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01) 사무엘상하, 대체 어떤 책인가?(삿21:25)_2021-11-17(수)

https://youtu.be/_IQ9ecGtj20 [혹은 https://tv.naver.com/v/23595969 ]

 

1. 사무엘서(사무엘상하)는 누가 언제 쓴 책인가?

  '사무엘상'과 '사무엘하'는 두 권의 책이 아니라 원래는 한 권의 책이었다. 히브리어 성경을 보면, '사무엘상하'는 한 권의 책으로서, 예언서(Nebhiim) 안에 들어 있는 전선지서(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 가운데 세 번째 책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은 '사무엘(쉬무엘)'이다. 그런데 이 책을 헬라어로 번역하면서(70인역) 두 권의 책(열국기1서,열국기2서)으로 분류되기 시작하였고, 이 원칙에 따라 오늘날 기독교에서도 사무엘서는 '사무엘상', '사무엘하' 두 권의 책으로 분류하게 된 것이다. 

  그럼 이 책은 누가 쓴 것인가? 사무엘서는 최소한 사무엘이 다 쓴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무엘상 1장에서 사무엘이 태어났지만 사무엘상 25:1에 가면 사무엘(B.C.1070~1018)이 죽기 때문이다(향년 52세). 사무엘상은 31장으로, 사무엘하는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적어도 서른 한 장(사무엘상 25장 ~ 사무엘하 24장)은 사무엘이 쓰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째로, 이 책이 사무엘서라고 알져진 점을 감안한다면 사무엘상 25장 이전까지는 사무엘이 썼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 사무엘하까지는 선지자 학교에 속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어떤 인물이 쓴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는 사무엘상하가 왕인 다윗을 위하여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무래도 사무엘서는 다윗 시대에 어떤 선지자가 쓰지 않았을까 추정할 수 있으며, 오늘날에 들어와서는 다윗 시대에 살았던 나단 선지자 내지는 갓 선지자였을 것이라고 추청하는 분들이 있다. 

 

2. 사무엘상하는 무엇 때문에 쓴 것이며,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가?

  사무엘상하는 사실 가장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던 왕이었던 다윗이 대체 누구이며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이때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 곧 다윗에게 기름부을 사람이 필요했으니 그가 바로 '사무엘'이다. 그래서 사무엘서는 사무엘의 출생부터 시작한다(삼상1장). 그런데 사무엘은 다윗에게 처음으로 기름을 부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사무엘은 먼저 베냐민 지파의 기스의 아들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울이 최초 왕이 된다(삼상10:1). 그러나 최초로 세워진 사울왕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겸손하던 사울이었지만 왕이 되고 나니까 그만 사람의 눈치를 보더니, 인기와 영합하게 되고 곧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울왕을 폐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를 찾아내어 기름붓게 하셨으니, 그가 바로 오벳의 손자요 이새의 8번째 막내 아들인 다윗이다(그러나 나중에 다윗은 7번째 아들로 기록된다)(삼상16:13)(다윗은 총 세 번 기름부음을 받는다. 한 번은 유다 지파의 왕으로 그리고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는다). 그러므로 사무엘서를 인물에 따라 그 내용을 분류한다면 3가지다. 첫째, 사무엘상 1~8장까지는 사무엘을 중심으로 쓴 기록다(사무엘의 이야기는 25장에서 가서 마감된다). 둘째, 사무엘상 9장부터는 사울왕을 중심으로 쓴 기록이다(사울은 사무엘상 31장에서 길보아 전투에서 사망한다). 셋째, 사무엘상 16장에서 시작된 다윗의 이야기는 사무엘하까지 계속해서 이어진다. 

 

3. 사무엘상하의 핵심 주제는 무엇인가?

  '사무엘상하'의 주제는 무엇인가? 사실 '사무엘상하'는 다윗 왕을 높이기 위해 기록한 책이 아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경책은 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군지를 소개해 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고(요5:39),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는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무엘상하'를 읽는다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군지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는 성경책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성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지 못한채 성경을 읽었다면 성경을 잘못 읽은 것이다. 그렇다면, 사무엘상하의 핵심 주제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다윗의 예를 들어, 장차 오실 그리스도야말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왕에게 기름을 부을 자로서 사무엘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하나님의 안배에 따라 태어나게 되고, 그가 왕이 될 자를 찾아가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한다. 이는 왕을 선택하고 폐하시며 그리고 세우는 것이 모두 하나님에게 주권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좀 더 나아가서는 장차 오실 예수께서 과연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로서 어떻게 왕이 되시고 왕으로 통치할 것이며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잘 감당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직무를 감당한 자가 받을 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4.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예표로서 구약의 다윗왕은 신약시대에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가?

  성경의 인물들 중에서 다윗 왕만큼 왕이신 그리스도를 완벽하게 보여 주고 있는 그림은 사실상 나오지 않는다. 그는 신약시대에 이 땅에 왕으로 오실 예수님을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것도 초림의 예수와 재림의 예수로 나눠 보여준다. 그중에서 초림의 예수는 자연 만물의 왕이자 영계의 왕으로 나온다. 즉 그분은 자연 만물을 다스리는 자로서, 바람과 바다도 잔잔케 하시고, 무화과나무를 한 마디의 말로 마르게 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영계의 왕으로서 사탄 마귀와 귀신들을 다스리고 쫓아내는 왕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러한 초림의 예수님은 배척을 받았다. 마치 다윗이 처음 10년동안 배척받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를 사모하는 이들에게 그분은 확실히 왕이셨다. 하지만 심판주로서 오실 재림의 예수는 완전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 오실 것이다. 그래서 악한 무리들은 심판하시고 주님의 백성들에게는 상을 주실 것이다(계17:14, 19:16).

  그렇다면 초림의 예수가 다윗왕을 계승하여 이 땅에 오실 메시야 왕국의 왕이라는 것을 알아 본 자들은 대체 누구였을까? 그들은 병들고 소외된 자들이었다. 두 맹인을 비롯한 가나안 여인은 예수께서 '다윗의 자손'이요 오실 메시야이심을 고대하면서 그분을 가리커 "다윗의 자손'이라고 불렀다(마9:27, 15:22, 20:30~31). 그리고 한 때는 예루살렘의 군중들도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쉼을 향하여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쳤었다(마21:9). 하지만 그날로부터 3일이 지나자 그들은 돌변하였고, 이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외치는 자들이 되었다. 그러나 그분은 그분을 왕이라고 인정해 주어야 왕이 되시는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다윗 왕을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모든 사람의 영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친히 당신 자신을 가리켜,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계22:16)"고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자신을 다윗의 혈통에서 태어난 자라고 표현하기를 기뻐하셨는데, 그 이유는 왕으로서 다윗이 예수님을 가장 잘 대변해 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5. 다윗이 일생동안 깨달은 영적인 비밀들은 무엇인가?

  다윗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장차 새 예루살렘 성에서 왕 노릇할 예표다. 그는 하나님과 매우 친밀했으며, 기도와 찬양으로 늘 주님을 만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그가 일생을 살면서 깨달았던 영적인 비밀이 있다면 그것은 첫째로 그는 회개의 비밀을 알고 실천한 자였다는 사실이다(시51:16~17). 그는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에 황소나 염소의 속죄제물을 드린다고 해서 죄가 사해지는 것이 아니라 통회하고 자복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둘째로 그는 셋째 하늘의 비밀도 많이 알고 있었다. 셋째 하늘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으며, 천국에도 '성막'이 있고, 장차 '24장로들'과 '24반차'와 '천국의 성가대'가 있다는 것도 알았던 자였다. 또한 천국에는 '눈물병'도 있고, '생명책'도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는 주의 음성을 들었던 자이며, 환상을 많이 보았던 자였기 때문이다. 특별히 그는 찬양을 좋아했기에 그의 찬송은 시편에 많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가 세운 성가대 훈련자만 288명이었고, 성가대원수도 4,000명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차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왕으로 오실 것이고 사역을 마치면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의 우편에 앉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시110:1). 그러므로 우리는 사무엘상하를 공부하면서 다윗의 시와 그리고 그가 본 환상이 수록되어 있는 시편 말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하고 있는 신약성경인 마태복음, 신부의 최고의 계급인 왕권 신부가 기록된 아가서와 요한계시록도 함께 살펴 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무엘서 강해를 통하여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놀라운 영적인 진보가 일어나며, 왕권 신부로서 하늘의 왕으로 잘 준비되어 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021년 11월 17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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