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천국복음(23) 천국 비유 말씀을 깨달은 자는 무슨 사명이 있을까(마13:51~52)_2022-03-17(목)

https://youtu.be/CNbfr_up2yQ  [혹은 https://tv.naver.com/v/25715676 ]

 

1.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천국 비유는 총 몇 가지인가?

  마태복음 13장에 보면, 천국 비유가 총 7가지가 나온다. 처음부터 보면 1)씨뿌리는 자의 비유 2)곡식과 가라지의 비유 3)겨자씨 비유 4)누룩 비유가 나온다. 그리고 이어서 5)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 6)좋은 진주 장사의 비유 7)그물 비유가 나온다. 그렇다면 오늘 읽었던 말씀 곧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의 비유'(마13:52)의 말씀은 8번째의 천국 비유인가? 아니면 더 추가된 말씀인가? 어떤 분은 이 비유도 역시 '천국 비유'라고 말씀하시면서, 마태복음 13장에는 천국 비유가 총 8가지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을 두고서 그분의 주장이 틀렸다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비유는 사실 천국 비유에 부가된 비유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었던 천국의 7가지 비유는 전부 다 3인칭 시점으로 이야기해 주신 것이지만, 오늘 읽었던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의 비유는 제자들에게 직접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비유이기 때문이다(마13:51~52). 고로 처음 천국의 7가지 비유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천국 비유이지만, 마지막으로 8번째의 천국 비유는 그때 예수님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제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비유인 것이다. 그러므로 앞의 비유들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 것이다. 이는 마치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에 나오는 8복 말씀들(마5:3~10)에 이어서, 하나 더 복(9복)이 선언되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8복까지는 3인칭 시점으로 말해지고 있지만, 그 다음의 9복 말씀(마5:11~12)은 제자들에게 직접 2인칭 시점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이치인 셈이다. 

 

2.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의 비유의 핵심은 무엇인가?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의 비유는 천국 비유 말씀을 깨달은 자가 되었다면 그는 이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 된 것이나 진배없으니, 그때부터는 예수님으로부터 들었던 천국 말씀과 구약성경에 나오는 천국 말씀을 언제든지 꺼내서 전해 주는 집주인(가장)과 같은 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인 것이다. 그럼, 본문 말씀이 직접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헬라어 원문을 통해서 살펴보자. 

마13:51~52 너희는 이 모든 것들을 깨달았느냐? 그들이 그분에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분(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 때문에, 하늘들의 왕국(천국)에게 관하여 제자가 되었던 모든 서기관(율법학자)은 마치 새 것들과 옛(묵은) 것들을 자기의 보물창고에서 꺼내오는 집주인인 사람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 헬라어 원문에 따르면, 여기서 '새 것들'은 예수님께서 직접 들려주시고 있는 천국 비유 말씀들을 가리키는 것이고, '옛 것들'은 구약에 나타난 천국 비유 말씀들이다. 그리고 '곳간'은 곡식을 모아 두는 곳간이 아니라, 보물을 쌓아 두는 곳간으로서 일종의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곳간'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가 마태복음 13:33에 '밭에 감추어진 채 있는 보물상자'와 같은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 것들과 옛 것들'이라는 말은 천국에 관한 말씀들을 지정하신 것이며, 이것들은 보물로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팔아서 살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천국 말씀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예수께서는 천국 비유 말씀을 깨달은 제자들에게 어떤 사명이 있다고 말씀하셨는가?

  예수께서는 그동안 당신께서 자기의 제자들에게 들려주었던 천국 비유 말씀을 다 깨달았다면, 이제 제자들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서기관(율법학자)들이 되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구약의 율법 말씀들을 기록하였던 자들이 서기관들로 쓰임받았지만 이제부터는 천국 말씀을 깨닫게 된 제자들이 그 배톤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 비유 말씀을 듣고 그것이 깨달아진 자가 있다면 그는 그것을 꺼내와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사명을 가진 자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천국 비유 말씀은 아무나 다 깨달을 수 있는 말씀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천국복음 시리즈'의 설교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는 천국이나 지옥이나 둘 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차등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심지어 천국에 들어가는 자라 할지라도 각자의 신분이 다르고(왕 노릇하는 자, 섬기는 자, 보좌 자리 등), 각자의 받을 면류관이 다르며, 천국집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지옥이라는 곳도 세 종류가 있다. [성]바깥 지옥, 더 바깥 어둔 데 지옥, 불못 지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받아들이기가 사실 쉬운 것이 아니다. 지금 전 세계 기독교 인구 가운데 이러한 차등 지옥과 차등 천국을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은 채 1%도 아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자는 누구든지 다 왕같은 제사장 노릇을 한다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것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곧이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 말씀은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달은 자가 천국 복음의 전파자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다. 

 

4. 구약의 서기관(율법학자)과 예수님이 말씀하신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의 차이는 무엇인가?

  구약의 서기관(율법학자)은 천국에 관하여 구약성경에 기록된 말씀만을 알고 있던 자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신 신약의 서기관들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천국 말씀에 관하여는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으며, 거기에다가 예수께서 직접 들려주신 천국 비유 말씀까지를 기억한 채 그것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꺼내 올 수 있는 자라야 한다. 사실 성경 본문에 따르면, 꺼내와야 할 새 것들과 옛 것들은 천국에 관한 말씀들을 가리키는데, 예수님으로부터 임명받은 사역자들은 이 두 종류의 천국 보화의 말씀들을 자유자재로 꺼내와서 쓸 수 있어야 한다.

 

5.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들'이 되려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오늘 예수께서는 제자로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들'이 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하셨다. 첫째는 집주인과 같아야 한다고 하셨다. 여기에 나오는 '집주인'이란 용어는 '오이코데스포테스'라는 단어다. 이 단어는 집을 담당하여 주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이 단어가 '오이코스'(집)에다가 '데스포테스'(주재)라는 단어가 합쳐진 단어로서, 자기의 집안을 총 주관하는 이를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집주인이라는 용어는 일종의 집안의 '가장'과도 같은 것이다. 이는 천국 말씀을 전하는 자는 영적인 가장이 되어서 말씀을 증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의 보물 창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곳간'이란 실은 '보물 창고('데사우로스')로서 그 안에는 보물들이 들어 있는 장소다. 그런데 이러한 보물에 대해서 예수께서는 이미 그것이야말로 '천국'을 가리킨다고 언급하셨고, 자신이 가진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살 만큼 그것은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단어들에게 수식어가 붙어 있다. '자기의 보물 창고'인 것이다. 그렇다. 서기관들이 되기 위해서 제자들은 이미 천국 말씀이 자기 속에 들어온 후 그것이 자신의 내면에 완전히 내면화되어 있어야(자기의 것이 되어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도 천국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사역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 서기관은 새 것들과 옛 것들을 자유자재로 꺼내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 말씀 사역자는 구약성경을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신약에 들어와서 천국 복음 사역자로 쓰임받으려면, 예수께서 천국에 관하여 직접 들려주신 천국 말씀들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이러한 말씀들을 다 꿰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도 역시 천국 말씀의 사역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구약이 아니라 신약을 보자. 정말로 이때 예수님으로부터 이 말씀을 들었던 베드로도 역시 신구약의 말씀 사역자였음을 알 수 있다. 그가 가룟 유다 대신에 맛디아를 제자로 뽑을 때에도 그는 시편 말씀을 자유자재로 인용하였다. 그리고 오순절날 성령강림 사건 이후에는 그것을 보러 온 15개국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그것은 이미 시편에 기록된 것과 요엘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증언하였다. 왜냐하면 베드로도 역시 구약성경의 말씀을 자유자재로 꺼내올 수 있었던 천국의 서기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에는 누가 이러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이 말씀을 들으면서 자기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나와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2022년 03월 17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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