지상에는 아들이 있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성령을 "아버지의 영"(마10:20)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예수께서 공생애를 마치고 부활승천하시어 하나님의 보좌에 앉으시자, 초대교회는 성령을 "예수의 영"이라고도 불렀고(행16:7), "아들의 영"(갈4:6), "그리스도의 영(롬8:9)"이라고도 불렀다. 왜냐하면 한 분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는 자신을 '여호와'라고 계시했다가, 신약시대에는 예수라고 계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륜을 거꾸로 뒤집을 수는 없다. 다시 말해, 구약시대에 성령을 "아들의 영"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아직 아들이 출현하기 전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모세시대 이전에 "여호와의 영"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을 경륜적인 영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사도요한이 A.D.95~96년에 불렀던 성령의 명칭은 "어린양의 일곱눈들"이자, "하나님의 일곱영들"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 성령이 역사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자. 구약시대에 성령이 역사하는 방식은 오순절성령강림 전후로 그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구약시대에 성령은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아서 창조의 일을 수행하셨다(창1:2). 그리고는 사람에게 역사하기 시작했다. 그때만해도 성령께서는 어떤 특정한 사람 위에 내려오셔서 그에게 특정한 은사를 주셨다. 그래서 그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맡겨진 직임을 잘 수행하게 하셨다. 예를 들어, 성막을 지을 무렵에는 성령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의 머리 위에 내려오셔서 그들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은사로 주셨다(출36:31). 그리고 기드온에게는 사사(판관)로서 "지도력"의 은사를 주셨다. 그랬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사사로 믿고 따랐다(삿6:34). 그리고 삼손에게는 나귀턱뼈로 블레셋사람 일천명을 죽일 수 있는 "강한 힘"을 주셨다(삿14:6). 그리고 통일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왕이었던 사울 위에 성령이 내려오니, 그는 예언을 하기 시작했다(삼상10:10). 그리고 선지자 다니엘에게 성령이 내려오니, 그에게는 "지혜와 분별력"의 일반은사가 부어졌고, 이어서 "환상과 꿈"을 꾸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도 같이 주어졌다(단1:17). 그리고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에게도 성령이 내려오니 그들이 예언할 수 있었다. 그래도 구약시대에 성령께서 임재하는 방식은 전부 다 위에 머무르는 방식이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를 받았더라도 범죄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했을 때에는 성령도 그 사람을 떠나가셨고 그러면 은사도 사라졌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사울왕의 경우다(삼상16:14). 그에게서 성령이 떠나갔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았던 다윗은 자신이 범죄한 후,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리지 아니할 수 없었다. "주여, 나를 당신의 눈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고, 당신의 성령을 내게서 취하지 마소서(시51:11). 

  그러나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시고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은 그 역사하시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첫째로, 그분은 사람 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속에 들어오셨기 때문이다(요14:17). 그리고 둘째로, 사람의 영과 하나가 됨으로 사람이 죽기까지 성령께서는 그를 떠나가지도 않으셨다(요14:16). 셋째로, 구약시대처럼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에게는 성령께서 오시어 그 사람 속 안으로 들어가셨다(요14:16). 넷째, 구약시대에는 은사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만 받을 수 있었고, 하나님이 지정한 사람만 받을 수 있었지만, 오순절 이후에는 누구든지 구하는 자에게 성령의 은사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사는 더욱 다양해졌고 풍성해졌다. 

 

5. 성령이 오셔서 하셨던 본질적인 사역과 보조적인 사역은 무엇인가?

  이제 오늘 우리가 꼭 들어야 할 핵심적인 말씀에 왔다. 그것은 성령께서 이 땅에 보내어진 목적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성령께서 이 땅에 보내어진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성령의 본질적인 사역을 은사사역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은사"라는 말은 선물이라는 말로서, 받는다면 좋겠지만 안 받아도 되는 것을 가리킨다. 고로 은사사역은 일종의 선택사항인 것이다. 그렇더라도 성령께서 사람 속에 들어오시면 반드시 하시는 일이 있다. 그것을 일컬어 우리는 성령의 본질적인 사역이라고 말한다. 

  성령의 본질적인 사역에 대한 소개는 예수께서 떠나가실 무렵,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직접 일러주신 말씀 속에 들어있다. 그것은 요한복음 14~16장까지의 말씀에 나와있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이 땅에 오신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첫째는 성령은 예수님이 누군지를 증언하고 그분이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이다(요15:26,14:26). 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셔야 했는지 그리고 왜 죽으셔야 했는지를 성령께서 깨우쳐주시려 성령께서 오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하신 말씀들을 깨닫게 해 주시려고 성령께서 오신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자존하신 하나님이라고 알고 있는 분은 사실 얼마 안 된다. 왜냐하면 그러한 말씀이 성경에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8:24,28,58을 보면, 거기에 그것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말 성경이나 영어성경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예수께서 자신을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고 말씀하셨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경을 번역할 당시만해도 아직 그것을 잘 모르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헬라어원문성경을 보면 그것이 나온다. 그러므로 오늘날에 부족한 사람일지라도 성령의 본질적인 사역을 아는 이는 그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둘째, 성령께서는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세상을 책망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이다(요16:7~8). 이것은 성령이 이 땅에 오신 본질적인 사역의 두번째 방면이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죄를 책망하신다고 했다. 예수님이 한 분 하나님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것을 성령께서 책망하신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사람인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서조차 인정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호와증인은 예수님을 미가엘천사장이라고 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예수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교정해주고 수정해주시고, 예수님이 누군지를 정확히 알려주시려 오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믿지 못하는 자를 책망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믿으면 의롭지 못한 자라도 의롭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사탄마귀는 십자가에서 그의 권세가 박살났다는 것을 성령께서 폭로해주시는 것이다. 그것은 사탄이 예수님에게 졌으니 예수 이름의 권세 아래 있음을 성령께서 폭로하시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역시 귀신을 쫓아낼 수 있고, 귀신을 제압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께서 사람 속에 들어가심으로 하시는 일들이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외부에서 행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구약시대처럼 은사(선물들)을 나눠주시는 일이다. 그것을 주시는 목적은 성경을 통틀어보면 딱 2가지다. 하나는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주시는 것이다(고전12:7,11). 또 하나는 복음전파를 위하여 주시는 것이다(행1:8). 그래야 능력과 권세로 무장되어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사들은 어디까지나 선물에 해당한다. 선물은 받으면 좋겠지만 안 반아도 되는 것이 선물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본질적인 사역을 모르면 사람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이 누군지를 믿지 못해서, 죄사함도 받을 수 없고 천국에도 들어갈 수 없다. 그런데 성령의 은사는 다르다. 선물로 주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사역은 성령의 보조적인 사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6. 성령의 인도를 제대로 받고 은사도 제대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령은 이 땅에 보내어져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하나님 자신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얼마든지 동시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분이 오심으로 사람은 거듭태어나기도 하고, 인치심과 보증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그분이 주신 은사를 받아서 교회를 섬길 수 있고 복음전파를 용이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제대로 알고 그분이 주시는 은사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짜 곧 귀신에게 속지 않고 성령을 알고, 가짜 곧 귀신이 주는 은사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에 대해서는 2가지 원칙이 있고, 팁이 3가지가 있다.

  먼저, 2가지 원칙부터 살펴보자. 어떤 곳에서 성령운동을 한다고 하면 우선 2가지를 지켜보라. 하나는 과연 예수님이 누군지를 제대로 가르쳐주는지를 보라. 만약 예수님이 누군지를 가르쳐주지 않고 성령받게 하고 있다면 개인이나 단체는 가짜성령운동임을 알라. 둘째, 회개를 충분히 시키지 않고 성령의 은사를 받으라고 한다면 그것도 가짜인 줄 알라. 회개없이 은사를 받으려 하다가 대부분 귀신이 주는 은사를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3가지 팁이 있다. 첫째, 성령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 곧 구약으로 치자면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깨우쳐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한다. 신약은 1,000독 정도 하라. 그러면 성령께서 성경말씀을 다 깨우쳐주실 것이다. 둘째,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서 진리만을 드러내시는 분이므로, 나는 일평생 진리만을 믿고 따라가리라고 각오하라. 그 길을 가는 것이 외롭고 힘들고 핍박받는 일이 생길지라도 겁내지 말고 그 길을 걸어가라. 심판대 앞에 가면 오직 진리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니 말이다. 셋째, 그분은 인격적이시므로, 그분에게 순종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을 잘 쓰시기 때문에, 성령께서 하신 말씀을 즉시 순종하기를 힘쓰라. 순종하는 것을 뒤로 미루지 말라. 성령의 음성에 즉각즉각 응답하고 순종하라. 그러면 성령의 인도를 잘 받게 될 것이다. 

 

7. 나오며

  요한계시록을 보면, 2~3장에 일곱교회가 나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일곱교회에게 주신 말씀이 나온다. 그런데 패턴을 보면 한결같이 동일하다. 처음에는 예수께서 당신이 누군지를 그 교회의 상황과 관련지어 말씀하신다. 그리고 칭찬할 것이 있으면 칭찬하신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를 책망하신다. 그래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촛대를 옮겨버릴 것이고,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버릴 것이고, 침상에 던져버릴 것이고, 환난에 두며, 자식을 죽여버리고, 토해내 버리겠다고 말씀하신다. 엄중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고 하신다. 그런데 이 패턴을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보라. 이게 무슨 말인가? 이는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행하시는 본질적인 사역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있지만 예수께서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하셨다. 그렇다. 성령사역의 핵심은 예수님이 누군지를 아는 것이라야 한다. 그리고 회개를 하는 것이라야 한다. 그래야 귀신의 주는 은사를 받지 않고 성령이 주시는 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며, 귀신에게 속지 않고 진짜 성령이 주시는 것들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20년 11월 22일(주일)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성령은 누구신가(10) 우리 속에서 탄식하시는 연합된 그 영(02)(롬8:26~27)_2020-05-28(목)

https://youtu.be/8mv2KDTAAZY [혹은 https://tv.naver.com/v/14013340 ]

 

 

1. 예수께서 보혜사 성령을 이 땅에 보내주신 목적은 무엇인가요?(요14:17)

  예수께서 보혜사 성령을 이 땅에 보내주신 목적은 믿는 자들 속에 계시게 하기 위함입니다(요14:17).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만세전부터 인류구원을 위한 계획을 세우셨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서 구원받을 후사들을 얻으시되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게 하심으로 얻으시는 것이엇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에 계신 예수께서 가르쳐주시기를 성령은 원래부터 이땅에 보내어지기 위해 있는 영으로서 "하나님의 일곱 영들"(계4:5,5:6)이라고 말씀하셨고, 또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계실 때에는 경륜상 사람들 속에 내주하시는 영으로 보혜사성령을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요14:17). 

 

2. 성령이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어 무슨 일을 하시나요?

  성령께서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시면 여러가지 일을을 행하십니다. 예를 들어보면, 예수께서 누군지를 증언하시어 믿게 하신 후 우리들의 영을 거듭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을 인치시고 보증하십니다. 그리고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우리를 지켜주시고 도와주십니다. 그리고 날마다 진리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시며 죄를 책망하시는 일 등등을 하십니다. 

 

3.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는 영은 누구신가요?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시는 성령은 사실 이 땅에 보내어신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하나님으로서 창조주이시자, 모든 것을 감찰하시며 또한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사람들 속에 들어오시면 사람이 어떻게 행할 것인지를 잘 몰라할 방황할 때 그들을 기꺼이 도와주십니다. 즉 말할 수 없는 깊은 신음 가운데 중보기도까지 해주시는 것입니다(롬8:26). 이때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 가운데 하시는 중보사역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이미 거듭난 사람일지라도 귀신들이 주변에서 호시탐탐 미혹하고 사냥하기 위해 노리고 있음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들로 하여금 말씀을 배우고 기도를 하여 자신을 무장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사실 귀신은 사람 속에 성령이 들어있는지를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성령은 하나님으로서 오셨기에 천사나 귀신을 다 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 주변에 몇 명의 귀신들이 배회하고 있다는 것까지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우리가 기도하여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시기를 촉구하십니다. 그리고 더욱 더 말씀으로 무장하기를 바라십니다. 둘째, 성령께서는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에 그것을 회개하도록 책망하십니다(딤후3:16). 특별히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을 생각나게 하심으로 죄를 책망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귀신으로부터 공격당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죄를 책망하시어 회개하도록 촉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예수님을 믿고 거듭 태어난 성령을 모신 자들이 되었으면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인도를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4. 믿는 자들이 거듭태어난 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믿는 자들이 거듭 태어난 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일이요 기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에 내 안에 성령으로 들어오신 예수께서 과연 누군지를 정확히 깨닫게 되고, 전능하신 주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알 때에, 어떤 귀신이 접근해 온다고 할지라도 그 귀신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듭난 자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때에 천사가 파송되어 거듭난 자들를 지켜주시고 보호하시고 이끌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왜 기도하는 자를 귀신들이 두려워하는지 아십니까? 왜냐하면 그들의 눈에는, 우리가 기도할 때에 파송받아 온 천사(선한 천사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싸워 봤자 승산이 없는 것을 아는 귀신들은 아예 접근조차 시도하지 않으며, 도망쳐버립니다. 그러므로 거듭난 성도들에게 기도는 매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거듭 태어났어도 기도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귀신이 접근해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짓게 하여 넘어뜨려서 그를 지옥으로 끌고가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공부하고(듣고), 기도하는 일은 거듭난 성도들에게 매우 필수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5. 사람이 거듭나 성령을 모신 자가 되었으면 성령의 음성에 귀기울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사람이 거듭태어나 성령을 모시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육신을 따라가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사도바울은 로마서8장에서 그 답을 줍니다. 즉 육신을 따라가는 자들의 삶에 맺어지게 될 열매들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신 것입니다. 첫째, 그러한 자들은 한사코 육신의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롬8:5). 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곧 사망을 불러오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의 원수가 되게 합니다(롬8:7). 그런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도 하나님과 원수지간처럼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롬8:8). 반대로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바가 될 것입니다. 넷째, 반드시 죽게(멸망하게) 되다고 했습니다(롬8:13). 고로 만약 믿는 자라도 성령의 음성을 귀기울이지 않으면 결국에는 성령께서 그 사람을 떠나고마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는 성도들은 자기 안에 들어온 성령에 민감해야 합니다. 그래야 영의 일을 생각하여 생명과 평안을 누리게 되며, 하나님과 친밀함이 더 깊어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고, 결국 영원한 생명의 나라인 천국에 입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020년 05월 28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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