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29) [아가서강해(19)] 당당하고 위엄찬 신부와 마하나임에서의 승리의 춤(아6:4~13)_2021-10-14(목)

https://youtu.be/5UWdw2muwuE  [혹은   ]

 

1. 솔로몬은 왜 자신에게 나아오는 술람미 여인을 보고 2번이나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하다고 말했을까?

  솔로몬이 사실 아가서의 6장에서처럼 술람미 여인에게 칭찬을 했던 사람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었다. 사실 솔로몬이 그녀에게 했던 칭찬은 전무후무한 것이었다. 왜 솔로몬은 그녀에게 그렇게 했을까? 우선 솔로몬이 그녀에 대해 칭찬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부터 살펴보자. 그것은 총 4가지다. 그것은 첫째, 그녀가 매우 사랑스럽고 어여쁘고 또한 곱다는 것이다(아6:4). 둘째, 그녀는 그에게 비둘기와 같고 완전한 자라는 것이다(아6:9). 셋째, 그는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하다는 것이다(아6:4,9). 넷째, 솔로몬에게 왕비와 후궁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술람미 여인같은 여자는 단 하나 뿐이라는 것이다(아6:8~9). 그런데 우리는 솔로몬이 그녀를 '사랑스럽고' '어여쁘고' '비둘기와 같고' '완전한 자'라고 했다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런데 아가서 6장에 들어와서 비로소 처음으로 등장하는 칭찬은 그녀야말로 "깃발을 세운 군대까지 당당하다"는 것이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말이다(아6:4,10). 그렇다면 왜 솔로몬은 그녀를 이렇게 칭찬했던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이전에도 솔로몬에게 많은 여자들이 있었지만 술람미 여자는 그 누구도 뚫지 못한 그리고 찾아내지 못한 과제를 훌륭히 잘 해냈다고 것이다. 그 일은 바로 술람미 여인을 해치려는 원수의 세력을 이기었고, 뿐만 아니라 솔로몬이 거주하는 동산을 찾아내었으며, 솔로몬이 거기에 왜 머물러 있는지를 알게 된 처음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도 결혼 후에 잠시 신랑의 임재를 잃어버릴 뻔 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녀가 잠시 그녀 곁을 떠나간 신랑을 찾되, 끝까지 찾았기 때문이다. 아니 신랑을 찾을 때까지 찾아 끝내 찾아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그녀가 신랑을 찾게 된 데에는 자기 자신의 잘못을 알고 깊이 뉘우쳤으며, 또한 그녀로 하여금을 신랑을 찾지 못하게 방해하는 세력들마저 물리쳤기 때문이다. 여기서 술람미 여인을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의 대표라고 한다면, 그녀는 원수의 영토에 처음으로 깃발을 세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이후 술람미 여인이 내려갔던 호도동산은 무엇이며, 그 동산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그렇다. 술람미 여인도 한 때 자신의 부주의로 신랑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끝내 신랑을 찾아내어 신랑으로부터 당당한 신부로 인정받은 여인이었다. 그런데 그후 그녀는 신랑이 양떼를 치고 있던 그 동산으로 여러 번 내려갔던 것으로 보인다. 왜나하면 그녀가 그 동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가 그곳에 포도나무를 심었고 석류나무를 심은 것이었는데, 이제 그녀가 그 나무들이 순이 나고 꽃이 피었는지 확인하러 가고 있기 때문이다(아6:11~12). 그런데 그녀가 자기의 포도원을 만들었던 그곳을 솔로몬은 '호도(호두)동산'이라고 알려주고 있다(아6:11). 아마도 그 동산의 모양이 동그런 모양의 호두 모양이었기 때문인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아가서 7장에 보면, 그녀는 그곳에서 열매를 거둔 후에 신랑에게 보여주기를 원한다. 이것을 보면, 그녀의 삶도 이제는 신랑을 따라가는 삶을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해, 다른 왕비나 후궁들이 왕비의 지위만을 생각하고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고 먹었다고 한다면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이 하던 일을 자신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동산 안에 자기도 포도원을 만들어 솔로몬이 하던 일을 자신도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동산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 그것은 적어도 예루살렘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성에서 어디론가 내려가다가 있는 장소라고 나오기 때문이다(아6:2.11). 이는 그녀가 예루살렘 성에 사는 높은 지위를 내려놓았을 때에 비로소 보이는 장소인 것을 알려준다. 

 

3. 예루살렘의 여인들은 술람미 여인을 돌아오라고 말하는가?

  그런데 동산 밖에서는 예루살렘의 딸들이 그녀를 불러내려고 한다(아6:13a). 왜냐하면 그들 중에는 아무도 솔로몬의 동산에 들어가 본 이들이 없을 뿐더러, 그곳에 포도원을 개척한 사람도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는 자기들처럼 사랑스럽고 예쁘고 고운 모습이었지만 그녀는 그들과는 달리 깃발을 세운 군대처럼 승리자가 되어 있었다. 즉 그녀는 밤의 두려움을 이겨내었으며, 그녀를 해치려는 순찰자들과 파수하는 자들의 공격까지도 끝내는 막아내는 여인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그들에게 많았던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그녀에게 "돌아오라. 돌아오라"고 외치면서, 그녀에게 그간 일어났던 일들을 자기들에게 들려주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아8:13). 

 

4. 왜 당당한 그러한 신부를 '술람미 여자'라고 칭하게 되었을까?

  우리가 아가서를 처음부터 읽어오고 있지만 그녀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지 못한 채 그냥 6장까지 왔다. 사실 그녀의 이름도 모른 채 그녀가 무대 위에 올라와서 말하는 그녀의 음성만을 들은 것이다. 그런데 비로소 6장에 오게 되었을 때에 그녀가 누군지가 공개된다. 하지만 이때도 여전히 그녀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술람미 여자(슐람미트)"라고만 나온다. 그래서 유대 랍비들을 비롯한 여러 신학자들은 그녀의 정체성을 연구해왔다. 그리고 그들이 밝혀낸 그녀의 정체는 2가지 정도다. 하나는 그녀는 '수넴의 여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솔로몬의 여성형 명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수넴의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알파벳 하나가 더 있어야 한다. 그러나 수넴의 여인 아비삭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런데 또 하나의 해석이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술람미 여자('술람미트')'가 '솔로몬의 여성형 명사'라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녀는 솔로몬의 잃어버린 짝이라는 뜻이다. 첫 사람 아담에게서 나온 여자 하와처럼, 그녀는 사과나무(호흡, 숨쉼)에서 나았던 바로 그 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해주는 그녀의 직접적인 음성이 뒤에 나온다. 왜냐하면 그녀가 자신에 대해 말하기를 "나는 성벽이요 내 유방은 망대 같으니 그러므로 나는 그가 보기에(그의 눈에) '화평(샬롬)을 얻은 자' 같구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아8:11). 여기에 나오는 '화평을 얻은 자'라는 말은 "화평을 찾은 자, 화평을 발견한 자, 화평을 이룬 자, 화평을 만난 자'라는 뜻이다. 참고로, '솔로몬'의 어원이 '샬롬(화평, 평화)'이라는 점에서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여성 명사라는 점에서 아주 일리가 있다. 고로 우리는 그녀가 솔로몬의 완전한 짝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예루살렘의 딸들이 곧 그녀를 '술람미 여자'라고 외쳤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있으며, 이에 솔로몬도 그것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아6:13). 

 

5. 왜 솔로몬은 포도원으로부터 올라오는 그녀를 마하나임의 춤에 비교하였을까? 

  우리는 아가서 6장의 맨 마지막에서 솔로몬이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들려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그것은 "너희는 어찌하여 [그녀가] 마하나임에서 춤추는 것을 보려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고 하]느냐?(아6:13b)"이다. 이 문장을 킹제임스 성경에서는 이렇게 원문에서 번역하고 있다. "너희가 술람미 여인에게서 무엇을 보고자 하느냐? 그것은 마치 두 군대의 무리와 같도다" 이 문장이 온전한 것은 아니다. '춤'이라는 단어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하나임'이라는 단어를 킹제임스 성경은 장소로 보지 않고 어떤 장면으로 보았다는 것은 잘한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마하나이에서 춤추는 것' 혹은 '춤추는 두 군대의 무리와 같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것은 창세기 32장 1~2절의 말씀과 일치한다. 그것은 얍복강에서 야곱이 이제 형 에서와의 재회를 앞둔 상태에서 형이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올 때에 매우 큰 두려움으로 인하여 강을 건널 수가 없어 걱정하고 있었을 때에 본 "두 무리의 군대('마하나임') 천사들"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때 두 무리의 천사들 중에 한 무리는 야곱 곁에 머물렀고, 한 무리는 악령의 지배를 받고 있는 에서의 무리를 제압하기 위해 가고 있었다. 결국 야곱은 철야기도를 통하여 형 에서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가 있었다. 이것을 두고, 술람미 여인도 철야기도와 회개를 통하여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세우는 당당한 승리한 자가 되었음을 춤추는 두 무리의 군대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그녀야말로 이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한 자이며, 이긴 자"였음을 알려주기 위해 솔로몬이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이스라엘이 민족을 홍해를 건널 때에 적의 군대는 다 수장당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사히 강을 건넜던 것을 지켜보았던 미리암과 여인들이 소고를 치면서 춤을 추었던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모습인가? 우리도 그러한 자가 되기를 바란다. 

 

2021년 10월 14일(목)

정병진목사

 

 

 

아가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 가운데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동산(정원)'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이 동산(정원)이는 단어는 아가서의 중반 이후에야 비로소 등장하고 있는데, 이 정원은 아무에게나 개방되어 있지 않는 비밀의 정원이다. 이름하여 '비원(祕苑)'인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신부가 될 때에 그리로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는 정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그 감추어진 비원에 들어갈 수 있는가? 그리고 그곳에는 무엇이 있으며, 그곳에 들어가게 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여기 그 놀라운 비밀이 있다. 2021-10-08(금) 금요기도회 제목: 신부(23) [아가서강해(13)] 신부가 드디어 비원(祕苑) 곧 비밀의 동산으로 들어가다(아4:6~5:1)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AKaeKlr7zwY [혹은 https://tv.naver.com/v/22904262 ]

 

1. 들어가며

  그리스도의 온전한 신부가 되는 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아가서는 신부의 4가지 혹은 3가지 단계에 대해서 한 가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부도 본인의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 서로 다르게 불려지고 있다. 특히 아가서 1장부터 4장 5절까지에서는 백합화 같은 신부이자 비둘기 같은 신부가 누군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4장 6절부터는 6장까지는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세우는 전사 같은 신부가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장에서 8장까지에서는 세 번째 신부 곧 다른 신부를 산출하고 양육하는 신부에 대해서 소개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아가서 4:6~5:1의 말씀은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세우는 전사 같은 신부가 누가 될 수 있는지를 말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적어도 전사 같은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솔로몬의 비밀의 정원으로서, 그 정원의 주인인 솔로몬의 허락이 떨어질 때에라야 들어갈 수 있는 비원에 들어가는 신부가 누구인지와 일치한다. 적어도 이 비원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부라야 비로소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전사 같은 신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에는 솔로몬의 신부가 되었던 술람미 여인이 어떻게 되어서 비원에 출입할 수 있는 신부까지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우리도 비원에 출입할 수 있는 신부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2. 백합화 같은 신부요 비둘기 같은 신부란 어떤 신부를 말하는가?

  처음 솔로몬이 사랑했던 술람미 여인에 대한 표현은 그녀는 여자들 중에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였다(아2:2). 그리고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비둘기'와 같은 존재였다. 이것은 술람미 여인을 사랑했던 솔로몬의 비유적인 표현으로서, 그녀는 한 사람만 사랑하는 열정을 가진 여인으로서 빨간색의 아네모네였음과, 순결과 정절로 단장한 비둘기였음을 말한 것이다. 그렇지만 솔로몬은 첫눈에 그녀가 바로 자신의 원래 잃어버렸던 짝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술람미 여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둘은 원래 하나였으나, 여자가 자신의 짝이 아닌 다른 존재의 말을 좇아가는 바람에 둘은 헤어진 상태로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둘은 다시 만난 것이다. 그러니 서로에게 온전히 빠져 버린다. 그러자 솔로몬이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포도주의 집에 가서 자신이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곧이어 포도밭에 있는 여우를 잡아준다는 조건하에 둘은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아가서 3:6~11의 말씀에 보면, 그 둘의 결혼식 날의 풍경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결혼식 날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랑은 그녀가 얼마나 어여쁘고 어여쁜 여자인지를 자랑을 한다. 그것이 바로 아가서 4:1~5절에 나온 말씀이다. 이때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7가지 예쁜 모습을 자랑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녀의 머리로부터 가슴에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솔로몬은 그때 그녀의 비둘기 같은 눈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녀의 윤기있고 찰랑거리는 머리털과 그녀의 희고도 한 개도 빠지지 않고 가지런히 나 있는 이[치아], 그녀의 붉은 입술과 입, 그녀의 기다란 목과 목에 걸린 보석들, 그리고 생명을 양육하기에 성숙해 있는 그녀의 두 유방에 대해 차례대로 칭찬을 한다. 이는 그녀가 이제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으로서 합당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아4:1~5). 

 

3. 솔로몬의 정원 곧 비원(祕苑)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부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은 무엇인가?

  솔로몬의 첫눈에 들어온 술람미 여인은 이제 정식으로 그와 결혼을 하여 그의 신부가 된다. 그런데 신랑이 신부인 그녀를 자랑하던 날, 신랑은 자신만이 알고 있고 자신만이 출입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동산에 그녀를 들어게 한다. 대체 결혼식 날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솔로몬은 그녀를 자기만이 들어가며, 자신의 허락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한 자신의 동산에 그녀 들어가게 해 주었을까? 그 이유는 3가지 것들 때문이다.

첫째, 그녀는 이미 백합화 같은 신부이자 비둘기 같은 신부가 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아2:2, 14). 순결하고 정절을 지키며 오직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그녀였기 때문이다.

둘째, 그녀에게 신부의 중대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아3:6). 결혼식 날 신부는 신랑에게 자신은 해가 지기 전에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겠다는 중대한 선언을 하게 된다. 그녀에게 이미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아4:6). 그러자 즉시 신랑은 그녀를 '어여쁜 여자'라는 명칭에서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런 '흠이 없는 여인'이라고 칭찬을 한다. 그리고 그녀를 자기의 동산에 초대한다. 그렇다면, 당시 그녀가 솔로몬에게 말했던 바,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으로 가겠다고 했던 말은 대체 무슨 뜻이었을까? 그것을 이해하려면, 몰약 산과 유향의 작은 산의 소유가 누구이며, 그것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아가서 5:1의 말씀에 따르면, 그 정원은 솔로몬의 정원이다. 그런데 그 정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된 정원이 아니라 솔로만이 출입이 가능한 감추어진 정원 곧 비원(祕苑)이었다(아4:12). 왜냐하면 그 정원은 잠근 동산이요, 그 안에 덮은 우물이 있으며, 또 그 안에 봉한 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산에는 12가지 나무들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고, 향품들이 생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조금 뒤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셋째, 그녀가 주님의 말씀을 들은 후부터는 그러한 죄성에 대해 철저한 회개를 했기 때문이다(아4:8). 그녀가 솔로몬에게 시집오기 전까지 그녀는 세상에서 살았다. 이 세상 신이 다스리던 공간 안에 있었던 것이다. 특히 귀신들로 해석할 수 있는 의붓오빠들에게 눌려서 살아왔었다. 그러므로 그녀가 솔로몬의 온전한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이전에 자기가 갖고 있던 성품들을 버려야 한다. 그런 후에라야 주님의 것들로 다시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레바논을 떠나 이제는 솔로몬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전에 주인 삼고 살았던 것을 버리고 그곳을 떠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아마나의 꼭대기로부터, 스닐과 헤르몬의 꼭대기로부터 내려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아마나'와 그리고 '스닐과 헤르몬'은 레바논에 있는 높은 산들과 산맥을 가리킨다. 이것은 한 마디로 자신의 높아진 마음 곧 교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달리 표현하면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이 옳고 나만이 최고인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는 하나님이셨지만 기꺼이 피조물인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셨던 몰약 산 같은 주님의 마음과 생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사자굴과 표범들의 산들로부터 내려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사자와 표범들은 악한 영들을 가리킨다. 다니엘 7장에 보면, 세상 제국의 왕들로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사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대왕은 '표범'으로 등장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보면, 장차 마지막 시대에 출현할 첫째 짐승의 모양이 표범 같다고 말했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 나오는 '짐승'이라는 표현은 악한 영들의 포학성을 가리킨다. 그러니 그전에는 사자 짐승의 포로가 되어 굴속에 갇혀 살았던 자는 반드시 굴속에서 탈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표범이 왕 노릇하던 산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녀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신랑인 솔로몬이 포도원의 우를 잡아 준다고 약속했듯이 우리 주님께서 사탄 마귀와 귀신들을 제압하여 주시는 것이다. 그 일이 이천 년 전에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에서 일어났다. 그러므로 아가서 4장 8절의 말씀은 몸만 솔로몬에게 시집올 것이 아니라 마음과 성품까지도 다 신랑에게 시집오라는 것이다. 

 

4. 비원(祕苑) 곧 솔로몬의 정원이란 어떤 곳인가?

  솔로몬에게 감추어진 정원(동산)이 있다는 것은 아가서의 앞 부분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에 그 정원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정원은 동산 같은 것인데, 그 동산은 그냥 누구에게나 개방된 동산이 결코 아니다. 문빗장 같은 것으로 잠궈 놓은 동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산 안에 덮여 있는 우물이 있으며, 또 봉해진 샘이 있는 구조를 갖추었다. 그렇다면 이 동산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이 동산 안에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가?

  첫째, 이 동산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동산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솔로몬 자신의 소개로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은 아가서 5:1에 나와 있다. 이 동산은 솔로몬 소유의 동산인데 다음과 같은 3가지가 있다. 첫째는 몰약과 각종 향재료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12가지 식물들에서 그것이 채취된다(아4:13~14). 그러므로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몰약'이다. 사실 이 동산 안에는 몰약나무가 있어서 그것에서 '몰약' 채취되는데, 솔로몬의 몸에서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질 만큼 이 동산은 몰약 동산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에게는 언제나 몰약이 풍성한 상태였고 또한 몰약이 묻어 있었다(아5:13, 5). 여기에 나오는 '몰약'은 인류를 위해 자신을 내놓으신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과 죽의 의미가 담겨 있다. 둘째는 꿀송이와 꿀이 있는 곳이다. 이것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그리고 셋째는 포도주와 젖이 있다. 이것은 마시는 음식을 가리킨다. 이 동산 안에는 먹고 마실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꿀처럼 달콤하며, 포도주처럼 사람을 깨끗하게 해 주며, 젖처럼 사람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준. 그러므로 이 동산은 기쁨의 동산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이 동산 안에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가? 이 동산은 원래는 솔로몬만 출입하는 비원이었다(아4:12). 하지만 솔로몬은 이 동산 안에 누구든지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아5:1). 하지만 아무나 들여보내지 않는다. 허락된 자들만이 이 동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에게 합당한 신부가 되었을 때에 가능하다. 어여쁘고 흠이 없는 완전한 자에게만 솔로몬으로부터 출입 허락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어여쁘다는 말은 그 사람이 백합화 같고 비둘기 같다는 것이요, 흠이 없이 완전하다는 것은 자신도 몰약 산과 유향의 산으로 가기를 결단하여 이미 자신을 주님을 위해 드려진 자라야 하며, 이 세상 신으로 인하여 물들여진 성품들이 제거되고 귀신들도 제거된 상태에 있을 때에 가능하다(아4:6,8). 전자는 결단을 통해서 시작되고 후자는 회개를 통해 시작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니 하늘에 있는 비원 곧 하늘에 있는 성전의 지성소에 누구든지 다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 장소에는 허락된 자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단과 회개로 인하여 자신이 깨끗하여지고 주님의 마음이 곧 내 마음이 된 자만이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5. 비원(祕苑)에 들어간 신부에게서 산출되어 나오는 것은 무엇인가?

  솔로몬 이외에 최초로 그 비원에 들어간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술람미 여인이다. 이처럼 비원에 들어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장차 천국의 지성소에 들어갈 자가 많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런데 그곳에 들어간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나무들과 꽃들과 향품들이다. 그것은 총 12가지다(아4:13~14). 

  첫째, 나무들이 있다. 나무들에는 석류나무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과수들이 있으니 그것에는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사과나무, 감람나무 등이 있다. 둘째, 꽃들이 있다. 고벨화, 나도풀과 나도와 번홍화(샤프란)와 창포가 있다. 셋째, 향품들이 있다. 향품들에는 계수나무와 유향나무과 몰약나무와 침향과 각종 귀한 향품들이 있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나무들은 다 영적인 의미들을 가지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살펴보기를 원한다. 

 

6. 나오며

  아가서는 새 예루살렘의 혼인 잔치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혼인 잔치에 참여할 신부들에게도 어떤 계층이 있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그러므로 만약 성도들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아가서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아가서는 신부로 태어난 사람이 어떻게 좀 더 성숙한 자가 될 수 있는지 알려 주는 지도와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가서 1장에서 5장 1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백합화와 비둘기 같은 신부를 배웠다. 그리고 원수의 영토에 들어가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전투하는 신부가 되는 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도 배웠다. 그것은 자신을 거룩하고 정결하게 단장하고 있는 신부가 되는 것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 드리기를 기뻐하는 신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 신으로 더렵혀진 과거의 자신을 모두 다 깨끗하게 씻어내는 신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잠근 동산 곧 비원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비원에 들어가 본 자라야 이 우주에 관한 하나님의 원대한 뜻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그것을 주님께서는 한 그루의 석류나무의 의미 속에 담아 놓았다. 그리고 그런 자가 될 때 자신을 기꺼이 주님을 위해 바치는 자가 된다. 마치 붉은 세마포를 입고 있는 고벨화처럼 자신을 희생하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 진액을 어내어 향기를 품은 몰약의 향품이 되는 것이다. 

 

2021년 10월 08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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