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36) 아가서강해(26) 동산에도 세 장소가 있다(아8:11~13)_2021-10-21(목) 

https://youtu.be/DmyXvgPZbB4  [혹은 https://tv.naver.com/v/23095941  ]

 

1. 아가서에서 동산은 어디에 있는가?

  아가서에서 동산은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다가 있는 어떤 장소라고 나온다(아6:2,11). 그렇지만 그 장소가 정확히 어디라고는 나오지 않는다. 그럼 이 동산은 천국에 있는 장소인가 아니면 지상의 예루살렘 성밖에 있는 어떤 장소인가? 아마도 천국에 있는 동산 같은데 이 지상에도 있는 공간같이 보인다. 그런데 이 동산 안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오직 나 자신과 주님만이 거주하는 숨겨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동산은 일종의 비원(비밀의 동산)인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주님과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곳에는 주님 이외에 결코 뱀이 들어오게 해서는 아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동산을 우리의 하나님과 내가 같이 있는 공간으로서 우리의 '마음'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주님께서 영으로서 우리의 영 안에 들어오실 수 있기 때문이다. 

 

2. 우리는 동산에서 주님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그 동산에서 주님과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솔로몬이 그 동산에서 거두고 먹고 마셨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첫째,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는 곳이란 의미에서 '기도할 때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계8:3~5). 둘째, 꿀송이와 꿀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먹을 때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시119:103). 셋째, 포도주와 젖을 마실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성령을 마실 때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사55:1~2, 요7:37~39). 그러므로 우리가 이 영적인 공간인 동산 안으로 들어가서 주님만을 만나기 위해서는 첫째,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 셋째, 성령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것이 동시에 실현되는 공간은 역시 '예배 시간'이다. 우리는 예배 시간에 이 세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기 대문이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비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위의 3가지를 잘 해야 한다. 

 

3. 솔로몬은 동산에도 3가지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거기에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솔로몬은 아가서 4:12의 말씀을 통하여, 동산의 공간을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는 잠근 동산이 그곳이다. 이곳은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문이 있으나 그 문은 두루 도는 화염검에 의해 감시되고 있다. 그래서 아무나 이곳에 들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주님에 의해 허락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잠근 동산의 한 중앙에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은 덮여 있다. 이 우물에는 물로 가득하다. 그리고 셋째, 덮은 우물 안에는 봉한 샘이 있다. 여기 이 샘에서 물이 솟아올라온다. 

 

4. 동산의 세 장소는 누가 들어갈 수 있는가?

  솔로몬은 아가서를 통하여 누가 이 세 장소에 들어갈 수 있는 신부인지를 표현하고 있는데, 첫째, 잠근 동산에는 백합화 같고 비둘기 같은 신부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아2:2, 14, 5:2). 왜냐하면 잠근 동산에는 오직 예수님만을 열렬히 사랑하는 백합화 같은 신부가 들어가며, 순결하고 일부종사하여 정절을 지키는 비둘기 같은 신부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이미 귀신과 세상에서 점령당한 채 있었고,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백합화 같은 신부가 되고 비둘기 같은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회개가 필수적이다. 회개없이는 내 안에 이미 주인 행세를 해 온 존재들을 밖으로 내보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 신부에게 비로소 흰옷이 입혀지기 시작한다. 

  둘째, 덮은 우물에는 원수의 영토에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신부가 들어갈 수 있다(아6:4,10).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는 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덮은 우물'인 것이다. 천국을 가지고 비유한다면, 새 예루살렘 성안에 들어가는 것은 잠근 동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요, 생명수가 고여 있는 하나님의 보좌가 바로 덮은 우물인 셈이다. 사실 백합화 같고 비둘기 같은 신부였으나 술람미 여인이 잠시 부주의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신랑의 임재를 잃어버렸다. 그녀는 그때부터 신랑을 찾기 시작했으나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밤에 성을 지키는 순찰자들이나 성벽을 수호하는 파숫군에게 농락만 당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기도하고 회개하고 주님을 자랑했을 때에 그녀는 드디어 동산에서 자기의 양 떼를 먹이고 있었고, 꺾어진 백합화를 모으고 있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 믿음과 회개가 잠근 동산으로 진입하게 해주는 키워드라고 한다면, 덮은 우물로 가서 덮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이 결국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되며, 그중에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칼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때에 불로 단련된 금이 그에게 주어지게 된다.

  셋째, 봉한 샘에는 새로운 포도원을 개척하여 열매를 맺는 신부가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신부를 산출하고 그 신부를 양육하는 신부가 되었을 때에 덮은 우물의 안쪽 안에 있는 봉한 샘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럼 누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를 산출하는 포도원을 개척할 수 있는가? 그것은 역시 좁은 길을 걸어가기를 결단하는 사명자들이다. 이들은 누가 뭐래도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봉한 샘에 들어가게 될 자들은 거의 대부분 댓가를 지불한 자들이다.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미래를 다 주님께 드린 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들 중에서 봉한 샘이 그에게 기업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5. 동산의 세 장소는 대제사장의 옷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사실 동산의 세 장소는 잠근 동산과 덮은 우물과 봉한 샘이다. 하지만 이것은 순서대로 첫째는 레위인들이 들어가는 바깥뜰을 가리키며, 둘째는 제사장들만이 들어가는 성소를 가리키는 것이고, 셋째는 대제사장만이 들어가는 지성소를 가리킨다. 고로 잠근 동산이란 '바깥뜰'과 같다고 말할 수 있고, 덮은 우물은 '성소'라고 말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봉한 샘은 '지성소'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이 세 장소를 이사야 61:10의 말씀에 따르면, 잠근 동산이 맨 처음으로 구원의 옷을 입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덮은 우물은 의의 겉옷(에봇 받침 겉옷)을 입혀 주는 것이며, 봉한 샘은 사모와 보석들로 수놓은 티아라관을 씌우는 곳이다. 

 

2021년 10월 21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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