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신부(05) 신부가 [진정] 단장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사61:10)_2021-09-17(금)

https://youtu.be/y_wUufikfQo  [혹은https://tv.naver.com/v/22515381  ]

 

1. '그리스도의 신부'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가?

  '그리스도의 신부'라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이하는 성도들로서,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성도들을 가리킨다. 오늘날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갈 신부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성 밖 지옥이나 바깥 어두운 데 지옥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게 중에는 불과 유황이 타는 불못에 던져지는 자들도 있다. 

 

2.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 요건이 필요한가?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려면 최소한 다음의 3가지 것이 필요하다. 첫째, 정결해야 한다. 깨끗해야 하는 것이다. 더럽혀져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날마다 자기의 겉옷을 빠는 일이 중요하다. 둘째, 정절을 지켜야 한다. 순결과 지조를 지키는 것이다.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 된다. 그것이 돈이나 명예나 인기나 자식이 되어서도 아니 된다. 그리고 자기에게 어떠한 어려움과 설령 죽음이 찾아온다 할지라도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거나 주님을 배반해서는 아니 된다. 이것의 관련된 좋은 예가 우리나라에 있으니, 그것은 우리나라의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성춘향의 지조와 절개에 관한 이야기다. 순창에 사는 성춘향은 기생집의 딸이었지만 이 사또의 아들 이몽룡을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이몽룡의 아버지가 서울로 전근을 가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나, 이몽룡은 반드시 다시 춘향이를 데리러 올 것이라고 약속을 하고 떠난다. 그후 새로 부임한 변 사또가 춘향이에게 수청 들기를 회유하지만 수절을 하면서 단호히 거절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나중에 이몽룡은 장원급제하여 암행어사로 내려와서 옥중에 있는 춘향이를 구해내고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이야기가 춘향전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 이 이야기에서도 신랑을 향한 신부의 일편단심은 고난과 죽음을 이겨야 하는 것이다. 셋째, 단장을 해야 한다. 신부단장을 하는 것이다. 이는 예복을 입는 것을 말하는데, 예복 안에는 보석들도 포함되어 있다. 

사61:10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렘2:32 처녀가 어찌 그의 패물을 잊겠느냐 신부가 어찌 그[녀]의 예복을 잊겠느냐 오직 내 백성은 나를 잊었나니 그 날 수는 셀 수 없거늘 

 

3. 신부가 단장할 때 입는 옷과 꾸미는 보석은 무엇인가?

  신부가 단장할 때에 입는 옷과 꾸미는 보석은 어떤 것인가? 이사야 61:10에 의하면, 신부가 입는 옷은 3가지다. 첫째, 구원의 옷(흰옷)을 입어야 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입혀 주시는 옷으로서, 구속의 옷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모든 믿는 자에게 은혜로 주어지는 옷이다. 둘째, 의의 겉옷을 입어야 한다. 이것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들을 가리킨다(계19:8). 셋째, 겉옷 말고 장식하는 보석들이 있다. 이사야 61:10에 따르면 이때 남자는 보통 머리에 사모를 쓰는 것이며 여자는 흰옷에 보석들을 수 놓고 머리에 티아라 관같은 것을 쓰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에 천국에 실제 입성하게 되면, 그때 남자는 영국에서 작위를 받는 식의 옷을 입은 상태(각자가 옷이 다르다)로 무릎을 꿇게 되며, 그때 주님께서는 천사들이 들고 있던 면류관을 받아서 그에게 씌워준다. 그리고 예를 들어 그가 충성의 면류관을 받는 자라면, 그때 주님께서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내가 너 때문에 행복했다" 라는 말씀을 하신다. 그리리고 여자는 흰 드레스를 입고 마치 공주가 왕 앞에 나아갈 때 인사하는 것처럼 인사를 하면 주님께서 또한 그녀에게도 티아라 관같은 관을 씌워주신다. 그런데 그때 남자나 여자가 쓰는 면류관은 그 모양도 각기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종류도 다르다. 무엇보다다 그 면류관 안에 박혀 있는 보석들도 각각 다 다르다. 뿐만 아니라 면류간은 충성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 승리의 면류관, 사랑의 면류관, 섬김의 면류관 등의 약 20여가지가 있으며, 어떤 사람은 한 개의 면류관과 쓰는 그리스도의 신부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수 십 개의 면류관을 쓰는 신부들도 있다. 

 

4.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옷을 하나도 합치면 어떻게 되는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자로서 이 땅에서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옷을 하나로 합치면 그것은 어떤 옷이 되는가? 그것은 꼳 대제사장의 옷과 같이 된다(출28~29장). 왜냐하면 대제사장도 3개의 옷을 겹쳐 입고 꾸미는 장식을 하기 때문이다(출29:4~6, 28:4). 대제사장이 입는 옷으로는 첫째, 가장 안 쪽에 입는 옷으로서 흰색의 속옷(반포 속옷)이 있고(출28:31~35), 둘째, 청색의 겉옷(에봇받침 겉옷)과 에봇 겉옷이 있다. 대제사장이 입는 이 에봇은 금색 청색 자색 홍색 가늘게 꼰 흰색실로 화려하게 만든다(출28:6). 그리고 셋째 12가지 보석 흉패와 관과 띠가 있다(출28:4, 6~30). 대제사장은 에봇 겉옷 위에 가슴에 [판결]흉패를 붙이는데, 그 흉패에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가지 보석들이 각각 들어있다. 그리고 머리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쓰여 있는 이마 패가 있는 관을 쓴다. 고로 그리스도의 신부가 무엇인가를 단장을 한다는 말은 그가 하나님과 사람을 위하여 제사장이 된다는 뜻이다. 특히 구약시대에는 레위 지파의 아론과 그의 후손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지만, 예수께서 오셔서 구약의 율법을 완성하신 이후부터는 아론과 그의 후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다 제사장이 될 수가 있다(벧전2:5). 

벧전2: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5. 신부가 예복을 입는 것이 곧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임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신부가 단장한다는 것은 예복을 입고 보석으로 자기를 꾸미는 것을 가리키는데, 그것은 제사장들이 입는 3가지 옷(반포 속옷, 에봇 받침 겉옷, 에봇)과 12가지 보석으로 구성된 [판결]흉패를 가슴에 붙이고 머리에 관을 쓰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고로, 신부가 자기를 단장한다는 것은 그가 이 땅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가리킨다(벧전2:5,9). 그렇다. 그런데 나중에 더 자세히 배우겠지만 신부가 다 똑같은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총 4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첫째, 성전에서 수종드는 여인들, 둘째,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뽑은 레위인들, 셋째, 레위인들 중에서 아론과 그의 후손으로 구성된 제사장들, 넷째, 제사장들 중에서 뽑힌 대제사장이 있다. 이들은 결국 새 예루살렘 성 안에 들어가는 신부들의 4가지 계급을 가리킨다. 
 

 

2021년 09월 17일(금)

정병진목사

 

오늘날 교회에서 쓰임받는 주의 종들은 무엇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교회와 주의 종이 버림받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계속해서 쓰임받을 수가 있는가? 그것은 처음에 어떻게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세우도록 명령하셨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출애굽기 29장은 바로 대제사장 및 제사장의 위임식에 관한 말씀이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위해 섬기는 봉사자를 과연 어떻게 직분맡은 자로 세울 것인지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첫째로, 입어야 할 적당한 옷의 문제였고, 둘째,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적용의 문제였다. 그리고 셋째,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무슨 일을 행하냐 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것이 잘 적용되고 있다면, 거기에 주님께서 함께 거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미 일차적으로 구원받은 자가 과연 하나님과 쭉 임마누엘의 삶을 살려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자, 제사장의 위임식, 한 번 깊이 들여가 보자.

2019-04-10(수) 수요기도회
제목: 출애굽기강해(30) 성막론(06) 제사장의 위임식과 매일 드리는 상번제 규례(출29:1~46)
https://youtu.be/PTMHTVr0k7o


1. 들어가며

  성막이 세워진 목적은 2가지다. 성막이 세워진 첫번째 이유는 죄인들이 자신이 지은 죄들을 용서받기 위해서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 가운데 거주하기 위함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서 그들과 말씀하시고 교제하시려고 성막을 지으라고 한 것이다. 고로 성막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용서받는 장소이자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 죄를 용서받을 때와 하나님을 만날 때에는 있어야할 존재가 있다. 그것은 중보자로서 "제사장"이다. "제사장"이란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가 되어 대신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용서를 선포하는 존재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성막의 지성소에 나아가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나는 존재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잘 세워져야 한다. 제사장이 잘못되면 속죄나 하나님의 교통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러낸 자라 할지라도 사람을 어떻게 기름부어 위임하여 제사장으로 세우는 것인지 즉 제사장 위임식에 관한 규례와 더불어 제사장이 매일 아침과 저녁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무엇이 사람이 구별시키고 거룩하게 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하나님께 언제 사람을 만나주시고 말씀하시는지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얻게 될 것이다.

 

2. 제사장의 위임식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로서 제사장을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은 자를 위해 위임식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위임식은 어떻게 하는가?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위임식의 절차는 크게 두 부분이다. 하나는 제사장에게 제사장에게 합당한 옷을 입게 하는 일이요 또 하나는 위임식 제사를 드리게 하는 일이다.

  먼저, 제사장에 대한 착복식의 과정을 살펴보자. 착복식은 대제사장의 착복식과 제사장의 착복식으로 나뉜다. 우선 대제사장에게 옷을 입게 할 할 때에는 몸을 맑은 물로 씻어야 한다. 그리고 속옷(흰옷)과 에봇받침겉옷(청색옷)과 에봇(금색 및 청색 자색 홍색실옷)을 입히고 흉패(우림과 둠밈 포함)를 달고 허리에 띠를 띠게 하고, 그의 머리에는 관(터번)을 씌우고 그것 위에는 거룩한 패("여호와께 성결")를 붙히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유를 가져다가 그의 머리에 부어 바른다. 이것이 대제사장의 착복식 순서다. 한편 제사장의 옷은 속옷(흰옷)을 입히고 가슴에 띠를 띠고, 관(터번)을 씌운다(출29:4~9). 그러면 착복식의 절차가 끝난다.

  이러한 제사장의 착복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께 구별되어 쓰임받는 자에게 있어서 매우 필요한 요소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제사장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목회자들의 위임식에서도 반드시 까운을 입는 의식이 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첫째, 겉옷으로서 자신의 허물을 덮게 하기 위해서다.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쓰임받는 자라도 여전히 흠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쓰임받으려면 자기의 허물을 감출 수 있도록 옷을 입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갈3:27). 왜냐하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다 왕같은 제사장들이기 때문이다(벧전2:5,9) 그리고 둘째, 자신의 신분이 누군지를 알게 하기 위함이다. 옷은 옷을 입고 있는 그 사람의 신분과 직업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당시 아론은 비록 모세의 형에 불과한 사람이었지만 대제사장의 까운(옷)을 입는 순간 그는 대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3. 제사장의 위임식의 3가지 중요한 제사는 무엇인가?

  제사장의 착복식이 끝 난 후 둘째, 위임식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위임식 제사는 보통 3가지 제사로 진행되었다. 즉 대제사장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먼저 드린다. 그리고 이어서 소제와 전제를 곁들인 화목제를 드린다. 먼저 첫번째로, 속죄제를 어떻게 드리는지부터 살펴보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쓰임받을 수 있는 신분이 되도록 먼저 그를 속죄제를 드리라고 했다. 이 때 사용되는 제물은 흠없는 숫소다. 이는 온 백성의 회중이 드릴 때에 사용하는 제물과 동일하다. 이는 그만큼 대제사장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위임식제사 중에서 가장 먼저 속죄제를 드리라고 했던 것일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제사를 드려야 할 직책을 맡은 대제사장이라고 할지라도 먼저 자신의 죄를 용서받아야 하기에 속죄제를 드리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두번째로, 번제를 드리라고 하였다. 그때에는 흠없는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이때 사용되는 숫양은 화목제로 드리는 제물이므로, 이 제사를 마치고 나면, 하나님께 드릴 부분은 하나님께 태워서 드리고, 제사장에게 응식으로 제공될 것은 고기채로 드리며, 헌제자가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가져가게 했다. 그렇다면, 이때에 하나님께서 드릴 부분(기름, 기름진 꼬리, 내장에 덮인 기름, 간 위에 꺼플, 두 콩팥, 오른쪽 넓적다리)은 어떻게 했을까? 그것은 다 번제로 태워서 드리되, 이제 한 광주리 채 담아온 소제물 가운데 대표로 한 개씩만(무교병 한 개, 기름바른 과자 한 개, 전병 한 개) 번제물과 같이 태워서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고기와 소제물은 제사장에게 응식으로 주라고 하셨다. 즉 위임식용 양의 가슴부위와 왼편 넓적다리 및 드리고 난 나머지의 소제물을 다 제사장에게 드리라고 한 것이다. 이는 일을 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고 하는 율법규정에 따라 성전에서 일하는 자는 성전에서 나오는 것으로 살도록 하기 위한 배래였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제사장은 출애굽할 때에 이스라엘의 장자 대신에 레위인을 하나님께 바친 것이기에, 레위인들이 하나님을 위해 대신 봉사하는 것이 맞다. 그러므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레위인들의 의식주를 책임져야 했다. 그래서 제사 중에서 화목제는 제사장에 돌아갈 응식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위임식용 화목제를 드릴 때에는 각을 뜬 제물 부분 중에서 하나님께 드릴 부분을 태워서 제사드리되, 무교병 한 개와 기름 바른 과자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같이 불살라 드린다(출29:23~25)

  이처럼 위임식제사에 맨 처음 속죄제를 드리라고 한 것은 제사장이 백성을 위해 일해야 할 사람이지만 그도 여전히 죄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대제사장으로서 죽지 않고 직무를 잘 수행하려면 자신의 속죄를  위해서 속죄제를 먼저 드려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제사장은 가장 먼저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직무를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번제를 드리라고 했다. 번제는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겠다는 표시의 제물이다. 하지만 언제나 번제는 번제 제물만 홀로 드려지는 법이 거의 없다. 보통 소제 제물과 함께 드리게 되는데, 왜냐하면 소제의 제물로서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유향으로 만들어진 소제물이 함께 하나님께서 드려질 때에, 하나님께서 번제를 기쁘게 받으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특별히 번제는 헌신을 상징하고, 소제는 충성과 순종을 상징하기 때문에, 둘이 한꺼번에 드려지는 것이 원칙인 것이다. 그리고 나서 화목제를 드리라고 하셨다. 화목제는 요제와 거제로 드리는데, 위임식용 숫양의 가슴은 요제(흔들로 바침)로 드리고, 왼쪽 넓적다리는 거제(드렸다가 내려놓음)로 드린다. 그리고 요제와 거제에 사용되는 제물은 제사장의 몫이 되어 그와 그와 식구들이 먹게 하고 있다.

  그러나 위임식용 화목제 고기를 먹을 때에는 제사장의 식구만 그 식탁에 참여하라고 하였고 오직 회막 안에서만 먹으라고 했다. 이때 제사장의 가족들은 화목제의 희생고기(요제와 거제물)와 떡(소제)을 같이 먹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혹시 고기나 떡이 아침까지 남았을 때에는 그것을 불사르라고 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바쳐진 예물을 업신여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4. 대제사장의 성의는 어떻게 계승하라고 했는가?

  레위인들 중에서 누가 대제사장이 될 수 있었는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께서 지명하신 아론과 아론의 후손들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시대도 점차로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제1대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의 뒤를 이어, 제2대 대제사장이 세워졌다. 그는 아론의 셋째아들 엘르아살과 넷째아들인 이다말이었다. 그러자 다윗시대에 대제사장들은 엘르아살 가문에서 16개 반열이 생겨났고, 이다말 가문에서는 8개가 반열이 생겨났다. 도합 24개 반차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훗날에 가서는 그들 중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해야 했다. 그때는 어떻게 했는가? 자신이 입던 성의(까운)을 벗어서 다음 후계자에게 입혀주었다. 그리하여 다음 제사장이 앞의 대제사장직을 이어받은 것이다.

 

5. 대제사장의 위임식과 더불어 정결케 해야 할 2가지 것들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제사장의 위임식 때에 제사장과 제사장의 옷 말고, 무엇을 더 거룩하게 하라고 했는가? 그것은 번제단과 회막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최초로 세우는 제사장과 제사장의 옷들을 거룩케 하라고 명령하셨을 뿐만 아니라 2가지 더 거룩케 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하셨다. 그것은 회막과 회막 안엤는 번제단이었다. 그럼, 어떻게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라고 했을까? 그것은 2가지였다. 하나는 거기에 위임식용 숫양의 피를 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거기에 관유(붓기 위한 기름)을 바르는 것이었다. 고로 사람이 위임식을 통해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는 사람과 사람의 옷에 피를 뿌려야 했고, 기름을 발라야 했다. 뿐만 아니라 회막과 번제단까지도 피를 뿌리고 기름을 발라야 했다. 그랬다. 대제사장의 위임식 제사를 행할 때에, 동시에 해야 할 일이 더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때에 번제단을 속죄하는 일이요(출29:36~37) 그리고 회막을 거룩하게 하는 일이었다(출29:38~43). 그러기 위해서는 번제단과 회막에 피를 뿌리고, 번제단과 회막에 기름을 부어서 거룩하게 해야 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위임받아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든지, 예배당 안에 성물을 들여놓을 때에는 반드시 2가지를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피와 관유를 사람과 성물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 앞에 거룩히 구별되어 쓰임받으려면 첫째로 사람과 성물에 피를 뿌려야 한다. 즉 그리스도의 피로서 자신의 죄를 씻어내야 하는 것이다. 둘째로, 사람과 성물에 관유를 발라야 하는 것이다. 즉 관유로 표현된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때 사용되는 관유는 사실 복합적인 성령을 상징한다(사61:1).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의 은혜를 모르고, 성령의 인도함을 모르는 자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을 수는 없다. 결국 그러한 자가 교회의 지도자가 되면 교회는 세상의 모임이 될 것이고 종교단체가 되어버릴 것이다.

 

6. 제사장이 매일 드리는 상번제의 목적은 어디에 있었는가?

  이윽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으로 세움받은 자가 매일 해야 할 일을 지시하셨다. 그것은 매일 아침과 저녁에 상번제를 드리라는 것이었다(출29:38~42a). 다시 말해, 제사장은 아침과 저녁에 매일 한 마리씩의 일년된 어린양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였다. 그것은 결국 회막을 거룩하게 하기 위함이었다(출29:42~43). 그런데 이때 드리는 것은 번제만이 아니었다. 아침과 저녁에 번제를 드릴 때에는 소제와 번제도 같이 드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 때 사용되는 소제물로는 고운 밀가루와 기름을 같이 사용하고 하셨고, 전제로는 포도주를 사용하라고 하셨다. 그래야 번제가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어 회막을  깨끗하게 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번제를 드리는 시간은 아침과 저녁시간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그때에 번제와 더불어 소제와 전제를 같이 드리라고 한 것인가? 그것은 제사장으로 하여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통해서 자신이 직임을 수행하는 자로서 어떤 자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즉 제사장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과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시간에 번제를 드리면서 자신의 헌신을 하나님께 다짐하고, 이어 고운 밀가루가 되어 자신을 주님이 어떤 용도로 쓰시든지 그대로 순종하고 충성할 자세를 갖추어야 하며, 전제처럼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드리기 위해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곳에 보면, 제사장이 매일 해야 할 일은 아침과 저녁에 번제만을 드리는 것이 아니었다. 아침에 번제를 드렸으면 곧바로 성소로 들어가서 일곱금촛대의 등불을 끄고, 향단으로 가서 향을 살라야 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번제를 드리고 나서 성소로 들어가서 일곱금촛대에 불을 밝혀야 했다. 그리고 향단으로 가서 다시 향을 살라야 했다. 이는 제사장은 하나님께 헌신과 순종과 충성을 다짐하고 그분의 기쁘심이 되기를 다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령의 인도(일곱금촛대)를 받으며, 기도(향단)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것을 모르고 기도하기를 귀찮아하는 자는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지 말아야 한다.

 

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킨 3번째 목적은 무엇인가?

  그런데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위임식 절차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의 목적을 다시 꺼내셨다. 그런데 그것은 이전에 말씀하신 것과는 상당히 달랐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장에서는 출애굽의 목적은 약속에 대한 이행이라고 말씀하셨다(출2:24~25).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서 약속하신 말씀에 대한 성취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기 3장에 가서는 그 목적을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다(출3:7~8). 그런데 성막을 짓게 명령하실 때에는 그 목적을 다르게 말씀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 이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 거주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출29:46).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고 그들과 대화를 하기 위함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죄와 마귀로부터 성도들을 구출해내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거처를 함께 하기 위함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함이다. 임마누엘이 그 목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받은 후에 그분이 내 안에 거처를 정하시도록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죄와 마귀로부터 구출받은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 그런 자는 그가 죽는 날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회막과 번제단을 거룩하게 하도록 하라고 명령하셨고, 거기서 봉사하고 섬기는 자를 거룩하게 하라고 하셨다(출 29:44). 그래야 하나님께서 회막으로 상징되는 교회와 번제단으로 상징되는 이신칭의의 은혜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에서 섬기는 주의 종들이 거룩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강단에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1차적으로 구원받은 후에 거룩한 삶을 사는 결정적인 요인은 교회생활과 은혜생활 그리고 주의 종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회가 타락하고 은혜에서 빗나가고 주의 종이 타락하면 거룩함은 물건너 가는 것이다.

 

8. 나오며

  출애굽기 29장은 제사의 직무를 감당할 제사장을 세우는 위임식에 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한 사람이 주님께 쓰임받기 위해서는 자기의 신분에 합당한 옷을 입어야하고 위임식 제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위임식은 그가 입을 옷과 그 사람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일로서, 이때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희생제물의 피와 관유였다.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기름부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피를 바를 때에는 사람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엄지와 오른발엄지에도 피를 바르라고 했다. 제사장으로 위임받을 자는 그때부터 오직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에 힘써야 하고, 하나님을 위해 손과 발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자신이 누군지 정체성을 갖도록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으로 하여금 매일 상번제를 드리라고 하였다. 그것을 통해 자신이 누군지를 알아서 주님 앞에 충성하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자신의 직무를 수행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거하시고 그가 인도자로 있는 교회 가운데에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 오늘날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에게 있으며, 특히 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하나님의 종에게도 있다. 이것들의 존재와 실행여부에 따라 하나님께서 임마누엘하시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잘못되면 교회나 주의 종이나 성도는 거룩한 삶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는 최종적인 지점은 결국 지옥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나 주의 종은 회개생활과 성령으로 인도함받는 생활을 생명처럼 귀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영혼의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2019년 4월 10일(수)

정병진목사

  


오늘날 구약의 제사장의 직무를 이어받은 자는 누구인가?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지명하며 부른 자가 사역자가 되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그러한 권한은 성령공동체인 교회와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위임되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선출하여 안수하여 임직을 하게 하는 일은 사람이 행하기는 하지만 실은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있는 거룩한 일이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는 어떤 자가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았으며 어떻게 준비되어 쓰임받았을까? 특히 사람의 죄를 용서하도록 하는 제사장과 대제사장직은 과연 어떤 식으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한 것인가? 첫째는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불러낸 자들로서 그러한 일을 할 수 있었다. 둘째는 기름부음을 받게 한 후에 일할 수 있었다. 셋째는 거룩한 옷을 입고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구약의 기름붓는 의식 대신에 지도자들의 안수식이 있고, 거룩한 옷 대신에 가운을 입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제사장이 입을 옷과 제사장이 입을 옷은 서로 같은 것이인가 다른 것인가? 그리고 옷들이 의미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래서 오늘은 이것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2019-04-03(수) 수요기도회
제목: 출애굽기강해(29) 성막론(05) 대제사장 에봇과 판결흉패와 기타 옷들(출28:1~43)
https://youtu.be/33koS-Qeifk




1. 들어가며

  출애굽기의 제2분수령은 성막이다. 왜냐하면 출애굽의 1차목적지는 시내산이었고 거기에서 십계명을 받았지만, 십계명을 어긴 자들이 용서받아야 할 법이 필요했는데, 그 법이 바로 성막법이기 때문이다. 고로 율법과 성막법은 불가분의 관련을 가지고 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율법의 목적은 죄를 깨닫는 데 있다고 말했다(롬3:20). 그렇다면 죄를 깨달은 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율법 규정에 따라 그냥 죽임을 당하고 끝나는 것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두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흠없는 속죄제물을 가지고 성막에 나아가 제사를 드려 용서를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수여한 즉시 성막법을 제정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과 더불어 반드시 성막법을 공부해야 한다. 성막은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죄를 용서받는 방법을 알려주고, 사람이 거룩한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성막의 제도과 규례와 여러 양식에 대해 공부해왔다. 그런데 오늘은 성막의 제도와 규례와 양식에 따라 세워진 성막에서 실제로 속죄제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분향할 존재가 누군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들은 바로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다. 그럼, 대제사장과 제사장은 어떤 존재이며, 이들은 어떻게 성막에서 제사와 분향을 담당하는 자가 되었을까? 그것의 핵심에 바로 의복(옷)에 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이 자신의 직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분에 합당한 의복을 입고 그 직무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의복에 관한 규례를 통해서 그들의 직무를 살펴보자 한다.

 

2. 누군가가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했는가?

  누군가가 하나님으로부터 제사장으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했을까? 이때는 3가지가 필요했다.

  첫째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이 있어야 했다(출28:1). 하나님께서 그 사람으로 지명하여 불러내어 제사장으로 쓰시겠다고 하는 전적인 부르심이 있어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한 직책의 수여는 모세 때부터 시작되었다가 예수께서 오셔서 당신께 속한 제자 12명을 세울 때까지 계속되었다. 하지만 예수께서 죽고 부활하신 후에는 달라졌다. 하나님께서 믿는 모든 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신 이후에는 성령을 모신 자들의 모임 곧 성령공동체인 교회에 그 권한을 위임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지구상에 출현한 최초의 교회로서 예루살렘교회는 사도들 말고 중간사역자로서 7명을 그렇게 세웠다. 즉 성령받은 예루살렘교회 공동체는 당시 성도들 중에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믿음이 충실한 자를 선출하였고, 이어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함으로 직분자를 세운 것이다. 그렇다. 오순절성령강림 이후에는 하나님의 지명하심이 아니라 교회공동체의 선출로 교회의 일꾼을 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의 선출과 지도자들의 안수를 받아 직무를 위임받은 교회의 직분자들이 있다면 그것은 비록 그 직분을 사람에 의해 주어진 것이기는 하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충성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거룩한 옷을 입어야 했다(출28:2~3). 그렇다. 하나님에 의하여 지명받아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부름받은 일꾼이라고 직접 사역에 임하기 위해서는 두번째로 할 일이 필요했으니, 자신의 직분에 맞는 옷을 입어야 했다. 이러한 옷들은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셨다. 하지만 이러한 옷들을 아무나 만들 수는 없었다. 그것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영으로 특별히 채운 자들이 선택을 받아 재료들을 가지고 공교하게 직조한 것이라야 했다. 그러므로 그것을 대제사장이나 제사장직분을 수행할 자에게 입힐 때에, 그 옷을 입은 자가 자기의 옷에 맞는 직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기름부음을 받아야 했다(출28:41). 하나님의 특별한 지명을 받아 부름을 받은 자가 거룩한 옷을 입었더라도 그가 사역을 직접 수행하려면 또하나 기름을 부어 그에게 제사장으로서 위임식을 행한 다음에 하도록 했다. 이때 기름부음 의식은 그가 하나님의 소유로 거룩히 구별되어 하나님께 쓷임받는 자가 되었다는 표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하게 부르심을 받은 자는 자신의 직분에 맞는 거룩한 옷을 입고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 자신의 직분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3. 대제사장의 의복은 어떻게 지어 입으라고 하셨는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입을 옷을 지으라고 하셨는데, 그중에서 대제사장이 입을 옷은 무려 6가지나 되었다. [판결]흉패와 에봇, 겉옷과 반포속옷, 관(터번)과 띠(허리띠)이 그것이다. 이것들 중에서 대제사장만이 입는 옷은 [판결]흉패와 에봇, 겉옷이며, 나머지 3가지는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똑같이 입는다.

 

가. 에봇 및 견대와 호마노(출28:6~14)

  대제사장이 입을 가장 중요한 옷은 역시 "에봇"이다. 에봇은 금실에다가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조끼같은 화려한 옷을 가리킨다. 이때 에봇을 직조하는 실은 성막의 문과 성소의 첫째휘장과 지성소의 둘째휘장, 성막의 지붕의 첫번째 휘장과 똑같은 재료였던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흰색실)을 사용하여 아름답게 짜라고 하였다. 그런데 대제사장이 입는 옷에는 방금 언급한 4가지 실에다가 한 가지 실을 더하라고 했으니, 그것은 "금실"이었다(출28:6). 금실은 불순물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하나님의 신성을 상징하는 색이다. 결국 대제사장의 에봇은 인성을 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4가지 본성에다가 신성을 더한 옷임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비록 아론의 후손들 가운데 세워진 사람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신성한 하나님의 신분을 대신하여 그 일을 감당하는 자임을 알라는 것이다.

  그런데 에봇은 앞뒤로 2개의 어깨받이(멜빵)를 서로 연결하여 견대로 이으라고 하였는데, 어깨받이의 꼭대기의 양어깨 위에는 금으로 테를 만든 후에 거기에다가 호마노 2개를 박으라고 했다. 그리고 2개의 호마노에는 이스라엘의 12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넣으라고 했는데, 12아들들의 나이대로 각각 6개의 이름을, 인장반지를 새기는 것처럼 정교하게 새겨넣으라고 하였다. 사실 대제사장이 입는 옷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옷은 에봇인데, 이 에봇에 이스라엘의 12아들들의 이름이 새긴 호마노를 어깨 위에 걸치라고 함으로서,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일을 할 때에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12지파를 대신하여 그 일을 하는 것임을 알라고 하신 것이다. 자신의 두 어깨에 이스라엘의 장래와 운명이 걸려있다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직무를 다하라는 것이다.   

 

나. 판결흉패 및 12가지 보석 그리고 우림과 둠밈(출28:15~29,30)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두번째로 대제사장이 에봇 겉에 입을 주머니같은 옷을 직조하라고 하였다. 이것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각각 한 뼘씩(반 규빗=22.5cm)의 정사각형의 주머니형태의 옷이었는데, 그것을 부를 때에는 "판결흉패"로 부르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만들고 이것의 양쪽 네 귀퉁이에 금고리를 달아서 청색끈으로 에봇과 단단히 고정하라고 하셨다. 이때 위의 2개 줄은 견대의 호마노에 연결하고, 아래의 2개의 줄은 에봇의 띠(허리띠)에 연결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판결흉패 앞쪽에는 네 줄로 각각 3개씩의 12가지 보석을 금테 안에 박아넣으라고 하셨다. 첫째줄은 홍보석과 황옥과 녹주옥이요, 둘째줄은 석류석과 남보석과 홍마노요, 셋째줄은 호박과 백마나와 자수정이요, 넷째줄은 녹보석과 호마노와 벽옥을 금테에 박으라고 하신 것이다. 물론 여기에 12가지 보석에는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이름을 도장새기는 방식처럼 새겨넣으라고 하심으로 이 보석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의미하는 것임을 말씀해주셨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판결흉패는 꼭 가슴에 단단히 고정하라고 하셨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의 가슴은 펄펄끊는 뜨거운 사랑을 상징한다. 그런데 히브리서에 의하면, 하늘에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주 예수님을 가리킨다(히8:1). 고로, 하늘있는 대제사장인 우리 주께서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가지 보석을 가슴에 품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12지파 뿐만 아니라 구원받을 우리 믿는 이들을 가슴으로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12가지 완전한 보석으로 귀하게 보신다는 것이다. 고로 오늘날 목자장이신 예수님을 따라, 목자로서 교회에서 일하고 있는 주의 종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성도들을 뜨거운 심장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이 판결흉패 안에다가 "우림과 둠밈"을 집어넣으라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우림과 둠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대체로 흰색 돌과 검은 색 돌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우림과 둠밈의 본뜻은 "빛(광채)"이요, "완전함(온전함)"이지만, 실은 "우림"은 히브리어 알파벳의 첫글자인 "알렢"에서 따온 말이며, "둠밈"은 마지막 글자안 "타우"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므로 "우림과 둠밈"의 의미는 우리 주 예수서는 알파와 오메가되시는 분으로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전능자이심을 뜻한다. 또한 우림이 흰 색이요, 둠밈이 검은 색인 것은 만약 재판의 자리에서 옳고 그름을 가릴 때에 흰 것은 무죄요 승락을 가리키며, 검은 것은 유죄요 금지인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마지막 중대한 결저으이 순간에 하나님께서 기도하고, 우림과 둠밈의 심판으로 하나님의 뜻을 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에봇의 가슴 위에 단단히 걸쳐메야 할 이 주머니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것은 "판결흉패"다. 이는 우림과 둠밈이 장차 재판(판결)하는데에 쓰는 물건인 것을 알려준다. 실제로 사울왕과 다윗도 우림과 둠밈의 판결을 따라 전쟁에 나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였음을 추론케하는 본문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요한계시록을 찾아보면, 천상에 계신 예수께서 버가모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흰 돌"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돌은 이기는 자들이 받게 될 것이며, 그 돌 위에는 이긴 자의 새 이름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계2:17). 이는 우림을 받은 자가 죄없이함을 받아 천국에서 영락복락을 누리게 될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다. [에봇받침] 겉옷(출28:31~35)

  하나님께서는 이제 세번째 옷을 직조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오직 한 가지 청색실로만 만든 에봇받침의 청색 겉옷이다. 여기서 청색은 맑고 푸른 하늘이자 하나님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것은 대제사장이 비록 사람이기는 하지만 하늘의 직분을 맡아서 수고하는 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대제사장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이므로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각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겉옷에 매우 중요한 장식은 통옷의 맨 아랫부분의 가장자리에 석류들과 금방울들을 교대로 달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대제사장이 이 옷을 입고 지성소로 들어가거나 지성소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는 그 소리를 하나님도 듣게 하고 사람도 듣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그가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 나는 방울소리는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와 일할 때에는 결코 농땡이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소리로서 알려주라는 의미요, 성도들도 그렇게 알아들으라는 뜻이다. 그렇다. 자신이 대제사장적인 직분을 맡은 자라 할지라도 자리만 탐내는 일꾼이 되어서는 절대 아니 될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범죄하여 잘못했을 때에는 즉사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꼭 끈을 발목에 묶고 들어갔다고 한다. 잘못하여 죽게 되면 그의 시체를 치우러 지성소에 아무나 못 들어가니까, 그 끈을 잡아당겨 시체를 끌어내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라. 순금 패(출28:36,38)

  이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대제사장이 이마에 두를 패(이마패)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인장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글을 새겨넣으라고 하셨는데, 새겨 넣을 글자는 "여호와께 성경(거룩)"이라는 문구였다. 이 패를 청색끈으로 머리에 쓸 관(터번)에 매라고 하였고, 이 패(이마패)는 관(터번) 전면에 두라고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대제사장직을 감당할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 앞에 구별되어 거룩한 자여야 함을 가리킨다. 그런데 우리 주 예수께서는 구별되어 거룩한 자로서 이 땅에서 대제사장으로 사역하셨음을 알 수 있다(히7:26).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패를 이마에 둔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잘못 범죄한 것을 대제사장이 대신 감당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다. 고로 만약 대제사장이 거룩하고 구별되지 못한다면, 이스라엘의 자손의 범죄를 대신 담당하지 못하므로 대제사장도 죽고 이스라엘도 파멸당할 수가 있음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고로 대제사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가 막중함을 알고 그 직무를 성실히 감당해야 할 것이다.

 

마. 관(터번)(출28:37,39)

  이어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의 머리에 흰 색의 관(두건,터번)을 만들어 쓸 것을 명령하셨다. 이는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도록 깨끗한 몸가짐을 말씀하신 것이다.

 

바. 반포속옷(출28:39~40)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더러 대제사장에게 입힐 옷으로서, 가는 베 실로 흰색의 반포 속옷을 잘 직조하라고 하셨다. 이옷은 대제사장의 속옷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 속바지(고의)(출28:42)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모세더러 대제사장에게 입힐 마지막 옷으로서, "속바지(고의)"를 말씀하셨다. 이는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를 가리기 위한 옷으로서, 음부(하체)를 가리게 하기 위한 바지속옷이었다. 이는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섬기는 자는 성적으로인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것을 완전히 차단하라는 뜻이다. 고로 오늘날 옷을 야하게 입거나 짧게 입고 강단에 서거나 찬양을 인도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만약 이렇게 옷을 해입지 아니하고 단에 서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죄값을 묻겠다고 하셨다.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죄값을 자신이 짊어지는 것이요, 또 하나는 그 죄값으로 자신이 죽는 것이다(출28:43). 고로 말씀을 전하든 찬양을 인도하든 인도자는 옷입기를 주의하고 아주 조심해야 한다.

 

4. 제사장의 의복은 어떻게 입으라고 하셨는가?

  그렇다면, 대제사장 말고 제사장은 어떤 옷을 입혀야 하는가? 그것은 대제사장만이 입어야 할 옷들을 제외한 옷들로서, 반포속옥(흰옷)과 허리띠와 관(두건,터번)과 속바지다. 참고로, 대제사장만이 입을 옷에는 첫째로, 에봇 및 견대와 2개의 호마노요, 둘째, 판결흉패 및 12보석과 우림과 둠밈이며, 셋째, 에봇받침 겉옷(청색옷)이자, 넷째,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쓰여진 [이마]패이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은 제사장이 입는 곳에서 더 걸쳐 입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직무를 감당하는 것이다. 대제사장은 홀로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일 제사를 드리는데 이때 그는 향을 사르며, 법궤에 피를 뿌린다. 그러나 제사장은 지성소가 아니라 성소에서 조석으로 일곱금촛대에 불을 밝히고 향단으로 가서 향을 사른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떡상에 떡을 진설한다. 그리고 밖에서는 번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바친다.

 

5. 나오며

  오늘 우리는 구약시대에 대제사장은 과연 어떤 옷을 입고 직무를 감당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구약시대에는 아무나 대제사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자가 되려면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지명받고 부름받은 자들이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었다. 또한 그렇게 부름받은 자라 할지라도 실제로 자신의 직무를 감당하려면, 그에게는 많은 절차가 필요했으니, 먼저는 기름부음을 받아 거룩히 구별되므로 위임자가 되어야 하며, 그리고 또 하나는 직무를 수행하려면 입어야 할 옷(대제사장복과 제사장복)을 반드시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옷은 자기자신의 흠을 가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자라는 사실을 묵시적으로 알려주는 놀라운 방법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주의 종들이 청바지 차림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단위로 올라가는 것은 정말 삼가해야 할 일이다. 실제로 주의 종들은 매주 예배가운을 입고 강단에 서야 한다. 이는 성가대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예배봉사들이므로 반드시 가운을 착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허물을 용서받을 수 있고 자신의 허물을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 흐름상 이제 가운을 착용하기가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면, 그렇더라도 적어도 절기 때나 성례식 만큼은 가운을 착용하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혹 가운을 착용하지 않았어도 주의 종들은 늘 제사장의 예복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옷깃를 여미는 마음으로, 겸손히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9년 4월 3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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