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02) 하나님은 왜 사무엘을 급하게 준비시켜야 하셨는가?(삼상3:1~4)_2021-11-18(목)

https://youtu.be/vW1BekgqMjk

 

1. 사무엘이 태어날 무렵에 이스라엘은 어떠한 상태에 있었는가?

  사무엘이 태어나던 시기(B.C.1070년)는 영적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왜냐하면 사무엘이 태어나던 시기에 이스라엘 사사는 제13대 사사였던 엘리였다(B.C.1178~1080년). 그는 원래는 대제사장이었으나 대제사장의 직무를 마친 후 약 8년이 지난 시점에 58세의 나이에 사사로 부름을 받았다(B.C.1120년). 그리고 40년간 사사(B.C.1120~1080년)로 있었다. 그렇다면, 엘리 사사가 활동하던 시기의 시대 상황은 어떠했는가? 제12대 사사였던 삼손이 죽은 이후 이스라엘에는 사사가 없었다. 그러므로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했으며, 도덕적 성적으로 매우 타락해 있었고, 종교적으로도 타락해 있었다. 

 

2. 사사 시대 말기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적 도덕적 타락은 어느 정도였는가?

   사사 시대의 말기에 이스라엘은 총체적으로 타락해 있었다. 첫째, 종교적으로는 가나안의 여러 우상을 숭배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신만을 섬긴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도 섬기면서 이방신들을 섬기고 있었다. 이때 대표적인 가나안의 이방신으로는 '바알'과 '아세라'가 있었다. 그리고 둘째, 도덕적으로 볼 때에 성적인 타락이 극을 이루고 있었다. 롯의 시대처럼 동성애도 백성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사사기서 17~21장에 보면,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타락상을 엿볼 수가 있는데, 먼저, 17~18장에는 종교적 타락상이 나온다.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미가'라는 사람이 자기 집에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 그리고 드라빔을 신당에 놓고 자기 아들에게 에봇을 지어 입혀서 제사장의 직무를 하게 하였다. 그러다가 유다 베들레헴 출신의 레위인으로서 게르손의 아들이었던 요나단을 붙잡아 제사장의 직무를 하게 하였는데, 지나가던 단 지파 사람들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지파의 제사장으로 삼아버린다. 이는 결국 성직 제도가 몰락하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으며, 신앙이 기복 신앙으로 전락하고 있고, 종교적으로는 혼합주의가 팽배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둘째, 19~21장에 보면, 기브아에 거하는 베냐민 지파의 불량배가 자기 동네에 유숙하러 들어온 어떤 레위인을 만나 동성애를 하고자 했지만 실행하지 못한다. 그러자 레위인이 자기의 첩을 그들에게 내어 주는데, 베냐민 지파의 불량배들이 그녀를 윤간하여 죽게 한다. 그러자 고향에 돌아간 레위인이 자기의 죽은 첩의 시체를 열두 덩이로 잘라내어 각 지파에 보냄으로, 베냐민 지파와 11개 연합 지파가 전쟁이 시작된다. 11개의 연합 지파가 처음 1차와 2차 전쟁에서는 실패하지만 3차 전쟁에서 승리하여, 베냐민의 용사 2만 5천 명을 죽이고 여자들과 아이들까지 싹 다 죽인다. 그리하여 간신히 피하여 도망간 용사 600명만 살아 남게 된다. 그런데 이와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11개 연합 지파는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 한 지파가 없어질 뻔한 상황에 그만 충격을 받는다. 자기 민족끼리 싸워서 한 지파를 없앨 뻔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후회하면서 이스라엘에서 하나의 지파가 없어지지 않도록 방안을 간구하는데, 전쟁에 동참하지 않았단 길르앗 야베스의 처자들과 실로에 절기를 지키러 나온 처녀들을 강제로 붙잡아서 그들과 결혼을 하게 한다. 성적인 타락이 불상사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원치 않은 결혼까지 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이 일들이 바로 당시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 각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한 것이다. 

   

3.이스라엘의 타락에서 가장 무서운 타락은 무엇인가?

  그러나 이스라엘의 타락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종교적 타락이나 도덕적 성적 타락만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무엘이 출생할 무렵에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이 있었다. 그것은 엘리 사사와 자식들의 타락이었다. 그런데 이전까지 백성들의 타락은 있었어도 사사들의 타락까지는 없었다. 그런데 사사 시대의 말기가 되었을 때에는 사사들의 타락도 시작된 것이다. 그것은 엘리 제사장의 타락에서 비롯되었고 그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에게로 내려왔을 때에는 그것이 극에 달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의 가문을 멸절시키기로 작정하신다. 그리고 엘리 제사장 가문의 사람이 아닌, 레위 지파의 자손들 중에서 고핫 자손의 후손이었던 엘가나를 통하여 사무엘이 태어나게 하고 이 사무엘을 나실인으로 삼아서 대제사장이 되게 하신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신다. 

 

4. 이스라엘 민족의 타락은 어떻게 발전해 가고 있었는가?

  이스라엘 민족의 타락은 사실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가 일어날 때부터 본격화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세대 간에 신앙의 전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정복 전쟁에 참여했던 이들은 하나님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하여 정착이 시작된 다음부터는 그들이 서로 함께 모일 날이 없음으로, 지파 간의 교류도 부족하였고, 율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규 코스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이다. 그것의 결과가 바로 백성들의 '우상 숭배'였고 '성적인 타락'이었으며, 마침내는 종교 지도자들의 타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5. 사무엘서의 기자는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어떻게 묘사하였는가?

  그러므로 사무엘서의 기자는 당시의 상황을 10살 정도 된 사무엘과 98세인 엘리 제사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서 그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삼상3:1-4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드물어서) 이상(환상,계시)이 흔히 보이지(침투하지) 않았더라 2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 가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4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그렇다. 사무엘이 여호와를 섬기고 있던 때(10살 무렵)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였다고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거의 말씀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그때는 이상 곧 환상이나 계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같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 보다도 사사(판관)마저 환상을 보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영성이 죽어 버렸으면 하나님의 종마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게 되어버린 것인가? 그리고 환상도 흔히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이 문장을 히브리어로 직역하면, '환상이 결코 침투해 들어오지 못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나 환상은 사실 이 세상 혹은 물질 세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저 세상인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부터 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없을 때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줄 아는가? 그때에는 사람들이 완전히 육체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육체가 좋아하는 먹고 마시는 일과 성적인 쾌락과 권력의 남용을 자행하게 되는 것이다. 고로 만약 이러한 종교 지도자들의 회개가 뒤따라 오지 않는다면, 한 공동체와 한 나라가 흔들리게 되고 파국에 이르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급하게 사무엘을 준비시킨 것이다. 


2021년 11월 18일(목)

정병진목사

 

구약시대에는 성막과 성전 안에 영적세계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상시 계시었다. 그러므로 그곳에서는 초자연적인 일들이 일어나곤 하였다. 또한 하나님께서 들어쓰시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이적과 기적들이 일어났다. 그런데 오순절 성령이후에 성령을 모신 성도들을 가리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의 성령을 모신 우리들에게서는 초자연적인 능력들이 나타나지 않는가? 하나님의 성전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알고 실천할 때 성경의 기적들이 우리의 기적들이 되는 것이다.

2021-01-10(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두 세계가 함께 존재하는 하나님의 성전(고전3:16~17)
https://youtu.be/KLqkguUMmx0  [혹은  tv.naver.com/v/17845420  ]

 

 

1. 들어가며

   형에서의 낯을 피해 도망가던 야곱에게 벧엘에서의 체험은 실로 놀라운 것었다. 홀자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거기에서 계시다는 것을 꿈을 통해서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그곳에서 일어나 자신이 베고자던 돌에 기름을 붓고는 그곳을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이 원래는 루스였는데, 이 일들 후에 "하나님의 집"이란 의미를 따라 "벧엘"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결국에 벧엘에 하나님의 집은 세워지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집에 관한 비밀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성전(집)이 되었다는 의미가 대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가 신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초자연적인 기적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메시지를 듣는 모든 이들이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무장하는 놀라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2. 하나님께서 어떤 세계를 창조하셨는가?

  우리는 성경의 맨 첫번째 책인 창세기 1장 1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을 보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때 2가지 세계를 창조를 하셨다. 그런데 개역성경만을 보아서는 그러한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태초에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고만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히브리어 성경으로 보면 이렇다. "시작에(한 처음에) 엘로힘(하나님)이 하늘들과 땅(지구)를 창조하시니라"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늘만을 창조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3가지 하늘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먼저 새들이 날아다니는 하늘(sky)을 창조하셨고, 해와 달과 별들이 떠다니는 우주하늘을 창조하셨으며(space),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적 존재들이 거하는 실존하는 셋째하늘(heaven)을 창조하신 것이다. 사도바울은 이 세번째 하늘을 다녀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고후12: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공간은 우리의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질세계만이 아니라는 것을 우선 알아야 한다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물질세계도 창조하셨지만 그 이전 어느 순간에 영적인 세계도 창조하신 것이다. 그 공간적인 실재를 우리는 "천국"이라고 부르며, 그곳에서 수종들고 일하고 있는 존재를 우리는 "천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이 물질세계를 창조하신 것이다. 그러자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는 장면을 보고서 기뻐서 탄성을 질렀다고 욥기서는 말한다(욥38:4). 그리고 시편기자도 천사들이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아 하나님께 수종드리는 존재라고 소개한다(시103:20~22). 신약의 사도바울도 골로새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는 보이는 물질 세계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 둘 다를 창조했다고 말한다(골1:16). 그분은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곧 높은 계급의 천사들인 왕권들과 주권들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까지 창조하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로부터 보이는 물질 세계의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시며 그들에게 심판을 집행하고 계신다(시103:19).

 

3. 인간은 어떻게 창조되었는가?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창조된 것인가? 인간은 좀 특별하게 창조되었다. 왜냐하면 인간은 영적 세계와도 소통할 수 있는 영을 가지고 있고, 이 세상(물질)과도 소통할 수 있는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세계는 각기 다른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질 세계에서는 물질계의 법칙이 적용되는데, 예를 들어, 중력의 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 에너지보존의 법칙 등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물질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피곤하면 쉬어야 하고, 또한 먹어야 하며, 어디로 가려면 많은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다. 그런데 영계는 다르다. 영계에 있는 천사들은 먹지 않아도 되고, 아무리 일을 해도 피곤하지 아니하며, 이동할 때에도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한계와 능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일들이 영계에서는 쉽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기에 초자연적인 역사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곧 기적들이나 치유 등도 쉽게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 살펴보면, 영적 세계가 물질세계에 들어와서 영향을 미칠 때인 것을 알 수 있다. 영적 세계가 물질 세계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면 물질계의 법칙은 정지된 채, 영계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베드로가 옥에 갇혀 있을 때였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나타나 그의 옆구리를 쳐서 깨우자 베드로의 손에 있는 착고가 스르르 풀렸다. 누가 풀어주지 않았는데도 착고가 풀린 것이다. 그리고 겉옷을 입고 천사를 따라가는데 첫째와 둘째 파수앞을 지나가는데도 그들이 도망치고 있는 베드로를 보지 못한다. 그때 누군가가 사람의 눈을 누군가가 가리지 않았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거리에 출입하는 쇠문에 도착한다. 그런데 또 닫혀 있던 쇠문이 저절로 열린다. 누가 열어주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것은 영계의 법칙이 물질계에 적용된 사례의 하나다. 영적인 세계가 물질 세계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면 물질계의 법칙이 순간적으로 정지된 채, 영계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4. 하나님께서 노아홍수이후 인간에게서 자기의 영을 거둬가신 이후 인간은 하나님과 어떻게 교통할 수 있었는가?

  노아홍수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사람 안에 당신의 영을 두시겠다고 하는 기한을 120년이라고 했다(창6:1~3). 그리고 120년 이후 하나님의 영은 인간에게서 떠나갔다. 그리고 그때부터 약 2,500년 후인 오순절 성령강림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영이 사람 속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그 중간에 인간은 어떻게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한 가지 방법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찾아오기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이었다. 아브라함도 그러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늘 장막 문 앞에서 기다리곤 하였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다. 하나님의 영이 없는데도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후손에게 가나안땅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 약속은 그때부터 약 430년후에 비로소 성취가 된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12아들들을 낳았는데, 그때 기근이 심해 야곱의 72명의 가족들은 모두 애굽으로 들어가서 살게 된다. 그런데 많은 시간이 흘른 뒤에 야곱의 후손들(히브리인들)은 그만 노예신세가 되어 있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노예생활로 신음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해내신다. 그리고 광야로 인도한다. 그리고 광야에 도착한지 1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땅에 하나님의 거처 곧 하나님께서 상시 거처할 집을 지으라고 하셨다. 그것이 바로 "성막"이다. 언제라도 그곳에 가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영적인 공간, 물질세계에 속해있지만 영적 세계와 뚫려있는 유일한 공간을 이 땅에 만들라고 하신 것이다(B.C.1445년 1월 1일). 그리하여 B.C.2458년 노아홍수이후 1천년만에 물질세계에 처음으로 하나님이 상시 거주하는 공간이 생겨난 것이다. 이로써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물질세계 속에 보이는 영적인 공간을 마련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계신 그곳에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성막 위에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항상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물질적인 구름이나 물질적인 불이 결코 아니었다. 그리고 먹을 양식을 구하기 힘들었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만나를 내려주셨다. 그런데 만나도 역시 이 세상에 속한 곡식이나 음식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맛도 달랐고 보관방법도 달랐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적 세계에서 내려오는 음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때부터부터 약 40년 뒤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땅을 기업으로 상속받게 된다. 그리고 통일왕국의 3대왕이었던 솔로몬 시대에 이르자, 이동식 텐트인 성막을 걷어내고 성전을 지어 법궤를 그안에 모신다(B.C.966년 2월 2일).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때로부터 타락하기 시작한다. 하나님만을 자신의 신으로 섬기지 않고 가나안 땅의 신들을 섬기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신데 항상 죄짓지 않고 정결하게 살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영을 위해 살라고 하셨지만 사람은 육체의 쾌락을 만족시켜줄 다른 신을 더 원했던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성전을 떠나기 일보 직전에는 성전 안에서까지 우상숭배행위가 자행되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제사장들까지 우상들을 섬겼으니, 온갖 곤충과 짐승의 만든 우상 그리고 태양신에게 향을 피우로 곡식을 바치고 절을 하였던 것이다(겔8장).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탄식하셨다. 에스겔 16장에 보면,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금과 은으로 우상을 장식했으며, 아름다운 옷을 그들에게 입혔고, 하나님이 주신 곡식들 즉 기름과 향, 밀가루와 꿀을 그 신들에게 베풀어 향기로 삼았다(겔16:17~19). 그러자 하나님께서 더이상 성전 안에 머물러 있지 않겠다고 결심하셨다. 그리고 예루살렘이 멸망당하기 5년전에 성전을 떠나가셨다. 하나님이 떠난 예루살렘은 이후 바벨론의 공격을 받았고, 3년간 포위당한 채 있으면서 자식을 삶아먹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드디어 B.C.586년 예루살렘은 멸망당하여 초토화된다.

 

5. 이스라엘 멸망 후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새로운 하나님의 집은 무엇인가?

  이렇듯 이스라엘이 멸망당함으로 모든 것은 다 끝나는 줄로 알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시 에스겔선지자와 예레미야선지자를 통해 장차 도래할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셨다. 그것은 당신의 영을 어떤 건물 안에 두는 것이 아니라 사람 속에 두시겠다는 계획이었다(겔11:19~20, 36:25~27). 그것은 노아홍수 이전에 있었던 방식이었으나 더 새로운 방식이었다. 그때에는 사람이 죄를 가진 채 성령이 사람 안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후에는 사람의 죄를 깨끗히 씻어 정결하게 하신 후에 성령께서 들어가서 거하시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예수께서 이 땅에 속죄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이다. 그리고 인류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셨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셨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을 받을 사람들은 반드시 자신의 죄를 제거한 다음에 보혜사 성령을 받아야 한다. 

  죄가 없는 하나님의 집으로서 사람이 얼마나 뛰어난 존재인지에 대해서 예수께서는 당신의 삶으로 견본을 보여주셨다. 사실 예수님의 육신은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영적 세계가 물질적 세계를 지배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므로 그가 가는 모든 곳에서 모든 물질세계는 잠잠해졌고 영적 세계는 굴복하였다. 영적인 능력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사람에게 손 대면 병이 낫게 되었고, 죽은 자도 일어났으며, 시각장애인도 고쳐졌다. 또한 말만해도 바람과 파도가 잔잔해졌고, 전날 저주한 무과화나무는 그 다음날 뿌리채 마르게 되었으며, 귀신에게 나갈 것을 명령하자마자, 귀신들은 제발 자기를 무저갱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떠나갔다. 죄가 하나도 없기에 영적 세계와 완전히 소통하였던 예수님 안에서 모든 불가능한 것들은 복종하였다. 그것은 장차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고 성령을 받은 자들이 누리게 될 성도들의 삶에 대한 일종의 샘플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이 땅에 살아계실 때에 이렇게 말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더 큰 일도 하리니(요14:12)" 그리고 모든 믿는 자들은 귀신을 쫓아낼 수 있으며, 새 방언을 말하고,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게 되면 낫는다는 것이다(막16:17~18). 

 

6. 오늘날 하나님의 집으로서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안에 성령을 모셔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하는가? 그것은 오늘 본문 말씀에 그 해답이 들어 있다. 

고전3:16-17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멸하실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성전은 원래 거룩한 것이니 우리들도 거룩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들은 지금 얼마나 거룩한가? 얼마나 깨끗한가? 얼마나 구별되어 있는가? 최근 들어와서 우리는 죄를 회개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은 자라도 여전히 죄의 결과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귀신들이 죄로 인하여 우리 몸 속에 들어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영의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예수믿으면 그냥 다 죄가 깨끗히 씻어지고 없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든 죄는 자백함으로서 깨끗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요일1:9). 그런데 예수 믿으면 죄를 다 용서받았다고 하고는 우리는 죄를 자백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은 거룩한 하나님의 전이 아니라 오염물질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온갖 귀신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우리가 지은 죄들과 우리 조상들이 지은 우상숭배의 죄까지 다 자백하게 된다면 우리는 거룩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성령으로 100% 충만하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영적 세계가 우리 영 안에서 실제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하던 일들이 우리에게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회개하자. 그리고 내가 성령의 인도를 따라가고 그분으로 충만케 되도록 말이다. 그러면 우리도 영적 세계의 능력들을 경험하고 누리며 사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7. 나오며

  믿음이란 그리스도를 모신 사람이야말로 영적 세계가 물질세계에 침투해 들어와 있는 놀라운 공간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믿고 회개한 후에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의 영과 하나되어있는 성령의 음성을 귀기울이고 그분을 따라가는 것이 믿음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전능자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적 세계에서 활동하는 천사들처럼 놀라운 지혜와 놀라운 권세와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도들이야말로 두 세계가 공존하고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거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전이 거룩하지 않으면 아무런 능력도 발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회개해야 한다. 죽기 살기로 회개해야 한다. 회개할 때에 비로소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영들을 제거할 수 있으며, 그들이 떠나가게 될 때에 비로소 우리의 영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이 작동하게 되면 영계의 법칙이 우리에게서도 적용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21년 01월 10일(주일)

정병진목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