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강해(69) 왜 사도 바울은 점치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냈는가?(행16:16~19)_2022-11-16(수)

https://youtu.be/kAEuxx7xkMs  [혹은 https://tv.naver.com/v/30826703 ]

 

1.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빌립보에서 기도하러 가다가 만난 여종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빌립보에서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만난 여종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이었다.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퓌돈 영을 가지고 있는 어린 여종'이었다. 여기서 '퓌돈'이라는 말은 '퓌돈 신' 혹은 '점치는 영'을 가리킨다. 그렇다. 이 젊은 여자는 점치는 영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점을 쳐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고용된 사람이었다. 즉 어떤 주인들에게 고용되어 점을 쳐주어서 자기의 주인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2. 그녀의 외침은 어떤 것이었나?

  그런데 그녀는 바울 일행을 뒤따라가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그 내용은 이렇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이런 그들은 구원의 길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행16:17). 그녀가 외치는 소리만을 점검한다면 그녀는 정확한 말을 내뱉고 있는 것이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여러 날을 외치고 다녔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귀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말이나 거짓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귀신들도 사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바울은 그녀의 외침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그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여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버렸다. 그러자 즉시 그녀에게서 귀신이 떠나갔다. 그러자 그녀는 더 이상 점을 칠 수가 없었다. 

 

3. 바울은 왜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야 했는가?

  바울이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그녀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바울이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야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적어도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그녀가 계속 말하고 다니는 것을 그냥 놔두면 그녀와 바울은 한 영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취급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실 그녀에게 들어 있는 영은 귀신이요, 바울에게 들어 있는 영은 성령이기 때문에 둘은 서로 다르다. 그런데 그냥 놔둔다면 사람들은 같은 영에 속한 자들이라고 취급할 수 있다. 그러면 복음 전파에 많은 방해가 될 것이다. 둘째, 그녀 속에 있는 영(귀신)보다 사도 바울 속에 있는 영(성령)이 훨씬 더 쎄다는 것을 분명히 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녀 속에 있는 영은 귀신으로서 피조물이며, 바울 속에 있는 영은 성령으로서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셋째, 귀신에 매여 있어서 귀신에게 일평생 종노릇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녀를 불쌍히 여겨서 그녀를 귀신의 세력으로부터 놓아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녀에게서 귀신이 떠나가고 난 후 그녀는 빌립보교회의 성도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4. 성도 속에서 역사하는 영이 귀신의 영인지 성령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오늘날에 교회 안에서도 무엇을 보았다 혹은 무엇을 들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 심지어 교회에서 직분(이를테면 '권사')을 가진 분이 예언을 해 준다고 하는데 잘 맞춘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그분에게로 몰려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 성도들 가운데 무엇을 보거나 들었다고 한다든지 아니면 예언을 해 준다고 할 때, 그것이 귀신이 역사하는 것인지 성령이 역사하고 있는 것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대체 무엇인가? 만약 자기가 영안이 열린 사람이라면 그 사람 속에서 역사하는 영이 어떤 종류의 영인지를 영안으로 보아서 금방 판단할 수 있겠지만, 보통 사람의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간 분별하기 힘들다. 그때에는 2가지 방법을 써 보라. 첫째, "권사님, 혹시 천사가 보입니까?"라고 질문해 보라. 만약 그 권사님이 천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분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성도가 영 분별의 은사를 지녔다면 천사도 보고 귀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천사는 볼 수 없고, 귀신만 보인다면 귀신이 역사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라. 이런 분들은 보통 양신(성령과 악령)이 동시에 역사하고 있다. 둘째, "권사님의 조상들 중에서 1~4대 안에 무당이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라. 만약 무당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분을 멀리해야 한다. 양신이 역사하고 있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회개를 모르는 사역자라면 더 더 위험하다. 

 

5.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귀신을 잘 쫓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실 사도 바울은 영적인 계급이 매우 높았기에, 단번에 귀신을 쫓아낼 수 있었으며, 또한 귀신도 그녀에게서 즉시 떠나가게 되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들이 귀신을 쫓아낼 때에 귀신을 잘 쫓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자신의 영권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영권이 높아야, 어떤 귀신이라도 복종하고 떠나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나의 영적인 계급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영적 계급이 낮은 귀신을 쫓아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세계는 일종의 조폭 세계와 비슷하여, 철저히 계급 조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신의 영적인 계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기도하되, 회개하는 기도를 많이 하여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회개하지 않으면, 귀신이 자신의 몸에 많이 남아 있어서 귀신들끼리 서로 알고 장난쳐 버린다. 그러므로 귀신을 잘 내쫓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둘째, 기도하되 귀신을 쫓을 수 있는 은사를 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능력 행함'의 은사와 '영 분별'의 은사를 구하라. 여기서 '능력 행함'의 은사는 기적을 행하는 은사이면서 또한 귀신을 내쫓는 은사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귀신을 잘 쫓아내려면 '능력 행함'의 은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만약 더 구체적으로 구하려면, 귀신을 내쫓는 은사, 귀신을 짓밟는 은사, 귀신을 태워버리는 은사, 귀신을 잘라버리는 은사, 귀신을 느끼는 은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사역자가 되어 사역하려면 여기에다가 '영 분별'의 은사를 구하는 것이 좋다. '영 분별'이란 그 영이 선한 영인지 악한 영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은사를 가리킨다. 셋째, 회개를 하고 은사를 구했으면 직접 은사를 사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 귀신을 쫓아보는 것이다. 그러면 내 영적 계급보다 더 높은 계급을 가진 귀신은 명령해도 잘 안 나갈 것이다. 때로는 그놈들이 나에게 덤벼들 수도 있다. 그래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계속해서 명령해야 한다. 그러면 악한 영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도 나의 영적 계급을 높여 주신다. 사실 태어날 때부터 높은 계급을 가진 자는 없다. 다 '소위'라는 계급부터 시작하여 소령이 되고 소장이 되고 대장이 되는 것이다. 해 보라.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2022년 11월 16일(수)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강해(65) 사역자에게 있어서 제일 큰 축복은 무엇인가?(행15:22~35)_2022-11-09(수)

https://youtu.be/PBhhFaElyC8  [혹은 https://youtu.be/PBhhFaElyC8 ]

 

1. 주의 사역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일하는 사역자들은 무엇이 제일 필요한 것일까? 우선은 사역자로서의 부르심과 자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부르심이 없는 사역자는 끝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수행하지 못하며 힘들 때에는 그만 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돕는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일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정적으로 뒷받침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에도 사람이기에 먹고 입고 자고 이동하고 잠자기 위한 물질이 꼭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2. 사도 바울의 삶에 있어서 어떤 만남의 축복이 있었는가?

  사람이 받는 축복 가운데 가장 귀한 축복 가운데 하나는 만남의 축복이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의 방향과 진로를 결정해 주기 때문이다. 사람은 보통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따라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과 교제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사람의 축복의 향배도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예수님의 최대의 전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그가 만난 동역자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일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매우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첫째로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이후 그로부터 악한 영을 뽑아주고 성령의 은사를 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 일은 다메섹에 있는 형제 아나니아가 해 주었다. 둘째로, 그가 변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예루살렘에 가서 사도들과 친교의 교제를 나누려 할 때에는 바나바라는 사람이 자신을 믿어 주어서 사도들과 야고보에게 친교의 악수를 나누도록 주선해 주었다. 그리고 셋째로, 홀로 선교여행을 떠나야 했던 2차 전도여행 때에는 실라(실루아노)가 동역자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바울을 도와주는 사람이 생겼다. 

 

3. 바울의 2차 전도여행의 동역자인 실라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바울의 사역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세 번째의 사람은 예루살렘교회의 '실라'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의 가장 중요한 동역자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예루살렘교회의 평신도였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그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다(행15:22). 그래서 그는 예루살렘 총회의 결과를 안디옥교회에 가서 전해 줄 사람으로 지목되었다. 그런데 당시 이방인의 구원의 문제로 인하여 바울과 바나바가 예루살렘으로 왔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처음으로 총회가 열렸다. 이는 이방인들의 구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이방인들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과연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이냐 아니면 그것으로는 안 되고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도 지켜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종 결과는 사도들의 대표였던 베드로의 구원론이 그대로 받아들여졌고, 유대인들을 위해 이방인들이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야고보의 의견이 그대로 수렴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총회의 결정 사항을 안디옥교회에 전달해 줄 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편지와 더불어 유다와 실라가 선택되었는데, 이 둘은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들로서 그 일을 감당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예언을 할 수 있는 선지자로서(행15:32), 개인적으로 사람을 만났을 때에 그를 권면하고 위로할 수 있는 영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둘은 사도들과 장로들이 써 준 편지를 들고 안디옥교회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것을 전달해 주었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의 사역을 마치고 예루살렘교회로 되돌아갔다. 

 

4. 주의 사역자들에게 꼭 필요한 3대 축복이자 기도 제목은 무엇인가?

  바울에게는 놀랍게도 그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바울을 도와 주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들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의 사역자들에게 꼭 있어야 할 것은 대체 무엇일까? 아니 그렇게 되어지도록 기도할 제목이 있다면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보통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주의 종은 자신의 부르심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합당한 은사를 받아야 한다. 사실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사가 다 부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사역과 사명에 합당한 은사가 부어진다. 그중에서도 복음을 전달할 사역자들에게는 설교의 은사, 환상의 은사, 치유의 은사, 귀신쫓는 은사 등은 꼭 있어야 한다. 둘째, 자신과 함께 사역을 감당할 신실한 동역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의 일은 혼자서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의 일은 대부분 팀 사역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바울에게는 어떤 동역자가 있었는가? 감사하게도 바울에게는 여러 종류의 동역자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그에게는 복음전파 사역의 동역자가 꼭 있었다. 그러한 사람으로는 먼저는 바나바와 실라가 있었고, 청년 디모데와 의사 누가도 있었다. 셋째, 자신의 복음전파 사역에 필요한 물질을 후원하는 선교 후원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 곳으로 이동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려면 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울에게는 이러한 선교 후원자가 꼭 있었다. 2차 전도여행 때에는 빌립보에서 만난 자주장사 루디아가 있었고, 고린도에서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있었다. 이들은 바울의 대표적인 후원자였다. 이들은 바울이 안디옥교회로부터 선교 후원비를 받지 못하게 되었을 때 바울의 든든한 선교 후원자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교사 바울은 그 험난한 선교여행을 잘 마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5. 오늘날 성도들은 사역자들을 위해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가?

  예나 지금이나 영적인 세계에 있어서 항상 통하는 법칙은 제자가 스승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성도의 영성은 주의 종의 영성을 능가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교회가 항상 힘써야 할 것은 말씀과 복음을 전하는 주의 종들에 대한 충분한 기도이다. 주의 종들에게 영권과 인권과 물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부어 주시어 주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역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의 종에게 신실한 동역자를 붙여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교에 필요한 물질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성도가 주의 종과 함께 하늘나라를 준비하는 동역자들이 되는 것이다. 동역이 어찌 말씀 사역과 물질 후원 뿐이겠는가? 왜냐하면 기도의 동역이야말로 그 어떤 동역보다도 가장 필요한 동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도는 주의 종들을 통하여 양질의 양식을 받아서 누리면서 하늘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며, 주의 종들은 성도들의 기도와 더불어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사역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럴 때 비로소 교회는 주님의 쓰심에 합당한 교회로 발돋움할 수가 있는 것이다. 

 

 

2022년 11월 09일(수)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37) 아가서강해(27) 천국에서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는 어떤 서열을 가리키는가?(아가6:8~9)_2021-10-22(금)

https://youtu.be/UP82SaCHbMU   [혹은  https://tv.naver.com/v/23116047  ]

 

1. 솔로몬의 곁에 있었던 네 종류의 여인들은 누구 누구인가?

  솔로몬의 곁에 있었던 네 종류의 여인들은 첫째, 오직 하나밖에 없는 왕의 비둘기이자 완전한 자로서 술람미 여인이 있었다(아6:9). 이는 왕의 딸로서 천국에서 제일 높은 계급에 속하는 왕권신부를 가리킨다. 둘째, 왕의 곁에는 왕비(왕후)가 60명이 있었다. 이는 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왕후신부를 가리킨다. 셋째, 왕의 곁에는 후궁(비빈)이 80명이 있었다. 이는 천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빈신부를 가리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넷째, 무수히 많은 시녀(처녀)신부가 있었다. 이는 천국에서 제일 낮은 신부 계급에 속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러한 네 종류의 신부들은 전부 이긴 자들의 표상으로서, 천국에서는 다 왕 노릇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천국에서는 아무런 계급을 갖지 않은 평민이 아무리 많아도 그들은 시녀신부보다는 높지 못하다. 

 

2. 아가서에 나오는 신부의 네 계급은 솔로몬만 본 것일까?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천국에 무슨 계급이 있겠느냐면서, 천국에서는 다 똑같이 하나님의 자녀와 신부이면서 왕같은 제사장들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천국에 들어가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사실 천국에서는 일평생 죄짓다가 회개하여 간신히 턱걸이로 들어온 자들과 일평생 나실인처럼 헌신하며 살다가 들어온 자들이 똑같은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천국에서 성도들이 누릴 영광에 대해 해의 영광과 달의 영광과 별의 영광이 각각 따로 있다고 하면서, 별의 영광들도 서로 다른 종류의 영광이 있다고 하였다(고전15:40~41). 고로 솔로몬이 본 네 종류의 신부의 계급은 실재하는 계급인 것이다.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솔로몬 말고도 다른 성도가 그것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시편 42편에서 49편까지를 썼던 고라 자손의 시에 나온다. 일찍이 고라는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던 주동자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산 채로 음부에 빠져 죽은 비참한 자였다. 하지만 그의 후손들이 살아남아서 다윗시대에 성전에서 문을 지키고 노래하는 자들이 되었는데, 그중의 한 명이 시편 42~49편을 쓴 것이다. 그중에 시편 45편은 소산님(백합화들)의 국조에 맞추어 부른 노래로서, 왕실의 혼인 잔치를 묘사하고 있는 시다. 이 시에 따르면, 아름다운 외모와 은혜로운 말을 하고, 그 옷에서 몰약과 침향과 계피의 향기가 우러나오는 왕이 먼저 등장한다. 그리고 왕이 존귀하게 여기는 4종류의 여자들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왕의 혼인식 같아 보인다. 그중에 첫째 여인은 왕의 딸들인데, 이들은 친 딸들이 아니라, 거듭나서 왕의 딸들이 된 자로서 왕권신부를 가리킨다. 둘째는 왕비(왕후)가 있는데, 이는 수놓은 옷을 입고 오빌의 금으로 꾸민 채 왕의 오른쪽에 있는 자이다. 셋째는 두로의 딸이 나오는데 이는 비빈신부를 지칭하는 다른 표현이다. 넷째는 왕후를 따르는 처녀들로서 시녀신부들이 있다. 그렇다. 고라 자손도 장차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자들이 누군지를 보았던 것이다. 

 

3.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는 무엇을 기준으로 나눈 신부들인가?

  아가서 6:8~9에 나오는 네 종류의 신부는 어떤 기준으로 나눈 신부인가? 사실 아가서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신부들이 나온다. 하나는 얼마나 신랑을 사모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주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세 종류들의 신부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백합화와 비둘기 같은 신부요,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는 신부요, 또 다른 신부를 산출하고 양육하는 신부다. 그런데 또 다른 유형의 신부들이 나온다. 그것은 그들이 영적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그리고 그들이 가진 영성에 따라 네 종류들의 신부들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인 것이다. 

 

4.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와 같은 네 종류의 신부들은 과연 어떠한 신부들이며 그들 서로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사실 네 종류의 신부들을 구별하는 기준은 그들의 영적 전쟁 수행 능력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공통적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이기에 영적 전쟁을 수행할 수 있지만 그 능력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첫째로 왕권신부는 가장 높은 계급의 신부로서 영적 전투에 능한 자들을 가리킨다. 그가 누가 되었든지 원수의 영에 사로잡힌 포로들을 구출하여 하나님의 영토에 데려올 수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영권으로 본다면, 성령의 계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둘째, 왕후신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우두머리의 권세를 가진 자로서, 영적 전쟁에 강한 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양쪽에 날이 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신부들이다. 그러므로 영권으로 본다면, 영이 항상 깨어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셋째로 비빈신부가 있으니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머리가 될 권세를 가진 자들로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졌지만 그것을 자유자재로 쓰지 못해 전쟁 수행 능력이 조금 떨어진 자들로서, 적을 읽어내는 능력도 떨어진 자들을 가리키다. 영권으로 본다면 이들은 영이 깨어 있기는 하지만 영이 졸 수 있는 신부들을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신부는 시녀(처녀)신부가 있다. 이들도 역시 하나님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권세를 가진 자들인데, 성령의 검을 들기는 했으나 그것을 공격용으로 사용하지는 못하고 자기 방어용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영권으로 본다면 이들은 영이 때로는 졸고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5. 말씀을 기준으로 네 종류의 신부들을 나눈다면 어떻게 나눌 수가 있는가?

  말씀에는 사실 3가지의 말씀이 있다. 첫째, '기록된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성경 66권의 모든 말씀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씀은 흔히들 '로고스'라고 부른다. 둘째, '선포된 말씀'이 있다. 이는 설교자가 몇몇의 성경 구절을 가지고 그날의 설교 주제를 만들어서 설교할 때 선포되는 말씀을 가리킨다. 이 말씀은 성경 전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성경의 말씀을 설교할 때에 나오는 말씀이기 때문에 다소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시에 주어지는 말씀'이 있다. 이는 지금도 일상생활 가운데서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 가운데 들려주시는 말씀으로서, 이 말씀은 '레마 말씀'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말씀은 이미 성경 66권을 거의 암송된 상태에서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자들이 받는 말씀을 가리킨다. 이것을 네 종류의 신부들에게 적용한다면, 먼저 네 종류의 신부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로서 일반 백성들(평민)은 평소 성경을 읽지 않는 자들이나 그나마 주일에 선포된 말씀이라도 듣고 있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렇지만 시녀신부는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읽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되면, 자기도 그 말씀대로 실천하려 노력하는 신부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왕권신부와 왕후신부와 비빈신부는 선포된 말씀을 듣고 기록된 말씀을 읽으면서 동시에 그 시에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을 듣는 자들을 가리킨다. 혹 어떤 사람의 말씀이 곧 그 시에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과 동일하다면 그 사람의 신분은 왕권신부라고 할 수 있다. 거의 일치한다면 왕후신부라고 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일치한다면 그 사람은 비빈신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디에 속해 있으며, 그 다음 단계로 진급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1년 10월 22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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