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35) 아가서강해(25) 나는 동산 어디에 거주하는 자인가?(아8:11~13)_2021-10-20(수) 

https://youtu.be/MDdgW5g_4Do  [혹은 https://tv.naver.com/v/23076016  ]

 

1. 아가서에서는 술람미 여인의 최종적인 상태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아가서에서는 술람미 여인의 최종적인 상태를 '동산에 거주하는 자'라고 묘사하고 있다(아8:13). 그러나 아가서에 술람미 여인이 처음으로 언급될 때에는 동산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포도원지기로 나온다. 즉 그녀는 의붓오빠들에 의해 바알하몬에 있는 커다란 포도원에서 포도원지기로 일하고 있던 시골 농부였다. 그런데 이 여자가 일하는 곳에 솔로몬왕이 시찰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왕이 그녀를 보았을 때 왕은 그녀가 자신의 잃어버린 짝이라는 것을 즉시 알게 되고, 그리하여 그때부터 왕은 그녀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혼례를 치르고 그녀는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왕궁에 거하는 자가 된다. 하지만 이 여인의 최종적인 거처는 '동산'이라고 나온다. 그럼, 왜 이 여인은 예루살렘 성의 왕궁이 그녀의 거처가 아니라 동산이 그의 거처라고 나오는가?

 

2. 아가서에서 동산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사실 아가서를 푸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동산'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왜냐하면 마침내 그녀가 솔로몬에게 있어서 동산이 되었기 때문이다(아4:12), 그런데 동산은 원래 솔로몬이 양 떼를 먹이는 장소이자 백합화를 주워 모으는 장소로 나온다. 그런데 아가서의 마지막에 가서는 그녀의 마지막 거처를 '동산'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동산'은 대체 어디에 있는 장소인가? 분명한 사실은 아가서에 나오는 '동산'은 첫째, 솔로몬의 소유라는 것이다(아5:1, 4:16). 여기서 솔로몬은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므로, 동산은 하늘 안에 어딘가에 있는 것이다. 둘째, 그 동산은 '호도 동산'이라고 불렸다는 것이다(아6:11). 그렇지만 이 명칭은 솔로몬이 그렇게 지어 부른 것은 아니었다. 술람미 여인이 그렇게 지어 부른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동산의 생김새가 호두 모양이어서 그렇게 부른 것이 아닐까 생각되며, 호두 모양은 두뇌처럼 생겼으니, 천국에서 본다면 우주를 주관하는 헤드쿼터 영역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셋째, 그 동산은 예루살렘에서 내려가는 어느 길목에 있었다는 것이다(아6:2,11). 이것은 그곳이 분주히 움직이는 공간이 아니라 주님의 은밀한 공간이라는 뜻 같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넷째, 그곳은 천국이나 지상에 실재하는 장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거주하는 공간이자 주님의 마음이 있는 곳으로서 인간의 마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아4:12, 6:2~3). 고로 이 장소는 꼭 실재하는 물질 세계의 어느 공간만으로 한정할 수는 없어 보인다. 동산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도 같이 나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솔로몬 역시 그녀를 "나의 동산"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아4:12). 그러므로 사람 가운데 주님이 거주하는 공간인 사람의 마음 내지는 영이 바로 주님의 동산인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은 지금도 하늘에 계시지만 동시에 사람의 마음 안에도 거주하시기 때문이다. 

 

3. 솔로몬이 동산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솔로몬은 동산에서 대체 무슨 일을 하는가? 그것은 2가지 일을 한다. 첫째, 솔로몬은 그곳에서 양 떼를 돌보는 일을 한다(아6:2~3, 1:7, 2:16).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데도 솔로몬이 밤늦도록 일하다가 새벽 이슬을 맞고 집에 귀가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즉 그곳에서 솔로몬이 양 떼를 돌보는 일을 하다가 그만 늦게 귀가하였으리라 추측이 된다(아5:2). 여기서 '양 떼'라 함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가리킨다(시100:3). 둘째, 솔로몬은 그곳에서 백합화를 주워 모으는 일을 하고 있었다(아6:2~3). 여기서 '백합화'라 함은 이 땅에 있는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당신의 신부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술람미 여인도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하나의 백합화였으며(아2:2), 솔로몬은 동산에 있는 많은 백합화 가운데 늘 있었다(아6:2~3). 그런데 이 땅에 있는 신부들 가운데 원수에 의해 고난을 당하고 핍박을 받다가 죽는 신부가 생기면, 아마도 하늘에 있는 동산에서 그 백합화 꽃이 꺾어지는 것 같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동산에서 주님은 그 꺾어진 백합화를 주워 모아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순교한 영혼들을 위해 하늘의 왕은 귀한 수레를 내려보내 그 백합화 같은 신부를 천국으로 데려오도록 시키는 것 같다(아6:12). 

 

4.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성도들은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자만이 장차 천국 동산에 들어가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을 주의 동산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주님께서 그 동산에서 무엇을 얻으셨는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주님께서는 그 동산에서 3가지 것을 거두셨고 먹고 마셨다(아5:1). 첫째는 주님께서는 그곳에서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셨다(아5;1). 이것들은 향기가 나게 하는 것들이다. 구약에서 이러한 몰약과 향재료들은 향기름을 만드는 재료들을 가리키며(출30:22~25), 요한계시록에서는 이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계8:3~5). 고로,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 성도들은 늘 기도에 힘써야 함을 알 수가 있다.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도록 기도를 하되 때로는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고,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는 주님께서 그곳에서 꿀송이와 꿀을 드셨다는 것이다(아5;1). 여기서 먹는 것은 양식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주님도 말씀으로 사시는 것이다. 한편 시편 기자도 이렇게 말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119:103)." 고로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려면 우리도 역시 신구약의 66권의 성경 말씀을 늘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는 주님께서 그곳에서 포도주와 우유(젖)를 마셨다는 것이다(아5:1). 여기서 포도주와 젖은 마시는 것으로서, 예수께서도 지상에 계실 때에 누구든지 목마른 자가 있거든 그분에게로 와서 마시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는 것을 통하여, 그것은 성령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요7:37~39). 고로 내 마음이 주의 동산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마셔야 한다. 그분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그분으로 호흡해야 하며 그분의 음성에 즉각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그래야 성령의 흐름이 내 마음속에서 계속 흘러넘칠 수가 있는 것이다. 

 

5. 동산에도 세 장소가 있다는 데 그곳은 어디인가?

  아가서 4:12의 말씀을 보면, 동산에도 세 장소가 있다. 첫째는 잠근 동산이요, 둘째는 덮은 우물이며, 셋째는 봉한 샘이다. '잠근 동산'은 울타리가 쳐져 있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마치 에덴동산이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잠근 동산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그 신부는 엄청난 은혜를 받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적으로 볼 때 잠근 동산은 새 예루살렘 성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리고 잠근 동산의 안에는 '덮은 우물'이 있다. 이는 마치 에덴동산의 한 중앙에 물이 있어서 그 물이 사방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또한 천국에서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생명수가 솟아 나와 새 예루살렘 성안으로 흘러가는 것과 같다. 이곳은 잠근 동산 안에 들어온 자만이 또다시 나아갈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봉한 샘'이 있다. 사실 덮은 우물에 있는 물은 이 봉한 샘에서 물이 흘러나와서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물의 시원이 바로 이 봉한 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누군가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가 봉한 샘까지 들어갔다고 말한다면, 그의 신분이 실로 대단히 높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들에 관하여는 다음 시간에 더 살펴보기로 하자. 

 

2021년 10월 20일(수)

정병진목사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28) [아가서강해(18] 나는 언제 주의 동산을 볼 수 있고 그 동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가?(아6:2~3)_2021-10-13(수)

https://youtu.be/xvujz2PaDqY [혹은  https://tv.naver.com/v/22938493  ]

 

1. 아가서가 말하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아가서가 말하는 핵심 키워드를 말하라고 한다면 보통은 '사랑', 혹은 '신부'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대답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가서를 좀 더 깊게 읽어보면 그것은 '동산'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것이다. 왜냐하면 아가서에서 나오는 술람미 여인이 향하고 있는 것이 '동산'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솔로몬으로부터 동산을 소개받는다(아2:16).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동산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아6:2~3). 그리고 그녀는 그 동산 안에서 자기의 포도원을 만들어 여러 가지 열매를 얻게 된다(아7:10~13).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동산에 영원히 거주하는 자의 복을 받는다(아8:13). 이것이 아서의 핵심 줄거리이기 때문이다(아8:13). 그러므로 아가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산'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아가서에서 '동산'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을까?

  아가서에서 등장하고 있는 동산은 '솔로몬의 자기 동산'이다(아6:2). 이 동산은 호도(호두)모양으로 생겼기에 술람미 여인은 그 동산을 일컬어 '호도동산'이라고 불렀다(아6:11). 그런데 이 동산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 장소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다만 예루살렘에서 내려가다가 만날 수 있는 어떤 곳이라고 나온다(아6:2,11). 그런데 이 동산의 소유주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그는 바로 '솔로몬'이기 때문이다(아6:2, 4"16, 5:1). 솔로몬이 예루살렘 근처 어딘가에 자기의 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영적으로 잘 모르면, 우리는 이 동산을 계속해서 눈에 보이는 동산으로 알고 찾아나설 것이다. 하지만 이 동산은 이 땅에 있는 눈에 보이는 동산이라기보다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공간을 가리키고 있다. 사실 예루살렘의 딸들은 예루살렘 성에서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곳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다만 소문을 듣고 양 떼를 치는 분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다고만 말할 뿐이다(아1:8). 그런데 예루살렘에 있는 여인들 중에서 오직 술람미 여인만큼 그 동산을 보게 되고 그 동산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동산 안에 자기의 포도원을 만들게 된다. 대체 어떻게 되어서 오로지 술람미 여인만이 그 동산을 이렇게 보고, 체험하고 또한 소유하게 된 것인가?

 

3. 술람미 여인은 어떤 단계를 거쳐 동산에 영원히 거주하는 자가 되었는가?

  술람미 여인도 처음에는 포도원지기에 불과했었다. 그것도 솔로몬이 세를 준 좀 큰 포도원에서 의붓오빠들의 명령에 따라 포도원지기로 일하던 시골처녀였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는 자신의 포도원을 보려고 나온, 그 포도원의 주인 곧 솔로몬 왕을 만나게 된다(아1:12). 솔로몬 왕이 가끔씩 그 포도원을 시찰하러 왔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둘은 서로 금방 자신의 단 하나의 유일한 짝이 서로인 것을 알아버리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둘만의 데이트가 시작되는데, 솔로몬은 그 여인을 잔치집('포도주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래서 자신이 장차 그녀를 위해 어떤 일을 행할 것인지를 미리 알려준다. 그리고 나서 왕은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그때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보게 된 솔로몬은 늘 자기의 동산에서 양떼를 치고 있었다(아2:16). 그런데 그 시절만 해도 솔로몬은 백합화들 가운데서 양떼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솔로몬과 결혼하게 된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동산에 들어가게 된다(아4:16~5:1). 그런데 결혼 후 잠깐 신랑을 놓쳐버린 때가 있었는데, 그때에 비로소 그녀가 찾고 찾아서 찾아낸 솔로몬은 여전히 그 동산에서 양을 치고 있었다(아6:2~3). 그런데 그때 그녀가 본 솔로몬은 백합화 가운데 양떼만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때에는 누군가에 의해 꺾여진 채 있는 백합화를 주워모으고 있었다. 이것은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우리는 이 장면을 볼 때에, 솔로몬이 단순히 취미생활로 양 떼를 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에서 우리의 영원한 신랑이신 주 예수께서 하시는 일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우리의 영원한 신랑되신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하여 천국에서 주님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그곳에서 주님은 결코 놀거나 쉬시지 아니하신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만왕의 왕이 되시고 만주의 주가 되심은 그분의 직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이 지금도 온 우주 만물을 보존하고 운행하고 계신다. 그 중에서도 자기의 양 떼들을 돌보고 계신다. 여기서 "양 떼"라 함은 이 지구 위에 살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가리킨다. 그렇다. 주님은 천국에서 그냥 쉬시며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지금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사탄마귀와 귀신들로부터 지켜주시고 그들이천국에까지 안착할 수 있도록 양 떼들을 인도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신부들을 박해하는 자들에 의해 고통받고 죽임당하고 있는 신부들의 영혼을 보시고 그들을 주워 자기의 가슴에 품으신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하늘에 준비된 특별마차를 보내 그들을 데려오게 하신다. 

  그러자 술람미 여인도 그것을 보면서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기 시작한다. 자기가 솔로몬왕의 신부가 된 것은 단지 고생 그만하고 놀며 살라고 예루살렘 성 안에 데려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술람미 여인도 신랑의 마음이 항상 머물러 있는 그 일을 시작한다. 결국 그녀도 여러 많은 열매들을 맺기 시작하게 되는데, 그 결과들을 보여주기 위해 신랑을 자기의 포도원으로 데려간다. 이것이 바로 아가서 7장에 나오는 말씀이다. 그리고 아가서 8장에 가면, 그렇게 귀한 일을 행하고 있는 여인에게 큰 상을 내리신다. 그것은 바로 그녀에게 "너 동산에 거주하는 여인아"라고 불러주시고, 그녀로 하여금 하늘에 있는 주의 동산에서 영원히 거주하게 해 주신다(아8:13).

 

4. 술람미 여인은 어떻게 되어서 솔로몬의 동산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술람미 여인은 어떻게 되어서 그 동산을 보게 되었으며 또한 그곳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그들이 서로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표현이 아가서에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라는 표현이다. 이것은 일종의 친밀감에 대한 표현이다. 이것은 솔로몬과 술람이 여인이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고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둘이 이제는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날에 들어와서도 주님의 동산은 주님과 멀찍이 따라가는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결단코 아니다. 주님과 가까이 있는 자에게, 그분과 내가 한 마음이 된 자에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그 안으로 진입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아가서는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라는 말로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아2:16, 6:3, 7:10). 이것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연애할 때부터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자 솔로몬은 그때에 그 동산을 그녀에게 보여주었고, 그리고 결혼 후에는 그곳에 데려간다. 그녀는 그때 그곳에서 그 동산에 무엇이 있는지까지도 다 파악하게 된다(아5:1).  

 

5. 신약성경 가운데 아가서의 말씀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책은 무엇인가?

  그런데 사실 주님과 나와의 친밀함을 강조하는 아가서의 말씀은 구약성경에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에도 아가서와 거의 비슷한 책이 있기 때문이다. 그 책은 사복음서 가운데 있는데, 바로 '요한복음'이라는 책이다. 왜냐하면 아가서는 '요한복음'과 그 내용상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첫째, 요한복음은 아가서와 마찬가지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목자'로 소개하고 있다(요10:14). 그리고 성도들을 '양떼'로 소개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백합화 같은 신부들은 그분의 '친구'이자(요15:13~14) '제자'라고 표현하고 있다(요13:35, 15:8). 둘째, 솔로몬이 연애할 때 그녀를 데려갔던 '잔치집'('포도주의 집')은 이제 포도주의 의미를 알려준 가나 지방의 혼인잔치집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요2:1~11). 더불어 주의 동산에 있는 '꿀송이와 꿀'(먹는 '말씀'을 의미)과 '포도주와 젖'(마시는 '성령'을 의미)으로 가득차 있던 동산은 성만찬을 집행하셨던 '마가다락방'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나고, 몰약과 각종 향료로 인하여 향기가 가득했던 동산은 순전한 나드 옥합을 깨뜨렸던 '마리아의 집'(요12:3)과 몰약과 향품을 사두었던 여인들과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가져온 니고데모의 모습(요19:39~40, 20:1)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활후 막달라 마리아는 자기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을 보고 '동산지기'라고 불렀는데, 이는 예수께서 그 동산의 '동산지기'이신 것을 분명하게 알려준다(요20:15). 그리고 주님의 마음과 하나됨을 이루었던 술람미 여인이 결혼 이후 솔로몬의 동산에 자기의 포도원을 만들고 여러 가지 열매를 맺었던 것처럼, 주님께서도 부활 후 베드로를 따로 불러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신부들이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양떼'라는 것을 말해준다(요21:15~17).

 

2021년 10월 13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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