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36) 아가서강해(26) 동산에도 세 장소가 있다(아8:11~13)_2021-10-21(목) 

https://youtu.be/DmyXvgPZbB4  [혹은 https://tv.naver.com/v/23095941  ]

 

1. 아가서에서 동산은 어디에 있는가?

  아가서에서 동산은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다가 있는 어떤 장소라고 나온다(아6:2,11). 그렇지만 그 장소가 정확히 어디라고는 나오지 않는다. 그럼 이 동산은 천국에 있는 장소인가 아니면 지상의 예루살렘 성밖에 있는 어떤 장소인가? 아마도 천국에 있는 동산 같은데 이 지상에도 있는 공간같이 보인다. 그런데 이 동산 안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오직 나 자신과 주님만이 거주하는 숨겨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동산은 일종의 비원(비밀의 동산)인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주님과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곳에는 주님 이외에 결코 뱀이 들어오게 해서는 아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동산을 우리의 하나님과 내가 같이 있는 공간으로서 우리의 '마음'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주님께서 영으로서 우리의 영 안에 들어오실 수 있기 때문이다. 

 

2. 우리는 동산에서 주님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그 동산에서 주님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솔로몬이 그 동산에서 거두고 먹고 마셨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첫째,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는 곳이란 의미에서 '기도할 때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계8:3~5). 둘째, 꿀송이와 꿀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때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시119:103). 셋째, 포도주와 젖을 마실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성령을 마실 때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사55:1~2, 요7:37~39). 그러므로 우리가 이 영적인 공간인 동산 안으로 들어가서 주님만을 만나기 위해서는 첫째,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셋째, 성령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것이 동시에 실현되는 공간은 역시 '예배 시간'이다. 우리는 예배 시간에 이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기 대문이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비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의 3가지를 잘 해야 한다. 

 

3. 솔로몬은 동산에도 3가지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거기에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솔로몬은 아가서 4:12의 말씀을 통하여, 동산의 공간을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는 잠근 동산이 그곳이다. 이곳은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문이 있으나 그 문은 두루 도는 화염검에 의해 감시되고 있다. 그래서 아무나 이곳에 들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주님에 의해 허락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잠근 동산의 한 중앙에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은 덮여 있다. 이 우물에는 물로 가득하다. 그리고 셋째, 덮은 우물 안에는 봉한 샘이 있다. 여기 이 샘에서 물이 솟아올라온다. 

 

4. 동산의 세 장소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가?

  솔로몬은 아가서를 통하여 누가 이 세 장소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부인지를 표현하고 있는데, 첫째, 잠근 동산에는 백합화 같고 비둘기 같은 신부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아2:2, 14, 5:2). 왜냐하면 잠근 동산에는 오직 예수님만을 열렬히 사랑하는 백합화 같은 신부가 들어가며, 순결하고 일부종사하여 정절을 지키는 비둘기 같은 신부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이미 귀신과 세상에서 점령당한 채 있었고,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백합화 같은 신부가 되고 비둘기 같은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회개가 필수적이다. 회개없이는 내 안에 이미 주인 행세를 해 온 존재들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 신부에게 비로소 흰옷이 입혀지기 시작한다. 

  둘째, 덮은 우물에는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신부가 들어갈 수 있다(아6:4,10).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는 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덮은 우물'인 것이다. 천국을 가지고 비유한다면, 새 예루살렘 성안에 들어가는 것은 잠근 동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요, 생명수가 고여 있는 하나님의 보좌가 바로 덮은 우물인 셈이다. 사실 백합화 같고 비둘기 같은 신부였으나 술람미 여인이 잠시 부주의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신랑의 임재를 잃어버렸다. 그녀는 그때부터 신랑을 찾기 시작했으나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밤에 성을 지키는 순찰자들이나 성벽을 수호하는 파숫군에게 농락만 당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기도하고 회개하고 주님을 자랑했을 때에 그녀는 드디어 동산에서 자기의 양 떼를 먹이고 있었고, 꺾어진 백합화를 모으고 있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믿음과 회개가 잠근 동산으로 진입하게 해주는 키워드라고 한다면, 덮은 우물로 가서 덮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이 결국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되며, 그중에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때에 불로 단련된 금이 그에게 주어지게 된다.

  셋째, 봉한 샘에는 새로운 포도원을 개척하여 열매를 맺는 신부가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신부를 산출하고 그 신부를 양육하는 신부가 되었을 때에 덮은 우물의 안쪽 안에 있는 봉한 샘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럼 누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를 산출하는 포도원을 개척할 수 있는가? 그것은 역시 좁은 길을 걸어가기를 결단하는 사명자들이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봉한 샘에 들어가게 될 자들은 거의 대부분 댓가를 지불한 자들이다.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미래를 다 주님께 드린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들 중에서 봉한 샘이 그에게 기업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5. 동산의 세 장소는 대제사장의 옷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사실 동산의 세 장소는 잠근 동산과 덮은 우물과 봉한 샘이다. 하지만 이것은 순서대로 첫째는 레위인들이 들어가는 바깥뜰을 가리키며, 둘째는 제사장들만이 들어가는 성소를 가리키는 것이고, 셋째는 대제사장만이 들어가는 지성소를 가리킨다. 고로 잠근 동산이란 '바깥뜰'과 같다고 말할 수 있고, 덮은 우물은 '성소'라고 말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봉한 샘은 '지성소'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이 세 장소를 이사야 61:10의 말씀에 따르면, 잠근 동산이 맨 처음으로 구원의 옷을 입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덮은 우물은 의의 겉옷(에봇 받침 겉옷)을 입혀 주는 것이며, 봉한 샘은 사모와 보석들로 수놓은 티아라관을 씌우는 곳이다. 

 

2021년 10월 21일(목)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35) 아가서강해(25) 나는 동산 어디에 거주하는 자인가?(아8:11~13)_2021-10-20(수) 

https://youtu.be/MDdgW5g_4Do  [혹은 https://tv.naver.com/v/23076016  ]

 

1. 아가서에서는 술람미 여인의 최종적인 상태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아가서에서는 술람미 여인의 최종적인 상태를 '동산에 거주하는 자'라고 묘사하고 있다(아8:13). 그러나 아가서에 술람미 여인이 처음으로 언급될 때에는 동산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포도원지기로 나온다. 즉 그녀는 의붓오빠들에 의해 바알하몬에 있는 커다란 포도원에서 포도원지기로 일하고 있던 시골 농부였다. 그런데 이 여자가 일하는 곳에 솔로몬왕이 시찰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왕이 그녀를 보았을 때 왕은 그녀가 자신의 잃어버린 짝이라는 것을 즉시 알게 되고, 그리하여 그때부터 왕은 그녀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혼례를 치르고 그녀는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왕궁에 거하는 자가 된다. 하지만 이 여인의 최종적인 거처는 '동산'이라고 나온다. 그럼, 왜 이 여인은 예루살렘 성의 왕궁이 그녀의 거처가 아니라 동산이 그의 거처라고 나오는가?

 

2. 아가서에서 동산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사실 아가서를 푸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동산'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왜냐하면 마침내 그녀가 솔로몬에게 있어서 동산이 되었기 때문이다(아4:12), 그런데 동산은 원래 솔로몬이 양 떼를 먹이는 장소이자 백합화를 주워 모으는 장소로 나온다. 그런데 아가서의 마지막에 가서는 그녀의 마지막 거처를 '동산'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동산'은 대체 어디에 있는 장소인가? 분명한 사실은 아가서에 나오는 '동산'은 첫째, 솔로몬의 소유라는 것이다(아5:1, 4:16). 여기서 솔로몬은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므로, 동산은 하늘 안에 어딘가에 있는 것이다. 둘째, 그 동산은 '호도 동산'이라고 불렸다는 것이다(아6:11). 그렇지만 이 명칭은 솔로몬이 그렇게 지어 부른 것은 아니었다. 술람미 여인이 그렇게 지어 부른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동산의 생김새가 호두 모양이어서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닐까 생각되며, 호두 모양은 두뇌처럼 생겼으니, 천국에서 본다면 우주를 주관하는 헤드쿼터 영역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셋째, 그 동산은 예루살렘에서 내려가는 어느 길목에 있었다는 것이다(아6:2,11). 이것은 그곳이 분주히 움직이는 공간이 아니라 주님의 은밀한 공간이라는 뜻 같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넷째, 그곳은 천국이나 지상에 실재하는 장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거주하는 공간이자 주님의 마음이 있는 곳으로서 인간의 마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아4:12, 6:2~3). 고로 이 장소는 꼭 실재하는 물질 세계의 어느 공간만으로 한정할 수는 없어 보인다. 동산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도 같이 나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솔로몬 역시 그녀를 "나의 동산"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아4:12). 그러므로 사람 가운데 주님이 거주하는 공간인 사람의 마음 내지는 영이 바로 주님의 동산인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은 지금도 하늘에 계시지만 동시에 사람의 마음 안에도 거주하시기 때문이다. 

 

3. 솔로몬이 동산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솔로몬은 동산에서 대체 무슨 일을 하는가? 그것은 2가지 일을 한다. 첫째, 솔로몬은 그곳에서 양 떼를 돌보는 일을 한다(아6:2~3, 1:7, 2:16).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솔로몬이 밤늦도록 일하다가 새벽 이슬을 맞고 집에 귀가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즉 그곳에서 솔로몬이 양 떼를 돌보는 일을 하다가 그만 늦게 귀가하였으리라 추측이 된다(아5:2). 여기서 '양 떼'라 함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가리킨다(시100:3). 둘째, 솔로몬은 그곳에서 백합화를 주워 모으는 일을 하고 있었다(아6:2~3). 여기서 '백합화'라 함은 이 땅에 있는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당신의 신부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술람미 여인도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하나의 백합화였으며(아2:2), 솔로몬은 동산에 있는 많은 백합화 가운데 늘 있었다(아6:2~3). 그런데 이 땅에 있는 신부들 가운데 원수에 의해 고난을 당하고 핍박을 받다가 죽는 신부가 생기면, 아마도 하늘에 있는 동산에서 그 백합화 꽃이 꺾어지는 것 같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동산에서 주님은 그 꺾어진 백합화를 주워 모아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순교한 영혼들을 위해 하늘의 왕은 귀한 수레를 내려보내 그 백합화 같은 신부를 천국으로 데려오도록 시키는 것 같다(아6:12). 

 

4.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은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자만이 장차 천국 동산에 들어가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을 주의 동산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주님께서 그 동산에서 무엇을 얻으셨는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주님께서는 그 동산에서 3가지 것을 거두셨고 먹고 마셨다(아5:1). 첫째는 주님께서는 그곳에서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셨다(아5;1). 이것들은 향기가 나게 하는 것들이다. 구약에서 이러한 몰약과 향재료들은 향기름을 만드는 재료들을 가리키며(출30:22~25), 요한계시록에서는 이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계8:3~5). 고로,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 성도들은 늘 기도에 힘써야 함을 알 수가 있다.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도록 기도를 하되 때로는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고,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는 주님께서 그곳에서 꿀송이와 꿀을 드셨다는 것이다(아5;1). 여기서 먹는 것은 양식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주님도 말씀으로 사시는 것이다. 한편 시편 기자도 이렇게 말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119:103)." 고로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려면 우리도 역시 신구약의 66권의 성경 말씀을 늘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는 주님께서 그곳에서 포도주와 우유(젖)를 마셨다는 것이다(아5:1). 여기서 포도주와 젖은 마시는 것으로서, 예수께서도 지상에 계실 때에 누구든지 목마른 자가 있거든 그분에게로 와서 마시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는 것을 통하여, 그것은 성령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요7:37~39). 고로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마셔야 한다. 그분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그분으로 호흡해야 하며 그분의 음성에 즉각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그래야 성령의 흐름이 내 마음속에서 계속 흘러넘칠 수가 있는 것이다. 

 

5. 동산에도 세 장소가 있다는 데 그곳은 어디인가?

  아가서 4:12의 말씀을 보면, 동산에도 세 장소가 있다. 첫째는 잠근 동산이요, 둘째는 덮은 우물이며, 셋째는 봉한 샘이다. '잠근 동산'은 울타리가 쳐져 있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마치 에덴동산이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잠근 동산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그 신부는 엄청난 은혜를 받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적으로 볼 때 잠근 동산은 새 예루살렘 성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리고 잠근 동산의 안에는 '덮은 우물'이 있다. 이는 마치 에덴동산의 한 중앙에 물이 있어서 그 물이 사방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또한 천국에서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생명수가 솟아 나와 새 예루살렘 성안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이곳은 잠근 동산 안에 들어온 자만이 또다시 나아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봉한 샘'이 있다. 사실 덮은 우물에 있는 물은 이 봉한 샘에서 물이 흘러나와서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물의 시원이 바로 이 봉한 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가 봉한 샘까지 들어갔다고 말한다면, 그의 신분이 실로 대단히 높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들에 관하여는 다음 시간에 더 살펴보기로 하자. 

 

2021년 10월 20일(수)

정병진목사

 

 

아가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 가운데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동산(정원)'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이 동산(정원)이는 단어는 아가서의 중반 이후에야 비로소 등장하고 있는데, 이 정원은 아무에게나 개방되어 있지 않는 비밀의 정원이다. 이름하여 '비원(祕苑)'인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신부가 될 때에 그리로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는 정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그 감추어진 비원에 들어갈 수 있는가? 그리고 그곳에는 무엇이 있으며, 그곳에 들어가게 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여기 그 놀라운 비밀이 있다. 2021-10-08(금) 금요기도회 제목: 신부(23) [아가서강해(13)] 신부가 드디어 비원(祕苑) 곧 비밀의 동산으로 들어가다(아4:6~5:1)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AKaeKlr7zwY [혹은 https://tv.naver.com/v/22904262 ]

 

1. 들어가며

  그리스도의 온전한 신부가 되는 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아가서는 신부의 4가지 혹은 3가지 단계에 대해서 한 가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부도 본인의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 서로 다르게 불려지고 있다. 특히 아가서 1장부터 4장 5절까지에서는 백합화 같은 신부이자 비둘기 같은 신부가 누군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4장 6절부터는 6장까지는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세우는 전사 같은 신부가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장에서 8장까지에서는 세 번째 신부 곧 다른 신부를 산출하고 양육하는 신부에 대해서 소개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아가서 4:6~5:1의 말씀은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세우는 전사 같은 신부가 누가 될 수 있는지를 말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적어도 전사 같은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솔로몬의 비밀의 정원으로서, 그 정원의 주인인 솔로몬의 허락이 떨어질 때에라야 들어갈 수 있는 비원에 들어가는 신부가 누구인지와 일치한다. 적어도 이 비원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부라야 비로소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전사 같은 신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에는 솔로몬의 신부가 되었던 술람미 여인이 어떻게 되어서 비원에 출입할 수 있는 신부까지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우리도 비원에 출입할 수 있는 신부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2. 백합화 같은 신부요 비둘기 같은 신부란 어떤 신부를 말하는가?

  처음 솔로몬이 사랑했던 술람미 여인에 대한 표현은 그녀는 여자들 중에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였다(아2:2). 그리고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비둘기'와 같은 존재였다. 이것은 술람미 여인을 사랑했던 솔로몬의 비유적인 표현으로서, 그녀는 한 사람만 사랑하는 열정을 가진 여인으로서 빨간색의 아네모네였음과, 순결과 정절로 단장한 비둘기였음을 말한 것이다. 그렇지만 솔로몬은 첫눈에 그녀가 바로 자신의 원래 잃어버렸던 짝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술람미 여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둘은 원래 하나였으나, 여자가 자신의 짝이 아닌 다른 존재의 말을 좇아가는 바람에 둘은 헤어진 상태로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둘은 다시 만난 것이다. 그러니 서로에게 온전히 빠져 버린다. 그러자 솔로몬이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포도주의 집에 가서 자신이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곧이어 포도밭에 있는 여우를 잡아준다는 조건하에 둘은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아가서 3:6~11의 말씀에 보면, 그 둘의 결혼식 날의 풍경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결혼식 날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랑은 그녀가 얼마나 어여쁘고 어여쁜 여자인지를 자랑을 한다. 그것이 바로 아가서 4:1~5절에 나온 말씀이다. 이때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7가지 예쁜 모습을 자랑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녀의 머리로부터 가슴에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솔로몬은 그때 그녀의 비둘기 같은 눈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녀의 윤기있고 찰랑거리는 머리털과 그녀의 희고도 한 개도 빠지지 않고 가지런히 나 있는 이[치아], 그녀의 붉은 입술과 입, 그녀의 기다란 목과 목에 걸린 보석들, 그리고 생명을 양육하기에 성숙해 있는 그녀의 두 유방에 대해 차례대로 칭찬을 한다. 이는 그녀가 이제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으로서 합당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아4:1~5). 

 

3. 솔로몬의 정원 곧 비원(祕苑)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부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은 무엇인가?

  솔로몬의 첫눈에 들어온 술람미 여인은 이제 정식으로 그와 결혼을 하여 그의 신부가 된다. 그런데 신랑이 신부인 그녀를 자랑하던 날, 신랑은 자신만이 알고 있고 자신만이 출입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동산에 그녀를 들어게 한다. 대체 결혼식 날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솔로몬은 그녀를 자기만이 들어가며, 자신의 허락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한 자신의 동산에 그녀 들어가게 해 주었을까? 그 이유는 3가지 것들 때문이다.

첫째, 그녀는 이미 백합화 같은 신부이자 비둘기 같은 신부가 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아2:2, 14). 순결하고 정절을 지키며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그녀였기 때문이다.

둘째, 그녀에게 신부의 중대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아3:6). 결혼식 날 신부는 신랑에게 자신은 해가 지기 전에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겠다는 중대한 선언을 하게 된다. 그녀에게 이미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아4:6). 그러자 즉시 신랑은 그녀를 '어여쁜 여자'라는 명칭에서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런 '흠이 없는 여인'이라고 칭찬을 한다. 그리고 그녀를 자기의 동산에 초대한다. 그렇다면, 당시 그녀가 솔로몬에게 말했던 바,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겠다고 했던 말은 대체 무슨 뜻이었을까? 그것을 이해하려면,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의 소유가 누구이며, 그것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아가서 5:1의 말씀에 따르면, 그 정원은 솔로몬의 정원이다. 그런데 그 정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된 정원이 아니라 솔로만이 출입이 가능한 감추어진 정원 곧 비원(祕苑)이었다(아4:12). 왜냐하면 그 정원은 잠근 동산이요, 그 안에 덮은 우물이 있으며, 또 그 안에 봉한 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산에는 12가지 나무들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고, 향품들이 생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조금 뒤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셋째, 그녀가 주님의 말씀을 들은 후부터는 그러한 죄성에 대해 철저한 회개를 했기 때문이다(아4:8). 그녀가 솔로몬에게 시집오기 전까지 그녀는 세상에서 살았다. 이 세상 신이 다스리던 공간 안에 있었던 것이다. 특히 귀신들로 해석할 수 있는 의붓오빠들에게 눌려서 살아왔었다. 그러므로 그녀가 솔로몬의 온전한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이전에 자기가 갖고 있던 성품들을 버려야 한다. 그런 후에라야 주님의 것들로 다시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레바논을 떠나 이제는 솔로몬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전에 주인 삼고 살았던 것을 버리고 그곳을 떠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아마나의 꼭대기로부터, 스닐과 헤르몬의 꼭대기로부터 내려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아마나'와 그리고 '스닐과 헤르몬'은 레바논에 있는 높은 산들과 산맥을 가리킨다. 이것은 한 마디로 자신의 높아진 마음 곧 교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달리 표현하면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이 옳고 나만이 최고인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는 하나님이셨지만 기꺼이 피조물인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셨던 몰약 산 같은 주님의 마음과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사자굴과 표범들의 산들로부터 내려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사자와 표범들은 악한 영들을 가리킨다. 다니엘 7장에 보면, 세상 제국의 왕들로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사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대왕은 '표범'으로 등장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보면, 장차 마지막 시대에 출현할 첫째 짐승의 모양이 표범 같다고 말했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 나오는 '짐승'이라는 표현은 악한 영들의 포학성을 가리킨다. 그러니 그전에는 사자 짐승의 포로가 되어 굴속에 갇혀 살았던 자는 반드시 굴속에서 탈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표범이 왕 노릇하던 산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녀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신랑인 솔로몬이 포도원의 우를 잡아 준다고 약속했듯이 우리 주님께서 사탄 마귀와 귀신들을 제압하여 주시는 것이다. 그 일이 이천 년 전에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서 일어났다. 그러므로 아가서 4장 8절의 말씀은 몸만 솔로몬에게 시집올 것이 아니라 마음과 성품까지도 다 신랑에게 시집오라는 것이다. 

 

4. 비원(祕苑) 곧 솔로몬의 정원이란 어떤 곳인가?

  솔로몬에게 감추어진 정원(동산)이 있다는 것은 아가서의 앞 부분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에 그 정원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정원은 동산 같은 것인데, 그 동산은 그냥 누구에게나 개방된 동산이 결코 아니다. 문빗장 같은 것으로 잠궈 놓은 동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산 안에 덮여 있는 우물이 있으며, 또 봉해진 샘이 있는 구조를 갖추었다. 그렇다면 이 동산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이 동산 안에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가?

  첫째, 이 동산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동산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솔로몬 자신의 소개로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은 아가서 5:1에 나와 있다. 이 동산은 솔로몬 소유의 동산인데 다음과 같은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몰약과 각종 향재료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12가지 식물들에서 그것이 채취된다(아4:13~14). 그러므로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몰약'이다. 사실 이 동산 안에는 몰약나무가 있어서 그것에서 '몰약' 채취되는데, 솔로몬의 몸에서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질 만큼 이 동산은 몰약 동산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에게는 언제나 몰약이 풍성한 상태였고 또한 몰약이 묻어 있었다(아5:13, 5). 여기에 나오는 '몰약'은 인류를 위해 자신을 내놓으신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과 죽의 의미가 담겨 있다. 둘째는 꿀송이와 꿀이 있는 곳이다. 이것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그리고 셋째는 포도주와 젖이 있다. 이것은 마시는 음식을 가리킨다. 이 동산 안에는 먹고 마실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꿀처럼 달콤하며, 포도주처럼 사람을 깨끗하게 해 주며, 젖처럼 사람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준. 그러므로 이 동산은 기쁨의 동산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이 동산 안에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가? 이 동산은 원래는 솔로몬만 출입하는 비원이었다(아4:12). 하지만 솔로몬은 이 동산 안에 누구든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아5:1). 하지만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는다. 허락된 자들만이 이 동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에게 합당한 신부가 되었을 때에 가능하다. 어여쁘고 흠이 없는 완전한 자에게만 솔로몬으로부터 출입 허락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어여쁘다는 말은 그 사람이 백합화 같고 비둘기 같다는 것이요, 흠이 없이 완전하다는 것은 자신도 몰약 산과 유향의 산으로 가기를 결단하여 이미 자신을 주님을 위해 드려진 자라야 하며, 이 세상 신으로 인하여 물들여진 성품들이 제거되고 귀신들도 제거된 상태에 있을 때에 가능하다(아4:6,8). 전자는 결단을 통해서 시작되고 후자는 회개를 통해 시작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니 하늘에 있는 비원 곧 하늘에 있는 성전의 지성소에 누구든지 다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 장소에는 허락된 자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단과 회개로 인하여 자신이 깨끗하여지고 주님의 마음이 곧 내 마음이 된 자만이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5. 비원(祕苑)에 들어간 신부에게서 산출되어 나오는 것은 무엇인가?

  솔로몬 이외에 최초로 그 비원에 들어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술람미 여인이다. 이처럼 비원에 들어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장차 천국의 지성소에 들어갈 자가 많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런데 그곳에 들어간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나무들과 꽃들과 향품들이다. 그것은 총 12가지다(아4:13~14). 

  첫째, 나무들이 있다. 나무들에는 석류나무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과수들이 있으니 그것에는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사과나무, 감람나무 등이 있다. 둘째, 꽃들이 있다. 고벨화, 나도풀과 나도와 번홍화(샤프란)와 창포가 있다. 셋째, 향품들이 있다. 향품들에는 계수나무와 유향나무과 몰약나무와 침향과 각종 귀한 향품들이 있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나무들은 다 영적인 의미들을 가지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살펴보기를 원한다. 

 

6. 나오며

  아가서는 새 예루살렘의 혼인 잔치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혼인 잔치에 참여할 신부들에게도 어떤 계층이 있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그러므로 만약 성도들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아가서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아가서는 신부로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좀 더 성숙한 자가 될 수 있는지 알려 주는 지도와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가서 1장에서 5장 1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백합화와 비둘기 같은 신부를 배웠다. 그리고 원수의 영토에 들어가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전투하는 신부가 되는 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도 배웠다. 그것은 자신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단장하고 있는 신부가 되는 것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 드리기를 기뻐하는 신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 신으로 더렵혀진 과거의 자신을 모두 다 깨끗하게 씻어내는 신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잠근 동산 곧 비원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비원에 들어가 본 자라야 이 우주에 관한 하나님의 원대한 뜻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그것을 주님께서는 한 그루의 석류나무의 의미 속에 담아 놓았다. 그리고 그런 자가 될 때 자신을 기꺼이 주님을 위해 바치는 자가 된다. 마치 붉은 세마포를 입고 있는 고벨화처럼 자신을 희생하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 진액을 어내어 향기를 품은 몰약의 향품이 되는 것이다. 

 

2021년 10월 08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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