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하강해(14) 다윗과 암몬 및 아람소국들의 전투가 주는 교훈(삼하10:1~19)_2022-01-20(목)

https://youtu.be/5btkdZeBMVA  [혹은 https://tv.naver.com/v/24773647 ]

 

1. 다윗이 치른 전쟁 가운데 암몬 자손과의 전쟁은 왜 중요한가?

  다윗은 일평생 참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쟁은 암몬 자손과의 전쟁(B.C.995~990년의 어느 때, 다윗왕 45~50세 정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일종의 주변 국가들과의 전쟁 중에서도 이 전쟁을 끝내는 일종의 완료의 성격을 지닌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이유의 첫째는 이 전쟁을 끝으로 주변 국가와의 전쟁이 어느 정도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윗에게 하신 언약 중에서 "너를 모든 원수들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삼하7:11)"의 말씀도 완성될 수가 있었다. 둘째, 이스라엘에 최초로 왕(사울왕)이 세워지고 그 후에 치른 첫 번째 전쟁이 바로 암몬 자손(나하스왕)과의 전쟁이었는데(B.C.1050년), 이제 그 마지막에 해당하는 전쟁이 또한 암몬 자손(나하스의 아들 하눈왕)과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무엘서 기자는 사무엘하 8장에도 전쟁 기사를 썼지만 사무엘하 10장에 와서 또 한 번 더 전쟁 기사를 쓰고 있는데, 이는 사무엘하 10장에 기술된 암몬 자손과의 전쟁이 이 모든 전쟁의 핵심에 있기 때문이다. 

 

2. 다윗이 치른 암몬 자손과의 전쟁의 특징은 무엇인가?

  다윗이 암몬 자손(하눈왕)과 치른 전쟁이 특별한 것은 이 전쟁이 이스라엘이 모든 원수들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되리라는 약속을 성취하는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쟁을 잘 살펴보면,그 성격이 꼭 사탄 마귀의 속성을 그대로 표출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스라엘이 왕국이 되어서 최초로 치렀던 전쟁은 암몬과의 전쟁이었다. 그런데 이때에도 역시 암몬 자손 나하스는 이스라엘을 아주 모욕하였다. 그때에 요단강 동편에 살던 므낫세 반 지파의 길르앗 야베스 거민들은 나하스에게 나아가 그를 섬기겠다고 말했지만, 나하스왕은 그들에게 "내가 너희의 오른쪽 눈을 다 빼야 너희와 언약할 수 있다"고 거절했기 때문이다(삼상11:2). 그런데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암몬 자손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욕을 주었던 것이 그때만이 아니었다. 이번에 다윗 시대에도 역시 이스라엘을 모욕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암몬 왕 하눈이 다윗이 보낸 그의 부친 조문 사절단을 부끄럽게 해서 보냈기 때문이다. 하눈은 자신의 신하들의 말만 듣고 다윗이 보낸 사절단의 수염 절반을 깎아 버렸으며, 그들이 입은 옷들을 엉덩이 부분까지 잘라 버려 걸어 다니기를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삼하10:4). 그러므로 암몬 자손이 저지른 이번 이스라엘 사절단의 모욕 사건은 영락없이 악한 자 사탄 마귀의 모습과도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악한 사탄 마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수치스럽게 하는 것을 즐기는 놈들이기 때문이다. 

 

3. 이스라엘이 암몬 자손과 치른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이스라엘이 암몬 자손과 치른 전투에서 선봉장이 되었던 사람은 요압장군과 아비새장군이었다. 암몬의 적군은 자기들의 힘만으로는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용병을 기용한 상태였다. 암몬 자손은 이스라엘의 북쪽에 위치한 아람 족속의 소국 4개 나라로부터 약 3만 3천 명을 기용하였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기마들과 전차들까지 있었다. 일종의 중무장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사실 역대하의 기록을 보면, 암몬은 이때 용병 비용으로 은 7천 달란트 곧 600만 드라크마를 지불하였다고 한다. 꼭 전쟁에서 승리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이때 기용된 용병들은 대부분 아람 사람들로부터 벧르홉 아람, 소바 아람, 마아가 아람, 돕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암몬은 패하고 이스라엘이 승리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의 결정적인 요인은 요압장군의 독려에 있지 않았나 싶다. 그는 소수의 정예 부대를 차출하여 적의 한쪽 부분을 선재 공격함으로 기세를 꺾는 작전을 펼쳤는데 이것이 아주 주효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자기 동생 아비새에게는 "이번 전쟁은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성읍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라고 격려하였기 때문이다. 

 

4. 암몬과의 전쟁은 어떻게 마무리되었는가?

  암몬과의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난다. 우선 요압장군이 4개국으로 뭉쳐진 용병들을 선재 공격함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어 암몬 자손이 랍바성으로 후퇴함으로서 일단락되었다. 그러자 소바 아람의 하닷에셀이 자신의 군사령관인 소박을 앞세우고 나머지 아람소국들의 왕들을 모아서 이스라엘을 쳐들어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또 그들은 지고 말았다. 소박장군이 죽임을 당함으로 기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암몬을 진멸하기 위해 요압장군이 나섰는데, 그 성읍을 거의 점령할 무렵 요압장군은 왕을 부른다. 다윗왕으로 하여금 성을 차지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다윗왕이 출정하여 랍바를 쳐서 점령하고는 암몬의 하눈왕이 쓰고 있는 왕관을 쓰고 암몬 자손들을 이스라엘의 종으로 삼는다. 이번 전쟁 역시 완전한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이 난 것이다. 

 

5. 다윗이 치렀던 암몬 및 아람소국들과의 전쟁이 보여주는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이스라엘이 이번 암몬과 아람소국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알 수 있는 영적인 비밀은 무엇인가? 첫째, 악한 영들은 우리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을 아주 즐기고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여실히 보여 준 나라가 바로 '암몬'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전쟁을 하는 목적은 자기 민족을 괴롭힌 민족을 처단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상대방 나라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수치스럽게 만드는 일을 즐기는 민족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를 많이 하여서 악한 영들은 몰아내고 약화시켜 우리가 그놈들로 인해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둘째, 악한 영들은 그들이 완전히 와해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공격해 온다는 것이다. 그렇다. 암몬과의 전투에서 1차적으로 아람의 용병들이 패했지만 아람의 소국들은 다시 뭉쳐 이스라엘을 쳐들어왔다. 그리고 암몬도 1차 전쟁에서 후퇴하였을 뿐 그들 세력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요압장군이 가서 그 성을 쳐부수기 전까지는 그 성 사람들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기에 요압장군이 가서 그들을 섬멸한 것이다. 셋째, 모든 영광은 주님께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요압장군이 이번 전쟁에서 보여 준 것은 이번 전쟁을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으로 규정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모든 영광은 자신의 주군이었던 다윗왕에게 돌렸다는 것이다. 참으로 지혜로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그는 권세와 질서에 대해 분명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내 몸속에 있는 귀신들을 몰아내고 몸밖에 있는 세대의 영들과 가문의 영들을 몰아낼 때에도 이 원칙은 동일하다. 다 예수님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었으니 모든 영광은 주님이 받으셔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2022년 01월 20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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