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6(주일) 주일낮1부예배

제목: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아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신 이유(계5:9~10,11:15)

https://youtu.be/LRR8Zz0sdi4  [혹은 https://tv.naver.com/v/30583622 ]

 

1. 들어가며

  한때 한국 교회에 '제자 훈련' 바람이 불었다. '제자'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가?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그분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자를 가리킨다. 결국 믿는 이들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을 훈련했던 것이다. 그런데 제자 훈련이 이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지 벌써 25년이 지난 오늘, 제자 훈련을 받은 한국 교회는 어떠한가? 사실 제자 훈련은 성경을 암송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데까지는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으나 성도들로 하여금 귀신들과 영적 싸움을 싸울 수 있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커리큘럼에 귀신과 천사들에 대한 공과가 없으며, 회개의 중요성과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정확히 알려 주는 공과가 전무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반드시 알아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역시 회개의 중요성이며, 천국에서의 성도들의 지위와 신분에 대해 공부하고 그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가 죽으면 즉시 이러한 현실에 직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우주 만물은 존재하게 되었으며 인간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그것은 만세 전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으신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낳으시되 왜 그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맡기셨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을 통해 우리 성도들의 천국에서의 직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며 그것을 준비하는 첫 단계에 우리도 도달하게 될 것이다. 

 

2.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아들을 낳으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왜 아들을 낳으셨는지를 살펴 보았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하나는 볼 수 없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과 당신이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피조물이 알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의 표현으로서 아들을 먼저 낳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장차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 되게 하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기 위해 먼저 맏아들로서 예수님을 낳으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낳으신 아들에게 직무를 맡기실 때, 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신 것일까? 왜 많은 직무들 가운데 아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으며, 저 천국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것일까?(계11:15) 그리고 장차 성도들이 들어갈 천국에서 성도는 어떤 직무를 맡는 것인가? 그것이 왜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

 

3. 만세 전에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그리스도'라는 직책은 대체 어떤 직분인가?

  하나님께서 만세 전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시기 전에 아들을 먼저 낳으셨다. 그리고 그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라는 직무는 대체 어떤 직무인가? 사실 그것이 무엇인지 구약시대의 어느 시점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니 예수께서 탄생하셔서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시기 전까지도 그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시켜 '그리스도'의 직무를 맡기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람에게 '기름을 붓게' 하신 후 어떤 직무를 맡기는 것이었다. 사실 '그리스도'라는 말은 헬라어 단어로서, 이것을 히브리어로 바꾸면 '메시야(마쉬아흐)'가 된다. 다시 말해, 메시야는 기름부음을 받고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 기름부어서 직무를 맡긴 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구약 성경 전체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딱 세 종류의 사람에게만 기름을 부어 직무를 맡기게 하셨다. 첫째는 '제사장'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세우실 때에는 반드시 기름(관유)을 부어 제사장의 직무를 맡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레8:10~12). 그래서 최초로 기름부음을 받고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한 사람은 모세의 형 아론이었고 아론의 두 아들이었다. 그 다음부터 모든 제사장자들은 기름부음을 받아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둘째는 '왕'이다. 최초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된 자는 '사울'이었다(삼상10:1). 하나님께서 선지자 사무엘을 시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2대 왕이 된 '다윗'도 역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으며, 그의 아들 솔로몬 역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아서 왕위에 올랐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왕들은 기름부음을 받고 왕의 직무를 행한 것이다. 셋째는 '선지자'다. 사실 대부분의 선지자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었지만 엘리야의 제자였다가 선지자가 된 '엘리사'는 엘리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고 선지자의 사역을 하였다. 물론 이것 역시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왕상19:16). 그런데 제사장과 왕과는 달리, 기름부음을 받고 선지자의 직무를 수행한 사람은 성경에 엘리사 외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참으로 '메시야'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제사장도 메시야였고, 왕도, 선지자도 메시야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구약시대의 마지막 메시야였는가? 그는 바로 세례 요한이었다. 그는 율법과 선지자의 마지막 주자였기 때문이다(마11:13). 그러나 그는 한사코 자신은 메시야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은 메시야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는 구약의 메시야들이 다 메시야에 대한 모형들이요 그림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메시야를 직접 만났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시다. 그는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가리켜, 나보다 먼저 계신 이라고 했다. 그분은 만세 전부터 메시야로 있다가 성육신하셨기 때문이다. 

 

4. 예수께서는 공생애 기간 동안 어떻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셨는가?

  예수께서는 구약시대의 경우처럼 제사장과 왕과 선지자에게 부어졌던 관유의 기름부음을 받고 메시야가 된 것이 아니었다. 그분은 성령으로부터 직접 기름부음을 받고 메시야 곧 그리스도가 되셨다(마3:16, 눅4:18~20, 요3:34). 그러므로 신약시대에는 예수님 이외에 그 누구도 메시야라는 직분을 갖지 못했다. 참 메시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메시야는 오직 한 사람으로서 예수님 뿐이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신 것일까? 첫째로, 그분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되셔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셨다(히5:5~10). 이는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은 자신의 나이로 30세에서 50세까지만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만세 전부터 영원 후까지 영원히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셔야 하시기 때문에, 시작도 끝도 없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된 것이다. 이것에 대한 예표는 창세기 14장에 나오며(창14:18~20), 예언은 시편110:4에 나온다. 둘째로, 예수께서는 다윗왕의 후손으로 오셔서 영원한 왕으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셨다(마1:6,16~17). 고로 그분이 태어날 때에 동방 박사들로부터 '유대인의 왕'으로서 경배를 받으셨다(마2:2). 그리고 그분은 공생애 기간에 사람들로부터 "다윗의 자손" 곧 왕으로 오신 이라는 칭송을 받으셨다. 예수께서 돌아가실 무렵 빌라도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도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을 때에 "네가 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26:63~64). 또한 십자가의 죄패에도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죄패가 붙어 있었다. 그러나 진정 그분은 지상에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다. 그래도 그분은 하늘의 왕이시기 때문에, 이 세상의 만물들에게는 당신이 왕이신 것을 드러내셨다. 그러자 고기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복종하여 그물 속으로 들어갔고, 자신의 입속에서 동전 한 세겔을 드러내 보였고, 식물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루 아침에 뿌리채 말라버렸다. 그리고 바다를 지으신 분이므로 바쁘실 때에 그분은 바다 위를 걸어오셨다. 그리고 귀신들도 하늘의 왕이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쫓겨나 떠나가야 했다. 셋째, 그분은 선지자로서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셨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말하는 존재인데, 예수께서는 아버지께 말씀을 받아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전해주셨고(마11:27), 또한 그분은 사람들의 모든 마음까지도 다 헤아리시면서 사역하셨다(요2:24~25). 특히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에서 어떤 여인을 만나 대화하셨는데, 그분은 그 여인의 과거를 그대로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인은 "당신은 선지자로소이다"고 말했다(요4:19). 그리고 이어 그 여인은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는 분이 오시면 모든 것을 다 말해 주실' 것이라고 하자, "네게 말하고 있는 내가 그니라"고 말씀하셨다(요4:26). 이는 곧 예수께서 그리스도로서 선지자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5. 하나님께서 만세 전부터 아들에게 그리스도의 직무를 주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아들에게 주신 것인가? 그것은 아들을 모든 구원받은 성도들의 맏아들이 되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직무가 어떤 것인지를 미리 보여 주시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구원받아 천국에 입성하는 성도들로 하여금 하늘에서 그리스도 곧 제사장직과 왕직 그리고 선지자의 직무를 맡기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들께서 이 지상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로서의 직무를 수행하셨는지를 잘 보아야 한다. 그리고 장차 우리도 그러한 직무를 맡기에 합당한 자로 잘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6. 성도들은 천국에 들어가서 어떤 그리스도의 직무를 맡게 되는가?

  하나님께서는 사실 우리 인간을 그 아들의 쌍둥이요 그리스도의 쌍둥이로 만드시고자 먼저 아들을 낳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가면 역시 그리스도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천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가?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데, 사도 요한이 A.D.95년경 밧모섬에 들어가서 하늘의 광경을 본 것을 기록해 놓음으로서 알려진 것이다. 과연 성도들은 천국에서 어떤 일(직무)을 하며 사는 것일까?

  첫째, 천국에서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처럼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한다(계4:10~11, 5:8~10). 다만 천국에서는 제사드리는 일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천국은 이미 구속받은 영혼들이 거주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제사장들인 성도들은 대체 어떤 일을 수행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예배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때 성도들은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엎드려 경배하는데, 면류관을 쓰고 있는 자는 자신의 면류관을 벗어 놓고 경배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악기로 연주하는 성도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을 벌려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양을 올려드린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는 거기에 참여해 본 자만이 아는 것이다. 참고로 천국에서 예배 가운데 설교는 없다. 그리고 천국에서 예배하는 실제를 잠깐 소개하자면, 천국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한꺼번에 예배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천국에서 성도들은 2층 천에 살고 있다가, 3층 천에 올라와 예배를 드린다. 이때 24반차 가운데 하나의 반차(지파)가 올라와서 예배를 드린다. 한 반차의 총 인도자는 24장로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들은 각 마을의 수장이 되어서 예배를 인도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천국에서 찬양을 부를 때, 24장로들만 부르는 찬양과 144,000명이 부르는 찬양과 허다한 무리들이 부르는 찬양이 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둘째, 천국에서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처럼 왕의 직무를 수행한다(계5:10, 20:4,6, 22:5). 그런데 모든 성도들이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천국에서 성도들의 지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는 왕적인 지위를 갖는 것이요 또 하나는 섬기는 자로서의 지위를 갖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주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한 마디로 이 땅에서 신앙생활 할 때에 이기는 성도가 되었다면 그는 천국에서 왕 노릇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계2:26~27). 그러므로 모든 성도가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된다고 하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주님께서는 모든 성도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시지만 실제는 왕적 지위를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로 우리는 '종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기보다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기를 소망하고 힘써야 한다. 참고로 지금 천국의 실상을 말씀드리자면,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성도들은 죽은 즉시 낙원으로 올라가 자신의 행위를 따라 심판을 받고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갈 지위를 얻는다. 그중에서 144,000명에 들어가는 자는 1차적으로 왕적 지위를 얻는데 그들은 자신의 집에 섬기는 자를 둘 수 있다. 그리고 144,000명이 앉아 있는 70줄 가운데, 앞에서 6번째 줄까지는 전 우주 가운데 나가서 각기 별들을 다스리는 자가 된다. 그러니까 천국에서 왕적 지위를 얻는 사람이 두 종류인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이미 창세기에 예표되어 있으니, 요셉의 꿈이었다. 요셉은 꿈쟁이였다. 하지만 그가 꾼 꿈은 딱 2가지만 소개되어 있다(창37:7~9). 하나는 형들의 곡식단이 자신의 곡식단에게 절하는 꿈이었다. 다시 말해 천국에서 성도들 중에는 섬기는 자가 있고 섬김을 받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해와 달과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이었다. 이는 성도들 중에서 보좌 6번째 줄까지 차지한 성도들은 우주로 나가서 각기 우주의 별들을 다스리며 왕 노릇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천국에서 성도들 중에는 섬김을 받으며 왕 노릇을 하는 성도들이 있는 것이다. 

 

7. 나오며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아들을 낳으셨으며, 그분에게 '그리스도'라는 직무를 주셨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리스도'의 직무는 '제사장'의 직무와 '왕'의 직무였고 또한 '선지자'의 직무가 있었다. 그런데 천국에서는 더 이상 선지자의 직무는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가면 신적 지식이 모두에게 임하여 누군가로부터 하나님을 배워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주님께서 우리를 아시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알고 그곳에 있는 성도들을 다 알기 때문이다(고전13:12). 그러므로 성도들이 천국에서 누릴 그리스도의 직무는 딱 두 가지 뿐이다. 하나는 제사장의 직무요 또한 왕의 직무다. 그런데 하나님께 예배하는 제사장의 직무는 모두가 수행하는 똑같은 직무다. 다만 부르는 노래가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과 면류관을 벗고 경배하는 자가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왕적 직무는 다르다. 왜냐하면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모든 성도가 다 왕적 지위를 누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이 행한대로 지위를 보상받는 곳이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실컷 죄짓다가 천국에 들어간 사람의 지위와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자의 지위는 결코 같지 않다는 것임을 알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 구원받은 성도가 되었다면 가장 힘써야 할 것은 천국에서 왕적 지위를 얻기 위한 준비다. 그것은 오직 이기는 자가 차지하기 때문이다(계2:26~27). 고로 성도라면 자신 안에 있는 죄된 본성을 이기고, 악한 영들을 이겨야 한다. 그리고 더 강한 자가 되어야 한다.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그것에 충성해야 한다. 한 달란트 받았다고 그것을 감추어 두서는 결코 천국에서 왕 노릇하는 자가 될 수 없다. 섬기는 자가 천국에서 섬김을 받는 자가 되기 때문이다. 천국에 들어갈 때에 종과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느냐 아니면 왕과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하느냐 하는 것은 다 이 땅에서 결정하여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은 아무쪼록 천국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이것에 대한 실제 부분은 다음 주일에 말씀으로 나눌 것이다). 

 

2022년 11월 06일(주일)

정병진목사

 

2022-10-16(주일) 주일낮2부예배

제목: 진리의 영이 오셔서 가르쳐주시는 궁극적인 진리란 무엇인가?(요15:23~26)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icEnENQscXY

 

1. 들어가며

  신이나 종교 그리고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신자나 불신자와 관계없이 관심이 많다. 삼성가의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이었던 이병철 회장도 신과 종교에 관한 질문을 24가지나 어떤 신부에게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 역시 다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죄사함을 받는다는데 과연 죄사함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우리가 거듭나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다는데 나의 이름이 어떻게 생명책에 기록되는지 궁금하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이지만, 그분의 제자 도마는 예수님을 주 하나님으로 고백했다고 하는데, 그럼 구약의 주 하나님이신 여호와와 예수님은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하나님이 아들을 보낸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신 것인지 늘 궁금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진리에 관한 이러한 갈망을 잘 아시고 진리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신 것이다(요15:26). 그렇다면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가르쳐 주시는 궁극적인 진리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2. 예수께서는 왜 제자들에게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는가?

  A.D.30년 1월경 이제 하루가 지나면 십자가에 못박힐 시간이 되었을 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시어 그들의 발을 씻겨 주셨다. 그리고 성찬식을 통하여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시면서 곧 있으면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고 생명을 주실 것을 암시해 주셨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자신을 핍박했던 것처럼 제자들도 핍박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미워하는 것은 제자들을 보낸 예수님을 미워하는 것이며,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은 예수님을 보내신 아버지를 핍박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를 본 자는 예수님 자신과 아버지를 본 것이며, 나를 미워한 것은 예수님 자신과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곧 아버지로부터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인데, 보혜사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서 예수님을 증언해 주실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진리의 영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영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결국 예수께서 보혜사 성령을 보내시는 이유는 진리이신 예수님을 증언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진리이신 예수님을 증언할 것이고(요15:26) 모든 진리 가운데로 제자들을 인도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요16:13).

 

3. 진리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성령께서 증거하시는 진리는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가? 요한복음에 보면 '진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여러가지 단서들이 나온다. 요17:17에 보면,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라고 나온다. 그런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다(요1:14). 그때 예수께서도 오셔서 당신 자신을 가리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14:6). 고로 우리는 예수께서 진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모든 말과 그리고 행동이 다 진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놀라운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요14:9~10). 만약 예수께서 아버지가 아니라면 이것은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 왜 사람들이 이처럼 진리에 대해 알기를 갈망하는가? 그것은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해 있는데, 악한 자가 바로 거짓의 아버지 마귀이기 때문이다(요8:44). 그러므로 온 세상은 속고 속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서 진짜 진리를 접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진리이신 예수님, 진리를 말씀하신 예수님을 알기를 원하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만약 거짓말을 하신다면 아무도 하나님을 믿고 따라갈 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을 입어서 사람되신 분이 예수님이신데, 예수께서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며, 나를 미워하는 것은 나와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4. 언제부터 예수 안에 아버지가 계셨던 것인가?

  우리는 요한복음 14장의 말씀을 통하여,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던 빌립에게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고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요14:9~10)"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예수 안에 아버지가 계셔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언제부터 아들 안에 있었던 것인가? 예수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될 때부터 예수 안에 아버지가 계셨던 것인가? 아니면 그 이전인가? 그런데 우리는 빌립보서와 골로새서 등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께서는 이 땅에 태어나기 전에 이미 아들로 존재하고 있었으며, 그때에 이미 하나님의 모든 신격이 아들 안에 거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즉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빌2:6~7). 그렇다. 그분은 하나님과 동일 본질을 소유하고 있던 하나님이셨는데 아들로 태어난 채 있었던 것이다. 이미 그때에 아들은 하나님과 동등됨의 신격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죄를 없이 하기 위하여 그분이 당신 자신의 아들 형상을 벗어 놓고 사람의 형상 곧 종의 형체를 입고 사람이 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께서 아직 이 땅에 태어나기 전에 셋째 하늘에서 아들로 계셨으며, 그때에 이미 하나님의 신성의 모든 충만함이 그의 몸 안에 거하시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골2:9). 그러므로 그분은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하나님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그때는 아직 인간처럼 육체를 입지 않으셨기 때문에 영으로서 그렇게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알 것은 갈4:6의 말씀처럼 셋째 하늘에 있던 아들도 그때는 영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죽으실 때에도 자신의 영을 아버지의 손에 의탁하시는 것을 통해서도 예수께서는 영을 가지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눅24:46). 고로 육체를 입기 전에 아들은 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아들은 영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아들의 영은 아버지와 함께 하는 연합된 영이었음을 알 수가 있다. 

 

5.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신 것인가 아니면 그분이 아들을 보내신 것인가?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로 오셨다는 표현을 발견하게 된다(딤전3:16).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셨다고 하는 말씀을 보게 된다(요3:16). 그럼 대체 어떤 표현이 바른 것인가?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신 것인가? 우선 둘 다 맞는 표현이라고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둘 다 말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들의 성육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하나님께서 한 분이라는 것이 강조되든지, 아니면 삼위의 다른 활동이 강조되든지 하는 것이 된다. 즉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셨다고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아들로 오신 것이 강조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셨다고 하면 하나님께서 아들로 태어난 채 있다가 아들이 육신을 입은 것이므로 아들의 위격이 더 강조된다. 그런데 그동안 회개와 천국복음에서는 하나님께서 한 분임을 강조해 왔다. 왜냐하면 도마가 예수님에 대해서 신앙고백할 때에 '나의 주 나의 하나님' 곧 '주 하나님'이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요20:28).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이 한 분이시며 그분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아들로 오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아들이 원래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하나님이라는 증거는 성경에서 아주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요8:24에서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그들이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분이 '스스로 계신 분(여호와, 에흐에)'이라고 스스로 말씀하셨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22:13에서도 그분은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고 하셨다. 이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강력히 증언하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구약 시대에는 오직 여호와께서 당신만이 홀로 하나님이며, 당신만이 '처음과 마지막'이라고 말씀해 오셨는데(사41:4, 44:6, 48:12), 예수께서 동일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위대한 두 사도들 곧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가리켜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받으실 하나님"이라고 증언하였고(롬9:5), 사도 요한도 역시 "그분은 참 하나님이요 영생"이라고 증언하였기 때문이다(요일5:20). 고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6. 예수께서는 언제부터 아들로 계셨는가?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예수께서는 언제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로 존재하고 있었는가 하고 말이다. 예수께서는 언제부터 아들로 존재하신 것인가?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아들을 이 세상에 화목제물이자 구주로 보내셨다는 말씀을 볼 수 있다(요일4:10,14). 또한 하나님께서 죄로 죽어가는 우리를 살리시려고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셨다는 말씀도 보게 된다(요일4:9, 요3:16). 그러니까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이미 독생자이자 아들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한복음 17:5의 말씀 곧 "아버지여, 창세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서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는 예수님의 기도를 통하여, 이미 예수께서는 아들로서 창세전에 영광스러운 존재로 있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사도 바울은 그분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피조물모다 먼저 나신 이'이며(골1:15),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고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것과 그분은 만물보다 먼저 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골1:16~17). 고로 예수께서는 만물이 창조되기도 전에, 즉 아직 시간과 공간이 있기도 전에 먼저 계셨으며, 그분이 독생자라는 말씀을 통하여 그분은 이미 아들로 태어난 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창조 전에 이미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난 채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때는 아직 영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시기다. 그리고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여자에게 나게(있게) 하신 것이다(갈3:4~5). 그리하여 이 땅에 그분이 육신을 입고 태어나신 것이다. 그러니까 그분은 영으로 태어난 채 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육체로 태어난 채 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다. 고로 그분이 영으로만 있으셨을 때에 그분이 아버지로부터 태어났다는 측면에서 그분은 아들이지만, 그분은 신격의 모든 충만이 그분 안에 거한 채 있었기에, 그분은 동시에 하나님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영이신 아들이 때가 차매 육체를 입고 이 세상에 태어나신 것이다. 고로 그분이 영으로 태어난 채 있었던 영원의 시간에서 보면, 그분은 '독생자' 혹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던 것이다. 그리고 그분이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태어났을 때에는 그분은 '사람의 아들(인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창조 전 아들을 낳으실 때에 이미 그분에게 생명을 주셨다. 이것은 아버지의 생명으로서 영원히 사는 생명이자 아버지의 생명이다(요5:26). 그러므로 창조 전에 태어난 채 있었던 예수 안에는 이미 아버지의 생명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그 생명이 자기들 앞에 나타난 채 있었으며 자기는 그분을 직접 보았고 만져 보았다고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요일1:2). 그러니까 그분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요한의 시대에 나타나신 것이다(요일1:2).  

 

7. 아버지와 아들은 위격이 같은가 다른가?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한 분 하나님의 체현이지만 동시에 이 땅에서 그분은 아들로서의 인격을 갖추고 있었고 활동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 예를 들어 보자.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그분은 아버지께 기도를 하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기 때문이다(마26:39). 그런데 이것을 두고 양태론자들은 자기가 자기에게 기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양태론자들은 한 분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셨다는 것을 과대 해석한 나머지 아들도 아버지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그때 예수님의 기도는 육체를 가지셨던 아들이 셋째 하늘에 계신 신성만을 가지신 아버지께 기도했다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에게 기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죽음도 마찬가지다.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육체를 입으셨던 아들이 죽은 것이지 하나님이 죽으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육체의 겉사람이 죽은 것이지 영의 속사람이신 하나님과 아들의 영이 죽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한 분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을 한 분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으로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8.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되심과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되심은 같은가 다른가?

  그렇다면 아버지로부터 생명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는 측면에서 볼 때, 예수님과 우리 인간은 같은 하나님의 아들인가 아니면 다른 하나님의 아들인가?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하여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되심과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아들됨은 같은 종류의 생명을 받아서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차이가 있으니,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생명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아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지만, 우리 인간은 아들이 받은 생명을 성령을 통해서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예수께서는 자기 안에 신격을 가지고 있는 분이시며(골2:9), 모든 만물의 창조주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요1:3, 골1:16~17, 히1:2). 그러나 인간은 아무리 뛰어난 존재라고 할지라도 결코 자기 안에 신격을 가질 수 없다. 그리고 인간은 영원히 피조물인 것이지 결코 창조주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비록 그분이 부활하심으로 맏아들로 승격이 되시고, 우리가 그분의 동생들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그분의 아들되심과 우리의 아들됨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 예수께서도 역시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 땅에 오셔서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러나 그분은 원래 신격을 가진 하나님이셨기에 하늘에 오르신 이후 아버지의 보좌에 앉으셨다(계3:21, 22:1~3). 그런데 '아버지의 보좌'는 대체 어떤 자리인가? 그것은 바로 통치의 보좌요 심판의 보좌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보좌에 앉아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고 또한 심판하여 오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승천하시어 한 개 밖에 없던 하나님의 보좌를 여러 개로 나누셨다. 그리하여 24보좌를 만들어 이겼던 자들에게 앉게 하셨다. 그리고 144,000개의 보좌 중에서도 왕 노릇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통치와 심판은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 아닌가? 하지만 이기는 자들에게도 그러한 역할을 나눠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늘나라의 공동 상속자가 되게 하신 것이다. 그분이 인간이 되어 오신 것만 해도 송구스럽고, 갚을 수 없는 은혜를 받은 것인데, 우리에게 보좌까지 앉혀 주시는 은혜를 우리는 어찌다 갚을 수 있다는 말인가?

 

9. 나오며

 육체를 입으신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저 셋째 하늘에서 만물이 창조되기 전부터 아들로 계셨다. 그때는 오직 아들만이 아버지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분은 '독생자'라고 불리셨다. 여기서 '독생자'라는 말은 '모노게네스'라는 것으로서, '모노'라는 말은 '유일한, 오직 하나의'라는 뜻이며, '게네스'는 동사 '겐나오'에서 나온 명사를 합친 것이다. 여기서 동사 '겐나오'는 '아버지로부터 자식을 보다'는 뜻이다. 이는 엄마가 자식을 낳다는 단어인 '틱토'와는 다른 단어다. 그렇다. 예수께서는 만세 전에 아버지로부터 태어난 채 있었던 유일한 아들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분은 피조물이 결코 아니시다. 아버지로부터 나오셔서 아들이 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그분 안에 거하시고 있다. 그때 아들은 영으로 계셨기 때문에 아들 안에 아버지가 계셨고, 동시에 아버지 안에 아들도 계셨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분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났을지라도 여전히 그분의 영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었다. 즉 그분 안에는 여전히 아버지가 함께 계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당신을 본 자는 곧 아버지를 본 자이며, 당신을 미워하는 자는 당신과 아버지를 동시에 미워하는 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아들의 신성한 영은 결코 죽을 수가 없다. 그 영 안에 들어 있는 생명은 죽지 않는 영원한 부활 생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으실 때 예수께서는 죽을 수 없는 당신의 아버지와 연합된 영을 셋째 하늘에 계신 신성한 아버지에게 부탁하신 것이다. 그렇지만 아들이 육신을 입고 죽으신 것은 다 한 분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구원경륜을 이루기 위함으로서, 한 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 일을 영원히 찬양하고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우리도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또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충성함으로 하늘의 상속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을 다른 영혼에게도 전해 주어야 한다. 다른 영혼들도 이 소식을 듣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하늘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 말이다. 이것이 바로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가르쳐 주시는 궁극적인 진리이다. 

 

 

2022년 10월 16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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