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6(주일) 주일낮1부예배

제목: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아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신 이유(계5:9~10,11:15)

https://youtu.be/LRR8Zz0sdi4  [혹은 https://tv.naver.com/v/30583622 ]

 

1. 들어가며

  한때 한국 교회에 '제자 훈련' 바람이 불었다. '제자'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가?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그분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자를 가리킨다. 결국 믿는 이들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을 훈련했던 것이다. 그런데 제자 훈련이 이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지 벌써 25년이 지난 오늘, 제자 훈련을 받은 한국 교회는 어떠한가? 사실 제자 훈련은 성경을 암송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데까지는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으나 성도들로 하여금 귀신들과 영적 싸움을 싸울 수 있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커리큘럼에 귀신과 천사들에 대한 공과가 없으며, 회개의 중요성과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 주는 공과가 전무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반드시 알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역시 회개의 중요성이며, 천국에서의 성도들의 지위와 신분에 대해 공부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가 죽으면 즉시 이러한 현실에 직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우주 만물은 존재하게 되었으며 인간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그것은 만세 전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으신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으시되 왜 그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맡기셨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을 통해 우리 성도들의 천국에서의 직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며 그것을 준비하는 첫 단계에 우리도 도달하게 될 것이다. 

 

2.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아들을 낳으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왜 아들을 낳으셨는지를 살펴 보았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하나는 볼 수 없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과 당신이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피조물이 알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의 표현으로서 아들을 먼저 낳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장차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 되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기 위해 먼저 맏아들로서 예수님을 낳으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낳으신 아들에게 직무를 맡기실 때, 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신 것일까? 왜 많은 직무들 가운데 아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으며, 저 천국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것일까?(계11:15) 그리고 장차 성도들이 들어갈 천국에서 성도는 어떤 직무를 맡는 것인가? 그것이 왜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

 

3. 만세 전에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그리스도'라는 직책은 대체 어떤 직분인가?

  하나님께서 만세 전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아들을 먼저 낳으셨다. 그리고 그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라는 직무는 대체 어떤 직무인가? 사실 그것이 무엇인지 구약시대의 어느 시점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니 예수께서 탄생하셔서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시기 전까지도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시켜 '그리스도'의 직무를 맡기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람에게 '기름을 붓게' 하신 후 어떤 직무를 맡기는 것이었다. 사실 '그리스도'라는 말은 헬라어 단어로서, 이것을 히브리어로 바꾸면 '메시야(마쉬아흐)'가 된다. 다시 말해, 메시야는 기름부음을 받고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기름부어서 직무를 맡긴 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구약 성경 전체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딱 세 종류의 사람에게만 기름을 부어 직무를 맡기게 하셨다. 첫째는 '제사장'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세우실 때에는 반드시 기름(관유)을 부어 제사장의 직무를 맡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레8:10~12). 그래서 최초로 기름부음을 받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한 사람은 모세의 형 아론이었고 아론의 두 아들이었다. 그 다음부터 모든 제사장자들은 기름부음을 받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둘째는 '왕'이다. 최초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된 자는 '사울'이었다(삼상10:1). 하나님께서 선지자 사무엘을 시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2대 왕이 된 '다윗'도 역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으며, 그의 아들 솔로몬 역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아서 왕위에 올랐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왕들은 기름부음을 받고 왕의 직무를 행한 것이다. 셋째는 '선지자'다. 사실 대부분의 선지자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었지만 엘리야의 제자였다가 선지자가 된 '엘리사'는 엘리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선지자의 사역을 하였다. 물론 이것 역시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왕상19:16). 그런데 제사장과 왕과는 달리, 기름부음을 받고 선지자의 직무를 수행한 사람은 성경에 엘리사 외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참으로 '메시야'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제사장도 메시야였고, 왕도, 선지자도 메시야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구약시대의 마지막 메시야였는가? 그는 바로 세례 요한이었다. 그는 율법과 선지자의 마지막 주자였기 때문이다(마11:13). 그러나 그는 한사코 자신은 메시야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은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는 구약의 메시야들이 다 메시야에 대한 모형들이요 그림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메시야를 직접 만났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시다. 그는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가리켜, 나보다 먼저 계신 이라고 했다. 그분은 만세 전부터 메시야로 있다가 성육신하셨기 때문이다. 

 

4. 예수께서는 공생애 기간 동안 어떻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셨는가?

  예수께서는 구약시대의 경우처럼 제사장과 왕과 선지자에게 부어졌던 관유의 기름부음을 받고 메시야가 된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성령으로부터 직접 기름부음을 받고 메시야 곧 그리스도가 되셨다(마3:16, 눅4:18~20, 요3:34). 그러므로 신약시대에는 예수님 이외에 그 누구도 메시야라는 직분을 갖지 못했다. 참 메시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메시야는 오직 한 사람으로서 예수님 뿐이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신 것일까? 첫째로, 그분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되셔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셨다(히5:5~10). 이는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은 자신의 나이로 30세에서 50세까지만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만세 전부터 영원 후까지 영원히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셔야 하시기 때문에, 시작도 끝도 없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된 것이다. 이것에 대한 예표는 창세기 14장에 나오며(창14:18~20), 예언은 시편110:4에 나온다. 둘째로, 예수께서는 다윗왕의 후손으로 오셔서 영원한 왕으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셨다(마1:6,16~17). 고로 그분이 태어날 때에 동방 박사들로부터 '유대인의 왕'으로서 경배를 받으셨다(마2:2). 그리고 그분은 공생애 기간에 사람들로부터 "다윗의 자손" 곧 왕으로 오신 이라는 칭송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돌아가실 무렵 빌라도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도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을 때에 "네가 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26:63~64). 또한 십자가의 죄패에도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죄패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진정 그분은 지상에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다. 그래도 그분은 하늘의 왕이시기 때문에, 이 세상의 만물들에게는 당신이 왕이신 것을 드러내셨다. 그러자 고기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복종하여 그물 속으로 들어갔고, 자신의 입속에서 동전 한 세겔을 드러내 보였고, 식물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루 아침에 뿌리채 말라버렸다. 그리고 바다를 지으신 분이므로 바쁘실 때에 그분은 바다 위를 걸어오셨다. 그리고 귀신들도 하늘의 왕이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쫓겨나 떠나가야 했다. 셋째, 그분은 선지자로서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셨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말하는 존재인데,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말씀을 받아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전해주셨고(마11:27), 또한 그분은 사람들의 모든 마음까지도 다 헤아리시면서 사역하셨다(요2:24~25). 특히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에서 어떤 여인을 만나 대화하셨는데, 그분은 그 여인의 과거를 그대로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인은 "당신은 선지자로소이다"고 말했다(요4:19). 그리고 이어 그 여인은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는 분이 오시면 모든 것을 다 말해 주실' 것이라고 하자, "네게 말하고 있는 내가 그니라"고 말씀하셨다(요4:26). 이는 곧 예수께서 그리스도로서 선지자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5. 하나님께서 만세 전부터 아들에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아들에게 주신 것인가? 그것은 아들을 모든 구원받은 성도들의 맏아들이 되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미리 보여 주시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구원받아 천국에 입성하는 성도들로 하여금 하늘에서 그리스도 곧 제사장직과 왕직 그리고 선지자의 직무를 맡기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들께서 이 지상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셨는지를 잘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장차 우리도 그러한 직무를 맡기에 합당한 자로 잘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6. 성도들은 천국에 들어가서 어떤 그리스도의 직무를 맡게 되는가?

  하나님께서는 사실 우리 인간을 그 아들의 쌍둥이요 그리스도의 쌍둥이로 만드시고자 먼저 아들을 낳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가면 역시 그리스도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천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가?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데, 사도 요한이 A.D.95년경 밧모섬에 들어가서 하늘의 광경을 본 것을 기록해 놓음으로서 알려진 것이다. 과연 성도들은 천국에서 어떤 일(직무)을 하며 사는 것일까?

  첫째, 천국에서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처럼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한다(계4:10~11, 5:8~10). 다만 천국에서는 제사드리는 일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천국은 이미 구속받은 영혼들이 거주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제사장들인 성도들은 대체 어떤 일을 수행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예배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때 성도들은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엎드려 경배하는데, 면류관을 쓰고 있는 자는 자신의 면류관을 벗어 놓고 경배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악기로 연주하는 성도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을 벌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양을 올려드린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는 거기에 참여해 본 자만이 아는 것이다. 참고로 천국에서 예배 가운데 설교는 없다. 그리고 천국에서 예배하는 실제를 잠깐 소개하자면, 천국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한꺼번에 예배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천국에서 성도들은 2층 천에 살고 있다가, 3층 천에 올라와 예배를 드린다. 이때 24반차 가운데 하나의 반차(지파)가 올라와서 예배를 드린다. 한 반차의 총 인도자는 24장로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들은 각 마을의 수장이 되어서 예배를 인도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천국에서 찬양을 부를 때, 24장로들만 부르는 찬양과 144,000명이 부르는 찬양과 허다한 무리들이 부르는 찬양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둘째, 천국에서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처럼 왕의 직무를 수행한다(계5:10, 20:4,6, 22:5). 그런데 모든 성도들이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천국에서 성도들의 지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는 왕적인 지위를 갖는 것이요 또 하나는 섬기는 자로서의 지위를 갖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주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한 마디로 이 땅에서 신앙생활 할 때에 이기는 성도가 되었다면 그는 천국에서 왕 노릇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계2:26~27). 그러므로 모든 성도가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고 하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주님께서는 모든 성도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시지만 실제는 왕적 지위를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로 우리는 '종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기를 소망하고 힘써야 한다. 참고로 지금 천국의 실상을 말씀드리자면,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성도들은 죽은 즉시 낙원으로 올라가 자신의 행위를 따라 심판을 받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갈 지위를 얻는다. 그중에서 144,000명에 들어가는 자는 1차적으로 왕적 지위를 얻는데 그들은 자신의 집에 섬기는 자를 둘 수 있다. 그리고 144,000명이 앉아 있는 70줄 가운데, 앞에서 6번째 줄까지는 전 우주 가운데 나가서 각기 별들을 다스리는 자가 된다. 그러니까 천국에서 왕적 지위를 얻는 사람이 두 종류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이미 창세기에 예표되어 있으니, 요셉의 꿈이었다. 요셉은 꿈쟁이였다. 하지만 그가 꾼 꿈은 딱 2가지만 소개되어 있다(창37:7~9). 하나는 형들의 곡식단이 자신의 곡식단에게 절하는 꿈이었다. 다시 말해 천국에서 성도들 중에는 섬기는 자가 있고 섬김을 받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해와 달과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이었다. 이는 성도들 중에서 보좌 6번째 줄까지 차지한 성도들은 우주로 나가서 각기 우주의 별들을 다스리며 왕 노릇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천국에서 성도들 중에는 섬김을 받으며 왕 노릇을 하는 성도들이 있는 것이다. 

 

7. 나오며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아들을 낳으셨으며, 그분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리스도'의 직무는 '제사장'의 직무와 '왕'의 직무였고 또한 '선지자'의 직무가 있었다. 그런데 천국에서는 더 이상 선지자의 직무는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가면 신적 지식이 모두에게 임하여 누군가로부터 하나님을 배워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주님께서 우리를 아시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알고 그곳에 있는 성도들을 다 알기 때문이다(고전13:12). 그러므로 성도들이 천국에서 누릴 그리스도의 직무는 딱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제사장의 직무요 또한 왕의 직무다. 그런데 하나님께 예배하는 제사장의 직무는 모두가 수행하는 똑같은 직무다. 다만 부르는 노래가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과 면류관을 벗고 경배하는 자가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왕적 직무는 다르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모든 성도가 다 왕적 지위를 누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이 행한대로 지위를 보상받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실컷 죄짓다가 천국에 들어간 사람의 지위와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자의 지위는 결코 같지 않다는 것임을 알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 구원받은 성도가 되었다면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천국에서 왕적 지위를 얻기 위한 준비다. 그것은 오직 이기는 자가 차지하기 때문이다(계2:26~27). 고로 성도라면 자신 안에 있는 죄된 본성을 이기고, 악한 영들을 이겨야 한다. 그리고 더 강한 자가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그것에 충성해야 한다. 한 달란트 받았다고 그것을 감추어 두서는 결코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자가 될 수 없다. 섬기는 자가 천국에서 섬김을 받는 자가 되기 때문이다. 천국에 들어갈 때에 종과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느냐 아니면 왕과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느냐 하는 것은 다 이 땅에서 결정하여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은 아무쪼록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이것에 대한 실제 부분은 다음 주일에 말씀으로 나눌 것이다). 

 

2022년 11월 06일(주일)

정병진목사

 

오늘은 신년 첫주일이다. 올 한 해 과연 우리를 무엇을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말씀이다. 사실 올 해 저마다 개인적인 기도제목과 소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개와 천국복음을 외치는 교회로서 성도들이 붙들어야 할 진짜 소원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천국복음'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헤아려, 천국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가 되는 것이며, 천국에서 왕노릇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알고 실천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2022-01-02(주일) 주일낮예배

제목: 우리가 정말 붙들어야 할 복음은 어떤 복음인가?(마3:1~3)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HXBxlYp9ONM [혹은 https://tv.naver.com/v/24416671 ]

 

1. 들어가며

  성도가 신앙생활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진 불치병에서 치유받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는다. 어떤 이는 무당이 되기 싫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예수믿어야 사회생활을 잘 할 것 같아서 또는 부자가 되고 싶어서 예수님을 믿기도 한다. 하지만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자신의 영혼이 구원을 받기 위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영혼이 구원받는다는 것을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지은 죄를 사함받는 것을 가리키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인가? 결국 이것도 종합해 보면 자신의 영혼이 천국가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의 목적은 다양할 수 있으며, 또한 저마다의 진술이 다 틀렸다고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전파하신 복음은 대체 무엇이며, 그것은 천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가? 그리고 예수님을 소개하도록 하나님께서 선구자로 보냈던 세례자 요한은 이것에 대해 무엇을 말했는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회개와 천국복음을 외치는 교회로서, 올 한 해동안 우리가 붙들어야할 말씀으로서 천국복음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보고, 나는 과연 어떠한 천국 복음을 붙들아야 하고 또한 사모해야 할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예수께서 전파하신 복음은 어떤 것인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전파하신 복음은 어떤 것인가?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에 대해 마태복음 기자는 딱 3가지로 기록하고 있다(마9:35). 그것은 첫째, 회당에서 가르치셨고 둘째, 천국(왕국)복음을 전파하셨으며 셋째,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고 했다. 즉 예수께서는 '교육'과 '전도'와 '치유' 사역을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것들을 분석해보면, '교육'은 우리의 혼(souls)의 영역과 관계된 것이며, '전도' 즉 복음전파는 우리의 영의 영역과 관계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유'는 우리의 육체에 관련된 것이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의 문제들을 해결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알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천국복음 전파다. 왜냐하면 천국복음을 받아서 영이 복을 받아야 진정한 복을 받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사항은 왜 예수께서 전파하신 복음은 천국복음이었는 하는 것이다. 사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종교개혁자들의 후손이니만큼 자신이 받은 복음을 사도바울이 전해준 이신칭의의 복음이라고 알고 있다.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이 소식은 참으로 가물에 단비와 같았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이신칭의의 복음을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으셨는가? 그러나 믿음으로써 '생명' 혹은 '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은 하셨다(이신득생)(요5:24).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신칭의의 복음이 아니라 천국복음을 전파하신 것이다(그렇다고 이신칭의의 복음이 성경에 없다거나 틀렸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예수께서 전파하신 천국복음에 주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분이 들려주고 싶어했고 그것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고 싶어했던 그것을 우리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3. 우리는 왜 천국복음에 주목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에 외치셨던 '천국복음'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예수께서도 역시 세례자 요한처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치셨다(마4:17). 즉 천국에서 들어가기 위해서는 회개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더욱이 주님을 부르는 자라 할지라도 모두가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마5;20, 7:21). 

마5: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예수께서는 우리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는 더 나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다(마5:20). 그리고 주님을 찾는다고 해서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다(마7:21). 그러니까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의롭다 함을 얻는 이신칭의의 구원과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복음은 약간 다른 것이다. 이신칭의는 믿음으로서 의롭다함을 얻는다는 것까지 가르쳐준다. 그렇지만 의롭다함을 얻는 자가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되어 의롭다함을 받은 자라 할지라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천국에 그 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당하지 않는 자는 못들어가는 곳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복음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믿어야 한다. 

 

4.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이란 어떤 것을 가리키는가?

  그렇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이란 대체 어떤 곳인가? 성경에서 딤후4:18을 제외하고 한글성경에서 '천국'이라는 말은 마태복음에만 나온다. 총 36번에 걸쳐 나온다. 그런데 그 용어는 정확히 '하늘들의 왕국'이라는 단어다. 영어로는 'The kingdom of the heaves'인 것이다. 여기서 '하늘'을 단수가 아니라 복수로 사용한 것은 하늘을 3개이기 때문이다. 즉 새들이 날아다니는 곳이 첫째 하늘이고, 해와 달과 별들이 떠다니는 곳은 둘째 하늘이며, 하나님이 계시는 셋째 하늘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왕국'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왕이 통치하고 다스리는 나라를 가리킨다. 아직까지 이 세상에는 왕이 통치하지 않는 나라들도 더러 있다. 대통령이나 수상이 다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늘나라 곧 천국은 왕이 다스리는 나라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친 이유는 하늘들의 왕이 오시기 때문에 그 왕을 영접하기 위해서는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통 사람들이 '천국'이라고 할 때에는 자신의 영혼이 죽어서 들어가는 저 하늘나라, 즉 저 멀리 삼층천에 있는 하늘나라를 생각하는데, 실은 그분이 왕으로 통치하는 장소가 왕국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살 때에 예수님을 믿은 자라도 자신의 삶과 영혼에 그분이 왕이 아닌 자는 결국 천국에 못 들어가는 것이다. 왕의 통치를 거부한 자는 결국 하늘들의 왕국에 못들어가는 것이다. 

 

5. 천국복음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천국복음'이란 어떤 복음을 가리키는가? 그것은 2가지 의미를 지닌 것이다. 그것은 첫째로, 회개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복음을 가리킨다(마3;2, 4;17). 왜냐하면 천국은 죄가 들어갈 수 없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죄를 지은 사람이라면 그는 반드시 회개하여 자신의 죄를 깨끗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야 한다. 이때 자신의 죄를 용서함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개하는 것이 필요하며, 하나님의 생명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는 자는 생명을 얻고 죄사함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기하면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은 사실상 틀린 것이다. 그러한 말씀은 성경에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실제로 믿기만 해서 천국 들어갈 자는 없기 때문이다. 둘째, 천국에 들어가는 자라 할지라도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자가 있음을 알려주는 복음을 가리킨다. 그렇다. 천국에 들어간다고 해서 다 왕노릇하는 존재가 되지는 않는다.  천국에 들어가는 자들 중에는 섬기는 자의 신분으로 들어가는 자도 있기 때문이며(마20:26~27), 섬김을 받는 왕의 신분으로 들어가는 자도 있기 때문이다(계5:10). 그러므로 우리는 마태복음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마태복음에서는 누가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자가 되는 것인지, 누가 천국에서 섬기는 자가 되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약 예수님을 믿었다면, 회개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자가 되기를 힘써야 한다. 그리고 회개하고 있어 천국에 들어가는 자가 되었다면, 이제는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자가 되기를 힘써야 한다. 그렇다. 천국복음이란 단지 믿음을 통하여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죽을 때 자신의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게 해 주는 복음을 가리키며, 천국에 들어가서도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자가 있다는 복음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6. 천국에는 누가 들어가며, 어떤 자가 천국에서 왕노릇하는가?

  천국에는 누가 들어가며 거기에서 누가 왕노릇하는 자인지 알려주는 말씀은 마태복음에서 계속해서 언급된다. 그중에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말씀이 바로 마태복음 25장의 말씀이다. 마태복음 25장에서는 천국에는 과연 누가 들어가며, 누가 왕노릇하는 자가 되는지를 알려준다. 그것은 3가지 비유에 나타나 있다. 첫 번째는, '열 처녀의 비유'다(마25:10). 이 비유는 모두 믿는 이가 다 신랑의 집에 들어가 혼인잔치 하기를 사모하지만 준비했던 자들만이 들어간다는 비유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천국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자는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고로 나는 예수님을 믿는 자이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안일하고 있다가는 그날 천국 문이 닫혀 못 들어가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달란트의 비유'다(마25:30). 달란트 비유는 종들이 주인에게 받은 달란트를 받아서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 안에 들어갈 사람과 성 밖에 쫓겨날 사람이 결정된다는 비유다. 이때에 악하고 게으른 종은 성 바깥으로 내어쫓겨나며 거기서 슬피 이를 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비유의 핵심은 성 안에 들어가기를 정말 사모한다면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양과 염소의 비유'다(마25:34). 이 비유는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행했느냐에 따라 천국에서 받을 상속분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혹 어떤 이는 천국이 아닌 불못에 던져질 자도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자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물려받아 왕노릇하기 위해서는 이 땅에서 주님으로부터 상을 받을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천국은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라고 해서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성 안으로 들어가기를 준비를 해 온 자 곧 회개하고 충성한 자가 들어가는 장소인 것이다. 그리고 이 땅에서 충성한 만큼 그 분량대로 천국에서 기업도 얻게 되고 거기에서 왕노릇하는 대상과 영토도 주어지게 될 것이다. 

 

7. 구약시대에 천국에 들어가는 것과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것의 예표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우리 믿는 이들이 장차 받을 천국복음의 예표가 있는가? 있다. 그중에서도 천국에 들어가는 구원과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구원에 대한 예표가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항상 미리 보여주시어 소망을 갖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모세'와 '다윗'이라는 인물이다. 구약시대에 구원받는 교회의 모형이 성막과 성전이라고 한다면, 구약시대에 천국입성과 왕노릇하는 모형은 가나안 땅과 이스라엘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모세는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어 광야로 나오게 한 후 선택된 자 모두를 가나안 땅에 입성시킨 인물이다. 한 마디로 그는 모든 사람을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이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윗은 모세와는 다르다. 다윗은 이 땅에 왕으로 살았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하늘에서도 왕노릇하는 사람이 된 인물이다. 한 마디로 다윗은 과연 천국에서 어떤 사람이 왕노릇하는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모델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세를 연구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서도 왕노릇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윗과 그의 자녀들을 연구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세와 다윗은 천국입성과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자의 모형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마태복음에서는 처음부터 다윗에 대해 집중조명하여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 1장에서는 예수님의 조상들 41대 가운데 오직 다윗에게만 '왕'이라는 칭호를 붙여놓았다(마1:6). 그리고 2장에서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부르고 있다(마2:1). 그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문제를 해결받으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그분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외치고 있다(마9:27).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왕의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8.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자의 모델로서 하나님께서 사용한 다윗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럼,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왕노릇을 하지 못한 채 바깥으로 쫓겨난 사람의 예표는 누구인가? 그는 바로 '사울왕'이다. 반대로 천국에서 왕노릇하는 사람의 대표는 누구인가? 그것은 '다윗왕'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왕 천국에 들어가는 자가 되기를 사모하고 있다면, 그는 왕노릇하는 자가 되기를 더더욱 사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울과 다윗의 일대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 사울은 실패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비록 이 땅에서 왕이 된 사람이지만 그는 죽어서 새 예루살렘 성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버림을 받았다. 참으로 사울은 비운의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매우 교만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고 거역했으며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였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잘못한 것이 분명한데도 그는 핑계를 대며 회개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버림받은 자의 대표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다.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았다. 그는 언제나 하나님께 묻고 행하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자기는 백향목 궁에 거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집은 펄럭이는 휘장 가운데 둘 수 있겠느냐면서 그는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를 지어드리겠다고 말한 사람이다. 그는 매사에 그러하였다. 더욱이 그도 실수할 때가 있었다. 그도 사람이기 때문에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윗은 낮은 자세로 엎드렸고 진실로 회개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의 나라도 더욱 확장시켜 주셨다. 그가 도망다니던 10여년 동안에는 그에게 400~600명의 부하들 밖에 없었지만, 그가 유다지파의 왕이 되었을 때에는 한 지파의 왕이 되어 7년 6개월동안 다스릴수 있었고, 그리고 전 이스라엘의 왕으로 33년 반을 통치할 수 있었다. 그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랬다. 그는 겸손했고 충성했으며, 주님을 사랑했고 주님을 최고 우선 순위로 정하고 산 자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무엘하 강해를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9. 나오며

  이제 2022년의 새 해가 밝아왔다. 올 해 우리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 올 해는 그동안 배우고 들었던 말씀 중에서, 우리가 듣기는 들었으나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른 것이 있다면 그것을 정확히 배우고, 또한 자신의 삶에 직접 실천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올 해는 보수하고 보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혹 우리가 잘못 배운 것을 놓고 거기에 무엇인가를 쌓아올린다면 그날에 우리가 쌓아올려놓은 것은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고쳐야 한다. 그래서 천국에 들어가기에 합당하지 않은 부분들을 수선해야 한다.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서 왕노릇하는 데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왕노릇하기에 합당한 삶을 이 땅에서 살아보아야 한다. 그래야 주님 오시는 날에 기쁨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도 왕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세례자 요한도 초림의 예수를 그렇게 준비하고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그도 왕의 오실 길을 닦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회개케 하는 일이었다. 그렇다. 우리도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왕이 오심을 모든 백성에게 전했다. 그리고 그는 유유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0년을 준비해온 그는 예수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고 6개월 뒤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것이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자신의 말대로 그는 살다가 갔다. 그러니 천국에서 그는 24장로의 반열에 드는 자가 되었고, 왕노릇하는 자로서 최고봉에 서 있는 자가 되었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 우리도 회개하고 충성하여 그 왕국에 들어갈 준비와 그곳에서 왕노릇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이 올 해 나에게 주어진 하늘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2022년 01월 02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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