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9(주일) 주일낮2부예배

제목: 희어진 곡식 추수에 대한 주님의 놀라운 말씀(요4:31~38)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uGBM3uDRZbo  [혹은 https://tv.naver.com/v/29823567 ]

 

1. 들어가며

  가을 들녘에는 산들거리는 코스모스와 함께 황금 물결이 뒤척인다. 다 익은 노오란 벼들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익은 벼들이 수확기가 되면 모두 다 희게 변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러한 익은 곡식을 보면서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벼를 재배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나라는 물이 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나라에서는 '보리'와 '밀'을 재배한다. 보통 10월에서 11경에 파종하여, 4~5월경에 수확한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어느 때인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보면, 앞으로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된다고 했으니(요4:35), 그때는 12월 중순경으로 보인다. 그때는 보리가 땅에서 올라와 파릇파릇할 때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에게로 나아오는 사마리아성의 사람들을 보면서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셨다(요4:35). 그러므로 이것은 곡식의 추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영혼 추수에 관한 놀라운 말씀을 들려주신다. 대체 그 말씀은 어떤 말씀이었으며 추수는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 그리고 추수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어떠한 상을 내리시는가?

 

2. 예수께서 가지고 계셨던 제자들이 알지 못하는 양식이란 대체 무엇인가?

  예수께서 유대에서 사마리아로 가고자 하셨을 때에 예수께서는 특별히 사마리아로 통과하는 길을 일부러 선택하셨다(요4:3~4). 그리고 날이 저물 무렵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의 수가성 우물가에 잠시 쉬고 계셨다. 그때에 어떤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뜨러 그곳으로 왔다. 그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드실 것을 구하기 위해 그 성안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셨고 대화가 끝난 후 그녀는 성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런데 그때 제자들은 이제 음식을 사와서 예수께 드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음식을 가지고 있다"(요4:32)고 하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어리둥절하였다. 왜냐하면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예수님께 음식을 가져다 드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주님께서는 당신이 먹는 양식이 무엇인지를 그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셨던 이의 뜻을 행하는 것이며,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이었다. 곧 그분은 이미 잡수시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육신의 양식이 아니었다. 그분은 이미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던 목적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곧 그분의 양식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그때 어떤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전한 것으로 이미 만족하고 배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영혼의 영역에서 말이다. 특히 그녀가 성안에 들어가서 외칠 때에 그녀로 인하여 무수한 사람들이 나아오는 것을 보시면서 벌써 만족해 하셨던 것이다. 

 

3. 희어진 곡식을 추수할 때가 되었다는 말은 대체 무슨 말인가?

  예수께서 사마리아 우물가에 앉아 있아 있었던 시기는 추수 때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들녘에는 이제 보리와 밀이 갓 올라와 자라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때는 12월경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마리아 여인이 자기 동네에 들어가 예수님을 전파함으로, 예수님도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나아오는 사마리아 사람들을 보시면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아직 넉 달이 더 있어야 추수할 때가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너희들의 눈을 들어 보라. 그리고 그 밭을 보라. 그것들이 희어져서 이미 추수할 때가 되었다"(요4:35). 고로 여기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추수란 '곡식'의 추수가 아니라, '영혼'의 추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벌써 사마리아성 사람들은 곡식이 다 익어서 희어 있었다. 추수 때가 다 되어 있었던 것이다. 

 

4. 추수에 관한 주님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이어서 주님께서는 추수에 관한 놀라운 가르침들을 제자들에게 들려주셨다. 그것은 크게 2가지다(요4:36~38). 그것은 첫째, 영혼의 추수는 뿌리는 이가 있고 거두는 이가 각각 따로 있어 사역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곡식의 추수는 보통 뿌리는 이가 거두게 된다. 그러나 곡식을 거두게 될 때에는 빨리 한꺼번에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일꾼을 고용해서 수확한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한 사람은 뿌리지만 다른 사람이 거두게 된다'고 말씀하셨다(37절). 즉 영혼의 추수는 말씀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고 또한 그것을 수확하는 사람이 각각 따로 있다는 것이다. 둘째, 수확하는 이는 자신이 뿌리는 수고를 하지 않았어도 자신이 수확하는 자가 되면 그것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38절). 사실 제자들은 예수님께 드릴 음식을 사오려고 사마리아성 안으로 들어갔었다. 그리고 음식을 사왔을 뿐이다. 그런데 그들이 성에서 나오고 있었을 때에 그 성안에 살던 사람들이 제자들의 뒤를 따라 예수님께 나아오고 있었다. 사실 제자들은 그 누구도 성 사람들에게 예수께 나아오도록 말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이미 예수께서 어떤 사마리아 여인을 통하여 자신이 메시야라는 것을 알려 주심으로 일어난 것이다. 그녀는 기쁜 소식을 성안에 들어가 전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성 사람들에게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한 것은 먼저는 예수님이고 또한 사마리아 여인이었다. 그러나 그 성 사람들이 제자들의 뒤를 이어서 주님께 나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씨 뿌리는 자가 따로 있고 거두는 자가 각각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거두는 자는 자신이 씨 뿌리는 수고를 아니하였어도 그것을 거두게 된다는 것을 또한 알 수 있다. 

 

5. 왜 예수께서는 어떤 사마리아 여인에게 씨를 뿌리셨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누가 씨를 뿌리는 자인지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예수께서 기쁨의 좋은 소식 곧 그들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던 메시야가 왔다는 소식을 들려주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왜 그 성 사람들 중에서 물을 뜨러 온 여인에게 가장 먼저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는가? 그것은 그녀가 그 성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이 익어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성 사람들 모두가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녀만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그것은 그녀의 굴곡진 인생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그녀는 남편이 다섯 명이나 있었던 여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잘못 알려진 바 창녀는 아니었다. 창녀는 결코 남편을 다섯이나 둘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남편이란 정식으로 결혼한 여자에게 붙일 수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남편을 다섯이나 두었으며 현재 살고 있는 남자는 그녀의 남편이 아니었던 것인가? 그것에는 2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그녀의 남편이 일찍 죽었기에 다시 결혼하여 남편을 다섯이나 두었을 가능성이다. 이런 경우라면 그녀는 상당히 동네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사람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남편 잡아먹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또 한 경우는 그녀의 다섯 남편들이 그녀에게 이혼 증서를 주고 이혼했을 경우다. 무엇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남편들이 그녀를 버린 것이다. 이런 경우에 그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참 안 됐다"는 말을 듣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후자인 것 같다.

  그러므로 사실 곡식을 익게 만드시는 분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사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배 처소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남유다 땅인 예루살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늘 자기들 북쪽의 이민족의 침입을 받아 수확해 놓은 많은 식량을 빼앗기고 살았으며, 자신의 자녀들을 노예로 빼앗기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꿋꿋이 신앙을 지켜왔다. 그래서 자기들도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B.C.322년 자기 동네의 산 곧 그리심산에 성전을 세웠다. 하지만 약 200년이 지난 B.C.129년에 유대인들에 의해 그 성전이 헐리고 말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먼저 유대인들에게는 이방인과 섞여 사는 사람들이라고 따돌림을 받고 있었고, 동시에 이민족에게는 침입을 받아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러한 모든 상황에서 그들은 간절히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들의 신앙을 인정해 주고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 세상에서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전은 오직 모세오경 뿐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세오경의 성경 기록 가운데 신명기 18장에 나오는 그 메시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신18:15에 나온다. 그것은 바로 모세의 예언과도 같은 말씀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들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어다." 그러므로 그녀는 예수께서 자신에게 생수를 주실 수 있다고 했을 때부터 뭔가 좀 다른 분이 와 있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또한 자신의 과거를 모두 다 알고 있는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그분을 향하여 "당신은 선지자이십니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분이 진정 모세가 예언한 바로 메시야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예배의 처소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하나님께 참으로 예배할 때에는 그리심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니라 영 안에서 진리로 예배하면 된다고 답해 주셨다. 그러자 그녀는 말했다. "우리에게 메시야가 오면 그분이 모든 것을 다 알려 주실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녀에게 "네가 말하고 있는 이가 바로 그이니라"고 하셨다. 그러자 그녀는 물동이도 버려둔 채 성안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고 있던 메시야가 나타났다고 전파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그녀는 그 성 사람들 중에서 첫 번째 추수의 열매 곧 '첫 열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그 성 사람들은 모진 세파 속에서 모두 다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최종 주자로서 예수께서 오셔서 기쁨의 좋은 씨를 뿌린 것이다. 그러므로 그 성 사람들에게 모세도 역시 씨 뿌리는 자에 해당하며, 하나님이 안배하신 모진 세파도 역시 씨 뿌리는 자이며, 예수님이야말로 그들에게 씨 뿌리는 최종 주자였던 것이다. 

 

6. 주님께서 가르쳐 준 영혼의 추수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이때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영혼 추수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것은 영혼의 추수에는 씨 뿌리는 자가 있고 거두는 자가 각각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씨 뿌리는 자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자 예수님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진 세파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씨 뿌리는 자는 오직 '하나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마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천국 말씀을 씨 뿌리러 오신 자임을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 씨를 뿌리는 자는 우리들이 아닌 것이다. 그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그리고 때로는 어떤 특별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영혼을 추수하려 할 때, 씨 뿌리는 수고까지 우리가 다 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 일은 하나님이 하시기 때문이다.

  그때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뜨러 온 장소는 어디였는가? 그곳은 '야곱의 우물'이었다. 그런데 그곳은 깊어서 물을 긷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이것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야곱도 굴곡진 인생 속에서 결국 하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눈코 뜰 새 없이 20년을 보내었고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야 했다. 그렇게 간신히 처자식을 얻게 되었지만, 그 집을 나온 뒤 얼마 못가서 이제는 형이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자신을 죽이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자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저절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했다.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외삼촌과 형을 안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제 오늘날 다른 영혼을 추수할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씨 뿌리는 수고는 내가 할 것이니, 너희는 다만 거두는 수고만 하거라"라고 말이다. 

 

7. 희어진 곡식을 추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희어진 곡식을 우리가 추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한 일에는 2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추수에 관하여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그대로 믿는 것이다. 다시 말해, 씨 뿌리는 것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고, 우리는 다만 거둬들이는 수고만 해도 된다는 말씀을 그대로 믿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요4:37~38에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요4:37~38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씨뿌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38 내가 너희로 노력(수고)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파송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수고한 채 있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수고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참여한 채 있다)

  그렇다. 영혼 추수를 위해서 우리가 수고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만 주님께서는 우리를 추수하는 자로 선택하셨으며, 우리가 씨 뿌리는 수고를 아니했더라도 그것을 거둬들이는 자로 선택하여 주심에 감사하면서 주님 말씀에 순종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그동안 여러 차례 씨 뿌려 놓으신 수고에 동참하면 되는 것이다. 씨 뿌리는 영역은 주님께서 모진 세파를 그 사람에게 안배하여 그리고 당신이 특별히 세운 종들을 통하여, 그리고 성경 말씀을 통하여 지금도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둘째는, 다만 우리는 그 사람이 익은 곡식인지를 확인하여 천국 창고에 들여보내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사실 익지 않은 곡식을 우리가 추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주님께서 그러한 곡식이 익게 하시도록 기다려야 한다. 곡식이 자라고 익는 모든 과정은 사실 다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이다. 보리와 밀이 사실 토실토실한 알맹이가 되려면 그들이 추운 영하의 겨울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벼가 토실토실한 알맹이를 내려면 역시 30도가 넘는 날들을 무려 30일이나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 씨 뿌리는 일은 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우리는 다만 그 곡식이 다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를 확인해 보고 익었다면 그 영혼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잘 안내해 주면 되는 것이다. 

 

8. 곡식이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한 영혼이 익은 곡식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그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왜냐하면 그에게 이 시대 마지막에 전해 줄 복음 곧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해 보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기는 마지막 시기로서 알곡을 천국 창고에 들여보내고, 하늘나라를 기업으로 상속받을 자를 만드는 때이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에서 전파하고 있는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해 보면 그들이 익은 곡식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서 천국복음을 들었는데도, "무슨? 회개? 예수만 믿으면 되었지"라고 말한다면 그는 아직 익은 곡식이 아닌 것이다. 그때에는 속으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아, 이 사람은 이제 갓 올라온 보리로군". 그렇다. 아직 파릇파릇한 새싹인데 어찌 그 보리를 추수할 수 있겠는가? 주님께서 익게 해야 한다. 그런데 또 누군가에게 "이제는 천국을 준비할 때입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는 예수 믿는 자라도 못 들어갈 수 있으며, 천국에서 우리가 받을 신분도 큰 자가 있고 작은 자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천국을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사람이 우리의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이고 그것을 더 알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속으로 말해야 한다. "아, 이 사람은 다 익은 곡식이로구나"하고 말이다. 이처럼 그 사람이 다 익은 곡식인지 아닌지 우리는 회개와 천국복음을 통해서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 일인가?

 

9. 영혼을 추수하는 자가 받게 될 상은 대체 무엇인가?

  그렇다면 영혼을 추수하는 일을 감당하는 자가 받게 될 상은 대체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이것을 일부러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3가지라고 하셨다. 첫째는 추수하는 자는 품삯(임금)을 이미 받고 있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다(요4:36a). 이 보상은 이 땅에서 받는 품삯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그 일을 시작할 때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하늘나라에 미리 저장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을 추수하는 자는 미리 장만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에는 '천국 집'이 있고 '면류관'이 있고 '보좌 자리'가 있다. 그리고 둘째는 영생 곧 다음 시대에 누릴 열매를 우리가 모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요4:36b). 우리는 추수를 통하여 천국의 열매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생에 들어가는 것을 보장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벌써 이 땅에서부터 추수를 통해 천국에서 받을 나의 열매를 모으고 있다. 셋째는 이 땅에서부터 우리가 받을 복으로서 추수하는 기쁨이 있다고 말씀하셨다(요4:36c). 사실 추수하는 기쁨은 추수하는 자만이 알 수 있는 놀라운 기쁨이다. 이러한 기쁨이 우리에게도 충만하기를 바란다. 

 

10. 나오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가 되면 과연 어떤 복음이 전파되고 있을까? 주님께서는 그것을 분명하게 제자들에게 말씀해주셨다. 그것은 바로 '천국복음'이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거주지) 안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 그렇다. 천국복음이야말로 이 마지막 시대에 전파될 최종적인 복음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복음을 우리가 전파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꿈을 꾸어야 한다. 우리에게 주님께서 많은 익은 곡식을 붙여 주실 것을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수많은 영혼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파하여 천국 창고에 들여보내는 일을 해야 한다. 아니 그것이 우리의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사실 그 일을 행하려고 주님이 오시지 않았던가? "내 양식은 나를 보냈던 분의 뜻을 행하며,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지 않았던가?(요4:34) 우리도 이제는 꿈을 꾸자. 우리를 통하여 수많은 영혼들이 회개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꿈을 말이다. 그리고 천국에 들어가는 영혼들이 그 나라에서 받을 상을 준비하는 것을 말이다. 이런 자들에게 하늘의 상이 날마다 주어질 것이며, 이런 자들이 결국에 영생의 나라에 넉넉히 들어가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

 

 

2020년 10월 09일(주일)

정병진목사

 

예수께서 이 세상에 왔다가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죄를 없애기 위해 대속제물로 죽으시기 위함이다(마20:28). 하지만 다른 이유들도 있다. 그것은 사람들 중에 천국창고로 옮길 사람들을 찾으러 오셨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추수하러 오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마리아성을 방문하실 때에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요4:35). 그때부터 주님의 재림의 때까지는 개인의 영혼들이 계속해서 추수될 것이다. 하지만 우주적으로 한꺼번에 영혼이 추수될 것때가 올 것이다. 그날은 우리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추수는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거기에는 2가지 추수가 일어난다. 하나는 익은 곡식의 추수가 일어나고(계14:14~16), 포도송이의 추수가 일어난다(계14:17~20). 곡식추수는 천국창고에 들이시는 추수이고, 포도송이의 추수는 포도즙틀에 던져진 후 거기에서 짓밟혀지고 불못에 처녛어지는 추수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추수에 각각 임하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그리고 그때는 누가 와서 추수하는가? 오늘은 주님의 재림과 동시에 일어나는 추수 곧 인간에 대한 마지막 2가지 추수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인류의 최후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요한계시록에서는 2가지 추수를 통해 사람들이 영원히 거할 장소가 결정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마지막 추수는 2가지다. 하나는 그리스도에 의한 곡식추수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천사에 의한 포도추수가 있다. 두 추수는 추수의 주체부터가 다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완전 극과 극을 이룬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에 의해 추수된 곡식은 곳간으로 상징되는 천국으로 들어가지만, 천사의 의해 추수된 포도는 우선 포로즙틀에 들어가 으깨진 후에 불못에 쳐넣어진다. 그렇다면 대체는 무슨 이유로 이러한 다른 추수작업이 일어나게 되는가? 그리고 마지막 심판 때에 주님에 의하여 추수되는 곡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포도송이들이 포도즙틀에서 으깨진다는 것은 대체 무슨 뜻인가? 왜 마지막 추수는 많은 비유들이 있지만 곡식추수와 포도추수로 나누게 된 것일까? 그래서 오늘은 인류에게 있을 마지막 두 추수를 통해 추수의 주체와 추수의 이유와 추수의 과정과 추수의 결말에 대해 함께 말씀을 나누고자 한다.

 

2. 누구에 의해 추수되는가?

  첫째, 추수하는 주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사람이 마지막 종착점을 찾아가는 것을 성경은 추수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농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나는 밀과 보리에 관한 추수의 모습이요 또 하나는 포도송이에 관한 추수다. 그런데 이 두가지 추수의 현격한 차이는 추수하는 주체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곡식추수는 인자와 같은 이가 직접 하신다. 하지만 포도송이 추수는 천사가 행한다. 왜 그럴까? 왜 추수하는 주인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 사실 알고보면, 곡식추수는 보상이 주어지는 추수라고 한다면, 포도추수는 징계가 주어지는 추수다. 그러므로 곡식추수는 예수님께서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이요, 포도추수는 천사가 하는 것이다. 곡식추수 후에 곡식들이 천국창고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포도추수는 으깨진 후에 불못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곡식은 직접 맡아서 추수하시지만, 포도추수는 천사들을 통해 심판하게 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곡식(알곡)을 추수하는 주체에 대해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의 실제가 누구인지를 말이다. 성경에 보면, 마지막 심판주는 하나님이라고도 나오며(롬14:10), 그리스도(고후5:10)라고도 나온다. 그렇다면 곡식을 추구하는 주체는 아버지 하나님인가 예수 그리스도인가? 성경을 보면 늘 헷갈리기도 한다. 이러한 말씀도 나와있고 저러한 말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지만 사역을 동시에 나눠서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을 알게 되면 이 문제는 금방 해결된다. 이러한 질문은 장차 재림하실 분이 누군지에 대한 질문과도 동일한 질문이다. 그날 누가 과연 오시는가? 아버지 하나님이 재림하시는가 아니면 아들이셨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가? 사실 성경에 보면 둘 다 나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 분이시지만 사역을 동시에 나눠서 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을 금방 이해하면 이것도 단숨에 해결된다. 그러므로 곡식추수의 주체가 누군지에 대해서 마찬가지의 답을 얻을 수 있다. 곡식을 추수하는 주체는 인자같은 이(계14~16)다. 여기에 "인자"라는 말은 정관사가 없는 인자(사람의 아들)이다. 정관사가 붙어있지 않는 명사는 흔히 "한, 하나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어떤 것은 그것의 일부 내지는 그와 같은 것을 의미할 때도 있다. 그러한 예는 요1:1에서도 나온다. 태초에 그 말씀이 계셨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인데, 그 말씀은 하나님(정관사없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요1;1). 그렇다면 정관사가 붙어있지 않은 "하나님"이란 대체 어떤 뜻일까? 그것은 이렇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같은 것이다." 즉 "말씀은 하나님의 일부분에 속한 것이다."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 말씀이 꼭 하나님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말씀만을 가지신 분이 아니라 권세와 능력, 지혜와 영광, 존귀와 부귀 등도 가지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곡식추수를 하시는 분은 누구인가? 사도요한은 "인자같은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계14:14). 여기서 "인자(사람의 아들)"는 정관사가 없는 "인자"다. "같은 이"라는 용어에 사용된 형용사는 "호모이오스(같은, 동일한)"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현재상태는 인자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인자와 같으신 분이다. 그럼, 사도요한은 왜 그분을 구름 위에 앉으신 그분을 인자같은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그분이 과거에는 인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이 부활승천한 이후에는 인자의 한계를 초월하시어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 되셨다. 그러므로 "그분은 인자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찍 죽임을 당했던 분이었던 그분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인자같은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분이 누구인가? 이분은 바로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이시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첫째, 그분의 호칭이 계1장에 나오는 발을 끌리는 옷을 입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예수님과 동일한 호칭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자와 같은 이(계1:13)이라는 명칭이다. 둘째, 그분은 금으로 된 면류관(승리관)을 쓰고 계시기 때문이다. 금이란 불순물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순수함이나 왕과 같은 빛나고 고귀한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그분이 면류관(승리관)을 쓰고 있다. 사람이 쓰는 관에서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승리관(스테파노스)이고, 또 하나는 왕관(디아데마)이다. 승리관은 승리한 자만 쓰는 관으로서, 승리하지 못한 자는 쓸 수 없다. 하지만 왕관은 승리한 적이 없어도 쓸 수 있는 관이다. 다시 말해, 죄와 죽음과 사탄마귀와 싸워서 이긴 자가 쓰는 관이 승리관(스테파노스)인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인자같은 이"가 쓰고 있던 것은 승리관(스테파노스)이었다. 그것도 금승리관이었다. 하지만, 계9장에 보면, 땅에서 올라온 황충들(귀신들)도 금승리관 비슷한 것을 쓰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그들은 금과 유사한 승리관(스테파노스)을 쓰고 있었다(계9:7). 가짜 승리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자같은 이"이신 예수님말고도 금승리관을 쓰고 있는 분들이 천국에 있다. 그들은 24장로들이다(계4:4,10). 이들은 신구약의 구원받은 성도들의 대표하는 자들이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들처럼 신구약의 구원받은 백성들을 대표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도 바로 금승리관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금승리관을 쓰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가 뭔가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라는 것이기에, 그것을 쓴 자는 왕노릇할 수 있는 자가 된다. 누군가를 다스리고 통치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금승리관을 쓰고 계신 인자같은 이라는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3. 추수할 대상은 어떻게 나눠지는가?
  그렇다면 추수할 대상은 누구며, 어떻게 나눠지는가? 그것은 2가지다. 하나는 곡식으로 분류되는 이들이요, 또 하나는 포도송이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이들 중에 곡식에 해당하는 자들은 예수께서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아 천국에 데려가는 사람들 곧 구속받을 성도들을 지칭하며, 포도송이는 천사가 거둬들여, 포도즙틀에 넣고 짓이겨 피를 짜내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을 받아 불못에 떨어게 될 자들은 가리킨다고 하겠다. 그런데 포도송이에 추수할 참여하는 자들은 결국 포도즙틀에 넣어져 짓밟히게 되는데, 그때 그들의 피가 말고삐까지 치솟고, 그 넓이가 1,600스타디온까지(296km) 퍼진다고 기록되어있다. 물론 여기에 나오는 1,600이라는 숫자도 산술적인 숫자는 아니다. 피조된 이 세상(네 생물, 동서남북, 하늘의 네 바람,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상징하는 4에다가 곱하기 다시 4 그리고 거기에서 충분한 수를 의미하는 10에다가 다시 곱하기 10을 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고 지옥에 떨어질지 사뭇 무섭기만 하다.

4. 추수의 과정과 결말은 어떻게 되는가?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추수되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먼저 익은 곡식은 예수께서 거둬들이신다(계14:15~16). 그리고 포도송이는 천사가 거둬들인다(계14:19~20). 그런데 곡식을 거둬들이는 데에는 곡식에 어떤 고통의 과정이 들어있지 않다. 하지만 포도송이를 취하는 과정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부어지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계14:19~20). 아마도 포도송이를 거둬들이는 천사에게, 포도송이를 거둬들이라고 명령하는 한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서 명령하고 있다는 데에 힌트가 있다. 즉 추수천사에게 명령하는 천사 불을 담당하는 천사인 것을 보니, 포도송이 위에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붓는 것은 그들이 과거에 하나님의 백성을 잔인하게 핍박하고 죽였던 자들이었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하늘에 있는 모든 제단은 다 기도의 향단을 가리키며, 이 향단 아래에서 순교자들이 계속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청원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계6:9, 8:3~5).

  그렇다면,이 두 추수의 결말은 어떻게 나는가? 그것은 공관복음서의 기록을 통해서 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마13:30에 의하면, 예수께서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를 들어서 추수 때의 모습을 말씀하신다. 이때 추수꾼들(천사들)에게 가라지는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으라고 하고, 곡식은 모아 주님의 곳간에 넣으라고 하는 것을 보아서, 포도송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불못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곡식은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의 곳간 곧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악인들의 추수는 풀무불인 불못에 넣어지는 것이고, 의인들의 추수는 천국곳간에 넣어지는 것이다.

  한편, 요한계시록에서는 마지막 포도송이의 추수에 관하여 다른 2가지 환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그것은 아마겟돈전쟁(계16:12~16)과 곡과 마곡의 전쟁(계20:7~10)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사람들은 용과 짐승과 거짓선지자들의 미혹을 받아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대항하여 모이는데, 이들이 하늘에 계신 분과 싸우기 위해서 모이는 장소가 바로 '아마겟돈(므깃도)'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백마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의 칼에 의해 모두가 다 포도주틀에서 짓밟혀지게 될 것이다(계19:15). 한편 이때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의 이름을 계20장에서는 "곡과 마곡의 백성"이라고 부르고 있다(계20:7~10). 이들은 맨 마지막날에 성도들의 진영과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예루살렘 성을 둘러 진치고 싸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악인들이 모여 전쟁을 치르는 장소가 바로 저 하늘이 아니라 이 땅에 거룩한 백성들이 모이는 교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마지막 시기가 도래할수록 교회에 대한 공격은 강해지고 집요해지고 강력해질 것임을 암시하는듯 하다.

 

5. 나오며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가? 천국곳간인가 아니면 불못인가? 사실 추수에는 크게 개인적인 추수가 있고 우주적인 추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자기가 죽는 날이 있다면 그날이 그에게는 추수의 날이 된다. 하지만 우주적으로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이 추숫날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종말을 맞이하든, 우주적으로 종말을 맞이하든 우리는 반드시 추수에 동참하게 될 것인데, 우리만큼은 반드시 곡식으로 분류되어 그것도 완전히 익은 곡식이 되어, 천국창고에 들어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은 이미 답이 나와 있다. 계14장의 맨 첫단락에 그 자격기준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계14:1~5). 이들은 바로 그들의 이마에 어린양과 그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인쳐진 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하늘 시온산에 있는 144,000명들인데, 그들은 이땅에 살고 있을 때에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그분만을 따라가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상의 음녀와 더불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더럽히지도 아니했다. 다시 영적으로 간음하지 않고 오직 정결한 처녀로서 자기를 보존한 것이다. 더불어 거짓말을 하지 않고 흠없이 자신을 지켜낸 자들이다. 자신의 영혼에 흠이 없도록 날마다 자신의 죄를 씻겨내고 죄와 싸워 이기는 성도가 되었던 것이다(계14:4~5). 우리가 그런 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건투를 빈다.

 

2018년 2월 7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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