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강해(70) 억울하게 매맞고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가 선택한 것은?(행16:19~34)_2022-11-17(목)

https://youtu.be/v6lUHjAt2G8  [혹은 https://tv.naver.com/v/30853215 ]

 

1. 2차 전도여행 중에 왜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가?

  바울과 실라가 2차 전도여행 중에 있을 때의 일이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버리자, 여종의 주인들이 자신들의 돈벌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는 바울과 실라를 지휘관들에게 데려가 고소해 버렸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유대인들인데 로마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상한 풍속을 전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리들도 같이 일어나서 함께 바울과 실라를 고발하였다. 그러자 지휘관들이 바울과 실라의 겉옷들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게 한 뒤에, 그들을 매로 심히 치게 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의 발에 차꼬를 채워 감옥 중에서 더 안쪽에 있는 깊은 곳에 그들을 던져 넣고 말았다. 

 

2.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에 선택한 것은?

  바울과 실라는 매우 억울했을 것이다. 첫째는 그들이 이상한 풍속 전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귀신에게 시달리는 한 사람을 온전하게 해 주었을 뿐이었다. 둘째는 로마인들은 받을 수도 없고 행할 수도 없는 풍속 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가장함으로 속이고 있는 귀신들을 섬기지 말고 오직 참된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바른 길을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매맞고 옥에 갇히게 된 것은 매우 억울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이러한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 그들에게 항소하거나 그들에게 하소연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기도할 뿐이었다. 그리고 감옥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럼, 그때 그들은 어떤 기도를 드렸던 것일까? 그것은 자기들이 비록 억울하게 매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것이 계기가 되어 빌립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을 것이다. 

 

3. 바울과 실라의 기도의 응답은 어떻게 왔는가?

  그렇다면 바울과 실라의 기도에 대한 응답은 어떻게 왔는가? 우선 그때 감옥에는 여러 죄수들이 함께 갇혀 있었고, 그들은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귀기울여 듣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바울과 실라의 기도와 찬송 때문에 왜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를 죄수들도 알고 있었고,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 바울과 실라는 자신이 믿는 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찬송을 불렀기 때문이다. 그러자 거기에 있는 죄수들은 아마도 그들이 미련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 때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갑자기 초자연적인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그곳에 지진이 일어난 것이이다. 그래서 옥터가 흔들리면서 감옥의 출입문들이 열져버렸다. 그리고 모든 죄수들을 묶고 있는 결박들과 같이 풀어져버렸다. 기적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동시에 그들은 자기들의 손을 묶고 있는 사슬들이 툭툭 끊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두려워서 감히 움직이지를 못한 채 그대로 있었다. 

 

4. 바울과 실라의 기도에 의해 한밤중에 지진이 나서 감옥문들이 다 열려 있는 것을 보았던 간수는 어떻게 했는가?

  캄캄한 밤중에 바울과 실라의 기도 소리는 울려 퍼져 나갔다. 그러자 그 소리를 죄수들도 들었고 간수도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나면서 등불들이 떨어져 꺼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캄캄한 어둠이 찾아왔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들의 손을 묶고 있는 결박들이 스르르 풀려지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죄수들은 도망을 칠 수가 없었다. 바울과 실라가 믿는 하나님이 그때 일하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지진으로 하여 감옥문이 열린 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간수(감옥지기)가 그만 자결하려고 칼을 빼든 것이다. 왜냐하면 로마법에 의하면 죄수들을 잃어버리면 간수가 대신 죽임을 당하거나 죄수의 형벌을 대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수는 죄수들이 다 도망친 줄 알고 자결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그러자 바울이 즉시 말렸다. "당신 자신을 나쁘게 행하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의 전체 모든 이들이 하나도 도망치지 않고 여기에 다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안도의 한숨을 쉰 간수는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게 된다. 그리고 정중히 그들을 밖으로 모시고 나가서 말했다. "주인들이여,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겠습니까?" 그러자 사도 바울과 실라는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당신과 당신의 집이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간수가 그 말을 듣고 자기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복음을 듣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 밤에 간수와 간수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주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날에 그들 모두가 세례를 받는다. 

 

5.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될 때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될 때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을까? 사람 앞에서 자신이 억울하다고 하소연해야 하는가? 아니면, 자신 무슨 죄를 지었는지 재판을 열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은가? 그런데 바울은 자신이 그때 할 수 있는 것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행하지 않았다. 아니 최소한 자신이 로마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정식으로 재판받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감옥에서 기도하는 것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자신이 로마사람이라는 것을 밝히고 정식으로 재판을 청구했다면 그는 변론만 할 수 있었을 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는 갖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정식으로 재판을 청구하는 대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바울과 실라의 기도를 들으시고 천사를 파송하여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게 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간수와 간수의 가족을 다 전도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 내가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섭섭해하지 말자. 오히려 그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고 그것으로 인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기도하자. 왜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은혜를 받았다면, 그분으로 인하여 고난도 달게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빌1:29). 은혜는 좋지만 고난을 싫다고 거부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2022년 11월 17일(목)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강해(69) 왜 사도 바울은 점치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냈는가?(행16:16~19)_2022-11-16(수)

https://youtu.be/kAEuxx7xkMs  [혹은 https://tv.naver.com/v/30826703 ]

 

1.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빌립보에서 기도하러 가다가 만난 여종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빌립보에서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만난 여종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이었다.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퓌돈 영을 가지고 있는 어린 여종'이었다. 여기서 '퓌돈'이라는 말은 '퓌돈 신' 혹은 '점치는 영'을 가리킨다. 그렇다. 이 젊은 여자는 점치는 영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점을 쳐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고용된 사람이었다. 즉 어떤 주인들에게 고용되어 점을 쳐주어서 자기의 주인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2. 그녀의 외침은 어떤 것이었나?

  그런데 그녀는 바울 일행을 뒤따라가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그 내용은 이렇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이런 그들은 구원의 길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행16:17). 그녀가 외치는 소리만을 점검한다면 그녀는 정확한 말을 내뱉고 있는 것이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여러 날을 외치고 다녔다.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귀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말이나 거짓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귀신들도 사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바울은 그녀의 외침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그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하여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버렸다. 그러자 즉시 그녀에게서 귀신이 떠나갔다. 그러자 그녀는 더 이상 점을 칠 수가 없었다. 

 

3. 바울은 왜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야 했는가?

  바울이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그녀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바울이 그녀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야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적어도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그녀가 계속 말하고 다니는 것을 그냥 놔두면 그녀와 바울은 한 영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취급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실 그녀에게 들어 있는 영은 귀신이요, 바울에게 들어 있는 영은 성령이기 때문에 둘은 서로 다르다. 그런데 그냥 놔둔다면 사람들은 같은 영에 속한 자들이라고 취급할 수 있다. 그러면 복음 전파에 많은 방해가 될 것이다. 둘째, 그녀 속에 있는 영(귀신)보다 사도 바울 속에 있는 영(성령)이 훨씬 더 쎄다는 것을 분명히 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녀 속에 있는 영은 귀신으로서 피조물이며, 바울 속에 있는 영은 성령으로서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셋째, 귀신에 매여 있어서 귀신에게 일평생 종노릇하며 살아가고 있는 그녀를 불쌍히 여겨서 그녀를 귀신의 세력으로부터 놓아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녀에게서 귀신이 떠나가고 난 후 그녀는 빌립보교회의 성도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4. 성도 속에서 역사하는 영이 귀신의 영인지 성령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오늘날에 교회 안에서도 무엇을 보았다 혹은 무엇을 들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 심지어 교회에서 직분(이를테면 '권사')을 가진 분이 예언을 해 준다고 하는데 잘 맞춘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그분에게로 몰려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교회 안에 성도들 가운데 무엇을 보거나 들었다고 한다든지 아니면 예언을 해 준다고 할 때, 그것이 귀신이 역사하는 것인지 성령이 역사하고 있는 것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대체 무엇인가? 만약 자기가 영안이 열린 사람이라면 그 사람 속에서 역사하는 영이 어떤 종류의 영인지를 영안으로 보아서 금방 판단할 수 있겠지만, 보통 사람의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간 분별하기 힘들다. 그때에는 2가지 방법을 써 보라. 첫째, "권사님, 혹시 천사가 보입니까?"라고 질문해 보라. 만약 그 권사님이 천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분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성도가 영 분별의 은사를 지녔다면 천사도 보고 귀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천사는 볼 수 없고, 귀신만 보인다면 귀신이 역사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라. 이런 분들은 보통 양신(성령과 악령)이 동시에 역사하고 있다. 둘째, "권사님의 조상들 중에서 1~4대 안에 무당이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라. 만약 무당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분을 멀리해야 한다. 양신이 역사하고 있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회개를 모르는 사역자라면 더 더 위험하다. 

 

5.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귀신을 잘 쫓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실 사도 바울은 영적인 계급이 매우 높았기에, 단번에 귀신을 쫓아낼 수 있었으며, 또한 귀신도 그녀에게서 즉시 떠나가게 되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들이 귀신을 쫓아낼 때에 귀신을 잘 쫓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자신의 영권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영권이 높아야, 어떤 귀신이라도 복종하고 떠나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나의 영적인 계급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영적 계급이 낮은 귀신을 쫓아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영적인 세계는 일종의 조폭 세계와 비슷하여, 철저히 계급 조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신의 영적인 계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기도하되, 회개하는 기도를 많이 하여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회개하지 않으면, 귀신이 자신의 몸에 많이 남아 있어서 귀신들끼리 서로 알고 장난쳐 버린다. 그러므로 귀신을 잘 내쫓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둘째, 기도하되 귀신을 쫓을 수 있는 은사를 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능력 행함'의 은사와 '영 분별'의 은사를 구하라. 여기서 '능력 행함'의 은사는 기적을 행하는 은사이면서 또한 귀신을 내쫓는 은사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귀신을 잘 쫓아내려면 '능력 행함'의 은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만약 더 구체적으로 구하려면, 귀신을 내쫓는 은사, 귀신을 짓밟는 은사, 귀신을 태워버리는 은사, 귀신을 잘라버리는 은사, 귀신을 느끼는 은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사역자가 되어 사역하려면 여기에다가 '영 분별'의 은사를 구하는 것이 좋다. '영 분별'이란 그 영이 선한 영인지 악한 영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은사를 가리킨다. 셋째, 회개를 하고 은사를 구했으면 직접 은사를 사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 귀신을 쫓아보는 것이다. 그러면 내 영적 계급보다 더 높은 계급을 가진 귀신은 명령해도 잘 안 나갈 것이다. 때로는 그놈들이 나에게 덤벼들 수도 있다. 그래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계속해서 명령해야 한다. 그러면 악한 영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도 나의 영적 계급을 높여 주신다. 사실 태어날 때부터 높은 계급을 가진 자는 없다. 다 '소위'라는 계급부터 시작하여 소령이 되고 소장이 되고 대장이 되는 것이다. 해 보라.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2022년 11월 16일(수)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강해(68) 복음 안에서 바울과 루디아의 아름다운 만남(행16:11~15)_2022-11-15(화)

https://youtu.be/AswkIrtnhxo  [혹은 https://tv.naver.com/v/30826610 ]

 

1.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 드로아에서 환상을 본 후 첫 번째 선교지는 어디였는가?

  바울은 A.D.49년 실라와 더불어 2차 선교여행을 시작한다. 먼저는 1차 전도여행을 다녀온 지역을 방문하였고 무시아 주의 '드로아'라는 항구 도시에 있었을 때에 환상을 보게 된다. 그것은 마게도냐인이 건너와서 자기들을 도와 달라는 환상이었다. 그래서 바울 일행은 즉시 에게해를 건너 마게도냐로 향한다. 그래서 사모드라게와 네압볼리를 지나서 빌립보에 도착한다. 빌립보는 B.C.167년 로마에 의해 정복된 도시로서, 상당히 로마화가 잘 진행된 도시였다. 마게도냐의 수도는 원래는 데살로니가이지만 마게도냐에서 첫째가는 도시였다. 왜냐하면 빌립보에는 은퇴 군인들이 많았고,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외부인들이 그들을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로마 시민을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자기가 오히려 대신 형벌을 받도록 법이 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 바울은 왜 빌립보에서 강가로 나갔는가?

  바울이 빌립보에 당도한 후 며칠이 지나갔다. 그리고 안식일이 찾아왔다. 그런데 빌립보에는 유대인들이 많지 않아서 회당을 갖고 있지 않았다. 유대인의 관례상, 한 지역에 회당을 세우려면 유대인의 성인 남자 10명 이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그 도시에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빌립보 도시에도 몇몇 유대인들 정도는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자 바울은 안식일이 되자, 강가로 나갔다. 왜냐하면 회당이 없는 동네에 사는 유대인들은 일찌기 전통에 따라 안식일에 강가에 나가서 기도해왔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거기에는 정말 몇몇 여인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자 바울은 그들을 향해 발언하기를 시작하였다. 

 

3. 바울은 강가에서 누구를 만났는가?

  그런데 바울이 강가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예수님에 대해 말하였을 때에 그 음성에 귀기울이는 어떤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두아디라성 출신의 자주색 옷감장사로서 루디아라 이름하는 여인이었다. 그녀는 꽤 비싼 옷을 취급하는 상인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었다(행16:14). 여기서 '경외하다'라는 헬라어 단어는 '섬긴다'라는 단어와 약간 뉘앙스가 다르다. 왜냐하면 '경외한다'는 단어를 사용할 때에는 이방인이지만 유대인들이 믿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 사용하는 단어이고, 그냥 '섬긴다'는 단어는 유대인으로서 하나님을 섬길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말 개역성경에서는 '섬긴다'라고 번역되어 있어서 그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는 못했다. 다시 말해, 루디아는 이방 여인으로서 유대교인들이 믿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녀의 귀를 열어주셨다. 그리고 바울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듣게 하셨다. 그래서 그녀는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기로 결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바울에게서 자기의 집안 사람들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정식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다. 그리고 자기 집을 예배 처소로 내주었으며, 그 집에 바울 일행이 머물러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리하여 유럽 최초의 교회가 루디아의 집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다. 

 

4. 바울에게 루디아는 어떤 여인이었는가?

  그런데 '루디아'라는 여인은 그냥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으로서, 바울이 복음을 전해 준 어떤 한 사람 정도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때부터 바울 일행에게 선교비를 계속해서 후원하는 사람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연은 바울이 빌립보를 떠나 데살로니가에 전도하러 갔을 때에 시작되었다. 바로 그때 선교비를 두 번씩이나 보내 준 여인이 바로 루디아였던 것이다(빌4:16). 그리고 마게도냐 주를 떠나 아가야 주로 이동하여 전도할 때에도 루디아가 속해 있는 빌립보교회는 정규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선교지를 지원해 주었다(빌4:15). 그런데 사실 바울이 안디옥교회에서 두 번째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지만 선교비가 넉넉한 것이 아니었으며, 드로아에서 마게도냐로 이동할 때에는 선교비가 바닥난 상태에 있었다. 그런데 마침 루디아라는 여인이 나타나 바울에게 선교비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처음으로 자신의 선교비를 지원해 주는 여인이자 교회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연은 이 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바울이 2차,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4차 로마여행을 할 때에도 빌립보교회는 로마에 있는 바울에게 계속해서 선교비를 보내왔다(빌1:5, 4:18). 적어도 10년 이상 바울의 선교비의 일부를 지원해 준 교회가 바로 빌립보교회였던 것이다. 

 

5. 바울은 선교 후원금을 지원해 준 빌립보교회를 향하여 어떤 축복을 해 주었는가?

  바울은 훗날 A.D.62년경 보낸 '빌립보서'라는 편지를 보내면서 거기에서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가리켜, 자신의 기쁨이자 면류관이라고 자랑했다(빌4:1). 그리고 그 교회 성도들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아마도 영성이 깊은 바울이 영으로 천국에 가서 생명책을 들여다본 것 같다(빌4:3). 그리고 유난히도 빌립보교회는 여인이 많은 교회로서 복음의 시초에 바울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었던 교회였던 것 같다. 그러자 A.D.62년경 바울은 이제 자신에게는 고린도에서 만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통하여 재정이 풍족해졌지만, 빌립보교회의 아름다운 헌신에 대해 너무나 감격하면서 또한 감사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때 바울은 빌립보교회가 에바브로디도 편을 통해 보내 준 선교헌금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보내 준 선교후원비의 성격에 대해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보내 준 선교비는 첫째로, '향기의 냄새'라고 하였다. 그리고 둘째, '받아들일 만한 제물(제사)'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셋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갈 때에 역시 물질이 필요하다. 그런데 선교비로 후원하는 예물 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값지고 값진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축복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그들을 향해 축복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분의 부요함을 따라 너희의 모든 필요를 장차 채워 주실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선교비를 지출하게 되면, 자신의 재정이 다 없어질 것만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재정이 오히려 넉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바울의 편지를 통해서 전달해 주고 있는 말씀처럼, 주고도 넉넉하게 되는 영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2022년 11월 15일(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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