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강해(91) 바울의 고별설교(2) 바울의 교회론과 목회자의 4가지 주의할 사항(행20:28~38)_2022-12-30(금)

https://youtu.be/_KZrFhMUi00  [혹은 https://tv.naver.com/v/32116106 ]

 

1.  바울이 밀레도에서 전한 고별설교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전한 교회관은 무엇이었는가?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청하여 전했던 고별설교의 내용은 크게 2가지였다. 하나는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이었고 또 하나는 에베소 장로들에 관한 것이었다. 그중에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은 바울이 어떻게 에베소에 들어가서 주를 섬겼는지와 그가 전했던 복음의 핵심 4가지와 그리고 복음 전파자의 각오와 자세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또 하나로서 바울이 장로들에게 한 권면의 말씀에 관한 것이었다. 그랬다. 바울은 그때 자신이 바라보는 교회관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 전했으며, 동시에 양떼를 돌보아야 할 감독자가 지녀야 할 4가지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전했던 것이다. 

 

2.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에게 전한 교회관은 어떤 것이었는가?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그들은 성령으로부터 양떼를 맡은 감독자(에피스코포스)라 부름받은 것이라고 전했다(행20:28). 그러면서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언급했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께서 피값을 주고 사신(획득하신) 것이라고 했다(행20:28). 이와 같은 사실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얼마나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고 대신해서 얻은 것이 곧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했다(롬5:8). 그리고 둘째로, 교회를 건져내기 위해 피흘리신 분은 실제로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인데 하나님이라고 했다는 사실을 통하여, 하나님은 역시 한 분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피흘려 죽기 위해 육신을 입고 오신 분이 곧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 교회는 감독자(목회자)와 양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행20:28). 오늘날에 들어와서 교회 안에는 목회자는 더이상 필요없고 모두 다 같이 형제자매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곳도 있지만, 그것은 결코 성경적이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도 많은 기록을 남겼던 사도 바울이 교회의 구성원을 '감독자'와 '양떼', 이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활하신 예수께서도 사도 요한에게 편지를 써 보내게 하였는데, 그때 에베소교회에 보내라고 명령했던 편지를 통하여 말씀하기를, 주님께서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는 '교회의 사자'라고 했다. 여기서 '교회의 사자'는 교회의 구성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로서 오늘날의 목회자를 가리키는 용어이다(계2:1). 그렇다. 예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하늘에 계시지만 동시에 그분은 이 땅에 있는 일곱 교회로 지칭되는 7가지 유형의 교회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 그리고 교회 중에서도 역시 교회의 메시지 전달자인 목회자에게 관심을 갖고 계신다. 왜냐하면 그분은 지금도 역시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고 계시는데, 그분의 오른손에는 일곱 별들을 쥐고 계시기 때문이다. 일곱 별들은 일곱 교회의 사자(메시지 전달자)이기 때문이다. 

 

3. 바울은 훗날 에베소에 보낸 편지(에베소서)를 통해 교회를 어떻게 정의하였는가?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들어갔을 때 문제가 발생하자 그 문제를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게 된다. 그러자 바울은 배를 타고 로마에 간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어떤 감옥에 갇혀 있게 되는데, 그때 그는 에베소교회에 편지(에베소서)를 써 보낸다. 그런데 이 편지에는 온통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표현으로 가득하다. 그렇다면, 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해 교회를 어떻게 표현했는가? 바울은 에베소서를 통해 교회를 5~6가지로 정의했다. 첫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이라고 했다(엡1:23). 곧 교회는 그리스도를 표현하는 기관이자,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목숨처럼 아끼는 각 지체들의 연합이라는 것이다. 둘째, 교회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라고 했다(엡1:10).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귀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셋째, 교회는 유대인들과 이방인으로 구성된 한 새 사람이라고 했다(엡2:15). 과거에 하나님이 아닌 것을 믿고 따라 살던 옛사람을 장사지내고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우주적으로 큰 새 사람이라는 것이다.  넷째, 교회는 성전으로서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처소라고 하였다(엡2:21~22).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는 성막이었다. 그것이 성전으로 발전했는데, 어느 날 예수께서 오셔서 자신의 몸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몸안에 하나님께서 거하시고 있었기 때문이다(요2:19~21). 그리고 그것이 믿는 성도들인 교회가 된 것이다(고전3:16). 다섯째,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신부라고 했다(엡5:25~27,32). 이것은 교회의 미래적인 지위를 말씀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교회는 그분의 신부가 될 것이다. 여섯째, 교회는 영적 전사라고 했다(엡6:12). 교회는 악한 영들로서,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싸워서 승리해야 할 전사들이기 때문이다. 

 

4. 바울은 양떼를 돌보아야 할 감독자(목회자)가 주의하고 있어야 할 4가지 주의사항으로 무엇을 말했는가?

  바울은 하늘이 내린 사람이다. 그는 거의 모든 계시를 다 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에베소 장로들에게 감독자들이 해야 할 일이자 또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무엇을 말했는가? 그것은 총 4가지를 언급했다. 이것들을 주의하라는 것이다. 첫째, 양떼를 해치는 포악한 이리 떼로부터 교회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행20:28~29). 즉 이단 세력으로부터 그리고 거짓 교사들로부터 교회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목회자에게 있다고 한 것이다. 둘째, 잘못된 가르침으로 교회를 미혹하고 있는 거짓된 세력을 분별해 내라고 하였다(행20:30). 이들은 자기의 뒤를 따르게 하기 위해 주님의 제자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을 불러내어 왜곡된 말을 하고 미혹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는 두 종류의 이단 세력들이 있었다. 하나는 유대 율법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고 할례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들이다(행15:1~2). 오늘날에 이런 세력들은 일부 안식교에도 있는데, 대표적인 이단 세력은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다. 또 하나는 영지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영적인 지식만을 깨우치게 되면 육은 아무렇게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자기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면 자신의 영이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우상에게 경배해도 그것은 우상숭배 행위가 되지 아니하며,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당시에는 에베소교회에 있던 '니골라당'이 여기에 속하며(계2:6), 버가모교회에서는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여기에 속한다(계2:15~16). 그리고 두아디라교회의 경우는 거짓 선지자 '이세벨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자들'이 이들이다(계2:20). 고로 교회에서 목회자는 이런 세력들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분별해내어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셋째, 사도 바울이 무려 3년 동안이나 밤낮으로 쉬지 않고 가르쳐 주었던 말씀들을 기억하라는 것이다(행20:31~32). 이것은 곧 회개와 주 예수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의도, 경륜)에 관한 말씀들이다. 넷째, 범사에 모본을 보이라는 것이다(행20:33~35). 물질에 욕심을 내지 말고 수고하여 약한 자들을 도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처럼,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고 했던 말씀을 기억하고 그렇게 실천하며 살라는 것이다. 

 

5.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에게 전한 고별설교는 왜 중요한가?

  바울은 이러한 만남을 끝으로 더 이상 에베소 장로들과 만나지 못한다. 그때 그들에게 전해 준 것이 장로들이 꼭 들어야 할 메시지였던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에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시사해 준다. 그것은 첫째로, 목회자는 교회의 수호에 있어서 책임이 아주 크다는 것이다. 둘째로, 목회자는 반드시 이단 세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것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교회가 가르쳐야 할 복음의 핵심 4가지를 잘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로, 목회자는 베푸는 데 있어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이러한 것들에 주의하면 교회는 건강해질 것이고, 또한 성도들은 죽어서 천국에 들어갈 것이며, 거기에서 왕 노릇하는 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2022년 12월 30일(금)

정병진목사

신앙생활의 핵심 축은 무엇인가? 그것은 말씀과 기도다. 이것은 말씀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바울이 엡6장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보니, 공격용 무기는 한 가지인데 반해, 방어용 무기는 무려 5가지나 된다. 이때 공격용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다. 고로 우리는 기도에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기도가 영적인 승리의 최후 관건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에베소서강해 마지막시간으로서, 에베소서 전체를 정리하면서 기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021-03-17(수) 수요기도회
제목: 에베소서강해(18)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종적인 권면과 축도(엡6:10~20)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FNAiupRS9E0  [혹은 https://tv.naver.com/v/19042704  ]

 

1. 들어가며

  오늘은 에베소서강해의 마지막 시간이다. 그동안 에베소서의 핵심주제들과 아울러 각 장의 말씀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에베소서강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우리가 그동안 살펴보았던 에베소서의 핵심주제들과 각 장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 다뤄야 할 본문으로서 엡6:18~24절까지의 말씀을 살펴보려고 한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말씀 중에 엡6:18~24의 내용은 엡6:10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전신갑주에 대한 마무리 부분(엡6:18~20)이다. 그리고 아울러 에베소서의 끝인사(엡6:21~24)다. 앞의 내용에 비하면 분량은 그리 큰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들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에베소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하듯 살펴본 다음에 끝인사를 통하여 에베소서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2. 에베소서는 어떤 책인가?

  그동안 우리는 지난 17번의 강해시간을 통하여 에베소서 강해를 진행해 왔다. 첫 시간부터 우리는 에베소서가 보통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에베소서는 지교회에 보낸 작은 편지가 아니라, 회람용 서신으로서 바울이 계시로 깨달은 복음과 그 지침들을 아주 농축시켜 액기스만을 기록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에베소서는 하나의 지교회를 향한 특별편지가 아니다. 만약 이 편지가 지교회만을 위한 편지였다면 사도바울은 에베소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했을 것이고 그리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서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에베소서 그 어디를 살펴 보더라도 에베소 교회에 어떤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가 없다. 그렇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자신의 말년에 로마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그가 깨달은 영적인 진리들을 유언처럼 소아시아 지역에 있는 교회들을 향하여 쓴 것이다. 정말 꼭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핵심 진리들만을 엄선하여 그렇게 써 보낸 것이다. 그러므로 에베소서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용을 보더라도, 하나님께서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가지셨던 구원계획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성도들이 알아야 할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와 교회에 주신 직분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통 교회론에 관해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에베소서를 추천하는 것이 이제는 상식이 되었다. 그만큼 교회가 무엇인가 그리고 왜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만드셨으며, 교회는 어디까지 성장해야 하는가를 배우려며 에베소서에 문을 두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3. 에베소서에서 사도바울이 말하는 교회란 어떤 것인가?

  사도바울은 교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성장해야 하는지를 에베소서에 다 기록해 두었다. 그러므로 교회론에 관하여 공부하려면 에베소서를 보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은 교회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 그는 총 7가지로 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 에베소서 1장에서 그는 교회란 "그리스도의 몸"이자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이라고 했다(엡1:23).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여러 지체들의 유기적인 연합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가 바로 그리스도의 확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베소서 2장에서 그는 교회의 정의를 4가지 것으로 언급한다. 고로 둘째, 바울은 교회를 "새 사람"이라고 했다(엡2:15). 여기서 "새 사람"이라 함은 2가지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인데, 에베소서 2장에서는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연합된 우주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에베소서 4장에서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영이 새롭게 되어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고 있는 새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엡4:22~24). 셋째,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의 시민 혹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소개했다(엡2:19).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그분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넷째, 이어서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소개했다(엡2:19).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아 거듭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바울은 교회를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 내지는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했다(엡2:21~22).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내주하시는 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바울은 에베소서 5장에서는 교회를 여섯째로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소개했으며(엡5:31~32), 에베소서 6장에서는 교회를 일곱째로, "그리스도의 전사"라고 소개하였다(엡6:12). 한편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있는 교회에 관한 이 두 가지 정의는 이전의 5가지 정의와는 약간 다르다. 왜냐하면 신부와 전사로의 교회는 요한계시록 19~20장에서도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장차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야 하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전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4. 에베소서는 무엇을 다루고 있는가?

  에베소서는 위에서 말한 "교회론"만을 다루고 있는 서신은 아니다. 에베소서는 그것 외에도 매우 굵직굵직한 주제들도 다루고 있다. 그것들 중의 하나는 예정론이며, 또 하나는 하나님의 구원경륜이다. 먼저, 예정론은 에베소서 1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자 상속자들을 예정해놓았다는 것이다(엡1:3~14). 하지만 그의 설명 어디를 살펴보아도 칼빈이 말한 바, 개인구원예정론은 살펴볼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한 무리의 믿는 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들로 예정해놓았다고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떤 믿는 자들이란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되 끝까지 신앙의 지조를 지키는 자들을 가리킨다. 이런 자들이 결국 구원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에베소서 3장에서는 하나님의 구원경륜을 언급하고 있다(엡3:1~13). 바울은 여기에서 교회란 그리스도의 감춰진 비밀로서,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함께 상속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였고, 또한 함께 지체가 되는 것이며,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한편 이러한 구원경륜은 그때까지 그 어떠한 하늘의 천사들도 알지 못해온 비밀이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에베소서는 교회에게 주신 직분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에베소서 4장에 나오는 말씀이다.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면서 교회에게 선물로서 5가지 직분을 주셨다고 언급하였다. 그것은 사도와 선지자요, 복음전파는 자요, 목사와 교사라고 하였다(엡4:11).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이러한 직분자를 주신 것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기 위함이여,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상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다른 용어들을 등장시켜 설명하는데, 이를테면 "옛사람과 새사람(엡4:22~24)" 그리고 "겉사람과 속사람(엠3:16~17)"과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누가 과연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유업을 받을 것인지도 밝혀 놓았다(엡5:5~6).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장차 자기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면, 자기가 구원에서 결코 탈락하거나 제외되지는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도도바울은 이방인인 불신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도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고, 장차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도 구원에서 탈락하는 자가 나올 것이라고 하였다(엡5:5~6). 심히 두려운 말씀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바울은 에베소서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기록하였는데, 앞부분(1~3장)은 믿음의 교회에 관한 부분을 다루었으며, 뒷부분(4~6장)은 믿음을 가진 성도들의 삶(생활)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그는 아내와 남편, 자녀들과 아버지, 그리고 종들과 상전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무엇이 바람직한 그리스도인간의 상호존중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준 것이다. 

 

5. 하나님의 전신갑주란 무엇을 뜻하며, 핵심요소 6가지는 무엇인가?

  바울은 마지막으로 에베소서 6장에서 교회의 6번째 정의를 언급하는데, 그것은 교회란 악한 세력들과 싸워서 승리해야 할 하나님의 영적인 "전사"라는 것이다(엡6:10~20). 그리고 이 전쟁에서 싸워서 승리해야 할 대상은 결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으며, 그것은 악한 세력들 곧 귀신들이라고 하였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상당히 높은 계급의 귀신들이라고 하였다. 왜나하면 그리스도인들의 대적은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둠의 세상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이기 때문이다(엡6:12). 그러므로 실제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무기들로 무장하지 않으면 전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 그래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무장해야 할 무기들로서 총 6가지를 소개한다. 그것은 곧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호심겸), 평안의 복음의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그영)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레마)이다. 그래서 바울은 위에서 말한 6가지 종류의 하나님의 전신갑주야말로 마귀의 간계들을 간파하고 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소개하였다. 특히 이러한 무기들 중에서 앞의 5가지 무기는 방어용 무기들이며, 뒤의 한 가지만 공격용 무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러한 6가지 항목을 의인화시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용어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리, 의, 평안, 믿음, 구원, 그영 곧 하나님의 말씀은 다 그리스도가 누군지를 설명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에 들어가 있는 "믿음"도 사실은 하나님의 것 곧 그리스도의 것에 해당한다(막11:21~23).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믿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6. 하나님의 전신갑주와 관련되어 있는 2가지 추가적인 사항은 무엇인가?

  사도바울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무장해야 할 항목으로서 총 6가지를 언급하였는데, 그것이 준비되면 무조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아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러한 6가지 영적 무기들이 효율적으로 작동되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한 가지 보조적인 항목이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바로 "기도"라는 항목이다. 왜냐하면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효력있게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도가 일종의 기계로 치자면,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도를 영적인 눈에서 보면, 기도의 지원군을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할 때에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하늘로부터 천사들이 파송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기도야말로 하나님의 6가지 전투장비들을 가장 효력있게 해주는 약방의 감초와도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군사들인 천사들을 파송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영적 전투에 있어서 또 하나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 있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왜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전투장비로 무장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말하는데, 그것은 복음전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전쟁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악한 영들에게 잡혀 있는 사람들(불신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즉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 영적 전투라는 것이다(엡6:19). 그렇다. 자신의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빼앗아가려고 하는데 어찌 사탄마귀가 가만히 있겠으며 그들을 순순히 내어주려고 하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영적인 무기로 완전 무장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기도를 보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바울은 자신은 그 일에 일평생에 사신이 되어 일하고 있다고 증언했다(엡6:20). 주님께서 그에게 그러한 사명을 그에게 주셨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 지금도 달려가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7. 성도와 주의 종들간의 교통은 왜 필요한가?

  이제 바울은 끝인사를 나눈다(엡6:21~24). 그리고 한 인물을 그들에게 소개한다. 그 사람은 바로 아시아에서 온 형제로서 바울의 동역자인 "두기고"다(엡6:21). 그는 복음을 위한 진실한  일꾼으로서, 그의 사랑받는 형제이자 에베소교회 성도들과 바울 간의 다리역할을 할 수 있는 귀한 형제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바울의 현지사정을 잘 알게 해 줄 사람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에베소 성도들이 바울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에베소교회는 바울의 3차전도여행 가운데 개척한 교회로서, 바울이 가장 애지중지하였던 교회였다. 그러므로 그들 또한 바울의 건강이나 재판이나 죽음에 대해 많이 염려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두기고를 보내어 자신의 건강에는 별로 큰 어려움이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편지도 서로 왕래할 수 있을 정도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참고로 두기고는 "에베소서"라는 편지만을 전달하는 자로서 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골로새서"라는 편지도 함께 전달하도록 바울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였기 때문이다(골4:7~8). 이렇듯 주의 종과 성도들은 서로 영적인 면에서도 교통해야 하겠지만 육의 측면에서도 서로 교통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영적인 양식을 공급하는 자와 공급받는 자의 아름다운 교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은 축도로 에베소서를 가름한다. 하나님의 평화와 미음을 겸한 사랑과 은혜가 그들에게 있기를 축원했다(엡6:23~24). 그런데 그가 에베소서에 남긴 마지막 말이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왜냐하면 그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엡6:24)." 여기서 "변함없이"라는 표현을 보자. 이 표현은 "항상"이라고 하는 뜻이 아니다. 헬라어원문을 보면, "불멸 안에서"이다. 지구가 없어지고 우주가 사라진다 해도 절대 해체될 수 없고 결코 없어지지 아니할 정도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성도들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나는 이 정도로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하겠다. 

 

8. 나오며

  바울은 자신의 죽음을 얼마 남겨두지 아니한 상황에서 지교회에 편지를 보낸다. 그것을 옥중서신(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편지들을 살펴보면 참으로 그가 가지고 있던 믿음과 신학이 얼마나 여물어있는 것인지를 실감하게 해준다. 특히 에베소서에 기록된 만세전 예정론과 하나님의 구원경륜은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심오한 말씀들이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다메섹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면서 깨우치게 된 "교회"라는 개념은 그가 얼마나 교회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말해준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자 지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교회를 한 새 사람이자, 하늘나라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처이자 성전이라고 했으며, 장차 재림하시게 될 그리스도의 신부이자, 영적 전쟁에서 악한 자들과 맞붙게 될 전사라고까지 말하였다. 특히 교회에 관한 앞의 5가지 개념은 사람이 거듭남과 동시에 적용되는 개념들이라 할 수 있지만, 뒤의 2가지 것은 우리가 얼마나 회개함으로 준비하느냐 그리고 영적으로 무장함으로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그 크기가 결정되는 개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크기가 곧 천국에서 우리의 상급과 면류관과 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얼마나 그리스도의 깨끗한 신부로서 준비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차 악한 자들과의 한 판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을 위해 지금 나는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날의 영광과 승리를 위하여...

 

2021년 03월 17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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