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12)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가르쳐주는 7가지 교훈(삼상4:12~22)_2021-12-01(수)
https://youtu.be/Vaeh7lCkJ28  [혹은 https://tv.naver.com/v/23858913 ]

 

1. 엘리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엘리는 아론자손 중에서 이다말 계열의 제사장으로서, 사사기 시대의 끝 무렵에 활동했던 사사였다. 이때 그는 대제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실로에 있는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겼다. 그의 아버지가 누구였는지는 나오지 않으나, 그의 아들들과 후손들에 대해서는 나온다. 그의 기록은 사무엘상 1장부터 4장에 주로 나오는데, 그는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으니, 홉니와 비느하스가 바로 그들이다. 이 엘리 제사장은 그의 나이 58세에 하나님으로부터 사사로서도 부름을 받았으며, 98세까지 무려 40년동안 사사로 섬겼다. 그는 대제사장이면서 사사였던 것이다. 

 

2. 엘리는 어떻게 죽게 되었는가?

  엘리는 자기 민족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졌다는 소식과 아울러, 자기의 두 아들이 전쟁터에서 죽었으며, 하나님의 법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만 놀라 자기의 의자에서 뒤로 넘어졌고, 그 충격으로 인하여 목이 부러져 사망하게 된다. 이때 그의 나이는 98세로서 이스라엘에서 사사로 섬긴지 40년이 되었던 때였다(삼상4:17~18). 

 

3.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7가지 중요한 교훈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는 무엇인가?

  사무엘상 1~4장에서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은 7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하나님을 자신의 성공의 잣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전쟁 승리의 도구로 사용하였지만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했더라면 아마도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었겠지만 이스라엘은 평소때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숭배했으며, 당시 제사장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을 뿐더러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던 불량자였기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던 법궤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징계하기 전까지는 경고하시지만 그래도 경고를 듣지 않을 때에는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짓고 멸망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확실히 경고하신다. 어떤 사인을 보내시는 것이다. 하지만 그대로 듣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죄에 대한 죗값을 물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두 번씩이나 경고하셨다. 한 번은 무명의 선지자를 보내서 경고하셨고(삼상2:27~36), 또 한 번은 12살 무렵의 어린 사무엘을 통하여 경고하셨다(삼상3:11~14).

  셋째,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사명을 주어 보내신 자에 대해서는 그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기다리신다는 것이다. 우리는 엘리 제사장이 분명하게 잘못을 범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왜 그를 죽이시지 않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그렇게 자기 자식의 잘못을 알면서도 깨우치지 않았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버리거나 내치거나 그를 죽이실 수가 있었던 것이다. 구약시대 '아간'의 범죄나 '고라 일당'의 범죄를 보라. 그리고 신약시대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를 보라. 즉결 처분되었다. 하지만 엘리 제사장의 경우는 즉결 처분하지 않았다. 엘리는 98세 즉 자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40년간 사사로 계속해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그의 영을 이 땅에 보내실 때에 이미 사명을 주어서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엘리는 사사로서의 은사를 가진 채 태어났고 또한 그러한 일을 잘 감당했던 것이다. 한나가 중얼중얼 기도할 때에 처음에는 야단을 쳤지만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그녀를 축복해 줌으로 그녀가 임신하게 한 일이나, 사무엘이 어떤 음성을 들었다고 찾아왔을 때에 또 그러한 음성이 들려올 때에는 이렇게 처리하라는 등의 영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그는 확실히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은사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태어날 때부터 왕의 은사를 가지고 태어났던 사울왕의 경우도 비슷한 경우다. 그러므로 이러한 은사를 가진 자에 대해서는 그가 회개하고 돌이킬 때까지 하나님은 더 참고 기다리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도록 그를 구별해서 보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죽기 전에 회개하여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라고 계셨던 것이다. 

 

4.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7가지 중요한 교훈 중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무엇인가?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교훈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가? 

  넷째,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이라는 것이다.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했다. 그러므로 자식이 잘못 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식을 엄하게 책망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자식들은 끝까지 돌이키지 않았고 결국 백성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었으며, 하나님을 대신하여 섬기는 직책을 가진 자였지만 자신의 배만 불리는 자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하나님의 제사는 멸시를 받았고 그의 자식들의 오만과 그리고 권위의 남용은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결국 하나님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것이 우상 숭배가 된다는 것이 여기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엘리 제사장은 한 마디로 제1계명과 제2계명을 어겼던 것이다. 그리고 저 지옥에 갔다 온 분의 간증을 들어보면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은 현재 지옥에 있다. 

  다섯째, 하나님을 대표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이 그에게 주어진 자가 죄를 범하였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죗값을 더 크게 물으신다는 것이다. 지도자의 범죄는 일반 평민의 범죄와 같지 않은 것이다. 똑같은 죄라도 하나님은 훨씬 더 죗값을 엄하게 물으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자들은 하나님을 대신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레위기 4장에 보면, 속죄하는 제사법이 나오는데, 여기에 보면 대제사장이 속죄제물을 드릴 때에는 족장이나 평민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드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족장이나 평민은 속죄제물로 '염소'를 바치라고 되어 있지만, 대제사장은 '송아지'를 바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송아지를 바치는 것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죄를 범하였을 때에 바치는 것이다. 

 

5.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7가지 중요한 교훈 중 여섯 번째와와 일곱 번째는 무엇인가?

  이제 마지막으로 엘리 제사장의 죽음이 알려 주는 교훈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가? 

  여섯째, 하나님을 현저하게 멸시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죄는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행위가 죄라는 것이 분명한데도 그리고 그대로 놔두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방치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 죄를 결코 용서하지 아니하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러한 죄는 어떠한 제물이나 예물로도 속죄함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삼상3:13~14). 특히 백성의 지도자들의 범죄의 경우에는 더욱더 처벌이 엄격하다. 그러므로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었으며, 이것을 방조했던 엘리 제사장도 엄격하게 죗값을 물게 되었던 것이다. 

  일곱째, 이것이 가장 큰 일인데, 내가 지은 죄들이 용서받지 못한 채 있다면 나의 후손들은 그 죄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엘리 제사장과 그의 두 아들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자신의 지위(직책)를 이용하여 자기의 배만 부르게 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들은 장차 은 한 조각이 없어서 구걸할 것이고 떡 한 덩이가 없어 동냥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삼상2:36).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거룩한 직책을 이용하여 자기의 사리사욕을 챙기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후손에게는 거룩한 직책을 주지도 않으실 뿐더러, 주어진 것도 빼앗아 가기도 하셨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오래 참아 그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렸지만 회개하지 않자 그의 후손에게는 장수하는 축복을 거두어 가셨으니, 그의 모든 후손들 모두가 일찍 죽어 노인이 하나도 없는 저주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삼상2:31~32). 그러므로 우리는 빨리 회개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좋은 것만 물려주자. 

 

2021년 12월 01일(수)

정병진목사

 

 

왜 나는 이렇게 부지런히 열심히 일하며 사는데 가난하게만 사는 것일까? 왜 물질이 내게 들어오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물질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금방 새어나가고 마는가? 왜 우리 집안에는 일찍 죽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발생하는가? 왜 우리 집안에는 불치병이 있고 정신지체장애인이 나오는 것인가? 여기에는 그 비밀코드를 알려주는 놀라운 비밀이 있다.

2021-11-26(금) 금요기도회
제목: 사무엘상강해(09) 하나님보다 자기 자식을 더 사랑했던 엘리 제사장이 받을 4가지 재앙은 무엇이었나?(삼상2:27~36)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XVHg-TnT8WA [혹은 https://tv.naver.com/v/23802301 ]

 

1. 들어가며

  엘리의 집에 어떤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무명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엘리 제사장에게 전달했다. 그 내용은 엘리와 그리고 엘리의 두 아들들이 범한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이제 엘리 집안에 재앙을 내리겠다는 심판 예언이었다. 왜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으로부터 엄중한 재앙을 선고받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가 선고받은 내용은 과연 무엇이었으며, 그중에서 그들의 범죄에 따라 후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죄는 어떤 것이었는가? 오늘은 사람이 지은 죄 특히 조상들이 지은 죄와 그 형벌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한다. 엘리 제사장의 죄에 관하여서는 이전의 '사무엘상강해(08) 하나님보다 자기 자식을 더 사랑했던 엘리 제사장, 과연 무엇이 예고되었을까?(삼상2:27~36)'의 말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2. 하나님께서 엘리 제사장 가문에 재앙을 내리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어떤 무명 선지자를 엘리 제사장에게 보내어, 엘리 제사장의 집안에 임하게 될 재앙을 선포하게 한다. 그때 무명 선지자는 왜 하나님께서 엘리 제사장 가문에 재앙을 내리려고 하는지에 관하여 2가지 죄목을 그에게 들려주었다(삼상2:29). 그중에서 첫째는, 엘리와 그리고 엘리의 두 아들들이 하나님께 바쳐진 희생 제물과 하나님의 곡식 제물을 짓밟았다는 것이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여호와를 알지 못한 채 있었다(삼상2:12). 둘째는, 엘리에게 해당하는 죄였는데, 그 죄는 그가 자신의 두 아들을 하나님보다 더 중히 여겨서 이스라엘 백성이 드리는 가장 좋은 제물을 가지고 자기들의 배만 살찌우게 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결국 홉니와 비느하스가 이웃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엘리 제사장의 가문을 멸망시키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해진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마22:37~40). 이는 사람이 지은 죄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지를 잘 알려 준다. 

 

3. 하나님께서 엘리 제사장 가문에 내리려고 한다는 4가지 재앙은 대체 무엇인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엘리 가문에 대해서 어떤 재앙을 내리겠다고 하신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무명의 선지자를 통하여 그 집안에 다음과 같은 4가지 재앙을 내리겠다고 선고하셨다. 첫째, 엘리 가문의 제사장직을 모두 박탈하실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삼상2:31). 더이상 하나님께서는 엘리 가문을 제사장으로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둘째, 엘리의 두 아들을 죽여 그 표징이 되게 하시겠다고 하셨다(삼상2:34). 엘리는 분명 자신의 아들들이 무엇을 잘못 행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아들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두 아들들의 범죄를 보고도 온전하게 야단치지 못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부모가 자기 아들을 책망하지 않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부모를 대신하여 책망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셋째, 앞으로 태어날 엘리 가문의 사람들은 일찍 죽게 됨으로 이 집안에 노인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삼상2:31~33). 모두가 젊어서 죽을 것이라는 뜻이다. 넷째, 엘리 집안은 이제 망하여 물질적으로 궁핍하여 거지처럼 구걸하며 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삼상2:36). 분명히 엘리 집안도 제사장의 가문이지만 앞으로는 이 집안의 사람이 제사장으로 쓰임받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제사장이 제사장으로 쓰임받지 못함으로 인해 떡 한 조각도 얻지 못하게 되는 신세가 될 것라는 것이다. 

 

4. 엘리 집안에 내린 재앙을 영적으로 진단하면 어떻게 볼 수 있는가?

  우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왜 엘리 집안에 심판을 내리는지 그리고 심판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심판의 내용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놀라운 영적인 비밀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사람이 범죄한 대로 심판을 행하신다는 것이요, 그 심판이 자기 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혈통을 지닌 아래 세대가 그 책임을 같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이제 그 내용을 조금 세밀하게 살펴보자.

  첫째, 엘리 가문의 제사장직을 박탈하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것이 실행되는 때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왕 때에 시작되었고(삼상22:9~19) 그리고 솔로몬왕 때에는 완전히 실행되어 엘리 가문의 제사장이 멸문하게 된다(왕상2:26~27). 엘리 가문의 제사장이었던 아비아달이 파문당하여 더이상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로 이 심판은 그의 후손들이 담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엘리의 두 아들들이 죽임당한다고 했다. 그것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고 있는 표징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일은 이 심판의 경고가 있은 후 적어도 10~15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였지만 당대에 그 일이 일어난 것만은 사실이다. 블레셋과의 전쟁터에 나가서 두 아들들이 즉사했기 때문이다. 

  셋째, 엘리 가문에 노인이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심판의 집행은 엘리의 손자들의 대부터 실행된 것이다. 고로 엘리와 엘리의 두 아들들의 범죄는 참으로 뼈아픈 것이라고 하겠다. 왜냐하면 엘리와 두 아들들의 범죄가 그의 모든 후손들의 육체의 생명의 때를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엘리와 두 아들들이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로서 직책이 부여되었지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요, 자기들에게 주어진 엄중한 직책과 권력을 남용하고 자기들의 배를 불리는 데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거룩한 직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은 일종의 무한대로 물으신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이 집안에 노인이 없게 만드시겠다는 말을 곱씹어 보면, 엘리 제사장이 회개할 수 있도록 98세까지 살도록 허락하였지만 엘리 제사장이 끝내 회개하지 않았기에 더이상 장수의 축복을 주지 않고, 장수의 축복을 걷어가시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넷째, 엘리의 후손들이 물질적으로 궁핍하게 살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사울왕 때부터 시작되어 숨을 죽이며 살았으며, 다윗의 말년에 엘리 가문의 제사장 아비아달이 아도니야의 반역에 동참하여 파문당하여 더이상 제사장으로 쓰임받지 못함으로 완성되었다. 이것은 사실 엘리와 엘리의 두 아들들의 범죄에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엘리와 두 아들들이 제사를 멸시하며 고기를 탐하여 배불리 먹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엘리 제사장이 죽던 날 그의 몸의 상태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가 두 아들들이 전쟁터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의자가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서 죽었는데, 이는 그의 몸이 비둔한 까닭이었다고 성경이 증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5. 나오며

  그렇다. 오늘 내가 어떤 저주 가운데 머물러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실 우리가 죄를 지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엘리 제사장 가문이 말해 주는 것에 따르면, 대부분 그 이전의 세대가 범한 죄에 대한 그 반대의 형벌이 내려진다는 것이다. 엘리와 두 아들들이 고기를 먹고 배불러 살이 찐 상태에 있었으니 하나님께서 그의 후손들에게는 먹을 것이 없게 하는 가난의 저주를 내리신 것이다. 그리하여 훗날 그 가문은 떡 한 조각과 은 한 조각을 얻기 위해 동냥을 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삼상2:36). 그것이 솔로몬 시대에 실행된 엘리 가문의 저주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당하고 있는 가난의 저주에 대해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 누군가에게 부요함의 축복을 허락하셨는데, 그 조상이 그 부요함을 오직 자기의 배만 불리는데 썼다면 그의 후손들 가운데 어느 세대부터는 가난의 저주가 휘몰아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부자로 사는 사람들의 경우를 들어보면, 그것은 예수님을 믿었느냐 믿지 않았느냐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과연 자기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했고 그것을 실천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6.25 전쟁 때에 그랬다. 피난 온 사람들에게 자기의 쌀을 퍼서 밥을 먹여 준 사람의 후손은 지금 잘 살고 있다. 그러나 그때 인색했던 자들은 지금도 가난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양반 집안이라고 해서 계속 부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동네 사람들에게 쌀을 풀어 그들을 먹게 한 양반은 지금도 그의 후손이 부자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징계를 내리실 때나 혹은 형벌을 내리실 때에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가문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징계를 내리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 사람이나 그 조상들이 지은 죄와 관련된 징계가 내려지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우리는 잘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1년 11월 26일(금)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08) 하나님보다 자기자식을 더 사랑했던 엘리 제사장, 과연 무엇이 예고되었을까?(삼상2:27~36)_2021-11-26(금)

https://youtu.be/6Zi_2fHeMmw [혹은 https://tv.naver.com/v/23801975 ]

 

1. 엘리 가문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무엇이었는가?

  타락하여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엘리의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어떤 무명의 선지자를 엘리 제사장에게 보냈다. 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정확히 그에게 전달한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명칭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를 지칭하는 말로서(삿13:6, 왕상13:1), 구약시대에는 엘리야 선지자(왕상17:18), 엘리사 선지자(왕하4:16)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리웠었다. 

 

2. 아론 자손으로서 엘리 가문은 어떻게 해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는가?

  아론 자손이었던 엘리 제사장은 아론의 넷째 아들이었던 이다말 계열의 자손이었다. 그러므로 엘리 가문의 사람은 태어나면서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엘리 그리고 엘리의 두 아들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자들이었다. 그렇다면 아론은 처음 어떻게 되어서 하나님께서 제사장으로 쓰임받는 사람이 되었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미리 정하심에 따른 것이다. 사실 사람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크게 2가지를 통해서 결정된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여 이 땅에 보내면 그렇게 쓰임받는 것이다(물론 하나님의 정하심을 받고 태어났으면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 사람도 더러 있기도 하다). 또 하나는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 자신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복된 삶인가를 듣고 깨달아서 자신을 쳐 복종시킴으로 자기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혈통의 유전자가 자식에게 전달되고, 그러면 자식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특별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 가문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은총을 가지고 태어난 채 있었기에 처음부터 복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삶을 살고 있었다. 

 

3. 하나님께서는 왜 엘리 가문을 버리려고 작정하셨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엘리 가문을 버리려고 작정하고 계셨다. 그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엘리의 두 아들의 죄악 때문이었는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삼상2:29a). 그들은 사실 일반 평민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이름이 그들에게 주어져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을 하고 또한 축복하며 또한 일을 하는 직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직분의 막중함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이 가진 지위를 이용하여 자기의 배를 채우는데 사용하였다. 왜냐하면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기도 전에 취하여 가는 파렴치한 일들을 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위를 이용하여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의 성을 착취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엘리 가문을 멸망시키려고 작정하신 것이다. 둘째, 엘리 제사장 자신의 죄악 때문이었다(삼상2:29b). 왜냐하면 엘리 제사장은 자기 자식이 분명히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고도 책망하지 않았으며, 바른 길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 자식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겼다는 뜻이다. 그랬다. 그는 하나님보다 자기 자식을 더 사랑하였기에 자기 자식이 화내고 짜증내는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놔두면 자식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재앙을 당하고 결국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 뻔한데도 그는 자식들을 훈계하지 아니한 것이다. 크게 보면 엘리 제사장은 제1계명과 제2계명은 어겼다고 할 수 있다. 

 

4. 하나님께서는 왜 하나님의 사람을 보낸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의 집안을 하루 아침에 없애버리시면 되었다. 왜냐하면 엘리 제사장과 그의 자식들의 죄악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을 사랑하셨기에 그에게 경고를 먼저 보내셨다. 그것은 그가 회개하여 돌이키게 함이었다. 사실 오늘날에도 역시 하나님의 일만 한다는 목사에게 암병이 생겼을 때에는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개하라고 하는 싸인을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왜 목사에게 암병이 들겠는가! 그런데 병이 들면 사람들은 자신의 병을 치료하려고만 할 뿐, 자신이 지금 무슨 죄를 저지르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도 않는다. 음식을 잘못 먹었겠지, 몸 관리를 잘못한 것이겠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왜 하나님의 사람을 그에게 보냈겠는지를 우리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엘리 제사장의 집안이 멸망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그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겠다고 미리 알려 준 것인데 엘리 제사장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 일이 있은 뒤 적어도 10~15년 이상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엘리는 끝내 돌이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 이번에는 사무엘을 통하여 그에게 경고를 하게 하신 것이다(삼상3:11~14).

 

5. 엘리 제사장 가문의 몰락이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은 무엇인가?

  엘리 제사장 가문의 몰락이 보여주는 중요한 영적인 교훈은 3가지다. 첫째는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복을 받기를 원하시지만 그것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다면 결국 복을 받지 못하고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사람이 타락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은 중단없이 계속 진행해 가신다는 것이다. 그 사람만 버림당할 뿐이지 하나님의 나라는 누군가를 통해서 또한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셋째는 이 땅에 있는 사람들 중에 온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대제사장을 준비하셨으니 그분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시110:4). 

 

2021년 11월 26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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