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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예정과 자유의지의 상관관계(2)(눅15:11-24)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갈렙66 2014. 6. 15. 17:52
 
  회개는 인간이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것까지 다 주관하시어 회개케 하여 주시는 것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들어왔던 개혁주의 신앙에 의하면, 회개하는 것 조차 하나님께서 그러한 심령을 부어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고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합당한 주장일까?
  지금부터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자세히 그리고 또 자세히 읽어보라(눅15:11~24). 회개는 둘째아들이 했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주어 회개케 하셨는가? 17절을 보라. "그가 스스로 뉘우쳐"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회개는 하나님께서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지은 자가 해야 할 일이다. 회개하는 것까지 하나님께서 대신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던지 성령님으로 하여금 깨닫도록 도와주시고 있고, 지은 죄가 크든 작든 다 용서받을 수 있도록  아들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에 그 모든 죄값을 치르게 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오순절날 성령께서 오신 이후에는 복음을 듣고 성령의 깨닫게 하시는 역사를 받을 때에 회개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누구든지 자신이 자신의 잘못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응당 내가 회개하면 내가 지은 죄를 다 용서받고 아들과 상속자로서의 신분이 응당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가 지은 죄에 대해서 어떠한 처우를 내린다해도 달게 받겠다는 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용서하고 상속자로서 받아주시기 위해 둘째가 모르게 종이 되셔서 아버지의 생명을 끊어 죽어가고 있는 자들에게 생명을 나눠주시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셨다.
  그러니 때가 되면 회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내게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줄 것이고 그때가 되면 회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지금 이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노크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통회자복해야 한다. 아들이 아니라 종의 신분으로 받아준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는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주시고 누구에게는 회개할 심령을 부어주시지 않는 편협하신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누구나 다 회개하시기를 바라고 계신다(벧후3:9).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성령의 감동을 받았으면 즉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자신을 겸손히 낮추어 통회자복해야 한다. 
  회개가 하나님께서 부어주셔야만 되는 일이라고 했다면, 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셔서 각 교회들에게 그렇게도 '회개하라'고 부탁하셨을까? 그냥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주시지 말이다. 아니다. 하나님은 누구나 다 회개하기를 바라신다. 그리고 누구나 회개하는 자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아들을 보내 죄값을 지불하셨다. 그리고 회개하는 자리에 나오기를 기다리신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자에게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주기까기 기다리라고 말씀하지 않고, 죄를 지은 자라면 누구든지 지금이라도 회개하여 용서받기를 바라신다 하셨다(겔18:23). 자신이 회개하기를 싫어하는 것을 가지고 아직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는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주시지 않은 것처럼 핑계대지 말라.
  집나간 둘째아들의 진짜 죄가 무엇인지 아는가? 아버지의 간섭을 받고 싶지 않아서 아버지로부터 생명을 잘라버린 것이 죄였다. 아버지를 떠나야만 맘대로 죄짓고 쾌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재산을 달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을 속이려 들지 말라. 잘못했으면 내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을 낮추어 용서를 빌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하나님은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회개하는 심령을 부어주셨다. 결정은 우리가 할 일이다. 내가 내 잘못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어떤 처우라도 달게 받겠다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눅15:17~18). 회개하는 것까지 하나님이 대신 해달라고 부탁하지 말라.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생명을 받았다면 이제는 우리의 자유의지로서 죄를 시인하고 죄를 끊고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에 우리의 진정성이 인정되고 회개로 인한 의의 예복이 우리에게 입혀지는 것이다.