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인류의 시작부터 인류의 마지막이 어떻게 되는지를 모형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그중에서 야곱과 그의 아내들 그리고 12명의 자식들은 천국에 누가 들어가게 되는지를 알려주며, 천국에 들어가는 이기는 자 주에서 누가가 왕노릇을 하며, 누가 그러한 반열에 들었지만 또 떨어지게 되는지도 알려주는 귀중한 본문 말씀이요, 그것을 히브리 기자가 요약한 것이 오늘 말씀이다. 자, 그렇다면, 야곱의 아내와 자식이 들려주는 천국신부의 비밀은 대체 무엇인가? 모든 성경은 한 분 하나님께서 쓰신 책이라는 것을 오늘도 여실히 알게 될 것이다.

2021-10-31(주일) 주일오후찬양예배
제목: 신부(46) 창세기에 나오는 네 번째 신부가 알려주는 신부의 계급의 비밀(히12:12~14)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1IXJW0X_LNk  [혹은  https://tv.naver.com/v/23299769  ]

 

1. 들어가며

  창세기에는 그리스도의 신부의 예표들이 4번 나온다. 그들은 바로 아담의 아내였던 하와, 아브라함의 아내였던 사라, 이삭의 아내였던 리브가, 그리고 야곱의 아내들이었던 네 명의 레아와 라헬, 실바와 빌하가 그들이다. 이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어떤 존재로서 신부를 지으셨는지, 신부가 되는 합당한 조건은 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신부가 받을 축복과 계급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 특히 오늘 말씀은 하와와 사라, 리브가와 야곱의 네 명의 아내로 나타나 있는, 창세기의 네 종류의 신부들 가운데서 야곱의 네 명의 신부들과 그의 자녀들로 구성된 이기는 자들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천국은 오직 이기는 자만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과 아울러, 이기는 자들 중에서 누가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왕 노릇하는 신부들 중에도 누가 더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서 예배드리는 높은 계급의 신부가 되는지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말씀이 우리 평생에 도전이 됨으로 기왕이면 우리 모두가 다 이기는 신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144,000명이 참여하는 바, 보좌에 앉는 신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은 어떤 인물인가?

  창세기 12장부터는 믿음의 족장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그들이다. 이들은 사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는데, 그중에서 야곱은 성령 하나님의 시대를 고스란히 들려 준다(더 자세한 것은 "창세기강해(172강)"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야곱은 얍복강에서 그의 이름이 야곱에서 다른 이름으로 바뀌게 되는데, 바뀐 그 이름이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는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인데(창32:28), 그 이름은 그가 기도에 승리하여 얻은 이름이다. 그때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어떤 천사와 씨름을 하는데, 그 천사를 씨름으로 이기게 되고 또한 자기와 자기 가족을 죽이려 오는 에서와 400명의 군사를 이기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결국 이기는 신부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기도'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특별히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자기 주인의 아들인 이삭의 며느리를 구하면서 시작된 기도의 놀라운 비밀이 야곱에게서 그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 신부 교과서라고 불리는 아가서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다. 잃어버린 남편 솔로몬을 다시 만나기 위해 술람미 여인은 밤새도록 신랑을 찾는다. 아니 찾도록 찾아 다녔다. 사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솔로몬을 찾았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뜻이므로, 결국 술람미 여인도 기도로 남편을 찾아 이기는 신부가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성도들도 오직 기도로 이기는 신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3. 야곱의 네 명의 신부들은 신부로서 어떤 특징을 말해 주고 있는가?

  이삭의 아들 야곱에게는 네 명의 아내가 있었다. 그의 아내들은 야곱이 자신의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에 피신해 있을 때에, 거기에서 얻은 아내들이다. 둘은 외삼촌 라반의 딸들이고 둘은 그 딸들의 몸종들이다. 이들을 통하여 야곱은 12명의 아들들을 낳게 된다. 그렇다면 크게 보았을 때에 이기는 자들로 예표된 야곱과 그의 아내들 그리고 12명의 아들들은 영적으로 무엇을 말해 주는가? 다시 말해, 이기는 신부로서 4명의 아내들과 12명의 아들들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가?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많은 신부들을 얻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먼저, 야곱에게는 4명의 아내들이 있었다. 이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지는데, 그의 정실 부인으로 레아와 라헬이 있고, 그의 첩으로 실바와 빌하가 있었다. 부인과 첩으로 구분되어 있는 야곱의 아내들은 아가서를 통하여 그의 신부들이 장차 천국에서 어떤 신분을 소유하게 될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가서를 읽어 보면,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솔로몬의 아내들에는 4부류가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예루살렘의 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즉 아가서 6:8~9에 의하면, 술람미 여인으로 예표되는 왕권신부가 있고, 60명의 왕후(왕비)신부가 있으며, 80명의 비빈(후궁)신부가 있고, 무수한 시녀(처녀)신부가 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여자들도 있다. 이들 중에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는 왕 노릇하는 신부들을 가리키며, 무수한 예루살렘의 딸들은 평민(백성)으로서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신부들을 가리킨다. 이 부분을 좀 더 설명하자면,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24장로들이 있으며, 144,000명의 신부들이 또한 있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허다한 무리들이 있다. 셀 수 없는 허다한 무리들은 평민(백성)으로 참여하는 신부들로서, 아가서에는 예루살렘의 딸들로 나오는 자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144,000명은 보좌에 앉아서 왕 노릇하는 신부들로서(계3:21), 아가서에서는 술람미 여인과, 60명의 왕후, 80명의 후궁 그리고 무수한 시녀들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그리고 144,000명 중에도 24명의 장로들이 있는데. 이들은 구약의 12지파를 대표하는 12명의 인물들과 신약의 12사도들로 예표되고 있는 12명의 인물들을 합친 숫자이다. 이들이 바로 24반차의 대표자들인 것이다. 그러니까 천국에서 예배드릴 때에는 24반차 중의 하나가 올라와서 대표적으로 예배를 인도하는데, 그때에 24장로의 하나가 그 예배의 총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야곱의 아내들은 어떠한가? 야곱의 아내들은 우선 크게 부인과 첩으로 나뉘어지듯이, 왕후신부과 비빈신부로 나뉘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4. 야곱의 12아들들 가운데 왕 노릇하는 신부는 대체 누구인가?

  그렇다면, 야곱의 12아들들은 새 예루살렘 성의 신부들 가운데 어떤 것을 말해 주는가? 그것은 12라는 숫자가 하늘의 완전수를 가리키듯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만큼의 숫자가 새 예루살렘 성 안에 신부들로 참여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그중에서도 야곱의 12아들들 가운데는 현재 새 예루살렘 성에서 왕 노릇하는 24장로들로 참여하는 자들도 있으니, 그들은 바로 레아의 넷째 아들인 '유다'와 라헬의 맏아들인 '요셉'이다(천국에 가보시면 안다). 이들은 한 마디로 '왕권신부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야곱과 요셉은 어떻게 되어서 하늘에서 왕권신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그들의 삶(열매들)이 그것에 합당한 자였다는 것을 말해 주는데, 둘 다 왕권신부로 참여할 만한 일들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중에 먼저 요셉을 보면, 그는 하나님이 정하신 바가 있어서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아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여 왕권신부가 된 사람이다. 그것은 그가 꾸었던 꿈을 통하여 계시가 되었다. 그가 17살 때에 꿈을 꾸게 되는데, 그때 형의 곡식단들이 자신의 곡식단에게 절하는 꿈을 꿈으로 인하여 자신이 형들 위에 왕 노릇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해와 달과 열한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꿈으로, 아버지 야곱과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의 형들과 동생 위에 왕 노릇할 것임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된다(창37:7,9). 그리고 13년이라는 시험의 기간을 잘 통과하여 요셉은 결국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고, 세상 모든 사람들로부터 경배를 받게 되는데, 그중에 자신의 형들도 포함이 된다(창42:6). 한편,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도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된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의 유언의 축복기도 속에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그에게서 규가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의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는 예언이다(창49:10). 그런데 그가 왕 노릇하는 사람이 되는 데에는 사실 그의 삶(열매)이 그를 그러한 신분을 얻게 만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원래 야곱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기에 장자의 축복권이나 왕권 혹은 제사장권 같은 은혜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어린 동생 요셉이 17살이었을 때에 요셉을 죽음에서 건진 공로와 기근을 맞이하여 애굽에 가서 곡식을 구해 오는 과정에서 여러 번 공을 세우게 된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그를 왕권을 누리는 자식의 반열에 올려 주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원래 타고난 것은 없었으나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왕 노릇하는 신부의 대열에 참여하게 된 예표가 된 것이다. 

 

5. 창세기에 등장하는 족장들의 가족들로서 타고난 복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되지 못하였던 세 사람은 누구인가?

  그런데 안타깝게도 태어날 때에는 장자로서 아버지로부터 타고난 축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자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범죄하거나 그 축복을 받기에 합당하지 못해 그 축복을 잃어버린 자들도 있다. 그것은 먼저, 야곱의 12아들들 가운데 장자였던 '르우벤'이었다. 그는 장자로 태어난 자다. 그러므로 그는 장자로서 축복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후손 가운데 메시야를 낳을 수 있는 왕의 축복과 기업을 두 배로 받을 수 있는 축복과 제사장으로서의 축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그가 잘못하여 아비의 침상을 더럽혔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는 서모였던 빌하와 간음을 저지름으로 3가지의 축복을 다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창35:22, 히12:16, 대상5:1~2).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음행의 죄란 이처럼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음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였으며(고전6:9~10, 갈5:19~21, 엡5:5), 사도 요한은 그러한 자들 중에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는 자도 있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계21:8).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기는 자로서 새 예루살렘 성에 왕권신부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자라도 결국 음행의 죄를 짓는다면 그 반열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죄는 이러한 죄 뿐만이 아니라, 야곱의 가족을 통하여 보여 주는 다른 죄가 2가지 더 있다. 그중에는 야곱의 큰 아버지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에서는 원래 이삭의 큰 아들이었다. 그러므로 그에게도 장자로서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한 그릇 음식을 통하여 장자권을 자신의 동생 야곱에게 쉽게 팔아버리는 망령된 일을 행하였던 사람이었다(창25:32~33, 히12:15). 그리하여 그는 왕권신부의 대열에서 탈락하고 만다. 그리고 그가 훗날 장자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후회한 채 다시 장자권을 되찾으려 했지만 그에게 두 번 다시 그러한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도 영적인 축복을 경홀히 여기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영적인 축복을 사모하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야곱의 아내였던 라헬의 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아니할 수 없다. 라헬은 사실 야곱의 가장 사랑받는 아내였다. 그는 야곱의 아내들 중에서 사랑받는 아내의 전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남편을 따라 아버지의 집을 떠나올 때 그만 큰 죄를 범하고 말았다. 아버지의 가신이었던 드라빔 우상을 훔쳐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남편의 고향에 도착하기 전에 도중에 죽고 만다. 막내였던 베냐민을 낳다가 난산하였고 그때 아이를 낳은 후 죽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도 왕후신부의 계열의 복을 받을 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우상 숭배의 죄를 통하여 결국 왕후신부의 대열에서 탈락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우상숭배의 죄는 무서운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이나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가장 무서운 죄로 언급된 죄는 바로 음행의 죄와 우상 숭배의 죄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에서의 사례를 통하여, 영적인 축복을 경홀히 여기는 자도 결단코 하늘에서 그리스도의 신부들 가운데 높은 신분의 축복을 받을 수 없음을 보게 된다. 우리도 분발해야 하겠다. 

 

6. 보아스의 아내가 된 룻이 말해 주는 신부상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우리는 구약의 신부의 예표들 중에서 그동안 잘 살펴보지 못했던 신부의 예표를 하나 더 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룻기서에 나오는 보아스의 아내 '룻'이라는 이방 여인이다. 그녀는 모압 여인이었기에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이었다(신23:3). 그런데도 그녀는 당당하게 유다 지파의 후손의 며느리가 되었으며, 메시야의 직계 조상이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을까? 그런데 이 사례는 야곱의 넷째 아들이었던 유다의 경우와 많이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다의 사례는 유대인 중에서 왕권신부가 되는 사례라고 한다면, 룻의 사례는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왕권신부가 되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타고난 축복이 있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삶을 통하여 그러한 반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대체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왕권신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일까? 그것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그녀는 기본적으로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룻2:11). 이것은 인간 계명의 첫째 계명을 잘 준수한 댓가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모압 여인이었는데, 유다 땅에서 건너온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첫째 아들이었던 말론의 아내가 되었던 여인이었다. 그런데 말론이 아직 장가 가기 전에 엘리멜렉이 죽고 말았다.그러자 나오미가 두 아들이었던 말론과 기룐을 장가 보낸다. 그리하여 첫째 며느리로 룻이 들어왔고 둘째 며느리로 오르바가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자식을 보기도 전에 그만 말론과 기룐이 죽고 말았다. 그러자 과부만 셋이 남게 되었다. 그때 나오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약속의 땅인 베들레헴으로 가고자 한다. 그런데 청상과부인 두 며느리를 데리고 갈 수 없었기에 그녀는 그녀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다시 시집가라고 명령한다. 그때 오르바는 자기의 민족에게로 돌아갔지만 룻은 시어머니를 놓치 않는다. 어찌 홀로 남겨진 시어머니를 버리고 그냥 떠나갈 수 있겠느냐면서 끝까지 붙어 시어어머니를 봉양하겠다면서 베들레헴으로 향한 것이다. 둘째, 그녀는 자신의 시어머니가 알려 준 참 신 곧 여호와를 절대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룻2:11). 그녀는 나오미의 며느리가 되면서 시어머니로부터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금방 여호와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자 그녀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생을 하더라도 그 길을 택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여호와의 날개 그늘 아래에 온 것이다. 셋째, 그녀는 젊었지만 젊은이들을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녀는 쾌락을 따라가지 않고 대의와 윤리를 따라갔기 때문이다(룻3:10). 그랬다. 그녀는 젊었기에 재혼을 하더라도 젊은 사람과 재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한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시어머니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고향과 신까지 버렸으며, 또한 시어머니의 말에 순종하여 보아스의 아내가 되는 길을 기꺼이 선택하였던 것이다. 넷째, 그녀는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한 현명하고 정숙한 여자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시 누가 보기에도 탐낼 만한 가치있는 여인이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는 이방 여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다 지파의 후손이었던 보아스의 아내가 될 수 있었고, 보아스로부터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가 된다. 그리하여 그녀는 이방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왕권신부의 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7. 나오며

  참으로 성경은 성령 하나님의 작품이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경66권을 기록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경 말씀에는 짝이 있다. 그리고 예표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한 권의 책에서 모든 것을 다 들여다 볼 수는 없다 할지라도 다른 성경책을 통하여 그 부족한 부분을 살펴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성령의 조명하심을 바라면서 읽어야 한다. 성경66권은 다른 저자의 책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책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차 새 예루살렘 성 안에 과연 들어가게 될 것인지를 여러 성경의 기록들을 통하여 찾아보아야 한다. 특히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이기는 자가 성 안에 들어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성 안에는 제사장과 왕의 직분이 있으며, 거기에는 신부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구약의 첫 책인 창세기를 통하여 그 씨앗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야곱과 그의 4명의 아내들 그리고 12명의 아들들을 통하여 누가 성 안에 들어가게 되며, 거기에서 누가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되는지 그리고 누가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가 되는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놀라운 계시의 말씀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놀라운 계시의 말씀들은 사실 아가서의 말씀이 없었다고 하면,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가서 6:8~9의 말씀을 통하여 새 예루살렘 성 안에 어떤 신부들이 들어가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되고, 그곳에서 왕 노릇하는 신부들이 누군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장차 우리의 미래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게 해 주셨으니 그 은혜가 한량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누구든지 들어갈 수 있도록 열려져 있다. 하지만 아무나 그곳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가 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이기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왕권신부의 역할을 감당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이 모든 것도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지는 것들이지만, 최소 우리의 결단과 희생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또한 불가능한 일들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 사명을 완수해야 할 차례가 되었다. 우리가 신부로서 합당한 자격을 얻도록 노력해야 할 차례가 된 것이다. 오직 정결함을 갖추고 정절을 지키며 자신을 보석들로 단장하는 복된 신부들로서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2021년 10월 31일(주일)

정병진목사

 

2021-10-29(금) 금요기도회 제목: 신부(45) 창세기에 나타난 신부의 네 번째 예표, 야곱의 아내들(창33:5~7)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e9cqug1g4Dc [혹은 https://tv.naver.com/v/23278431 ]

 

1. 들어가며

  구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신부에 대한 몇몇 예표들이 있다. 그중에서 창세기에는 네 종류의 신부의 예표들이 있다. 먼저, 창세기에 나오는 첫 번째 신부의 예표는 아담의 아내였던 '하와'이다. 그리고 두 번째 신부의 예표는 아브라함의 아내였던 '사라'가 있으며, 세 번째 신부의 예표는 이삭의 아내였던 '리브가'가 있다. 그리고 네 번째 신부의 예표는 야곱의 아내들이었던 네 명의 신부들 곧 레아와 라헬, 실바와 빌하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네 종류의 신부들을 통하여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그리스도의 바른 신부관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지난 시간까지 신부들의 예표 가운데 세 번째 신부까지 살펴보았다. 이제 오늘은 신부의 예표로서 네 번째 신부에 해당하는 아곱의 아내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신부관을 살펴보고자 한다. 

 

2.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첫 번째 신부의 특징은 무엇인가?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그리스도의 신부의 예표들은 총 네 번 나온다. 그것은 좀 전에도 살펴보았지만 '하와'와 '사라', '리브가'와 '아곱의 네 명의 아내들'이 있다. 그중에서 처음 세 명의 여인들도 역시 각기 나름대로의 신부관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첫 번째 신부였던 '하와'의 경우를 보자. 하와의 사례를 보면, 신부의 존재 목적이 나오고, 신부가 해야 할 일이 나오며, 또한 신부가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과 더불어 다시 거룩한 신부로 회복하는 길이 제시되고 있다. 먼저 하와를 통해서 우리는 신부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그것은 첫 사람이었던 아담을 돕는 배필로 지어졌다는 것이다(창2:18). 다시 말해 사람은 그리스도를 돕는 배필로 지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첫 사람 아담은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이었는가? 그는 2가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첫째로 사람은 에덴동산을 경작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이것을 위해 그는 창조되었다. 여기서 '경작한다'는 히브리어 동사는 '아바드'라는 낱말로서, '섬기다, 봉사하다, 일하다, 노동하다, 가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더불어 2차적인 뜻으로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의미에서 '예배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류는 창조주이신 그분을 높이고 기리어야 하며 그분의 영광을 찬양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그것이 인류의 존재 목적이다. 그리고 아담은 두 번째로 에덴동산을 지키는 일을 하도록 창조된 사람이다(창2:15). 그는 잠근 동산인 에덴동산을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지키는 일을 수행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담의 아내였던 하와는 뱀의 침입을 그만 허용해 주었고, 더욱이 뱀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다. 그녀는 남편 아담을 도와서 남편의 말에 순종하여 에덴동산을 단단히 지키는 일을 해야 했으나 그녀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이 결국 인류의 비극의 시작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하와는 고생이라는 징계를 받게 되었다. 만일 하와가 죄를 짓지 아니했더라면 인류는 지금까지 여러 고통들 곧 질병의 고통, 가난의 고통, 저주의 고통, 자녀의 문제, 무지의 문제를 겪지 않으면서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가 이미 우리와 함께(그때 우리는 선조들의 허리 속에 들어 있었다) 죄를 짓고 말았다. 거룩한 신부가 그만 타락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그녀가 남편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뱀의 말을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적으로 보면 그녀는 간음을 행한 것이다. 그리스도 외에 사탄 마귀의 말을 듣고 그의 말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둘째로, 그녀가 원래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필요한 조치 3가지를 말씀해 주셨다. 첫째, 범죄했으니 그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잉태하고 출산하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창3:16). 둘째, 자신이 계속해서 남편을 주무르고 부리고 싶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하며 오히려 남편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창3:16). 셋째, 자신의 태를 통하여 약속의 씨 곧 여자의 씨를 낳아야 한다고 하셨다(창3:15). 그런데 이것들 중에서 여러 고통의 문제는 예수께서 오셔서 모든 문제들을 친히 다 해결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주셨다. 왜냐하면 이제는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죄였음을 시인하는 가운데,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어서 받아들이고 그분에게 자기와 자기 조상의 죄를 자백함으로 모든 죄들을 용서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3.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두 번째 신부의 특징은 무엇인가?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두 번째 신부는 아브라함의 아내였던 '사라'이다. 그녀는 아브라함에게 시집온 이복 여동생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불임이었다. 그래서 자식을 낳지 못하는 그녀는 죽은 자와 방불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를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실 것을 계획하셨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믿음과 회개로 구원받는 사람의 원형이 되게 하셨다. 결국 그들은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이들은 끝내는 변화되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이사야 선지자는 믿음의 조상을 한 사람 아브라함이라고만 말하지 않는다. 아브라함의 아내도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한다(사51:2). 그리고 히브리서 기자는 그녀를 믿음의 조상들의 한 명으로 올려놓았고, 그녀가 나이가 많아 단산하였지만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것이 바로 자신에게 태의 열매를 약속하신 분인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히11:11~12). 이는 그녀가 믿음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는 그녀가 신부의 조건으로서 믿음의 분량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그녀는 여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평생에 자기의 남편을 일컬어 "주(주님)"라고 불렀다. 이것을 베드로 사도가 언급하고 있다.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복종한 것 같이(벧전3:16)" 그랬다. 그녀는 신부에게 필요한 믿음과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여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녀가 죽자 그녀를 약속의 땅(막벨라 굴)에 묻히게 하셨다. 하늘의 본향 찾는  자임을 그의 후손들이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랬다. 지금 그녀는 하늘에 있는 본향 곧 새 예루살렘의 주인공이 되어 있는 것이다(히11:16~17). 

 

4.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세 번째 신부의 특징은 무엇인가?

  창세기가 말해 주는 세 번째 신부의 예표는 '리브가'다. 그녀는 이삭의 신부였다. 그런데 리브가를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신부의 특징은 2가지다. 첫째 그것은 훌륭한 신부감이 되게 하고 또 다른 훌륭한 신부를 산출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기도'라는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훌륭한 신부감이 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먼저, 훌륭한 신부감이 되게 하고 또 다른 훌륭한 신부를 산출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그것은 한 마디로 '기도'로 가능하다고 알려 준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들 이삭의 신부감을 구해 오도록 자신의 늙은 종을 밧단아람으로 보내는데, 그때 늙은 종이 훌륭한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서 행했던 것은 진실하고도 간절한 기도였기 때문이다(창24:42~49). 또한 그녀가 기도하는 여인이었고(창25:22), 그녀의 남편 될 이삭도 기도하는 사람이었다(창24:63, 25:21). 곧 기도가 훌륭한 신부감을 찾아내고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훌륭한 신부감으로서 리브가가 보여 준 행동은 3가지였다는 점이다. 하나는 그녀는 용모가 아름답고 다른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않았던 처녀였다는 것이다(창254:16). 그녀는 이제 시집갈 정도로 이미 성숙되어 있었고, 정결한 처녀였던 것이다. 또 하나는 그녀는 영적인 욕심을 가진 여인이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오빠와 늙은 종 간에 혼담이 오갈 때에 그것을 듣고는 기꺼이 이삭의 아내가 되기를 결정하고, 따라가겠느냐고 묻는 말에 즉시 가겠다고 대답을 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어 그녀가 낳은 쌍둥이 가운데 둘째 야곱이 언약의 장자가 되기를 갈망하는 것과 이어진다.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하나는 그녀는 머리가 누군지를 정확히 알고 순종할 줄 아는 여인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라 때부터 실천되어 온 것인데, 리브가 역시 자신의 남편이 될 이삭을 만나는 순간부터 낙타에게서 내려서는 자기의 머리를 너울로 가리웠기 때문이다(창24:64~65). 이것은 자신의 머리는 이제 남편 될 이삭에게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5. 창세기에 나타난 신부의 네 번째 예표는 누구인가?

  그렇다면, 창세기에 나타난 신부의 네 번째 예표는 누구인가? 그것은 야곱의 아내들이다. 창세기에서는 믿음의 족장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흔히 그들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경은 믿음의 족장들을 언급할 때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만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의 아내들도 함께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창49:31, 사51:2). 다시 말해,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야곱의 그의 아내들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야곱의 아내들로서는 최소 레아와 라헬을 말하고 있다. 룻기 4:11의 말씀을 보라.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나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라헬과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네가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하게 하시기를 원하며(룻4:11)" 그렇다. 이스라엘의 집을 세운 자는 야곱만이 아니라 그의 신부들이었던 라헬과 레아였던 것이다. 그리고 라헬과 레아는 자식 욕심이 많아서 자기의 몸종을 남편에게 들여보내 자식을 얻은 여인들이었다. 그러므로 창세기에 나타난 신부의 네 번째 예표는 야곱의 4명의 부인들 곧 '레아'와 '라헬' 그리고 '실바'와 '빌하'였다고 할 수 있다. 

 

6.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네 번째 신부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창세기가 가르쳐 주는 신부의 네 번째 특징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2가지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신부를 얻기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은 기왕이면 새 예루살렘 성안에서 왕 노릇하는 신부를 바라신다는 것이다. 

  먼저, 네 번째 신부의 특징으로서 주님께서 바라시는 신부의 숫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주님은 우주적인 신랑이시다. 그분은 더 많은 사람이 구원을 받아 새 예루살렘 성안에 살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그분은 더 많은 신부를 얻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네 번째 신부의 예표인 야곱의 아내들을 통하여 계시된다. 우리가 겉으로 볼 때, 네 번째 그리스도의 신부의 예표는 레아와 라헬 그리고 실바와 빌하이지만 사실은 야곱과 그의 아들들로 역시 그리스도의 신부들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므로 네 명의 신부만이 신부가 아니라 12명의 신부를 주님이 얻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12'라는 숫자는 하늘의 완전수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야곱의 네 명의 부인들은 몇 명의 자식들을 낳았을까? 창세기 35:22b~26에는 야곱의 네 명의 부인들과 그녀들이 야곱을 통하여 낳은 자식들이 나온다. 첫째로, 레아는 6명의 아들들을 두었으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 그들이다. 둘째로, 라헬은 2명의 아들들을 두었으니 그들은 바로 요셉과 베냐민이다. 셋째로, 레아의 여종 실바가 둔 아들들은 갓과 아셀로 2명이다. 넷째로, 라헬의 여종 실바가 둔 아들들은 단과 납달리로 2명이다. 고로 레아를 제외한 세 명의 부인들은 각각 2명씩의 아들들을 두었으며, 레아는 그들보다 세 배가 많은 여섯 명의 아들들을 둔 것이다. 주님은 더 많은 신부들을 산출하기를 바라신다. 

  둘째, 이제는 네 번째 신부의 특징으로서 누가 과연 새 예루살렘 성안에서 왕 노릇하는 신부들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창세기가 마지막으로 가르쳐 주는 놀라운 신부의 비밀은 천국에서 신부가 다 똑같은 신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서 다 같이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부에도 계급이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네 번째 신부의 특징인 것이다. 먼저 야곱의 부인들을 보더라도 정부인이 있고 첩이 있었다. 정부인으로는 레아와 라헬이 있었고, 첩으로는 실바와 빌하가 있었다. 신부의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는 아가서로 비교한다면, 이들은 '왕후신부'와 '비빈신부'라고 할 수 있다(아6:8~9)(아가서를 제대로 이해하면 저의 아가서강해 30강을 꼭 보시기 바란다). 그런데 보다 더 정확히 신부의 계급을 말해 주는 아가서에서는 신부에도 네 종류의 계급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왕권신부', '왕후신부', '비빈신부', '시녀신부'가 있다. 물론 새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신부들 중에는 계급이 없이 평민으로 들어가는 신부들도 아주 많이 있다. 그리고 둘째로 야곱의 아들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천국에서 장차 신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그것은 야곱의 12명이 아들들 가운데 왕 노릇하는 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요셉'이었다. 그는 애굽에 먼저 들어가서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고 나중에 자기의 형들과 동생 위에 왕 노릇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7. 창세기에 나오는 네 번째 신부가 알려 주는 신부의 계급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창세기가 알려 주는 신부의 계급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왕 노릇하는 신부가 누가 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려 준다는 것이다. 아니 신부가 될 수 있는 은혜가 주어졌음에도 그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까지 알려 준다. 

  먼저, 야곱의 아내들 중에서 정부인(왕후신부)이었던 레아와 라헬 그리고 첩(비빈신부)이었던 실바와 빌하의 경우를 살펴보자. 창세기에서 야곱의 네 명의 부인들은 누가 새 예루살렘 성안에 들어가는 이기는 신부들임을 알려 주는데, 그것은 그들이 이기는 자였던 야곱의 신부였기 때문이다. 야곱은 얍복강에서 비로소 철야 기도를 통하여 이기는 자가 되었기에 그의 부인들은 당연히 이기는 자들을 산출한 여인들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네 명의 부인들로 인하여 태어난 12명의 자식들은 다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신부들의 예표가 된다. 그리고 레아와 라헬은 누가 과연 왕 노릇하는 신부를 산출할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귀중한 예표가 된다. 왜냐하면 레아는 야곱의 아내들 가운데 야곱으로부터 3배가 많은 자식 곧 더 많은 자식을 산출하는 신부의 예표가 되었기 때문이요, 라헬은 야곱의 아내들 중에서 야곱에게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부의 예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두 신부의 공통점은 둘 다 왕 노릇하는 신부를 산출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레아가 낳은 유다는 영적인 장자권을 받은 왕 노릇하는 신부의 예표로서, 그는 메시야의 직계 조상이 된 자이다. 그리고 라헬이 낳은 요셉은 육적인 장자권을 받은 왕 노릇하는 신부의 예표로서,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야곱의 70명의 식구들 나아가서는 200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을 먹이는 자가 되었기에 다른 형제들에 비해 기업을 두 배로 받은 자가 될 수 있었음을 말해 준다. 

  둘째, 누가 왕 노릇하는 자가 되는지 그 조건에 대해 살펴보자. 야곱의 12명의 아들들 가운데 왕 노릇하는 신부는 누구였는가? 그들은 바로 '유다'와 '요셉'이다. 그런데 이 둘이 왕 노릇하는 신부가 된 데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유다는 자신의 노력과 행위를 통해 왕 노릇하는 지위를 얻은 자이기 때문이요, 요셉은 이미 하나님이 하늘에서부터 그렇게 살아가도록 정하여 이 땅에 내려보낸 자로서 그 사명을 충실히 이행함으로 왕  노릇하는 지위를 얻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창세기강해 172강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땅에 태어날 때부터 왕 노릇할 수 있는 은혜를 받고 태어난 자였음에도 그것을 잃어버린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야곱의 장자 르우벤의 경우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는 야곱의 장자로서 은혜를 가진 채 태어난 자였다. 하지만 그는 음행의 죄를 범하여 그 지위를 상실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가 나중에 그의 서모 빌하와 간통을 하였기 때문이다(창35:22, 대상5:1~2). 그러므로 그가 받을 메시야의 조상이 되는 축복은 유다에게 넘어가고 말았고, 그가 장자로서 기업을 두 배로 받을 축복은 요셉에게 넘어갔으며, 그가 제사장으로서 받을 축복은 레위에게 넘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참고할 것은 야곱의 큰 아버지였던 에서의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도 이삭의 장자로서 타고난 축복이 그에게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장자의 축복을 경홀히 여겼다. 그래서 그것을 쌍동이 동생이었던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으로 팔아 버렸다. 그러므로 그도 역시 장자의 타고난 축복을 잃어버린 자로서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언급할 것은 야곱의 둘째 부인이었던 라헬의 경우다. 그녀는 야곱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야곱을 따라 친정을 떠나올 때 자기 아버지의 우상인 드라빔을 훔쳐 가지고 나옴으로 인하여 결국 노상에서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정부인으로서의 영적 지위를 상실하고 만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음행의 죄와 우상 숭배의 죄가 왕 노릇하는 지위를 상실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영적인 축복을 경홀히 여기는 것 또한 하늘에서 왕 노릇하는 지위를 얻지 못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8. 나오며

  창세기는 시작의 책이다. 그러므로 창세기를 읽어 보면 거의 모든 씨앗들을 다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요한계시록을 통하여 그 결과인 열매들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작과 마지막 책에 정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축복을 보지 못해서 그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그것을 이미 가지고 있었으나 그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혹시 창세기강해 172강과 요한계시록강해 52강을 듣지 못하신 분들은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이 두 가지 강의만큼은 꼭 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창세기에는 네 번에 걸쳐 그리스도의 신부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렇게 되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누구나 신부가 되기를 원하시지만 아무나 그 신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수만 믿으면 다 신부가 되는 것이 아니며, 천국에만 들어가면 다 왕 노릇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계시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합당한 준비를 해야 한다. 여러분이 바로 그 놀라운 축복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1년 10월 29일(금)

정병진목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