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08) 하나님보다 자기자식을 더 사랑했던 엘리 제사장, 과연 무엇이 예고되었을까?(삼상2:27~36)_2021-11-26(금)

https://youtu.be/6Zi_2fHeMmw [혹은 https://tv.naver.com/v/23801975 ]

 

1. 엘리 가문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무엇이었는가?

  타락하여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엘리의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어떤 무명의 선지자를 엘리 제사장에게 보냈다. 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정확히 그에게 전달한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명칭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를 지칭하는 말로서(삿13:6, 왕상13:1), 구약시대에는 엘리야 선지자(왕상17:18), 엘리사 선지자(왕하4:16)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리웠었다. 

 

2. 아론 자손으로서 엘리 가문은 어떻게 해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는가?

  아론 자손이었던 엘리 제사장은 아론의 넷째 아들이었던 이다말 계열의 자손이었다. 그러므로 엘리 가문의 사람은 태어나면서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엘리 그리고 엘리의 두 아들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자들이었다. 그렇다면 아론은 처음 어떻게 되어서 하나님께서 제사장으로 쓰임받는 사람이 되었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미리 정하심에 따른 것이다. 사실 사람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크게 2가지를 통해서 결정된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여 이 땅에 보내면 그렇게 쓰임받는 것이다(물론 하나님의 정하심을 받고 태어났으면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 사람도 더러 있기도 하다). 또 하나는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 자신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복된 삶인가를 듣고 깨달아서 자신을 쳐 복종시킴으로 자기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면 그러한 혈통의 유전자가 자식에게 전달되고, 그러면 자식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특별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 가문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은총을 가지고 태어난 채 있었기에 처음부터 복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삶을 살고 있었다. 

 

3. 하나님께서는 왜 엘리 가문을 버리려고 작정하셨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엘리 가문을 버리려고 작정하고 계셨다. 그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엘리의 두 아들의 죄악 때문이었는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삼상2:29a). 그들은 사실 일반 평민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이름이 그들에게 주어져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을 하고 또한 축복하며 또한 일을 하는 직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직분의 막중함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이 가진 지위를 이용하여 자기의 배를 채우는데 사용하였다. 왜냐하면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기도 전에 취하여 가는 파렴치한 일들을 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위를 이용하여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의 성을 착취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엘리 가문을 멸망시키려고 작정하신 것이다. 둘째, 엘리 제사장 자신의 죄악 때문이었다(삼상2:29b). 왜냐하면 엘리 제사장은 자기 자식이 분명히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고도 책망하지 않았으며, 바른 길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기 자식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겼다는 뜻이다. 그랬다. 그는 하나님보다 자기 자식을 더 사랑하였기에 자기 자식이 화내고 짜증내는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놔두면 자식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재앙을 당하고 결국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 뻔한데도 그는 자식들을 훈계하지 아니한 것이다. 크게 보면 엘리 제사장은 제1계명과 제2계명은 어겼다고 할 수 있다. 

 

4. 하나님께서는 왜 하나님의 사람을 보낸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의 집안을 하루 아침에 없애버리시면 되었다. 왜냐하면 엘리 제사장과 그의 자식들의 죄악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을 사랑하셨기에 그에게 경고를 먼저 보내셨다. 그것은 그가 회개하여 돌이키게 함이었다. 사실 오늘날에도 역시 하나님의 일만 한다는 목사에게 암병이 생겼을 때에는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회개하라고 하는 싸인을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왜 목사에게 암병이 들겠는가! 그런데 병이 들면 사람들은 자신의 병을 치료하려고만 할 뿐, 자신이 지금 무슨 죄를 저지르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도 않는다. 음식을 잘못 먹었겠지, 몸 관리를 잘못한 것이겠지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왜 하나님의 사람을 그에게 보냈겠는지를 우리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은 엘리 제사장의 집안이 멸망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그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겠다고 미리 알려 준 것인데 엘리 제사장은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 일이 있은 뒤 적어도 10~15년 이상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엘리는 끝내 돌이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 이번에는 사무엘을 통하여 그에게 경고를 하게 하신 것이다(삼상3:11~14).

 

5. 엘리 제사장 가문의 몰락이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은 무엇인가?

  엘리 제사장 가문의 몰락이 보여주는 중요한 영적인 교훈은 3가지다. 첫째는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복을 받기를 원하시지만 그것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다면 결국 복을 받지 못하고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사람이 타락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은 중단없이 계속 진행해 가신다는 것이다. 그 사람만 버림당할 뿐이지 하나님의 나라는 누군가를 통해서 또한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셋째는 이 땅에 있는 사람들 중에 온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대제사장을 준비하셨으니 그분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시110:4). 

 

2021년 11월 26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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